진파리님...관악산....힘들업힐과 험한 다운힐이 가슴을 뛰게 하는 곳입니다....강단이 있는 분이시군요. 다음에 함께 라이딩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파리 wrote:
>무슨말을 어디서 어땋게 해야하나..
>일요일날 약 10킬로의 관악산 라이딩...
>초보인제가 험하다는 관악산 업힐과 다운힐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제 실력과 제 잔차로는 무리였지만 이를 악물고 도전했습니다.
>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제가 사는 곳이 안양 관악산 근처여서 나가게 되었지만 모여서 타는것도 처음이라서 떨리고 장비도 안좋아서 쑥스럽고 모든것이...
>만나기로 한시간보다 약15분 늦게 약속장소 도착 2명이 나와있더군요.
>먼저 인사를 하는 분이 자신을 프리바이크라고 소개하더군요.
>다른 한분은 보니 굉장히 젊어보이더니 중3학생이라더군요.
>산악자전거 선수고 특기생으로 대학까지 간다고 하더군요.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전거 세팅도 봐주고해서10시30분 삼막사 입구에서 업힐 시작 중학생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계속업힐...
>전 숨이 가슴까지 차오는데 그 중학생 친구는 숨소리도 안들리고 프리바이크님은 묵묵히 앞으로 나가고...
>전 올라가면서 신음에 가까운 소리로 "미쳤지 내가 왜 이런짓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를 측은한 눈으로 보는듯.....(제 생각에)
>죽어라하고 계속가다보니 어느덧 정사이 보이는듯 두친구의 말도 조금만 더가면 된다고... 힘들면 쉬어가라고했지만... 오기로 계속 업힐...
>정상에 다다를쯤 오른쪽다리가 이상하더니 그만 쥐가 ....
>아.... 끝까지 가서 정상에서 죽을려고 했는데....
>잠시 다리를 풀고 정상에 올랐서 휴식을 하면서 "이건 성공이야"라고 두친구들에게 안타까움을 호소했죠. 그래도 제 자신이 너무도 뿌듯했죠.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프리바이크가 제 고등학교 후배였던거였어요.14년 후배였던거예요. 이런 엽기적인 일이....
>전 그 계보가 확인되면서 자연스럽게 큰형님이 되었고 호칭은 "형님" "00아" 가 되었죠. 그이후의 시간은 너무나 마음편하게 라이딩을 하게되었죠. 든든한 후배가 둘이나 생겼으니....
>휴식이 끝나고 암벽등산길시작
>업고 이고 끌고 힘겨운 사투끝에 약수터에서 물마시고 또휴식
>후배왈 이제부터 다운힐이라고 하더군요.
>쬐만한 산은 내려가봤지만 이런 험한 산은 상상도 못할일...
>용기를내서 다운힐시작 몇번 넘어지고 쳐박고하면서 다운힐은 계속되고
>두 후배들은 다람쥐처럼 펄펄 날라다니고 전 쫗아다니느라고 헉헉....
>그래도 기분은 왕입니다요.
>어느덧 산등성이 끝이 보이더군요.
>내가 내려왔던길이 어린시절 동네친구들하고 한두번은 다녔던길이기도했죠. 이런길을 자잔거를 타고 다시올줄은...
>내려올때 마지막으로 한번 멋지게 구르면서 라이딩은 끝이났죠.
>전 반가운 마음에 두후배들을 데리고 처음우리가 시작했던 길에있는 냉면집으로 직행 비빔냉면 고빼기를 한그릇씩작살내고 제 명함을 후배에게전해주고 다시만나기로하고 아듀...
>헉 ... 그런데 제잔차가 체인이 튀고 턱턱 걸리고 그럴만도 제거로는 무리였죠. 그래도 돌아오는 길은 휘파람소리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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