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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간 천안 성거산, 태조산 후기..

........2001.05.10 23:49조회 수 59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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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라이딩 시작했지요.
집에서 천안 호서대 입구까지 온로드 약 4키로..
호서대 입구 가게서 깡통 한개 마시고.. 아짐니께 길 물어서 다시업힐..
기념품 가게서 길 묻습니다.. 요쪽으로 가랍니다...(그 가게 좌측)
초반 탈만합니다.
약 500미터정도는 탈만합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돌이 많이 박힌 길이지요.여기부터 오프로드입니다.
기어비 2:2도로 낑낑대며 올라 갑니다.
길이 조금씩 좁아집니다. 좁아지는건 좋은데 돌들이 조금씩 많아집니다.
500미터 가는 동안은 좋았는데 그 후엔 돌들이 밖으로 튀어 나와 많이 굴러 다닙니다. 콘트롤 잘 안됩니다.기어비 높입니다..이젠 1:2~3입니다.
이 길의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서 비가 많이 오면 길로 물이 넘쳐서 돌이 패인듯 합니다. 길 엿같습니다. 아니 더럽습니다..ㅎㅎㅎ!
그래도 환상적인 싱글이 있다는 희망으로 열심히 밟습니다.
500미터 이후 약 200미터는 그래도 타고 갈만 합니다. 27단 다 놓고 가야합니다. 게다가 핸들 팍팍 들리므로 꾹꾹 눌러 줘야 합니다.
4륜 차가 지나가 자욱도 보입니다..
어른 가슴팍만한 돌들 위로 타야 자욱이 보이는 걸로 봐서. 분명 4륜 차 자욱입니다.. 승용차는 초반 500미터까지만 갈 수 있슴다..

또 길이 좁아듭니다.. 이젠 찌프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을만한 길입니다.
요기부터 잔차에서 내려서 끌고 갑니다..
땀은 비오듯 합니다. 고글 벗습니다. 이마에 두건 및, 땀 흡수하는 머리띠를 안하고 와서 바람이 살살 불어 주는데도.. 땀이..
겨드랑이 아래서 주루룩 흐르는 느낌에... 얼굴쪽에선 5초에 한번씩 주루룩 흘러 내립니다...에고고~~ 더러워라... 길도 참...그 끌고 가는 길이 약 400미터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등산객 두분이 앞서 가십니다..뒤를 힐끗힐끗 쳐다 봅니다.
마치 이상한 사람 보듯 합니다..나중에 인사 했습니다..ㅎㅎㅎ
그렇게 다리품을 판지 약 20분만에 하늘이 보입니다. 뭐 하늘이야 첨부터 보였지만... 능선을 끼고 있는 하늘인지라 절라 반갑습니다.
능선에 도착합니다.. 오프로드 길이가 약 1.5Km정도 됩니다..
여기서 잠시 쉽니다..헥헥헥!

곧장 넘어 가면 독립기념관, 좌회전 하면 성거산, 여기서 우회전 해서 가야 태조산입니다.
일단 좌회전 해 봅니다. 얼마나 길이 연결 될지 알고 싶어서..
오르락 내리락 네번만에 약 400미터 전진합니다.. 무덥 4기가 나옵니다..
여기부턴 잔차 못탑니다.. 길이 너무 좁습니다. 다시 빽합니다.
아까 그 사거리에서 태조산으로 올라갑니다...
아직도 환상의 다운힐은 안나오고 조금씩의 업힐과 평지를 씩씩~쌩쌩~거리며 달립니다. 길은 솔잎이 떨어진 길입니다...
비교하자면 일자산의 그 길들과 비스무리 합니다.. 길 넓이는 일자산보다 조금 좁습니다... 잔차 두대 지나기는 좀 무리가...
아짐니 두분 오십니다... "대단하네요 총각!" 어~~ 저 유부남인데요! ㅎㅎㅎ!
알게 모야...

하여튼 길은 넓고 좋습니다..스키딩 턴도 해 봅니다..삼거리 나오더군요.. 죄측으로 가면 태조산 정상이라데요.. 정상을 향해 갑니다.. 어라 조금씩 끌고 가야합니다...
생각하기를.. 그래 환상의 다운힐이 기다리는데 이정도 끄는거야 뭐...
타다 끌다를 약 10여회 반복합니다.. 어! 다운힐입니다..
길에 물골이 패여서, 나무 뿌리들이 험하게 걸쳐져 있습니다.
나무뿌리 아래로 휑 뚫려 있어서 이걸 타고 넘어야 할지 아님 내려야 할지...
참 고민 아님 고민도 하게 되더군요.. 에라~~~ 웨이백 하고 타고 넘습니다..
순간! 윽 조대따.... 크랭크가 닿습니다...뒷바쿠 들립니다...쓰러지면 안된다.. 앞바쿠 닿을라면 좀더 앞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잔차가 많이 기웁니다.
궁둥이 더 빼봅니다.. 이런 앞바쿠는 넘었는데. 뒷바쿠가 그 뿌리에 걸려서 안갑니다.(여기서 안옵니다가 아닌 이유는 제 몸이 워낙 뒤에 있었기 때문임)
뿌리가 체인가드(크랭크 바로 뒤)에 걸렸슴다.. 잠시 스탠딩 상태에서 생각합니다.. 발버둥 쳐 보지만 이내 클리트는 제 의지를 꺽습니다..옌장..언제까지나 초보티를 내야 하나.. 여기서 잠깐...
저 열받습니다... 다시 끌고 올라갑니다... 겁도 없지.. 운이 좋아서 안자빠졌지... 보호대도 안했는데.. 좀 쏴서 짬뿌해서 넘어버립니다...
뜨볼짜식 까불어! 요놈 앞으로 제 크랭크에 얼마 못갈겁니다...담엔 크랭크를 대고 돌려 뿌야징...

다시 웨이백 찐하게 한 상태로 다운힐 합니다..뭐 배가 닿을 정도는 아니고요. 약간의 업힐 나옵니다.. 잔차 바쿠 팍팍 뜹니다..
어 별론데.. 왜 뜨지..산에선 가끔 각도 측정이 생각과 다른 지형이 있지요..
생각보다 쎄었더군요. 기어 잽싸게 바꾸고 기어 오릅니다... 뒷바쿠를 파나 2.1을 끼웠더니 잘도 오릅니다.. 쌔거라 ㅎㅎㅎ!

조금 가다가 내려야 합니다.. 끌고 오릅니다..여기까지 능선부터 약 3키로 왔습니다. 무신 철조망 같은것이 나옵니다.. 문을 통과합니다.. 우측은 차단되어 있고 좌측으로 오릅니다. 저기가정상 같습니다.
1:1로 오릅니다.. 좀 세더군요.. 열심히 패달질해서 꼭대기 헥헥거리며 도착합니다...팻말 보입니다... 태조산 정상.. 해발 412미터(맞나?)
풍치 죽입니다... 천안 시내랑 고속도로 쭈악 보입니다...저 멀리 온양도 보입니다..날씨는 오전에 비온 후에 활짝 개었지요..

빠오에이두도 마시고, 쪼꼬바도 한개 무꼬..
짐승들 하는것 처럼 왔다 갔다는 흔적도 남기고,
주변의 산세를 살펴봅니다.. 근데 태일님(광덕 엠티비 막내)이 말했던 구름다리는 언제 나오능겨...
정상 지나서랬으니깐... 더 가보면 되것지...
이리 저리 산세를 살피다가.. 쩌기 아래 뭔 다리가 보입니다...산과 산 사에에
걸친것이 구름다린데... 잉!@@ 지나왔넹...
눈을 거슬러 가보니. 한 1키로 정도 지나 왔더군요...

"음 태일님이 태조산 정상을 모르는군.. " 하면서 다시 빽합니다..
정상 넘는 길은 다음에 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목표지점이 다르니깐...
멀리 산을 보니 부는 바람에 송화가루가 날리며 마치 산불연기처럼.. 주변이 뽀얗습니다...장관이더군요..

다시 다운힐 합니다. 아까 끌었던 길 다운힐 합니다..나무뿌리가 올라올땐 없었는데... ㅎㅎㅎ 타고 넘다가 한번 옆으로 중심잃고 클리트 뺍니다... 잔차는 먼저 내려 갑니다.. 전 나무 잡고 매달립니다... 와오님처럼...ㅎㅎㅎ
잔차가 내려가다 우측 브레끼 부분이 나무에 쾅 박습니다..
으악!!! 레버 나간거 아녀?.. 다행히도 레버는 무사합니다.
대신 레버에 달렸던 땡땡이가 먹통이 되었더군요.. 빠작 찌그러져서...

아까 그 삼거리 나옵니다..프랭카드 두개 걸려 있습니다.
거서 좌회전 합니다.(원래 대로라면 우회전)
약 20미터 업힐을 하자 민둥산 나옵니다. 조금 쉽니다... 바람이 민둥산이라 장난이 아닙니다... 등산객 한분이 지나가십니다..
아자씨 일루가면 구름다리 나오나요? "네! 그리고 덧말.. 대단하십니다..~"
요기 바루 아래는 바위입니다.. 뾰족바위...
끌고 내려 갑니다.. 내려 서자 마자 올라 타고 쏩니다...텅텅텅!
나무 계단에 더하기 작은 바위군들... 여기부턴 좀 기술이 있어야 할것 같더군요... 저 정도 실력이면...ㅎㅎ!(거만해진 십자수)

아까의 그 씽글들은 융단인데.. 여긴 완전 다운힐 코스 같습니다...
경사는 그리 쎄지도 완만하지도 않고요...
약 1.5키로의 길이 이런 다운힐입니다... 텅텅텅! 바위도 넘고, 나무뿌리도 넘고... 업힐도 나옵니다....
등산객의 숫자도 많아집니다... 지들끼리 중얼 거립니다.. 저게 엠티비라는거야...속으로 흐뭇합니다...키득키득!
등산객의 숫자가 갑자기 많아집니다... 단체 등반인가 봅니다...으악~~~!
박수 치고 나립니다... 으~~ 이젠 쪼발립니다...
박수에 답이라도 하듯 다운에서도 무섭게 쏩니다..
업힐에서도 더 잘 되는듯합니다...ㅋㅋ!

쫌 심한 다운힐 만납니다. 내릴까? 말까? 고민하다(아주 잠시) 그냥 내려 갑니다.. 코너가 급한 곳들이라.. 아주 신경 써가면서....
무사히 내려갑니다..
드뎌 하늘다리 나옵니다..진입합니다.. 아래 길과의 높이는 약 30미터 정도...
높진 않지만 겁나더군요... 호핑 해 봅니다.. (간이 오싹합니다 ㅎㅎㅎ)
다신 할것 못됩니다... 업힐합니다...역시 등산객들은 감탐감탄!~!!ㅎㅎ
오르락 내리각(내리락이 헐 많음)을 반복합니다.
길은 여긴 평지나 오르막은 좀 좋지만.. 주로 다운힐은 지랄맞습니다...ㅎㅎ
하여튼 대부분 다운힐이 텅텅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테크닉 익히기에 그만이지요.. 특이 중심잡기와 웨이백...
중간에 아주 좁은(허니비 같은) 씽글이 나오는데 그게 업힐이라..
중심 잃고 우측으로 쓰러져야는데... 좌측으로 쓰러집니다..
좌측이 산 아래쪽이라...잔차는 길에 눕고 저는 산 아래서 잔차 떠 받들고...
기어 올라와서 다시갑니다..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닙니다..

이젠 마지막 다운힐 합니다... 여긴좀 위험합니다..험하지 않아서 내리 쏘니깐...약 1키로의 다운힐을 상쾌하게 마칩니다..
고속도로 나옵니다... 끝납니다..

끝나고 집으로 온로드 타고 갑니다...
끝난 지점에서 집까지 온로드 약 2키로...

총 라이딩 거리 19키로
산에서의 오프만...약 12키로 정도 되는군요...
라이딩 시간 3시간...두시에서 다섯시까지...

서울로 비교하면 허니비와 비교 되고 거리는 그것보다 긴 느낌이군요.. 오프만..따지면..

초반 끄는 길이 좀 험하지만 능선상에 올라서면 기가 막힙니다...ㅎㅎ!
왕창님 기대하십쇼... 끌고 내려오기 없깁니다..ㅎㅎ!
끌었다... 그러면 밀어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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