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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처량하던지...

........2001.03.27 15:37조회 수 24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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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날 올림픽공원서 초보들 트라이얼 가르쳐준다는 모임을 봤는데 대충보고나서인지 영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어찌됐건 무작정 가봤습니다. 그런데 잔차연습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만 있더군요. 물어보기 영 쑥쓰러워서 그사람 연습하는것만 보다가 심심하길래 고수부지로 나갔습니다. 잠실 선착장에서 사람구경하면서 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영 뒷바퀴가 찜찜한게 느낌이 안좋아서 내려보니 어디서 밖혔는지 못하나가.... 정말 나감했습니다. 집은 명일동인데 언제 가나를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돈도 이천원밖에 없구... 고수부지 잔차빌려주는 곳이보여서 펑크 수리도 하나고 물으니 안한다고 매몰차게 대답하데요.(할수 있을것 같더만.우쒸) 어쩔수 없이 선착장부터 잔차를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면서 그 생각만 했습니다. 돈생기면 당장 펌프랑 펑크패치를 사야겠다고... 정말이지 제대후에 그렇게 오래걸어보긴 첨인것 같습니다. 옆으로 간간히 지나가는 다른 자전거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려해도 어찌나 빠른지.... 꺼이꺼이! 정말 제가 불쌍했습니다. 혹시 담에 펑크수리용품가지고 잔차타시다가 끌려가는 잔차를 보면 잠깐 세워서 물어라도 봅시다. 그런게 좋은세상만드는게 아닐까 싶어요. 넋두리였슴다. 고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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