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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 만나는 자유...아니 벙개...

........2000.12.17 11:54조회 수 265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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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번개에 첨 갔슴다.
사실 산에 간 것도 겨우 3번짼가 밖에 안되는데...
슈퍼 크런치란 곳이 제 생각엔 쏠쏠한 재미가 있는 코스 같네요.

십자수님이 차를 태워 주시기로 하셔서
카톨릭 병원 영안실(!) 앞에서 십자수님을 기다렸는데
거기가 아니더군요.
번장 연락처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결정적 실수로
마냥 떨면서 기다리다가 십자수님이 전화하셔서
차를 얻어 탔지요.

가다가 바지씨님도 태우고...제가 본 그 자전거가 맞더군요.

바지씨님의 자전거에 대해 한 마디...
이상하게 바지씨님의 자전거를 보면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데요,
저번에 만두집 앞에서 봤을때도 그런 느낌을 가졌슴다.

그러니까...다른 분들은 험하게 다루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특히 그 자전거를 보면 아주 꼼꼼하게 꾸미고 꼼꼼하게 정비를
받은 자전거란 느낌이 들더군요...
제 느낌이 맞나요?

아무튼 어찌어찌하여 도착한 편의점 앞에는
여러분들이 벌써 와 계시더군요.
기억 못해도 뭐라고 하지 마십쇼...루키님, 프랑켄님 등등...

나중에 합류하신 에니메이션 팀이란 분들은...
아마 그분들 자전거를 다 합하면 집한채 사겠더군요...
실제로 라이딩 중인 클라인 만트라와 캐넌데일 레이븐은
어제 첨 봤슴다....흐미 부럽다...
클리프님의 인텐스도 정말 아름답더군요...

온로드 업힐은 정말 싫습니다.
점점 처지는 그 느낌은 쩝...별로 안 좋네요...
중간에 체인도 빠지고...(빨리 크랭크 갈아야지...)

최대한 내리지 말기로 마음먹었지만
산길 중간중간 몇 번을 내렸는지...
길 몰라서 서고...미끄러져서...엎어진 김에 쉬어간다더니..
넘어지는것도 요령이 생기더군요. 팔을 동그랗게
머리는 몸으로 파묻고 한바퀴 굴러...^^

슈퍼크런치는 정말 짜릿하더군요.
손목과 어깨는 좀 아프지만...-_-
계속 이런 생각을 했지요...넘어지면 정말 아프겠다...
근데 안 넘어졌슴다.

아! 빼먹을뻔 했네요.
삼천리님...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장학금 몽땅 털어 개비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특히 가방에 펌프를 찔러 넣은 모습은
은둔한 강호의 숨겨진 고수를 연상시키더군요.

도로 다운힐은 저에게 감기를 남겼습니다...-_-
마스크도 없이 물통의 물도 얼어붙는 도로 다운힐을 한
제가 잘 못이져....지금 콧물 질질, 에취에취...꼴이 말이 아닙니다.

끝나고 마신 조촐한(?) 술자리 정말 좋았습니다.
추위에 자전거 타고 마시는 따뜻한 국물은...카하...
자기 동네라고 멋지게 쏘신 이익재님, 정말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모님과 함께 라이딩하실 수 있는거 정말 부럽습니다.

노지심을 연상시키는 태백산님...
덕분에 자리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십자수님은 마지막까지 함께 도로를 탔구요.
십자수님, 차 태워 주셔서 감사하구요, 끝까지 길안내해 주시고
아무튼 여러모로 감사합니다.
날렵해 보이는 몸매 인상적이였습니다.^^

아...오늘은 공부하러 갈려고 이러고 있습니다.
가방챙기고...콜록콜록 하면서...마스크 사야겠습니다.
크크...재미없네요.

모두들 반가웠슴다.
다음 라이딩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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