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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산후기

........2000.12.21 14:21조회 수 2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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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00년12월20일(수) 11:30~16:20

2. 장소 : 율동공원주차장 => 불곡산 => 맹산 => 율동공원주차장

3. 참가자 : 발굽형님, 병진형님, 장기철님, 더맨

4. 특기사항 :

1) 더맨의 2번째 산행(첫번째는 3주전 남산온로드번개였으므로
오프로드는 처음이었음.)
2) 장기철님의 극진한 도움/희생정신으로 오프로드 머리얹기를 무난
히 완수함.
3) 기온은 별로 낮지 않았으나 산속의 1년 내내 햇빛이 들지 않는 지역
은 빙판싱글경사로라서 불안했음.

5. 후기 :

이제야 잔거가 흙도 묻고 해서 진정한 산악자전거의 모습을 갖추었네
용.. 헐헐.....

남한산성 10시 집합인줄 알고 포기하고 있다가 11시반께 우연히 분당
지역으로 바뀐 걸 확인하고 병진형님에게 긴급 전화, 태재고개 근처에
서 합류하자라는 지령 접수, 욜라 달려갔슴다. 거기서 불곡산을 갔다
오신 세 분을 만나 점심 후 맹산으로 출발했져...
근데 전 역시 처음이라 넘 힘이 들더군여... 클릿에 적응도 아직 서툴
고.... 그러자 세 분이 장기철님이 백업해주시기로 합의, 계속 개인교
습을 받아가며 낑낑 올라갔는데.... 역시 철인3종경기 주자답게 노련하
고 끈기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어제 온 비로 무른 땅이 많았는데 그 때문에 뒷바퀴가 헛돌거나 바퀴
가 무겁게 움직인 단점들도 있었던 반면, 워낙 많이 넘어지면서도
생채기 하나 없이 푹신한 느낌이더만요... 헤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의 그 낑낑대던 고통을 깨끗이 씻어주는 시원
한 맛이 땀을 식혀줘서 또한 굿이었고.....
산 위에서 병진형님이 갖고 온 찹쌀모찌와 연양갱도 넘 맛있었어여...
나도 담엔 먹을 것을 잔뜩 싸갖고 가리라고 다짐했슴다...
근데, 이제 다운힐에 자신감이 약간 붙어놓으니 오버를 하게 되더군
여... 일행들과 율동공원에서 헤어져 집으로 오던 중 차도로 빠르게
다운하다가 집근처 인도로 올라서던 중 약 5cm이 채 안되는 횡단보
도의 턱에 올라가다 튕겨져버려 크게 넘어졌져... 져지바지가 10cm
정도 벗겨질 정도로 세게 넘어졌는데..... 까불다가 감속과 주행각도
를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져. 근데 제법 세게 넘어졌어도
보호장구 덕분에 흠집하나 없는게 신통하더군여... 져지도 말짱하고,
특히 골반을 보호하기 위해 그 먼 동대문운동장 야구용품전문점까지
가서 산 슬라이딩팬츠 덕을 아주 톡톡히 봤습져... 3주전 남산번개때
쏠린 엉덩이엔 아직 딱지가 앉아있는데, 그때의 교훈으로 산 거거든
요... 그땐 별로 스피도도 없었는데 아스팔트에 쓸려서 아팠는데, 어
젠 아주 빠른 속도였슴에도 전혀 말짱했었져..... 대신 흰색 슬라이딩
팬츠는 까맣게 더러워졌지만.... 지나가던 사람들이 쳐다봐도 뭐, 무
덤덤하게 되더군여...커커커....

암튼 어제 넘 잼있는 라이딩 마련해주신 세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조만간 제가 좋아하는 탁주 함 쏠께여...흐흐...

그럼,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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