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는 양재대로에서 죽음의 질주를 벌인후 겨우겨우 일원터널을 찾아갈 수 있었다. 미리 기다리고 계셨던 님들은 다들 동태가 되어있었고...
잔차는 얼마 안탔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음식들이 있었기에
이익재형님(고참)의 부인 되시는 크로엘라(또는 푸른매실)님께서 우릴 초대하신거다...
그래서 우린 간단하게 얘들까까와 막걸리/소주등을 사가지고 갔다.
먼저 우리가 떡볶이 좋아하는걸 아시고...그쪽 계통에서 일을 하신게 아닌가 할정도로 맛있는 떡볶이를 우린 먹을 수 있었다.
이야기꽃은 쉽게 피었다.
이익재님은 스타일대로 그 '놀라운 한잔(!)'만 걸치시고 자제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셨고...
이야기꽃은 1시까지 이어져버렸다.
루키는 자신과 굳은 약속을 상기하며
'그래! 어찌되든간에 잠은 집으로 기어들가서 자야된다'라는...
하지만 철썩같이 믿고있던(같은 방향이다) 미루님이
"어~? 나는 태백산님 집에서 자구 갈껀데..."
무너지고 말았다. 나의 그 주의가...
'하긴 태백산님 집에 가면 술을 좀더 마실수 있겠지?'라고 위안했따~
미루님은 감기기운이 있으시다며 골골(?)대시다가 컴을 켜시더니 혼자 실컽 웃으시다가 태백산님의 전용 침대로 쏙 들어가셨다.
허탈해진 우리는 일단 재미난 비됴를 틀어놓고 강평을 하며 다시 술판을 벌였다. 어찌어찌 서로의 과거에대해 알게되고 두남자는 쬐끔 친해져서 같이 방바닥에서 한이불을 덮고 자기로 합의를 봤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잠이 잘올것만 같았다.
'대모산도 오늘 알게되고...음...저녁도 해결보고...조타~'하며 꿈나라로 접어들고 있을때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드르렁~ 컹....드르렁...크윽(숨넘어가는소리)...켁...."
태백산님의 코골이는 장난이 아니었다. 4시까지 잠을 설쳤다.
이해할께염...술도 잘 얻어마셨으니...
7시쯤됐을까? 태백산님이 스르르 일어나시더니 혼자 출근해야된다며 그냥 나가버렸다.
약간 당황...
미루님은 침대에서 스르르 나오셔서 어느새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다.
"루키님...8시 15분에 깨워줘여~"
그때 시간은 8시 5분...
'음...10분 후군...'
10분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다가 미루님을 깨우고...
나두 생업을 위해 태백산님 집에서 기어나왔다.
미루님도 어색함없이 집주인이신양...
"루키님~ 잘가요~"했다.
그래서 루키도 가면서 스타일자체가 그런가보다 했다. 끝.
미루님은 과연 몇시에 나오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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