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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은 바이크 러브님이 가져 오신겁니다. ㅎㅎㅎ(내용없슈)

........2001.01.01 12:14조회 수 357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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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wrote:
>수류탄wrote:
>
>새벽 05:30분....
>알람은 06:00에 맞춰 놓았지만 소풍가는 얼라 마냥 일찌감치 깨어났지요.
>아직 잠들어 있는 와이프 깰까봐 살금살금 일어나 후다닥 옷 챙겨입고 잔차들고 역시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뒷꿈치 들고 대문을 열고 나옵니다.
>처자식 내팽개치고 잔차타러 나가는 왈바의 초라한 모습....
>
>이얏호 빨리 강촌 가자....
>
>06:30분 잠실선착장....
>1등인줄 알았는데 마린보이님 벌써 나오셔서 커피를 끓이고 계십니다. 차 안에 버너와 커피믹스, 주전자까정 한살림 차려 있더군요.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어젯밤 눈은 오지 않았지만 기온은 급강하하여 세찬 한강바람과 함께 눈물이 핑- 돌게 합니다.
>
>한분, 두분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마린보이님의 커피 또한 한잔, 두잔 늘어 갑니다.
>
>출석부 : 클리프,말발굽,마린보이,바지씨,삼천리,루키,트랙키,깅,두선,왕초,바이크러브,수류탄 (이상12명)
>
>그리고 노바님께서 배웅 나오셨습니다. 날도 추운데 감사....
>
>영MTB에서 빌린 봉고차, 발굽님 카니발, 마린보이님 무쏘 3대에 나누어 타고 출발합니다.
>아직도 컴컴한 새벽입니다.
>마석 지나서 해장국으로 아침식사....일단 춥고 배고픈건 해결합니다.
>
>회비 20,000원씩 징수합니다.
>행동식을 구매합니다.
>빠워에이드,초코파이,자유시간,연양갱.... 요것들이 오늘 우리의 일용할 양식입니다.
>
>09:40분 강촌에 도착하여 10:10분에 출발합니다.
>해가 뜨면서 새벽보다는 다소 훈훈(?)했지만 매서운 칼바람은 우리를 반기지 않습니다.
>마스크, 귀마개, 양말속의 비닐랩 등 중무장을 했지만 대자연의 심술에는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또 모르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강촌철교부터 강을 따라 10 여Km 달려야 합니다.
>노면상태는 불량 그 자체입니다.
>추위와 맞바람, 군데군데 얼어있는 콘크리트도로지만 선두에 선 바지씨님 무자비하게 쏘십니다. 인정사정 볼것 없다.
>손,발,코 할것없이 꽁꽁 얼어갑니다.
>평속 25Km/h로 달렸나 봅니다.
>고통의 시작입니다.
>
>번개 두번째 나오신 왕초님 벌써부터 슬슬 인상이 드러워지십니다.
>
>어서 강 바람 덜 부는 산속으로 들어가고자 열씸히 패달을 찍습니다.
>
>드디어 오프로드에 접어 드는데.... 오매오매.... 발목 깊이까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다행히도 자동차가 꾹꾹 밟고 지나간 곳은 탈만 했기에 바퀴자국만 따라서 이열종대로 전진합니다.
>코스를 이탈하면 사정없이 눈 속에 쳐박힙니다.
>약간의 오르막만 나와도 잔차 바쿠들은 팽팽 헛돌고 좌우로 미끄러집니다.
>제대로 라이딩 한다는건 절대루 있을수 없습니다.
>거의 끌고 가다가 경사가 약해지면 다시 올라 타고, 그러나 곧 미끄러지고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면서 헥헥....
>
>오르는 중간에 왕초님 "도조히 몬가겄써여, 요기소 도라 가겄써요"
>추워서 발음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돌아가면 죙일 주차장에서 뭐 하실려구 ?
>귀마개때문에 못들은 걸로 해두고 걍 15Km 첫 정상까지 갑니다.
>
>모두들 왕초님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
>경치 좋고, 날씨 좋고, 파워에이드 좋고....
>신나는 다운힐이어야 하는데.... 눈이 원망스럽습니다.
>찬찬히 미끄럼도 적당히 타면서 내려갑니다.
>토끼인지 곰인지 별 이상한 발자국들이 많았는데, 사냥꾼 출신의 마린보이님은 저건 노루다, 이건 토끼다 하시며 입맛을 쩍쩍 다십니다.
>
>지난 11월 이곳을 10분만에 쾌속주행했었는데, 오늘은 그 두배 아니 세배쯤 더 걸리는것 같습니다.
>
>두번째 정상 25Km지점 한치령도 똑같습니다.
>삼천리님 잔차가 펑크납니다. 전에 디지카님 펑크난 그자리입니다.
>누가 길에 못을 심어 놓았나봅니다.
>삼천리님이 늘 배낭에 사무라이처럼 꽂고 다니던 왕펌프가 드뎌 위력을 발휘합니다.
>쑥쑥 배기량 3,000cc입니다.
>
>아침에 배급 받았던 파워에이드는 얼어 붙어서 샤베트가 되어 버렸지만 루키님이 준비해온 떡과 함께 우리를 즐겁게 해줍니다.
>
>두선님은 작은 개울 건너는 다리에서 미끄러졌는데, 잔차와 함께 난간에 걸려 구사일생 했습니다.
>하마터면 왈바에서 조의금 내야할 뻔 했습니다.
>
>자 마지막 35Km 지점인 봉화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그런데 이곳은 차량 바퀴자국도 없어서 그야말로 뿌드득 빠다닥 눈을 헤치며 올라야 합니다.
>스키장이 따로 없는 끔찍한....
>제대로 오를리 만무하지요.
>배급받은 행동식은 거덜납니다.
>
>젊은 청춘 깅님은 꾸준히 쉬지않고 업힐에 충실합니다. 보기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
>발굽님보다 한살 위 연배이신 바이크러브님도 쥐가 날 것 같다는 엄살을 늘어 놓으시지만 씩씩하십니다.
>
>시간은 어느덧 오후 3시가 지나갑니다.
>2000년의 마지막 해가 산 속으로 슬슬 다운합니다.
>그러나 송년 아듀 어쩌구 멜랑꼴랑한 기분을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
>오늘의 일일찍새 트랙키님은 클리프님 돼지털카메라로 봉사 합니다.
>과연 잘 나왔을지 궁금하지요.
>
>봉화산 정상 35Km지점.... 클리프님 한숨....이 좋은 다운힐을 쏘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가자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나 어쩐다나.
>
>말발굽님께서 복장 단속을 하십니다. 지쳐있는 상태에서 긴 시간 다운해야 하므로, 껴입고 귀마개, 마스크 등 하나하나 세심하게 주의를 주십니다.
>
>마지막 다운힐코스.... 어라?
>여기는 다른 곳과는 달리 덜 미끄럽습니다.
>등산객들이 밟아대서 그런가 ?
>잔차 12대가 서행다운 합니다.
>길 가던 등산객 아줌마들이 말발굽님께 박수를 치며 환호합니다.
>누가 안 말렸으면 우리의 말발굽님....그 아줌마들 따라 가셨을겁니다.
>
>한눈 팔던 트랙키님, 마린보이님, 루키님 쫙쫙 미끄덩 합니다.
>빠르진 않지만 그래도 다운힐은 신나지요.
>아쉽게도 오푸는 모두 끝입니다.
>
>눈앞에 보이는 오뎅집으로 우루루 몰켜갑니다.
>뜨거운 국물 한컵과 오뎅 두어개씩 자알 드십니다.
>계산은 물론 클번장님께서 알아서 하십니다.
>
>약간의 아스팔트 다운으로 강촌시내로 들어가는데,
>헐레벌떡 바지씨님 오뎅집에 두고온 헬멧을 찾으로 되돌아 갑니다.
>말발굽님 건망증에 심하게 감염되어.... 팔,다리만 고생하지요.
>
>오후 4시쯤 닭갈비집에 쳐들어가, 근 6시간만에 몸을 녹입니다.
>점심 겸 저녁으로 닭갈비 철판구이....이 또한 즐거운 시간입니다.
>
>주행거리 : 41Km
>주행시간 : 5시간 45분
>부상자 : 없음
>
>배부르고 등따시니 졸음이 절로 옵니다.
>그러나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군데군데 지체되어 잠실선착장에 저녁 7시가 넘어 도착했습니다.
>
>오고갈때 꼬박 운전하느라 고생하신 말발굽님,마린보이님,클리프님께 감사....
>
>13Km지점에서 포기 하려다, 끝까지 완주하신 왕초님 박수....
>
>우리모두 즐겁고 유쾌한 송년 번개 였습니다.
>
>왈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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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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