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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강촌 잘 다녀왔습니다.

........2001.04.25 14:12조회 수 42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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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촌 잘 다녀 왔습니다.
집에 3일만에 들어오는군요 ㅡㅡ;;;

강촌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본적이 없기에 준비한 것이라고는 about course에서 프린트한 종이 5장 딸랑... 덕분에 하늘소님에게 애꿎은 전화만 계속 때렸습니다.


집 나간지 첫째날:

강촌에 간다고 여자친구 자전거 가방사고 장갑사고 쫘~~악 달라붙는 반바지도 사고... 미리 샾 전화를 해보고 갈걸 그냥 돌아다니다가 헛걸음만 몇번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찍나가려고 일찍 잤습니다.


집 나간지 둘째날:

새벽 4시 30분 기상. 흐흑.... 잠이 고파요~~~ 이것 저것 챙기고 5시에 길을 나섭니다. 부천역으로~~~ 크크크...
비몽 사몽간 쌀쌀한 날씨에 페달질 합니다. 부천역에서 전철타고 청량리에서 기차로 갈아타고 강촌으로 갑니다. 강촌에 도착하니 9시군요. 자주 오긴했지만 MT시즌에만 와보니 사람이 별로 없는 강촌이 어색하더군요. 분식집에서 아침 간단히 해결하고 출발했습니다. A코스로...

경강 대교쪽으로 무조건 직진.. 예전보다 포장이 잘되있넹....중간에 골프장도 생기고. 참고로 그 부근에 LG에서 운영한는 스키장도 생긴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 땅 내놨다가 다 붙잡고 있답니다. 오프로드로 처음 타보는 여자친구는 중간 중간에 있는 자갈길을 지날때마다 소리를 지르는군요 ㅡㅡ; 쌩 초보를 데려온 내가 실수한걸까? 음냐.... 하여간 한참을 강을 따라 가다 보니 경강대교 밑입니다. 다리 밑으로 가야 되나 아님 가로 질러 가야되나 몇 번의 안면있는 미루님께 전화해 봅니다. 안받으시는군요. 2차 시도로 하늘소님께 전화..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이때부터 수차례 하늘소님과 통화 했습니다. 이 자리를 들어 하늘소님께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강따라 쭉 가다보니 길이 끝나는군요. 그럼 옆으로 난 아스팔트따라 쭈~욱 올라가기 처음 장거리 나와본 여자친구 저멀리 보이는 아스팔트길 정상을 보며 절래절래 고래를 흔듭니다. 그래두 잘 쫓아 오는군요. 정상에서 남이섬 바라보며 사진한장 찍고 다운힐 시작입니다. 여자친구 상당히 겁 많습니다. 다운힐 속도가 크크크..... 도로 다운힐이 끝나니 비포장길이 시작되는군요. 여기서부턴 가지고간 코스 안내도 필요 없습니다.

이길이 저길 같고 저길이 이길같고 하여간 민가 있는길로 쭈~욱 올라갑니다. 허걱 이건 초보자가 타기엔 경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꿋꿋이 잘 따라옵니다. 위대한 사랑의 힘이여~^^;
거의 정상에 다와서는 도저히 못 올라가는가 봅니다. 내려서 끌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걷기 시작하자 마자 꽈당 돌길에 미끄러저 엎어집니다. 무릅깨지고 팔꿈치깨지고 피봤습니다. 타다가 없어진것도 아닌고 끌다가 .... ㅋㅋㅋ 오면서 내내 이거가지고 놀렸습니다.(저 나쁜 남자친구지요?)

정상에 다오르고 나니 조금 내려와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길에 산악자전거 코스라는듯한 간판이 서있네용... 길을 제대로 오긴 제대로 왔나봐... 그런데 그쪽은 입산 통제라고 하네용 ㅡㅡ+ 그래서 그냥 아래로 쭈욱 내려갑니다. 생전처음 타보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여자친구가 질겁을 하네요.. 안장을 두발이 다 바닦에 닿을 정도로 낮춰주었습니다. 그래도 겁이 나는지 다운힐을 업힐속도로 내려오는군요. 이래서 번개에 같이 못 나갑니다.

하여간 신나는 다운힐이 다끝나니 아스팔트길이 나오는군요. 아스팔트에서 우리가 내려온 쪽으로 산악자전거 코스안내도가 서있네요... 그런데 현재 위치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군요. ㅡㅡ;;;
잠시쉬고 우회전하여 아스팔트길을 쭈욱~ 따라 올라갔습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덤프트럭이 쉬지 않고 왔다갔다 하는군요. 아스팔트 길이 끝나는 부분에 산으로 올라가는 비포장길이 보이는군요. 그리 넘어가면 강촌 구곡폭포쪽으로 떨어질것 같은데 헉... 빨강 모자가 차로 가로막고 입산금지라고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투덜투덜...

다시 빽하여 도로 따라 쭉나오니 강촌에서 강따라오는 포장도로 끝부분이 나오는군요. 아까거기서 입산 안된다고 했을때 한숨 놓았다고 여자친구 쉬면서 한마디하더군요. ㅡㅡ;;;

다시 강촌으로 오니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네요. 여기저기 자전거 타는 아가쒸,커플들도 보이고 강가에 돗자리펴고 노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강촌 자전거코스 한번돌고 표끊어놓고 닭도리탕에 쏘주 한잔. 크흐~~~ 죽인다.. 바로 이맛입니다. 여자친구는 강촌에 처음 와본다는군요...믿거나 말거나....

차 시간이 다 되었는데 춘천에 있는 여자친구의 아는 누나가 생각납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승용차로 20분정도 걸린답니다. 술기운에 우린 표를 환불시키고 춘천으로 갔습니다. 40분 정도 걸리는군요. 쉬면서 눈을 보니 눈물이 자국이 말라 붙어 있습니다. 울었냐고 물어보니 춘천다와서 내리막길에서 'xxx야 사랑해'라고 소리치는데 저 혼자 쭉 내려가니 눈물이 흐르더라고... 쩝...하여간 누나 불러다가 숙소잡고 술한잔하고 일찍 잤습니다.


집 나간지 셋째날:

흠흠... 솔로 염장지르기 강촌후기도 끝나가는구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남춘천역에 가서 7시 기차를 탔습니다. 참고로 남춘천역이 춘천역보다 더 시내쪽에 있습니다. 청량리 도착하니 9시입니다. 청량리역에서 바로 지하로 안내려가고 표내자마자 다시 전철표내고 용산행 전철... 용산가서 부평행 직통.... 부천에 도착하니 10시. 3시간만에 도착했네요.
음냐 여자친구네가서 아침먹구 집에 왔습니다.

음냐... 여자친구 덕에 천천히 다녔더니 피곤한건 모르겠군요. 세탁기 돌리면서 후기 올리고 있구요.

참고로 여자친구랑 10월 x일에 결혼합니다...
끝까지 칭얼대지 않고 같이 해준 여자친구... 나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하여간 고마웠구요.
중간에 길잃은 늑대의 전화를 잘 받아주신 하늘소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귀찮게 해드렸지요? 조만간 번개에서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여우님 지금 3일만에 게시판 확인 했습니다. 마음만으로도 감사 합니다. 빌려 같음 피 안봤을텐데 ^^;;;

이상 허접의 쌔~~앵 초보델구 강촌돌기 후기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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