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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왕창님, 십자수님

........2001.05.11 14:40조회 수 45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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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제는 평일날 장거리 라이딩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평일날은 한 두시간 코스로 운동삼아 다니고 일욜날 한달에 한 번 정도 큰맘 먹고 어디 좀 멀리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마 큰 이변이 없는 한 23일날 따라붙기 힘들거 같습니다. 너무나 아쉽습니다. 왕창행님, 주중에 한번 같이 라이딩하시죠. 다운힐 빡센 데루만 특별 강훈에 돌입할깝쇼?

글고 십자수님 더 길게 탈 수 있는 코스 알려드리죠. 호서대 쪽으로 올라가지 마시고 천안 IC에서 23번 지방도를 따라 안성쪽으로 한 10여킬로 더 가시면 오목 휴게소란 곳을 지나 우측으로 시장 저수지와 위례성지 가는 비포장길이 나옵니다. 그 길을 따라 업힐을 약 6-7킬로 하면 우물목 고개 정상에 도달하는데 거기서 왼쪽으로 능선을 타는 싱글이 있나 찾아보십시요. 능선에 올라서면 그게 바로 성거산 능선입니다.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하면 성거산 정상-십자수님이 올라오신 지점 - 태조산- 아홉싸리고개, 등등, 고개 서너개 - 경암산(천안삼거리 휴게소 아래)까지 이어집니다. 적어도 지도상으론 그러니까 십자수님 한번 답사해보십시요. 능선만 적어도 25킬로 이상 될 겁니다.

왕창wrote:
:이름을 걸고
:기필코 타고 내려 올껴
:사부님 같이 가시죠
:사부님이 계시면 힘이 받을것 같은디
:글고
:코스가 너무 짧아요
:다시 올라가
:더 찾아보세요
:능선 싱글 30키로 이상은 나오야 하고
:한번 떳다하면 5시간 이상은
:앉아 있어야 직성이 풀리니
:분명히 있을것이여
:기대가 큽니다
:빨리 튀어올가세요 ㅎㅎ
:
:
:
:
:
:십자수wrote:
::오후 2시부터 라이딩 시작했지요.
::집에서 천안 호서대 입구까지 온로드 약 4키로..
::호서대 입구 가게서 깡통 한개 마시고.. 아짐니께 길 물어서 다시업힐..
::기념품 가게서 길 묻습니다.. 요쪽으로 가랍니다...(그 가게 좌측)
::초반 탈만합니다.
::약 500미터정도는 탈만합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돌이 많이 박힌 길이지요.여기부터 오프로드입니다.
::기어비 2:2도로 낑낑대며 올라 갑니다.
::길이 조금씩 좁아집니다. 좁아지는건 좋은데 돌들이 조금씩 많아집니다.
::500미터 가는 동안은 좋았는데 그 후엔 돌들이 밖으로 튀어 나와 많이 굴러 다닙니다. 콘트롤 잘 안됩니다.기어비 높입니다..이젠 1:2~3입니다.
::이 길의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서 비가 많이 오면 길로 물이 넘쳐서 돌이 패인듯 합니다. 길 엿같습니다. 아니 더럽습니다..ㅎㅎㅎ!
::그래도 환상적인 싱글이 있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밟습니다.
::500미터 이후 약 200미터는 그래도 타고 갈만 합니다. 27단 다 놓고 가야합니다. 게다가 핸들 팍팍 들리므로 꾹꾹 눌러 줘야 합니다.
::4륜 차가 지나가 자욱도 보입니다..
::어른 가슴팍만한 돌들 위로 타야 자욱이 보이는 걸로 봐서. 분명 4륜 차 자욱입니다.. 승용차는 초반 500미터까지만 갈 수 있슴다..
::
::또 길이 좁아듭니다.. 이젠 찌프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을만한 길입니다.
::요기부터 잔차에서 내려서 끌고 갑니다..
::땀은 비오듯 합니다. 고글 벗습니다. 이마에 두건 및, 땀 흡수하는 머리띠를 안하고 와서 바람이 살살 불어 주는데도.. 땀이..
::겨드랑이 아래서 주루룩 흐르는 느낌에... 얼굴쪽에선 5초에 한번씩 주루룩 흘러 내립니다...에고고~~ 더러워라... 길도 참...그 끌고 가는 길이 약 400미터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등산객 두분이 앞서 가십니다..뒤를 힐끗힐끗 쳐다 봅니다.
::마치 이상한 사람 보듯 합니다..나중에 인사 했습니다..ㅎㅎㅎ
::그렇게 다리품을 판지 약 20분만에 하늘이 보입니다. 뭐 하늘이야 첨부터 보였지만... 능선을 끼고 있는 하늘인지라 절라 반갑습니다.
::능선에 도착합니다.. 오프로드 길이가 약 1.5Km정도 됩니다..
::여기서 잠시 쉽니다..헥헥헥!
::
::곧장 넘어 가면 독립기념관, 좌회전 하면 성거산, 여기서 우회전 해서 가야 태조산입니다.
::일단 좌회전 해 봅니다. 얼마나 길이 연결 될지 알고 싶어서..
::오르락 내리락 네번만에 약 400미터 전진합니다.. 무덥 4기가 나옵니다..
::여기부턴 잔차 못탑니다.. 길이 너무 좁습니다. 다시 빽합니다.
::아까 그 사거리에서 태조산으로 올라갑니다...
::아직도 환상의 다운힐은 안나오고 조금씩의 업힐과 평지를 씩씩~쌩쌩~거리며 달립니다. 길은 솔잎이 떨어진 길입니다...
::비교하자면 일자산의 그 길들과 비스무리 합니다.. 길 넓이는 일자산보다 조금 좁습니다... 잔차 두대 지나기는 좀 무리가...
::아짐니 두분 오십니다... "대단하네요 총각!" 어~~ 저 유부남인데요! ㅎㅎㅎ!
::알게 모야...
::
::하여튼 길은 넓고 좋습니다..스키딩 턴도 해 봅니다..삼거리 나오더군요.. 죄측으로 가면 태조산 정상이라데요.. 정상을 향해 갑니다.. 어라 조금씩 끌고 가야합니다...
::생각하기를.. 그래 환상의 다운힐이 기다리는데 이정도 끄는거야 뭐...
::타다 끌다를 약 10여회 반복합니다.. 어! 다운힐입니다..
::길에 물골이 패여서, 나무 뿌리들이 험하게 걸쳐져 있습니다.
::나무뿌리 아래로 휑 뚫려 있어서 이걸 타고 넘어야 할지 아님 내려야 할지...
::참 고민 아님 고민도 하게 되더군요.. 에라~~~ 웨이백 하고 타고 넘습니다..
::순간! 윽 조대따.... 크랭크가 닿습니다...뒷바쿠 들립니다...쓰러지면 안된다.. 앞바쿠 닿을라면 좀더 앞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잔차가 많이 기웁니다.
::궁둥이 더 빼봅니다.. 이런 앞바쿠는 넘었는데. 뒷바쿠가 그 뿌리에 걸려서 안갑니다.(여기서 안옵니다가 아닌 이유는 제 몸이 워낙 뒤에 있었기 때문임)
::뿌리가 체인가드(크랭크 바로 뒤)에 걸렸슴다.. 잠시 스탠딩 상태에서 생각합니다.. 발버둥 쳐 보지만 이내 클리트는 제 의지를 꺽습니다..옌장..언제까지나 초보티를 내야 하나.. 여기서 잠깐...
::저 열받습니다... 다시 끌고 올라갑니다... 겁도 없지.. 운이 좋아서 안자빠졌지... 보호대도 안했는데.. 좀 쏴서 짬뿌해서 넘어버립니다...
::뜨볼짜식 까불어! 요놈 앞으로 제 크랭크에 얼마 못갈겁니다...담엔 크랭크를 대고 돌려 뿌야징...
::
::다시 웨이백 찐하게 한 상태로 다운힐 합니다..뭐 배가 닿을 정도는 아니고요. 약간의 업힐 나옵니다.. 잔차 바쿠 팍팍 뜹니다..
::어 별론데.. 왜 뜨지..산에선 가끔 각도 측정이 생각과 다른 지형이 있지요..
::생각보다 쎄었더군요. 기어 잽싸게 바꾸고 기어 오릅니다... 뒷바쿠를 파나 2.1을 끼웠더니 잘도 오릅니다.. 쌔거라 ㅎㅎㅎ!
::
::조금 가다가 내려야 합니다.. 끌고 오릅니다..여기까지 능선부터 약 3키로 왔습니다. 무신 철조망 같은것이 나옵니다.. 문을 통과합니다.. 우측은 차단되어 있고 좌측으로 오릅니다. 저기가정상 같습니다.
::1:1로 오릅니다.. 좀 세더군요.. 열심히 패달질해서 꼭대기 헥헥거리며 도착합니다...팻말 보입니다... 태조산 정상.. 해발 412미터(맞나?)
::풍치 죽입니다... 천안 시내랑 고속도로 쭈악 보입니다...저 멀리 온양도 보입니다..날씨는 오전에 비온 후에 활짝 개었지요..
::
::빠오에이두도 마시고, 쪼꼬바도 한개 무꼬..
::짐승들 하는것 처럼 왔다 갔다는 흔적도 남기고,
::주변의 산세를 살펴봅니다.. 근데 태일님(광덕 엠티비 막내)이 말했던 구름다리는 언제 나오능겨...
::정상 지나서랬으니깐... 더 가보면 되것지...
::이리 저리 산세를 살피다가.. 쩌기 아래 뭔 다리가 보입니다...산과 산 사에에
::걸친것이 구름다린데... 잉!@@ 지나왔넹...
::눈을 거슬러 가보니. 한 1키로 정도 지나 왔더군요...
::
::"음 태일님이 태조산 정상을 모르는군.. " 하면서 다시 빽합니다..
::정상 넘는 길은 다음에 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목표지점이 다르니깐...
::멀리 산을 보니 부는 바람에 송화가루가 날리며 마치 산불연기처럼.. 주변이 뽀얗습니다...장관이더군요..
::
::다시 다운힐 합니다. 아까 끌었던 길 다운힐 합니다..나무뿌리가 올라올땐 없었는데... ㅎㅎㅎ 타고 넘다가 한번 옆으로 중심잃고 클리트 뺍니다... 잔차는 먼저 내려 갑니다.. 전 나무 잡고 매달립니다... 와오님처럼...ㅎㅎㅎ
::잔차가 내려가다 우측 브레끼 부분이 나무에 쾅 박습니다..
::으악!!! 레버 나간거 아녀?.. 다행히도 레버는 무사합니다.
::대신 레버에 달렸던 땡땡이가 먹통이 되었더군요.. 빠작 찌그러져서...
::
::아까 그 삼거리 나옵니다..프랭카드 두개 걸려 있습니다.
::거서 좌회전 합니다.(원래 대로라면 우회전)
::약 20미터 업힐을 하자 민둥산 나옵니다. 조금 쉽니다... 바람이 민둥산이라 장난이 아닙니다... 등산객 한분이 지나가십니다..
::아자씨 일루가면 구름다리 나오나요? "네! 그리고 덧말.. 대단하십니다..~"
::요기 바루 아래는 바위입니다.. 뾰족바위...
::끌고 내려 갑니다.. 내려 서자 마자 올라 타고 쏩니다...텅텅텅!
::나무 계단에 더하기 작은 바위군들... 여기부턴 좀 기술이 있어야 할것 같더군요... 저 정도 실력이면...ㅎㅎ!(거만해진 십자수)
::
::아까의 그 씽글들은 융단인데.. 여긴 완전 다운힐 코스 같습니다...
::경사는 그리 쎄지도 완만하지도 않고요...
::약 1.5키로의 길이 이런 다운힐입니다... 텅텅텅! 바위도 넘고, 나무뿌리도 넘고... 업힐도 나옵니다....
::등산객의 숫자도 많아집니다... 지들끼리 중얼 거립니다.. 저게 엠티비라는거야...속으로 흐뭇합니다...키득키득!
::등산객의 숫자가 갑자기 많아집니다... 단체 등반인가 봅니다...으악~~~!
::박수 치고 나립니다... 으~~ 이젠 쪼발립니다...
::박수에 답이라도 하듯 다운에서도 무섭게 쏩니다..
::업힐에서도 더 잘 되는듯합니다...ㅋㅋ!
::
::쫌 심한 다운힐 만납니다.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아주 잠시) 그냥 내려 갑니다.. 코너가 급한 곳들이라.. 아주 신경 써가면서....
::무사히 내려갑니다..
::드뎌 하늘다리 나옵니다..진입합니다.. 아래 길과의 높이는 약 30미터 정도...
::높진 않지만 겁나더군요... 호핑 해 봅니다.. (간이 오싹합니다 ㅎㅎㅎ)
::다신 할것 못됩니다... 업힐합니다...역시 등산객들은 감탐감탄!~!!ㅎㅎ
::오르락 내리각(내리락이 헐 많음)을 반복합니다.
::길은 여긴 평지나 오르막은 좀 좋지만.. 주로 다운힐은 지랄맞습니다...ㅎㅎ
::하여튼 대부분 다운힐이 텅텅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테크닉 익히기에 그만이지요.. 특이 중심잡기와 웨이백...
::중간에 아주 좁은(허니비 같은) 씽글이 나오는데 그게 업힐이라..
::중심 잃고 우측으로 쓰러져야는데... 좌측으로 쓰러집니다..
::좌측이 산 아래쪽이라...잔차는 길에 눕고 저는 산 아래서 잔차 떠 받들고...
::기어 올라와서 다시갑니다..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
::이젠 마지막 다운힐 합니다... 여긴좀 위험합니다..험하지 않아서 내리 쏘니깐...약 1키로의 다운힐을 상쾌하게 마칩니다..
::고속도로 나옵니다... 끝납니다..
::
::끝나고 집으로 온로드 타고 갑니다...
::끝난 지점에서 집까지 온로드 약 2키로...
::
::총 라이딩 거리 19키로
::산에서의 오프만...약 12키로 정도 되는군요...
::라이딩 시간 3시간...두시에서 다섯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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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비교하면 허니비와 비교 되고 거리는 그것보다 긴 느낌이군요.. 오프만..따지면..
::
::초반 끄는 길이 좀 험하지만 능선상에 올라서면 기가 막힙니다...ㅎㅎ!
::왕창님 기대하십쇼... 끌고 내려오기 없깁니다..ㅎㅎ!
::끌었다... 그러면 밀어뿔랍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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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님에 (by ........) Re: 아이구, 큰 실수 할 뻔..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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