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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후기

........2001.04.16 17:19조회 수 23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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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두탕의 길은 멀고도 험하던가 --;;
아침9시부터 같은 코스를 한바퀴 탄 뒤라 도저히 다리가 안도라 가더군요
그래서...
"저 그냥 안탈래여~~" ^^:;;;;;;;;;;;;;;;;;;;;;;;;;;;;;;;;
그렇게 집에 왔답니다.~~
빠빠이~~

p.s 왠지 후기 쓰기 미얀한걸 --;;;;


하늘소wrote:
:이렇게도 시간이 가지를 않는지 모르겠다.
:근무를 나오기는 했지만, 온통 잔차를 타는 모습만이
:뇌리에 떠오른다.
:점심을 조금 두둑히 먹었다.
:그래야 라이딩에 지장이 없을테니까.
:저기 다음 근무자가 들어온다. 야호! 신난다.
:그런데 왜 나와 근무 교대를 할 사람은 들어오지를 않는거지?
:
:시간이 없다. 번장인 내가 늦게 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반바지를 입었다. 조금 흥분이 되기 시작을 한다.
:왈바 져지를 입었다. 가슴이 두근 거린다.
:드디어 나의 잔차를 베란다에서 꺼내왔다. 오늘도 나에게
:온 몸을 바쳐서 스릴과 쾌감을 줄 나의 잔차다. 그래서 부드럽게
:쓰다듬어본다. 역시 반응을 보인다. 금방 히죽하며 나를
:바라보는 듯하다. 나도 입가에서 웃음이 질질 흐른다.
:
:바람이 나를 막으려고 하지만 나는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을
:한다. 조금 더 힘을 주어서 페달을 밟아본다.
:다리 근육이 짜릿한 통증에 환호성을 지른다. 나도 환호성이 나온다.
:
:백운역에서 번장인 나를 기다리는 또 다른 미치광이들.......^^
:뭐가 좋아서 힘들고 험한 산을 이렇게 헤매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이들을 불러냈다. 그럼 나는 뭐지? 역시 ....
:
:돌 무더기의 업힐, 컨트롤과 체력이 있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잘들 올라온다. 조금 겁이난다. 번장인
:내가 뒤에 쳐질까봐 말이다. 그래서 더 열심히 달렸다.
:
:등산을 해야한다. 이곳은 잔차로는 못 간다. 나는 나의
:애마를 어께에 맸다. 아~ 육중한 무게감..^^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저기 깁스 맨 님은 잔차를 그냥 한 손으로 번쩍 들어올린다.
:깁스 맨 님은 힘도 좋다. 아니, 잔차가 좋은가?
:
:신나는 다운힐..... 그런데 등산객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맘껏
:쏘지는 못한다. 그래도 신난다. 이제 마직막 정상.
:마지막 다운힐.... 좀 가파르고 미끄럽다. 그런데 잘들 내려온다.
:나만 잘 타는줄 알았는데......쩝.
:
:역시 산을 탄 다음에는 막걸리가 젤이다. 그냥 넘어간다.
:말이 파전인 김치 부침개를 한입 물어본다. 그래, 보기에는 김치
:부침개지만 입에 들어가니 파전 보다도 맛이 좋다.
:
:이제는 힘이 더 난다. 역시 막걸리의 힘이 마구 쏫아난다.
:에너지가 다리로 전달이 된다. 마구 달려도 지치지가 않는다.
:이런 걸 바로 술발이라고 하나보다.
:
:이상하게 이 글을 쓰고 있을때 까지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를 않는다.
:왜일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산에서 좋아하는 잔차를 탔다는 것이
:나에게 이렇게 행복감을 안겨준다. 이제 언제 또 사람들과 산에
:가지? 그날을 또 기다린다. 그리고 막걸리도.....
:
:오늘 라이딩을 같이 한 비탈리 님과 깁스 맨 님, 김 형욱 님, 박 민기 님.
:아주 즐거웠습니다. 김 형욱 님은 오늘 아쉽게도 중간에 가셨지요?
:다음에는 꼭 끝까지 같이 합시다.
:모두들 무사히 들어가셨는지 궁금합니다. 행복에 젖은 하늘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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