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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마치 드라마 같습니다. 그러나...

........2001.03.08 18:23조회 수 317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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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님과 저의 귀가 길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아니 고난의 시간 였습니다.

홀릭님이 그러십니다.

"우리가 왜 이러는지요?"

글쎄요.. 교주가 몰시면 누가 알겠습니까? ^^

야간 번개 저두 첨였습니다. 담에 또 댐빔니다. ^^

진파리 wrote:
:쌀쌀한 밤날씨...
:
:칼 같은 바람이 한강둔치를 휘감고 돌아갑니다.
:
:시간이되자 여기저기서 어둠을 뚫고 반짝이는 미등과 라이트가 하나둘
:
:씩 도착합니다.
:
:오랜만에 혹은 몇일전 본 얼굴들이었지만 반갑기는 마찬가지인
:
:가 봅니다.
:
:몇분은 날씨탓인지 사정이 있어서인지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
:올리브님. 한별님..또 누구였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
:커피한잔으로 차가워진 속을 달래기도 전에 출발하시자 그럽니다.
:
:하얀공님은 춥다고 자꾸 집에 가신다면서 야간(?)모습을 보이십니다.
:
:올리브님이라도 계셨으면 덜 했으련만....아마도 추운날씨에 꼬리를
:
:내리셨나 봅니다....ㅎㅎㅎ
:
:그러나 이분 저분 같이가자는 말에 생각이 바뀌신듯 뒤쫓아 오십니다.
:
:온로드로 일자산 육교까지 이동합니다.
:
:헉! 근데 진파리잔차가 앞브레이크 암의 장력에 문제가 생겨 고쳐달라
:
:고 주파수높은소리를 내며 조르며 굴러가고 있습니다.
:
:늘 그렇듯이 후미에서 ok911님 또 저를 챙기십니다.
:
:손을 봤지만 여의치 않아 일자산입구에서 보기로하고 열심히 쫏아갑니
:
:다.앞서간 일행은 보이질 않습니다.
:
:911님은 남을 위해 희생하시는 직업이시라 그런지 늘 아름다운 모습을
:
:가지고 계십니다.
:
:요즘 소방대원님들의 아름답고도 슬픈소식이 우리들 가슴을 감동시키
:
:고 있죠.
:
:사랑합니다 911님...
:
:늘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길...
:
:그래도 한강둔치보다는 바람이 덜해 나름대로는 괜찮습니다.
:
:저 진파리는 왈바에서 야간라이딩이 처음인지라 걱정반 기대감반으로
:
:열심히 쫗아갑니다.
:
:육교에 도착하니 말발굽님,노바님,미루님,뭉치님 등(깜깜해서 어느분
:
:이 더 나왔는지또 가물가물..)이 잠실에서 차가운 바람을 몰고온 일행들
:
: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
:반갑게 해후를하고 난후 업힐이 시작됩니다.
:
:날씨가 포근했으면 진창이 될만한 싱글은 다행히도 얼어있어서 라이딩
:
:하기가 좋았습니다.
:
:십자수님 도움으로 완성된 왈바라이트를 켜고 저 진파리는 야간라이딩
:
:을 재미있게 즐깁니다.
:
:뭉치님과 그일당은 삼천포로 빠졌는지 뵈질 않습니다.
:
:나중에는 다 만났지만....
:
:이것도 라이딩질서가 아닌가요?...ㅋㅋㅋ(딴지 한번 걸고...)
:
:아! 이런재미였구나.... 텅텅텅...계단도 내려오기도 성공했습니다.
:
:말발굽님은 진파리인지 확인하더니 약간 놀라는 표정....(아닌가?)
:
:속으로 기분 좋았답니다.
:
:방향도 위치파악도 안됐지만 앞서가는 사람의 깜빡이는 미등과 라이트
:
:를 따라 열심히밟아댑니다.
:
:뒤에서 소식이 들려옵니다.
:
:초보맨님 펑크가 났답니다. 늘 그렇듯이 누군가가 또 열심히 도와주고
:
:계실겁니다.
:
:왈바는 늘 이렇게 아름답고 잔잔한 감동이 있어서 좋습니다.
:
:저 진파리도 좀더 열심히타서 모든것이 안정되면 그런상황들을 챙기며
:
:라이딩해야겠다는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
:산정상은 바람과 추위가 좀 있었지만 후끈달아있는 라이딩열기에 문제
:
:가 되지 않습니다.
:
:얼마를 탔을까.... 이번에는 홀릭님이 또 펑크가 났답니다.
:
:잠시의 기다림동안 말발굽님께서는 "라이딩과 펑크의 관계"에 대해서 일
:
:목요연하게 자상히 설명해주십니다.
:
:아! 그렇구나 또 한가지 배웠습니다.
:
:사실 제 베낭에는 여분의 튜브가 준비되있질 않았습니다.
:
:잔차를 바꾸고나서 호환성이 떨어지는 스피너지휠용 튜브를 미쳐 준비
:
:못한것이마음에 걸렸습니다.
:
:미루님은 아답터를사서 쓰는것이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
:당장 아답터와 예비튜브를 준비해야겠습니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를까? 이제라이딩도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
:하얀공님 역시 업힐은 잘하십니다. 다운힐도 빨리 배우세요...ㅎㅎㅎ
:
:부대에서 근무하다말고 군복차림으로 잔차타러 오신분....
:
:잘 이해가 안갑니다....가능한일인지...
:
:하지만 라이딩할때는 누구도 어떤복장도 문제는 안되는법....
:
:재성이님인가? 그추위에 반바지가 왠말입니까?
:
:우리 천원씩 걷어서 겨울바지 구해줍시다...ㅎㅎㅎ
:
:담부터는 긴바지입고 보호대꼭하고 타셔야겠죠...
:
:처음시작했던 육교를 내려오는것으로 오늘의 라이딩이 종료되었습니다.
:
:이제부터는 집으로 돌아갈일이 걱정입니다....날씨도 추운데...
:
:수류탄님은 내일 일찍 출장을가신다고 먼저 가십니다.
:
:야심한밤에 빨갱이,노랭이,검뎅이,개구리복등을 입고
:
:머리에는 석탄캐다온 광부들처럼 헤드램프를 달고....
:
:시장에 들어서서 얼마남지않은 영업시간을 노려 곱창집으로 곱창을 채우러갑니다.
:
:십수명의 지극히 평범한(?) 자전거를 좋아하는 우리들은 곱창집에 빼곡
:
:히 자리를잡고앉아 막걸리 한잔과 곱창으로 라이딩과 추위로 인한 허기
:
:를 채웁니다.
:
:말발굽님 술은 딱 한잔씩만 하라는 명령을 내리심과 동시에 막걸리통은
:
:벌써 비워졌지만 음주 라이딩의 피해를 우려하시는 왈바님들의 소리라
:
:도 들은듯 다들 자제하십니다.
:
:역시 말발굽님같은신 어른분들이 계시기에 왈바의 모습은 든든합니다.
:
:말발굽님! 감사합니다.
:
:그들은 다시 곱창집을 나와 각자 방향으로 해산을 하고....
:
:온로드로 멀리까지(안양,여의도,신림동..)이동하시는 분들은 서둘러 불
:
:어오는 세찬 바람을 힘차게 밀쳐내며 어둠속으로 홀연히 사라집니다....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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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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