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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미치겠다. 내 잔차가....

........2001.01.21 00:01조회 수 2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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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리산 번개는 정말 좋았습니다.
맹산에 비하여 많이 러셀이 되어 있었고 질질 밀리는 싱글 다운힐은 아주 짜릿했지요.
그런데 더 짜릿한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번개와 뒷풀이를 마치고 집사람 친구집에 들러 맥주를 마시고 운전을 집사람에게 맡겼지요. 졸려서 한참 잠을 자는데 집사람이 심각한 표정으로 절 깨우는 겁니다.
깨어 보니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더군요.
위에서 뭔 소리가 났다는 겁니다.
띠옹~!
술과 잠이 확 깨더군요.
바로 내려 차 위를 보니 이런....
차 위에 달아 놓은 잔차가 없는 거예요. 캐리어는 휘어져 있고... ㅠ_ㅠ
뒤에 보니 보기에도 아까운 제 하얗고 빨간 잔차가 얌전히 누워 있더군요.
얼른 달려가 여기저기를 보는데 캐리어가 잡고 있던 튜브 부분이 움푹....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순간 눈에 보이는게 없더군요.
이거 산지 두달도 채 않된건데....
디자인이 너무나 이뻐 남달리 사랑을 쏟던건데....
전국 일주를 하며 온갖 고생만 시켰는데....
낼 등반하러 가면서도 가지고 가려고 했는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옆에서 눈만 멀뚱 멀뚱 뜨고 있는 집사람을 일단 안심시키고 바로 견적을 뽑아 제시했죠. 결재를 해 줄지 않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아~! 오늘 아주 미치겠습니다.
오늘 쏘주라도 한잔 해야 잠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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