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wrote:
생업(?)에 종사 하지 않는 백수인 제가 후기를 씁니다.
혹, 출석부에 빠진 분이 있을지라도 너그러이 용서를...
코스에 관련된 사항은 요 밑의 십자수님 답사후기를 봐 주시구요.
전 대열의 중간쯤에 있었고, 또 워낙 일행이 흩어져 달렸기 때문에...앞뒤의 사건사고는 잘 모르지요.
다른 분께서 굴비로 보충을 해 주시길...
4/8(일)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아침 08:30분... 천안 십자수님 아파트 입구에 도착하니 뭉치님이 서있습니다.
한 손에는 콩나물 500원어치를 들구...반갑다구 다른 한 손을 열쉬미 흔듭니다.
윤서 모친께서 콩나물국 끓여 주시려는가 봅니다.
십자수님 집 대문을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마루에는 소주병과 함께 시체 3구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 송장의 면면을 살펴보니 홀릭, 와우, 반월인더컴...
"학생...! 밥 먹구 핵교 가야쥐 ?" 흔들어 깨워도 인사불성입니다.
다른 분들은 밖에 나가서 해장국 드시고 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윤서 모친께서 차려주신 아침밥으로 불쌍한 중생들은 원기를 회복합니다.
10:00분... 10 여대의 차량에 잔차를 매달고 광덕산으로 향합니다.
이런 대 부대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호등 마다 허리가 끊기면서 꾸역꾸역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학교 운동장 같은 넓은 주차장 (새로 만든 듯한)에서 잔차를 꺼냅니다.
뭉치님은 잔차 안타고 상경합니다...천안까정 아침밥 얻어먹으러 오다니..,
[출석부]
말발굽, 오바맨, 미루, 와우, 반월인더컴, K2, 십자수, 이혁재, 바람소리, 법진, 사또, 클리프, 태백산, 포니, 왕창, 왕초, 온바이크, 장우석, 아파치, 코요테, 재성이, 한별, 홀릭, 여우, 초보맨, 알핀, 론(외국인), 하늘소, 수류탄.
(이상 29명)
단체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개회식을 대신합니다.
11:20분... 서서히 마을길같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업업 합니다.
날씨는 아주 협조적이었습니다.
적당한 햇빛과 바람...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주행거리가 3~4Km될 즈음부터 대충 서열(?)이 결정 지어집니다.
익쏴이팅 관계자 여러분들이 앞장을 서십니다.
저 같은 날라리들은 당근 중간 이후로 자리 잡습니다.
비포장 업힐이 시작 되는데...오르막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클리프님 왈 "위를 보지말고 땅만 보고 가세여"
뭔소리...? 전방주시후... 곧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립니다.
저길 과연 잔차로 올라 가는거 맞을까?
핸들바에 대갈통을 쳐박고... 갖은 신음(?)소리와 더불어...엉금엉금 기다시피 오릅니다.
윌리가 저절로 되는 오르막이었습니다.
여우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잠깐 눈앞에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꼭대기로 사라져 버립니다.
와우님... 오토바이 타구 지나는 사람에게... 이 잔차와 바꿔 타자고 졸라 댑니다. 약 먹었습니까? 바꿔 타게...?
오늘 괜히 왔나부다...후회 반, 체념 반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꼭대기로 오릅니다.
오바맨... 여러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증말 기특합니다.
그 나이에 친구들과 컴 게임이나 히히덕하는게 더 좋을 지도 모르는데...
첫번째 정상... 게로레이는 벌써 바닥을 보입니다.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아주 시원합니다.
이 대목에서 묘사를 잘 해야 하는데...표현력이 부족해서 무진장 아쉽습니다.
다운힐... 제 앞엔 클리프님이 달리고, 뒤에는 와우님이 연신 "Wowo!!!"를 연발하며 나란히 달립니다.
자갈과 돌이 많아 '드드드드....' 골이 흔들거립니다.
강촌 내리막과 유사한 임도를 단숨에 달려 내려옵니다.
흘깃 속도계를 보니 35Km/H... 내가 이래도 되나?
다운힐 자체 만으로도 신나는데...내리막 중간에 알핀님과 외국인친구 론님을 추월하면서 묘한 희열을 느낍니다.
눈엔 뵈는게 없구,,,귀엔 들리는게 없습니다.
요 재미에 아까 업힐을 죽어라 했던건지...
요동치는 충격에 클리프님은 물통을 잃어 버립니다.
물통 자체도 아깝겠지만...그 안에 들어 있는 음료수가 더 아깝습니다.
풀샥 물침대라고 자랑을 하시더니만...ㅋㅋㅋ
길 잃은 초보맨님이 혼자 서 있습니다.
빨간 스프레이로 땅바닥에 화살표...요걸 보물찾기 하듯 찾아 내려옵니다.
으앗...보너스로 아스팔트 다운힐도 있습니다.
초보맨님 좋아서 입 찢어 집니다.
63Km/H로 냅다 쏩니다.
업힐의 고통을 일순간에 보상 받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힘차게 달립니다.
길 잃은 여우 한마리(?)도 우리 뒤에 붙습니다.
아까 초반 업힐에서 놓쳤는데...이후 그녀의 모습은 종착역에서나 보게 됩니다.
아이스크림 먹자고 가게를 뒤졌지만 아직 입고가 안 되었답니다.
저 멀리 선두대열이 쉬고 있습니다.
열나게 쫓아 왔지만...곧 출발 한답니다...아...허무...
클리프님... 물통 잃어 버렸다고 말발굽님한테 징징 거립니다.
말발굽님 왈 "클리프님 뒤 따라 온 수류탄님이 챙겨 줬어야쥐..."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떨어진 물통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십자수님... 어제밤 광란의 음주 덕분에, 여지껏 용케 선두 그룹에 있다가 결국엔 우리와 같이 중간으로 소속을 옮깁니다.
이제 겨우 20Km왔답니다.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다시 출발... 비포장 업힐이 또 나오는데 첨에 올랐던 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열쉬미 잔차 타고 오르나, 끌고 오르나 속도는 같습니다.
새소리와 더불어 헉헉대는 숨소리가 메아리칩니다.
법진님... 익쏴이팅의 대명사...어깨를 다쳤다는군요.
태백산님이 비닐봉지에 차가운 시냇물을 담아 냉찜질을 해봅니다.
이거 선수가 다치면 안되는데...
무리수를 두면 안되므로 중간 지점에서 빠지기로 합니다.
외국인 친구 론님... "중말로 휨 두러 죽깠써요"...그래도 끝까지 간답니다.
두번째 정상... 덥고 힘들고 배도 고프고... 극기 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오르막을 삐그덕 덜커덩 기어 오르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떠 올려 봅니다.
짜장면, 카스테라, 감자탕, 떡볶이, 어린이의 영양간식 천하장사 쏘세지....등등
배 고프니까 먹고 싶은 것만 많아 집니다.
바람소리님과 알핀님이 배낭 무게 줄이기에 들어갑니다.
덕분에 옥수수술빵, 콩떡 등을 얻어 먹습니다.
기운 내서 다운힐...그늘진 구석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달릴수록 길 가의 나뭇가지가 찰싹찰싹 회초리질 합니다.
그래도 다운힐은 즐겁습니다.
회초리 피하느라 한눈 파는 사이에... 앞서간 와우님과 클리프님을 놓칩니다.
에라 이길이 맞겠지?
아스팔트 내리막을 또 쏩니다.
땀에 젖은 옷이 다 말라 버립니다.
길 가의 꼬마들이 환호(?)를 보내 줍니다.
힘 나는 수류탄... 광분하여 더더욱 쏩니다.
느닷없이 나폴레옹이 생각 나면서...어라...? 이 길이 아닌가벼 ?
암만 해도 아닌것 같아 다시 낑낑거리며 올라 갑니다.
클랐네...무지 많이 내려 왔는데 어느 세월에 복구한담?
외로이 한참을 오르다 법진님과 반월님을 만납니다.
ㅋㅋㅋ 나 같은 바부가 또 생겼구나...
어라...? 이 길이 맞는가벼 ?
30Km지점에서 털퍼덕 주저 앉아 후미를 기다립니다.
알핀, 론, 이혁재, 십자수, 오바맨, 미루,바람소리, 포니, 홀릭, K2 등 거의 올 분들은 다 온 듯 합니다.
동네 수퍼에서 십자수님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뜯습니다.
불량식품 같아 보여도 맛은 좋습니다.
십자수님 샥에어가 빠져버려...아까 다친 법진님, 완주 불가를 호소하는 포니님, 바람소리님 등과 종점으로 먼저 내려가시고...
나머지 일행은.. 다시 임도 오르내리길을 향해 패달을 찍습니다.
저어 멀리 산 능선에 선두그룹이 보입니다.
따라 붙고 싶은 욕심이 감히...생깁니다.
그러나 꼬불꼬불 굽이굽이 가도가도 가망이 없는 듯 합니다.
웬 자갈은 그리도 많은지...
길 가에 잔차 두대와 더불어 클리프님, 한별님이 쓰러져(?) 있습니다.
허기가 져서 도저히 갈 수가 없다네요.
뭐 먹을거 없냐고 손 벌리는 그 모습은...다름아닌 거지...킬킬킬
반월님이 먹다남은 새우깡 반봉지를 허겁지겁....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내리막만 남았다는군요. 재성이님과 초보맨님이 후미를 기다려 주십니다.
반월님과 론님을 뒤로한채 마지막 화력을 불사릅니다.
역쉬...내리막은 늘 좋습니다.
종점(주차장)에 선두그룹이 먼저 도착하셔서 나중에 오시는 분들을 격려해 주십니다.
출발때 보고...지금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간은 다섯시가 훨씬 넘었는데...
점심 굶고 잔차 타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군요.
가게에서 국수, 파전, 막걸리, 커피 로 요기 합니다.
태백산님... 국수 빨리 안나온다구 짜증을 팍팍 냅니다.
먹고 나니 눈에 뭔가가 어른어른 뵈는것 같습니다.
어라? 콜진님과 올리브님이 오셨네...
이때,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오바맨이 도착합니다.
감탄과 찬사가 이어집니다.
K2님을 마지막으로 광덕산번개 쫑 냅니다.
주행거리 : 52 Km
평균속도 : 14 Km/h
힘 들지만, 정겨운 사람들과의 어울림은 항상 기다려집니다.
생업(?)에 종사 하지 않는 백수인 제가 후기를 씁니다.
혹, 출석부에 빠진 분이 있을지라도 너그러이 용서를...
코스에 관련된 사항은 요 밑의 십자수님 답사후기를 봐 주시구요.
전 대열의 중간쯤에 있었고, 또 워낙 일행이 흩어져 달렸기 때문에...앞뒤의 사건사고는 잘 모르지요.
다른 분께서 굴비로 보충을 해 주시길...
4/8(일)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아침 08:30분... 천안 십자수님 아파트 입구에 도착하니 뭉치님이 서있습니다.
한 손에는 콩나물 500원어치를 들구...반갑다구 다른 한 손을 열쉬미 흔듭니다.
윤서 모친께서 콩나물국 끓여 주시려는가 봅니다.
십자수님 집 대문을 열었습니다.
예상대로 마루에는 소주병과 함께 시체 3구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 송장의 면면을 살펴보니 홀릭, 와우, 반월인더컴...
"학생...! 밥 먹구 핵교 가야쥐 ?" 흔들어 깨워도 인사불성입니다.
다른 분들은 밖에 나가서 해장국 드시고 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윤서 모친께서 차려주신 아침밥으로 불쌍한 중생들은 원기를 회복합니다.
10:00분... 10 여대의 차량에 잔차를 매달고 광덕산으로 향합니다.
이런 대 부대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신호등 마다 허리가 끊기면서 꾸역꾸역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학교 운동장 같은 넓은 주차장 (새로 만든 듯한)에서 잔차를 꺼냅니다.
뭉치님은 잔차 안타고 상경합니다...천안까정 아침밥 얻어먹으러 오다니..,
[출석부]
말발굽, 오바맨, 미루, 와우, 반월인더컴, K2, 십자수, 이혁재, 바람소리, 법진, 사또, 클리프, 태백산, 포니, 왕창, 왕초, 온바이크, 장우석, 아파치, 코요테, 재성이, 한별, 홀릭, 여우, 초보맨, 알핀, 론(외국인), 하늘소, 수류탄.
(이상 29명)
단체기념사진 찍는 것으로 개회식을 대신합니다.
11:20분... 서서히 마을길같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업업 합니다.
날씨는 아주 협조적이었습니다.
적당한 햇빛과 바람...기분 좋게 출발합니다.
주행거리가 3~4Km될 즈음부터 대충 서열(?)이 결정 지어집니다.
익쏴이팅 관계자 여러분들이 앞장을 서십니다.
저 같은 날라리들은 당근 중간 이후로 자리 잡습니다.
비포장 업힐이 시작 되는데...오르막 경사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클리프님 왈 "위를 보지말고 땅만 보고 가세여"
뭔소리...? 전방주시후... 곧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립니다.
저길 과연 잔차로 올라 가는거 맞을까?
핸들바에 대갈통을 쳐박고... 갖은 신음(?)소리와 더불어...엉금엉금 기다시피 오릅니다.
윌리가 저절로 되는 오르막이었습니다.
여우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잠깐 눈앞에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꼭대기로 사라져 버립니다.
와우님... 오토바이 타구 지나는 사람에게... 이 잔차와 바꿔 타자고 졸라 댑니다. 약 먹었습니까? 바꿔 타게...?
오늘 괜히 왔나부다...후회 반, 체념 반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꼭대기로 오릅니다.
오바맨... 여러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증말 기특합니다.
그 나이에 친구들과 컴 게임이나 히히덕하는게 더 좋을 지도 모르는데...
첫번째 정상... 게로레이는 벌써 바닥을 보입니다.
높은 산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는 아주 시원합니다.
이 대목에서 묘사를 잘 해야 하는데...표현력이 부족해서 무진장 아쉽습니다.
다운힐... 제 앞엔 클리프님이 달리고, 뒤에는 와우님이 연신 "Wowo!!!"를 연발하며 나란히 달립니다.
자갈과 돌이 많아 '드드드드....' 골이 흔들거립니다.
강촌 내리막과 유사한 임도를 단숨에 달려 내려옵니다.
흘깃 속도계를 보니 35Km/H... 내가 이래도 되나?
다운힐 자체 만으로도 신나는데...내리막 중간에 알핀님과 외국인친구 론님을 추월하면서 묘한 희열을 느낍니다.
눈엔 뵈는게 없구,,,귀엔 들리는게 없습니다.
요 재미에 아까 업힐을 죽어라 했던건지...
요동치는 충격에 클리프님은 물통을 잃어 버립니다.
물통 자체도 아깝겠지만...그 안에 들어 있는 음료수가 더 아깝습니다.
풀샥 물침대라고 자랑을 하시더니만...ㅋㅋㅋ
길 잃은 초보맨님이 혼자 서 있습니다.
빨간 스프레이로 땅바닥에 화살표...요걸 보물찾기 하듯 찾아 내려옵니다.
으앗...보너스로 아스팔트 다운힐도 있습니다.
초보맨님 좋아서 입 찢어 집니다.
63Km/H로 냅다 쏩니다.
업힐의 고통을 일순간에 보상 받습니다.
아스팔트 도로를 힘차게 달립니다.
길 잃은 여우 한마리(?)도 우리 뒤에 붙습니다.
아까 초반 업힐에서 놓쳤는데...이후 그녀의 모습은 종착역에서나 보게 됩니다.
아이스크림 먹자고 가게를 뒤졌지만 아직 입고가 안 되었답니다.
저 멀리 선두대열이 쉬고 있습니다.
열나게 쫓아 왔지만...곧 출발 한답니다...아...허무...
클리프님... 물통 잃어 버렸다고 말발굽님한테 징징 거립니다.
말발굽님 왈 "클리프님 뒤 따라 온 수류탄님이 챙겨 줬어야쥐..."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떨어진 물통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십자수님... 어제밤 광란의 음주 덕분에, 여지껏 용케 선두 그룹에 있다가 결국엔 우리와 같이 중간으로 소속을 옮깁니다.
이제 겨우 20Km왔답니다.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다시 출발... 비포장 업힐이 또 나오는데 첨에 올랐던 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열쉬미 잔차 타고 오르나, 끌고 오르나 속도는 같습니다.
새소리와 더불어 헉헉대는 숨소리가 메아리칩니다.
법진님... 익쏴이팅의 대명사...어깨를 다쳤다는군요.
태백산님이 비닐봉지에 차가운 시냇물을 담아 냉찜질을 해봅니다.
이거 선수가 다치면 안되는데...
무리수를 두면 안되므로 중간 지점에서 빠지기로 합니다.
외국인 친구 론님... "중말로 휨 두러 죽깠써요"...그래도 끝까지 간답니다.
두번째 정상... 덥고 힘들고 배도 고프고... 극기 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오르막을 삐그덕 덜커덩 기어 오르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떠 올려 봅니다.
짜장면, 카스테라, 감자탕, 떡볶이, 어린이의 영양간식 천하장사 쏘세지....등등
배 고프니까 먹고 싶은 것만 많아 집니다.
바람소리님과 알핀님이 배낭 무게 줄이기에 들어갑니다.
덕분에 옥수수술빵, 콩떡 등을 얻어 먹습니다.
기운 내서 다운힐...그늘진 구석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달릴수록 길 가의 나뭇가지가 찰싹찰싹 회초리질 합니다.
그래도 다운힐은 즐겁습니다.
회초리 피하느라 한눈 파는 사이에... 앞서간 와우님과 클리프님을 놓칩니다.
에라 이길이 맞겠지?
아스팔트 내리막을 또 쏩니다.
땀에 젖은 옷이 다 말라 버립니다.
길 가의 꼬마들이 환호(?)를 보내 줍니다.
힘 나는 수류탄... 광분하여 더더욱 쏩니다.
느닷없이 나폴레옹이 생각 나면서...어라...? 이 길이 아닌가벼 ?
암만 해도 아닌것 같아 다시 낑낑거리며 올라 갑니다.
클랐네...무지 많이 내려 왔는데 어느 세월에 복구한담?
외로이 한참을 오르다 법진님과 반월님을 만납니다.
ㅋㅋㅋ 나 같은 바부가 또 생겼구나...
어라...? 이 길이 맞는가벼 ?
30Km지점에서 털퍼덕 주저 앉아 후미를 기다립니다.
알핀, 론, 이혁재, 십자수, 오바맨, 미루,바람소리, 포니, 홀릭, K2 등 거의 올 분들은 다 온 듯 합니다.
동네 수퍼에서 십자수님이 제공한 아이스크림을 뜯습니다.
불량식품 같아 보여도 맛은 좋습니다.
십자수님 샥에어가 빠져버려...아까 다친 법진님, 완주 불가를 호소하는 포니님, 바람소리님 등과 종점으로 먼저 내려가시고...
나머지 일행은.. 다시 임도 오르내리길을 향해 패달을 찍습니다.
저어 멀리 산 능선에 선두그룹이 보입니다.
따라 붙고 싶은 욕심이 감히...생깁니다.
그러나 꼬불꼬불 굽이굽이 가도가도 가망이 없는 듯 합니다.
웬 자갈은 그리도 많은지...
길 가에 잔차 두대와 더불어 클리프님, 한별님이 쓰러져(?) 있습니다.
허기가 져서 도저히 갈 수가 없다네요.
뭐 먹을거 없냐고 손 벌리는 그 모습은...다름아닌 거지...킬킬킬
반월님이 먹다남은 새우깡 반봉지를 허겁지겁....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내리막만 남았다는군요. 재성이님과 초보맨님이 후미를 기다려 주십니다.
반월님과 론님을 뒤로한채 마지막 화력을 불사릅니다.
역쉬...내리막은 늘 좋습니다.
종점(주차장)에 선두그룹이 먼저 도착하셔서 나중에 오시는 분들을 격려해 주십니다.
출발때 보고...지금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간은 다섯시가 훨씬 넘었는데...
점심 굶고 잔차 타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군요.
가게에서 국수, 파전, 막걸리, 커피 로 요기 합니다.
태백산님... 국수 빨리 안나온다구 짜증을 팍팍 냅니다.
먹고 나니 눈에 뭔가가 어른어른 뵈는것 같습니다.
어라? 콜진님과 올리브님이 오셨네...
이때,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오바맨이 도착합니다.
감탄과 찬사가 이어집니다.
K2님을 마지막으로 광덕산번개 쫑 냅니다.
주행거리 : 52 Km
평균속도 : 14 Km/h
힘 들지만, 정겨운 사람들과의 어울림은 항상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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