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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가평 연인산 -5월 13일 답사 벙개 참석임다.

........2001.05.04 22:14조회 수 40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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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들과 조은 취미를 같이 하시는 이병진님이 넘 부럽군요.
별일이 없는한 5월 13일 연인산 코스 답사에는 반드시 참여 하겠습니다.
^&^

이병진wrote:
: 오는 6월 2일과 3일 2일간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연인산(해발 1068m에서 『제1회 연인산 전국 마운틴바이크 대회』
:가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우리는 현지 코스 답사를 가기로 했다.
:
: 이번 코스답사에는 김동원님(산고양이회장), 콜바의 이병진(아들 초등6년 민기,초등1년 정기)과
:차영수, 김인섭, 오동준님등 모두 7명 이었다.
:
: 연인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기 때문에 현지답사를 떠나는 우리의 기대는 사실 그리 크지 않았다.
: 길이나 알아두자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33km에 이르는 연인산 산악자전거 대회 코스를 답사를 끝낸 뒤,
: 우리는 그 뛰어난 자연 경치와 절묘한 코스에 모두 감탄하고 말았다.
:이구동성 " 환상, 드림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
: 서울에서 5월 1일(석가탄신일) 아침 7시에 출발하여 경춘국도를 따라 달렸다.
:지난 겨울의 묵은 때를 벗고이제 막 파릇한 나뭇잎이 돋아나기 시작한 경춘국도의 전경은 참으로 싱그러웠다.
: 구리, 남양주, 청평을 지나 가평군청 소재지인 가평읍내에 들어서자 산뜻하게 지어진 가평문화예술회관과
:운동장이 너른 가평공설운동장,이곳이 제1회 연인산 산악자전거대회
:다운힐 경기장소와 챌린저코스 출발점인 곳이다.
:우리는 가평문화예술회관과 공설운동장 주위를 한바퀴 돌면서 코스 답사를 준비했다.
:
: 우리 답사팀의 막내 초등1년생인 정기를 보고 안내자로 나선 가평군청 직원은 33㎞가 넘는 연인산 챌린저 코스
:답사 완주는 어렵지 않느냐는 물음에 정기는 마치 자기를 떼어놓고 우리만 갈 것 같은 불안한 표정으로
:"나도 완주 할 수 있어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구요!" 광덕산도 완주했어요.
:
: 오전9시경 연인산을 향해 출발했다. 가평읍 시가지를 관통하여 4㎞를 달리자 용추폭포가 나왔다.
:웅장하진 않지만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 같은 폭포였다.
:폭포를 뒤로하고 3㎞를 더 올라가자 본격적인 비포장도로가 시작됐다. 울퉁불퉁 굴곡이 진 본격적인 산악자전거도로에
:접어들자 긴장감이 가슴 한 쪽으로 찡하게 스쳐갔다.
:
: 이곳이 가평군이 자랑하는 가평팔경 중 하나인 용추구곡이었다. 시한 계곡의 물소리를 따라
:푸른 나무 그늘 아래를 달리는 기분을 표현할 길은 상쾌하다는 말밖에 달리 찾을 수가 없었다.
:용추구곡은 가평이 자랑할 만한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 계곡의 바닥과 주변에는 회색 빛 바위가 한가롭게 앉아 있고, 둥글둥글한 돌이 청순한 소녀의 목덜미처럼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물결은 바위에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지고, 바위 웅덩이 속에서는
:점박이 개구리, 올챙이들이 한가롭게 놀고 있었다.
:신록이 돋아나는 5월, 초여름의 향기가 천지간에 가득 찬 용추구곡을 달리는 우리 일행의 표정에는 모두 힘이 넘치고 있었다.
:가장 힘들어 할 것으로 생각했던 막내 정기가 '재밌다. 시원하다'를 외치며 언제 또 개울이 나오냐고 재촉하며 제일 신나 있었다.
:
:
:
:
: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줄기를 가르는민기,정기와 회원들)
:
: 이렇게 계곡을 따라 몇 개의 개울을 건너며 출발점에서 11㎞되는 지점에 이르자 작은 삼거리가 나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장수고개로 방향을 잡았다. 지금까지 온 길과는 다르게 난코스가 우리의 앞길을 막고 있었다.
:매우 가파른 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행 모두의 얼굴에 땀방울이 흐르기 시작했다.
:
:우리 모두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가기 시작했다. 막내 정기가 자전거를 끄는 모습이 힘들어 보여 자전거를 끌어주려 하자
:정기는 단호히 거부했다. 자존심이었다. 이제 8살 된 어린아이에게 이런 강한 자존심이 형성되었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그런 정기가 대견스러웠다. 정기는 입술을 꼭 다물고 자전거를 끌기 시작했다.
:
: 장수능선을 올라가는 길은 경사가 급해 무척 힘이 들긴 했지만 수없이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때론 홀로 우아하게,
:때론 무리 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자전거 패달을 멈추게 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원시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숲 속에는 갖가지 새들이 노래하고, 우리의 인기척에 놀란 꿩의 푸드득 날아가는 소리에 우리도 함께 놀라곤 했다.
:
: 굴곡진 능선을 따라 한참을 오른 후 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자 산악자전거 코스 중에서 고속도로라고
:느껴질 정도의 잘 정비된 산림도로가 나타난다. 길 양쪽으로 울창한 잣나무가 짙게 자란 숲을 따라 시원스레 패달을 밟아 나갔다.
:
:
:
:
:
:【융단같이 드리워진 잣나무 숲길의 질주】
: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에서 뿜어내는 알싸한 송진 내음이 온몸에 스며들어 힘이 절로 솟았다.
:언제 힘든 고갯길을 넘어왔냐 싶게 자전거는 바람을 가르며 신나게 달
:렸다.
:
: 3㎞ 정도를 신나게 달리고 난 후 또다시 험한 언덕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신이 난 우리 일행의 표정은 이 정도야 하는 기세로
:언덕길을 내달아 올랐다. 언덕을 다 올라 정상에 다다를 때에는 모두 숨을 헐떡였다. 그 정상에는 수없이 많은 철쭉이
:꽃 몽우리를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지 못함이 참으로 아쉬웠다.
:연분홍 빛 철쭉꽃이 만개한 그 길을 달리는 기분은 상상만으로도 신나는 일이었다.
:
: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있는 법.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이다. 2㎞가량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났다.
:주의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었다. 우리는 서둘지 않고 한 사람씩 차례로 내려갔다.
:하지만 막내 정기를 포함한 모든 일행은 위험에 대한 걱정보다도 그 스릴과 재미를 즐기고 있었다.
:
: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6㎞ 구간은 이 주변 일대에서도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계곡의 돌, 맑은물, 기암괴석들과
:주변의 연두색 녹색물결 취해 잠시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게 해주었다.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고,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개울물은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
:속세의 모든 티끌을 씻어주는 듯 했다.
:
:
:
:
:
:【녹음 우거진 코스를 달리는 회원들】
:
: 돌 길을 지나고, 개울을 건너며 한참을 내려오니, 몇시간 전에 올랐던 삼거리가 나왔다. 이제부터는 왔던 길을 되짚어 가는 길이다.
: 오를 때의 흥분과 짜릿함은 없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이 온 몸으로 흐르는 통쾌한 하산길이었다.
:하지만 내려가는 탄력으로 사고가 날 위험이 있어 끝까지 긴장을 풀지 말라고 독려하여 일행 모두는 무사히
:출발지점인 가평공설운동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 가평공설운동장에서 우리가 갔다 온 길을 뒤돌아보며 모두는 흐믓한 표정이었다.
:막내 정기가 정말 재밌는 산행이었다고 큰 소리로 떠들었다. 아직도 힘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려는 듯 자전거를 타고 운동장을 돌았다.
:무서운 신인 탄생의 예고인가???.
:
: 연인산 산악자전거 코스는 원시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코스이다. 물과 계곡, 숲이 어우러진 맑고 깨끗한 코스를
:따라 달리는 산행은 어느 산악자전거 코스에서도 맛볼 수 없는 곳이다.
:평평한 길과 험한 길이 적절히
:안배되어 있어 산행 내내 짜릿한 긴장김이 떠나질 않는 산악자전거 코스이다. 굳이 흠을 잡자면,
:수려한 계곡과 이름 모를 야생화, 아름드리 잣나무가 이루는 아름다운 경치와 짙은 칡냄새, 더덕냄새가 발목을 잡아
:자전거 속도가 느려지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
:이곳 코스답사 번개가 5월 13(일)에 있을 예정 입니다... 기대 하십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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