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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후기

........2001.01.29 14:18조회 수 2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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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라이딩에 총 23분이오셨는데
출석부는 머리가 딸려 못 쓰겠고 후기 않올라 오길래
참석 못하신분들을 위해 제가 함 씁니다.

저희 일산파는 양재까지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경 ,강남은 바람이 불어서인지 일산보다 춥더군요.

환승주차장 옆 신한은행에 슬슬 모여 모두 로드를 타고

우면산 공군부대 초입에 도착 이곳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아스팔트 업힐을 시작했지요.

초반은 약한 업힐에 군데군데 얼음과 눈이 남아 있고

중반부터 약간의 진훍이 보이더군요.

예상과는 달리 임도 비슷한 업힐은 공군부대에서 깨끗이 치워놓았고

또한 예상 밖으로 업힐이 꽤 길더군요.

일단 올라가니 눈덮힌 우면산이 보이더군요.요기서 준비해온

간식으로 대충 휴식을 갖고 본격적인 스노우 바이킹을 시작했죠.

초입부터 뚝 떨어지는 가파른 경사길인데 눈이 한 15센치 정도

살짝 녹은채로 쌓여있고 바닥은 약간 얼은 상태라서 몇분 빼고는

다 끌고 내려 갔는데 트렉키님은 처은부터 구르며 미끄러지며

끝까지 잔차와 붙어 가더군요. 그 투지라면 이 세상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내려오시면서 몇 번 씩은 미끌어지는데

여기선 라이딩 실력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냥 줄줄 흐르더라구요.

그래도 스노우 바이킹는 즐겁더군요.

저는 스노우 바이킹이 처음인지라 좀 겁났는데 엎어져도 아프지도 않고

뒷바퀴가 슬슬 미끄러지고 핸들이 팩팩돌아가는데 스릴 만점이더군요.

20여명이 함께 라이딩 하니까 곳곳에서 정체현상까지 발생하고

눈밭에 앞바퀴가 빠지니 안되던 잭나이프도 저절로 되더군요.

라이딩 내내 느낀건데 클립리스 페달이 스노우 바이킹에선 오히려

장해가 되더군요.도무지 클릿이 껴지질 않아서 더 빠른 속도로 내려오

질 못 한게 아쉽더군요. 어제는 아마 평페달 쓰시는 분이 더 재미있으셨

을 겁니다. 이래저래 긴 임도 업힐후에는 큰 업힐 없이 계속 다운힐이

펼쳐지는데 봄에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은,그래서 어제 못타고 간 곳을 전

부 쉬지 않고 타보리라 맘 먹게 되는 그런 매력적인 코스이더군요.

약수터 부근에서 잠깐 휴식 후 처음 임도 업힐 시작한 곳에서

잠시 작전회의 한 후 다시 처음의 임도 업힐,이번에는 미루님이 타신 차

가 선두분들의 힘찬 업힐을 가열찬 경적으로 독려(?)해 주셨다는 후문이

들리더군요.

다시 공군부대 앞에서 218계단까지 타실 분과 임도 다운힐을 하실 분이

나뉘었는데 여기서 임도다운힐 하신 분들은 환상의 라이딩을 놓치셨는

데 제가 그 임도다운힐 파라서 그 이후의 후기는 다른 분이 써 주시리라

믿고 재미없는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어제의 라이딩에서 느낀 점 세가지

1.잔차는 자주 타야한다.두달 여를 쉬었더니 무지 힘들더군요.

2.체력단련은 번개가 최고다.날라다니시는 분들 쫓아만가도

혼자타는 것보다 2배는 운동효과가 있는 것 같더군요.

3.왈바는 열려있다.나이 직업 성별 사는 곳 을 불문하고 잔차라는

매개체로 서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왈바1년여만에 정말 많은 분들

이 참여하게 된 것 같습니다.봄 날이 되면 얼마나 더 많이 모이실지

기대가 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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