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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19맹산후기] 좀 늦었지만....

........2001.01.22 01:19조회 수 24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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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 늦긴 했지만, 그저께 번개를 주최했던 호스트로서 후기를 올려야겠다는 의무감이 드네여...

라이딩 내용은 아래 루키님이 쓴 글이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특별히 추가할만한 것은 없구요...

몇 가지 기억 나는 점들만 랜덤하게 나열한다면....

1. 라이딩 직전에 발굽형님왈 ; "야아~~, 오늘은 선수들만 다 모였네~." 그 말씀 듣자마자 나는 속으로...'뜨아~~, 오늘도 영낙없이 BUS(back up staff....-_-;;;;;; 내가 즉흥적으로 지어낸 저열한 약어임...)구나'라는 생각과 군침이 꿀꺽~ 자연스럽게 긴장되기 시작함.

2. 깊은 산속에서 뒤로 쳐져 헤맬 때 갑자기 만난 산짐승... 그것을 감히 누가 개라고 하겠는가..??! 첩첩산중에서 나와 내 잔차가 내는 눈 헤치는 소리밖에 없는 상황에서 홀연히 나타난 시커먼 물체...... 난 첨에 그것이 새끼곰처럼 보였다... 크기도 컸고 온 몸을 덮고 있는 검은 색의 긴 털이 그렇게 보일만도 하였다. 그래서 난 똑바로 눈을 노려보며 기싸움을 하는데... 그래야 녀석이 못 덮칠 것 같아서리...흐을....
잠시 후 저 뒤에서 웬 백수틱한 40대 아좌씨가 평상복을 입고(등산복도 아님...) 걸어오는 것이었다... 개주인이었다... 맥이 탁 풀려서 '왜 개줄도 없이 개를 델구 다니냐'고 묻지도 못하고 걍 지나쳤다...

3. 라이딩(맞아??)을 마친 후 일행은 율동공원의 한 두부전문집으로 가서 동동주를 가볍게 마셨다. 근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버리는 거다. 오회장님과 발굽형님, 하람아빠님 이 세 분의 클라이머들의 야그가 을마나 재미있는지 그거 듣느라 그랬다. 듣기만 해도 내가 막 베테랑 클라이머가 되는 거 같기도 하더군여...

4. 오회장님 - 얘기를 듣고 있으면, 꼭 무슨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 야시끼리한 거 절대 아님...-_-;;;;)를 듣는듯한 재미가 솔솔 있습니다..... 그야말로 한국 mtb계의 산 증인이시니...^^;

발굽형님 - 말이 필요없는 든든한 왈바의 사단장님...^^;; 항상 라이딩 때마다 편안한 맘으로 즐길 수 있져...

왕창형님 - 두부를 좋아하셨군여.... 저런.... 담에 또 맹산에서 같이 타구 그 집을 가죠 머... 그땐 형수님께 미리 윤허를 받고 오심이.....^^;;

변사또님 - 오옷... 나도 내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말을 가끔 들어왔었는뎅... 오늘 강적을 만나다뉘.... 정말 나이보다 10년은 족히 젊어보이시네영~~ (첨에 한 28 정도로 보여서 당근 미혼이려니 여기고 학교 후배 소개시켜줄까 생각했었음) 넘 방가와여~~ 법진님, 마린보이님 등 동갑들과 함께 조만간 탕뻬벙개 함 합시다요...쿠쿠...

하람아빠님 - 오오~~ 드뎌 전설의 haramebi님의 진본..-_-;;;이 아니라 실물을 보다니... 신기하게도 내가 예상하던 이미지와 일치하더군요... 다부진 체격에 빛나는 눈동자, 겸손한 자세 등등.... 김형에게서 배우는 게 넘 많아여....^^;;; 그나저나 잔차가 파손되어서 어쩐담! 나랑 같은 김희선(KHS)표라 관심있게 봤었는뎅.... 정말 안타깝군요....ㅠ.ㅠ
토욜 전화 주셨을 때 제가 약속한 거 잊지마세용~~ 히힛...

루키님 - 이미지가 마치 빈틈없는 독일병정을 연상시키는 머찐 청년! 역쉬 남자는 군대를 특별한 데를 갔다와야 뽐따구가 더 난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줌... (군대 얘기만 나오믄 꿀 먹게 되는 나.....-_-;;;;)

5. 글엄, 이만...... 스르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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