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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설원의 축령산...[후기임다]

........2000.11.19 00:09조회 수 336추천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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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축령산,, 한번 거품물어본이들은 다시가잔말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던,, 그곳에 간다는 기대감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새벽나절 시계소리에 깨어나 부랴부랴 옷 챙겨입고 밥은 먹는둥 마는둥,노바님과의 선약으로 마눌에게 갔다온단 말도 제대로 못하고 뚜어 나온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잠실토끼굴을 진입하는 순간 지나가는 빨간켄델을 보고 직감적으로 포르테님임을 알 수 있었다.. 얼른 달려가 "포르테님" 하고 부르자,포르테님 역시 한눈에 저를 알아보시고 "법진님" 하신다,, 사실 두사람은 라이딩복장으론 처음상봉이었으나 느낌으로 서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출근길의 바쁜페달질에 누가 되지않기위해, 걍 "안녕히 가세요,잘 다녀오겠슴다" 짧고 굵은 아쉬운 인사만 남긴채 멀어져 가는 포르테님을 바라만 볼뿐이다..

7시47분 잠실선착장 도착,, 노바님의 사보지사진촬영을 하기위해 기다리던중 주황색잔차의 라이더가 선착장매표소를 사르르 지나간다,,혹시..

노바님 도착,, 반가운 인사를 나눈후 한강의 유람선을 배경으로 주행중인 노바님의 사진촬영,, (잘 나와야 할텐데..)

곧이어 언제나 활짝웃는 얼굴의 짜르트님 도착,, 반가운 분들과 인사를 나누던중 아까 주황색잔차의 주인공이 다가와"저, 왈바에서..." 예, 맞아요,,축령산갑니다.. "아! 예, 저 아파칩니다" 서로들 방가방가,,^^

아파치님은 노바님과 같은 kepco에 근무하신단다,, 그리고 노바님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계시고 두분 넘 좋아하신다.. 분위기 좋고..

간다는 굴비도 없던 장우석님의 갑작스런 등장,, 어제 남한산성 번개후 오늘 못가면 당분간 힘들것 같아 무리해서 나오셨다고...하루종일 즐거울것 같은 예감이 든다..

마지막으로 말발굽님 도착,, 차가 넘 밀려서 조금늦게 도차하셨단다,,
말발굽님의 카니발에 우리들의 잔차5대를 모두 싣고 자! 이제 출발,, 축령산으로,, 8시50분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각자의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대충 종합하면 초행이신 아파치님은 잔차초보이며, 수련지는 수리산이라고, 아이를 둘 가진 가장이며 어린 둘째를 두고 혼자 놀러만 가는것 같아 아내와 가족에게 미안해 하는 천사같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오래간만에 만난 짜르트님, 축령산은 두번째 산행이며 저번엔 완주못한 설움을 달래고자 나오셨다고,, 이때 짜르트님의 전화,아!예,, 여기요, 사무실인데요,,네,네, 이따가 오후에 뵙겠습니다,," 그렇따,,짜르트님은 출장중이었다.. 축령산으로 ^^
장우석님은 그간못한 라이딩의 한을 풀고자 어제 남한산성야번에 이어 오늘도 참가,, 우리 모두는 걱정했다,, 저 노총각이 시간나면 데이또해야지 잔차만 탈생각 -_-;; .. 그 담말은 걸작이다,, 아! 내년엔 꼭 장가가야되는데.. 헉 꽈당이닷,, 우린 그말이 새로운 산을 찾아 떠나야지로만 들린다,, 왜 일까??

말발굽님,, 오늘의 번장으로서 우리를 이끌 막중한 책무를 지니셨다..
순수,정열,빠워,이웃집아저씨 뭐 이런 표현들이 딱인 분이시다,,

이제 오전10시 축령산에 도착한다..
매표소에서 8천원내란다, 주차비와 1인당 천원씩,, 작년엔 안냈는데 징수원이 바뀌어서 얄짤없단다,, 내야쥐 모~
잔차를 내리고 정비하고 말발굽님의 구호아래 간단한 몸풀기체조를 실시한다,, 그 담은 슈퍼에서 비상식량과 음료수를 준비한다,,
등산객: 자전거타고 산엘 갑니까? 이게 가능합니까? 날씨도 추운데..
예,, 정상에 올라간후 굽이굽이 돌아서 다시 돌아옵니다,,

우와! 입이 쩌억들 벌어진다...

자~ 이제 출발이다,, 말발굽님을 선두로 시작부터 가파른 아스팔트업힐을 따라 가벼운 페달질로 차가운 몸을 서서히 달구어간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콘크리트포장의 새로운 엎힐이 우리를 맞는다,,
돌고 돌아서 끝도 없이 펼쳐지는 긴 엎힐의 축령산,, 그 산의 시작처럼 다음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중간지점까지 올라가자 비포장의 임도가 나왔고 해동되는 지면은 너무나도 미끄러워 정상을 향한 페달링에 많은 장애가 되었지만 우리의 갈길을 막지는 못한다..
여기서 초보임을 강조하던 아파치님,중심을 잘잡으며 선두대열에서 잘도 쏨다,, 수리산에서 쪼금 한달만 탔다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음~ 빠워넘치는 페달링이다.. 담부턴 초보는 잔차산지 이틀이 안지난 사람만 초보라는 규정이라도 만들어야 할판이었다..

우리 축령산번개팀은 정상공략을 위해 산허리를 되감아 오르는 순간 아!! 눈이다(snow),, 저마다 감탄을 연발한다,, 올해 첫눈의 발자취를 우리가 남기다니,, 희열이 느껴진다,, 이것이 스노우라이딩,,

그러나 잠시 산은 우리를 시험대에 세운다,, 눈쌓인 산길은 우리를 쉽게 보내주질않는다,, 그야말로 힘과 기술의 완전한 테크닉을 시험하는 것만 같다,, 미끄러져 넘어지기를 수회,, 우린 정상에 선다..(여기서 우린 기념사진을 증거물로 촬영했따,, 사진은 나중에 올림다)

등산객들이 놀랜다..이들에게 사진기를 건넨다,, "사진좀찍어주세요"

자! 이젠 다운힐이다,, 차가워질 몸을 보온할 겉옷과 장비를 착용한다,,
눈위에서 다운할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처음엔 살살살,, 조금 눈길에 익숙해지자 엄청들 쏘기 시작한다,, 미끌릴듯 하면서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스릴감을 만끽하며 엎힐과 다운힐을 반복한다,,

다시 두번째 정상이다,, 여기엔 단체로 여학생들이 눈구경등산을 온듯하다,, 우리중 아무도 내리질 아니 미끄러져 넘어지는 팀원이 없다,, 그들은 우리를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으로 바라보거나, 아님 우리들이 미쳤다고 생각했을것이다..

짜르트님 왈! 시간만 되면 학생들과 사진이라도 찍고간다며 농을 건넨다. 그리고 사진은 자료실에 올리면 자긴 쥬금이라며,,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산위에서의 휴식은 1분이내의 짧은 것이었다,, 체온저하로 몸이 굳어 다운힐의 부상을 염려한 말발굽님의 오랜 경험이다..(말발굽님께서는 오랫동안 산사나이로서 암벽등반을 즐겨오셨다)

이제는 눈위의 다운힐도 두렵지않다,, 모두덜 쏜다,, 아니 빠른 속도로 미끄러저 내려간다,, 앞사람의 바꾸자국을 뒤따르며...

산허리쯤 내려오자 이제는 진창길이다,, 잣나무가 울창히 우거진 숲속에서 그래도 우린 마냥 즐겁기만 하다,, 얼굴이고 옷이고 진흙범벅이다,, 잔차는 말할것도 없고 바꾸는 진흙이 휘감아서 우리의 페달링을 막아볼려는 심산인것 같기만 하다,,
그런 우리들에게 계속적인 힘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길고도 험한 다운을 마치고 농가에서의 갈림길과 마추친다,, 말발굽님께서는 예전의 농가가 많이도 변했다며 촌노에게 길을 묻는다 "영감님, 이길로 가면 고?길이 나오나요?" 영감님 왈: 이길론 못가,, 사람도 못가"

우린 영감님께 알 수 없는 죄송스럼움을 남기고 포장도로로의 길을 택한다,, 허나 미끄럽진 않치만 고개가 일명 "깔딱"이다.. 요런걸 몇개나 지났을까,, 잠까의 휴식,,모두덜 지친표정은 커녕 짜르트님은 웃고 올라오신다..

말발굽님,, 자! 이제 1/2왔슴다,, 이쪽(내리막)이 아니고 저쪽(오르막)임다,, 모두덜 말이엄따,, 하지만 가야한다,, 왜?냐고 물으면 이 대목에서 십자수님 버젼 나온다 " 그것두 몰렁,, 집에 가야쥐~바부,, 메렁"이다.

산허리를 차고 굽이굽이 돌고돌아 진창길을 다운하던중 갑자기 장우석님의 100m전력질주가 시작된다.. 잔차는 내던지고...(불쌍타! 잔차가..) 워낙 눈깜짝하던 사이에 벌어진 일인지라 앞서가던 분덜은 못보고 뒤에있던 분들은 보았따.. 산악마라토너인 우석님의 진가가 발휘된거다,,
내용인즉, 다운중이던 장우석님이 진창코너에서 앞바꾸가 미끄러지며 고꾸라지자 잔차는 버려두고 몸만 앞으로 튀어 나갔는데 달릴때 발이 여러개가 보였따,, 만화에서 나오는 그런 문어발마냥,, 사실이다,,(아님말고^^)

기나긴 엎힐을 지나 마지막 정상공격을 앞두고 우리의 번장 말발굽님께서는 마지막 지시를 내린다,,

" 일단 가진거 좀 먹고 좀 쉬었따가 올라가자"

그래서 우린 취위에 달달 떨면서 준비해온 과자와 음료수,짜르트님의 보온물통에서 나오는 보리차,아파치님의 꿀물등 전투식량을 축내며 산속의 게릴라마냥 웅크리고 쑥덕쑥덕,킥킥 거리고 있었따,, (이거 누가봤슴 신고들어갔슴다)

이제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은 우리에게 말발굽님의 마지막이 될지 모를 지시가 내려온다,,

"자! 이제 출발합시다,," ^^

마지막 정상까지의 엎힐은 콘크리트포장이라 적군이 숨어있을 만한 귀탱이는 보이지 않았따,, 다덜 돌격 아프로다,, 날라오는 바람도 두렵지않따,, 단지 정상탈환만 있을뿐이다,,
그러나 복병은 존재했다,, 코너를 돌고돌아 빨딱선 엎힐이 그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따,, (요걸넘어야 집에 가니깐) 단지 선택이란 타고냐,,끄느냐 하는 문제인데 후자는 나오질않았따..

마지막정상이다,, 우린 서로를 격려했따,,
눈덮힌 겨울산을 맛보았고,진창도 헤메이며 감만의 mtb진수를 맛본듯 하다..

마지막 다운힐,,4시45분이다..
쏜다,, 외길이고 작업차량이 수시로 올라오므로 조심히 진격하라는 번장님의 지시에 다덜 살살 (50km/h) 간다,,
작업차량이 올라온다,,빵빵이(에어혼)를 울린다,, 차가 선다,, 우린지나 가고, 저 앞산 중턱에 우리의 수송차가 보인다,, 내려오는 탄력만으로도 중턱까지 올라간다,,,, 자! 수고들 했어요,, 번장님을 선두로 다덜 몸풀기페달질을 시작한다,, 주차장을 몇바꾸 가볍게 돈뒤 스트레칭 시작,,
몸이 풀린다,, 추위도 잊었따,,서로를 격려하며 귀경을 재촉한다..

성공적인 작전을 마치고 귀대하는 도중,그 유명한 오랑만두집에서 약간유명한듯한 탈렌트?를 보며 만두국을 맛나게 먹는다, 당근 커피도 한잔,,

서울입성후 천호동 영mXb에 들러 일부 잔차를 점검한 후 셀프세차장에서 주인들을 성심껏 모신 애마들을 깨끗히 세차한 후 각자의 보금자리로 귀환한다,,
이상 축령산 거품번개팀의 하루일기였슴다..


참석하신분: 번장 당근 말발굽님,짜르트님,장우석님,아파치님,법진..
환송해주신분: 포르테님(출근길 서두르시는것 같아 내려서 인사도 못드렸슴다,, 담 기회에 불례를 갚겠슴다),, 또한 사적인 일이지만 잠실선착장까지 나와주신 노바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림다..^^*

p.s 이글은 전상으로 인해 휴양중인 왈바총통 홀릭님과 offbike가 되신 onbike님, 또 사적인 휴양에 들어가신 하늘소님, 빼신때린 니콜라스님의 엄지손가락이 하루속히 쾌유되길 기원하며 바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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