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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소년님의 빠른 쾌유를 빌며.......

........2001.05.21 09:42조회 수 428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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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정말 수고들 하셨습니다.
동분서주하신 미루님과 각조장님들...그리고 힘든 업힐에 함께하신
모든 왈바님들 여러분들을 무지무지 사랑합니다.
이번 한주도 화이팅하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해와 소년님의 빠른 쾌유를빌고요....많은 조언을 주신YS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수류탄 wrote:
:
:05:30분...잠실선착장...1등인줄 알고 나갔으나...
:새벽 3시부터 나와계신 바람소리님...왜 이제 오느냐구 한바탕 투정을 부리십니다.
:슬슬 모여드는 참가자들...너무 많아... 두번씩 인사한 분들도 있습니다.
:
:06:00분...5톤트럭과 캡사이즈님의 1톤트럭...두대에 잔차를 쌓아 올립니다.
:버스 두대...1호차엔 홀수조(組) .2호차엔 짝수조...허겁지겁 탑니다.
:어째 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뭔일 날것만 같은 분위기...
:
:06:50분...잠실운동장을 돌아서 올림픽대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새벽 별 보기 운동...일찍부터 잠실로 나오시느라 무진장 고생 많으셨나 봅니다.
:약속이나 한 듯...일제히 인화단결 취침에 들어 갑니다.
:버스 안은 고요합니다.
:
:08:20분...새말휴게소...맛없는 우동 한그릇에 목숨을 겁니다.
:이따가 힘 쓰려면, 기필코 먹어야 합니다.
:
:[출석부]
:번장 : 미루
:TFT : 디지카
:1 조 : 김외진 외 4명 (보라매)
:2 조 : 이득희 외 6명 (체인지)
:3 조 : 말발굽, 말발굽친구분, 알핀, 론, 잔차, 하늘의뜻, 바이크러브, 산아이, 마니, 차경태.
:4 조 : 사또, 유진, 캡사이즈, 이혁재, 노을, 김윤성, 김윤성친구분, 유승훈.
:5 조 : 클리프, 박상진, 비탈리, 용가리, 초보/김정기, 자방, YS.
:6 조 : 장우석, 십자수, 오바맨, 이병진, 재성이, 에어, 코요테, 트레키.
:7 조 : 태백산, 쭈꾸미, 모바일, 바이크리, 포니, K2.
:8 조 : 수류탄, 바람소리, 산지기, 햄릿, 호호맨, soo.
:9 조 : 레인50, 조현창, 진파리, 해와소년, 버니, 버니친구분, 선주철.
: (이상 66명)
:
:* 출석부 틀린 사항을 @ 주시면 곧바로 수정해 놓겠습니다.
:
:08:50분...이제부터는 42번 국도를 따라 평창,정선으로 향합니다.
:뭣 좀 먹었다고 기운이 나는지...버스 안이 웅성웅성 소란스럽습니다.
:뿌연 아침안개가 그림처럼 근사해 보입니다.
:마치 시골 이발소에 걸려있는 풍경화 그림처럼...
:냇가 옆 초지에 묶여있는, 누런 황소는 아주 팔자 편합니다.
:
:10:20분...가리왕산 휴양림 입구에 도착합니다.
:아~~ 멀미로 부터의 해방입니다.
:아카시아 꽃향기에 현기증이 날 정도 입니다.
:
:근데 매표소에서 미루님과 직원들이 옥신각신합니다.
:"뭣...못들어 간다구 ?"
:우루루 몰려 가서 합세합니다.
:"책임자 나오라구 해 !"
:산불조심 뭐 그런것 때문에 휴양림 출입통제 어쩌구...
:목소리 큰 넘들에게 그런 규정 따위는 소용 없습니다.
:
:완전군장 갖추고...각 조별로 출발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어지러운 순간엔 ...그저 소속 조 부터 잘 챙기면 됩니다.
:김밥 또는 떡과 음료수...산 속에서의 양식...하나씩 지급받아 배낭에 쑤셔 넣습니다.
:가리왕산이 생긴 이래...오늘처럼 많은 자전거 바퀴자국은, 처음일 것입니다.
:용가리님...그자리에서 뜯어서 시식 하십니다... 무게 줄이기 ?
:
:11;00분...제가 속한 8조...제법 준비가 빨라, 젤 먼저 출발합니다.
:오늘 첨 나온 홍일점 soo님이 질문을 합니다.
:
:"저...이거 기아변속 어떻게 하는거여요?"
:
:띠용...@.@....눈깔 튀어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아~ 오늘 하루 애로사항이 뭉게구름처럼 피어 오르려는가 봅니다.
:
:이거 저거... 누르고 땡기고... 숨차게 교습합니다.
:6.25때 총도 만져보지 못한 학도병을, 사지로 몰아 넣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
:어라? 그래도 soo님 제법 자알 타십니다.
:하나를 가르치면...하나를 압니다.
:추월해 가시는 여러 분들의 격려에 더욱 힘이 나는가 봅니다.
:
:비록 파워는 부족하지만...투지와 뻔뻔함은 수준급 입니다.
:시작후 몇 Km 못가서, soo님의 배낭은 자연스럽게 제 등에 얹어 집니다.
:제가 챙겨간 음료수 3통은...곧 soo님의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즉, 공동소유가 되어 버립니다.
:
:그래도 퍼지지만 않고 잘만 가 주신다면야...
:산지기님과 호호맨님이 앞장 서시고,
:햄릿님과 바람소리님이 뒷장 섭니다.
:사이좋게 여섯명이 올라 갑니다.
:
:업힐 18 Km...세상에... 가도가도 끝이 없습니다.
:도로 옆 시냇물의 맑음에 모두들 한마디씩 하십니다.
:"오~예"
:
:임도 옆으로는 나무기둥과 철망으로, 빈틈 없이 펜스를 쳐 놓았습니다.
:이것도 자연훼손일지는 모르나...
:고도가 높아 질수록 가파른 낭떠러지가 많아져...어떻게 보면 필요악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벌써 한여름처럼 수풀이 우거져...풍성해 보입니다.
:별 희한한 새소리가 패달질을 흥겹게 합니다.
:
:우리 8조의 주행속도가 늦어, 곧 다른조들에게 가차없이 추월 당합니다.
:말발굽님의 3조...무조건 돌격 앞으로 !
:4조, 6조, 8조...셋이서 한번씩 꼴찌 나눠먹기 합니다.
:너무 자주 쉬는 경향이 있어...속도가 지지부진합니다.
:
:찍사 디지카님...이동영상촬영 단속하는 경찰관 마냥...길가에서 사진찍기 바쁩니다.
: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그 카메라가 뭔지...디지카님 인기 좋습니다.
:
:출발한지 두시간이 넘으면서, 서서히 업힐이 완만해져 갑니다.
:내려다 보니...우리가 올라온 곳이. 저아래 까마득합니다.
:날씨가 더워...배낭속의 쵸콜릿이 녹아 문드러지지만...
:이따금씩 불어주는, 산위에서 부는바람, 시원한 바람...
:
:음료수가 부족할까봐...쫄쫄 흐르는 물을 받아 비축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겠지만...기분으로도 깨끗한 물이라고 느낍니다.
:
:마항치 정상...시간은 잘 모름...해발 1,000 m가 넘는답니다.
:조별로 점심식사를 갖습니다.
:호호맨님의 보호자...즉, 와이프님께서 밤새 만드신 김밥을...
:감사한 마음으로 싹싹 비웁니다.
:
:3조의 산아이님...앞에서 혼자 쏘아버려...분위기 이상하게 만드십니다.
:팀라이딩...그거 정말 어려운건가 봅니다.
:라이딩과 레이싱을 구분할 줄 아는 현자이길 바랍니다.
:
:여지껏 업힐이었고...이제부터는 시계방향으로 가리왕산 순환임도를 탑니다.
:노면은 강촌보다 훨씬 부드럽고...산세는 더 웅장하고 거대합니다.
:다운힐도 아닌 것이...평지도 아닌 것이...쫙쫙 달려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만큼, 반대로 올라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
:한 6 Km쯤 달렸을까 ?
:저 앞에 일행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
:앗...사고구나...
:
:해와소년님이 어깨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험한 코스도 아니었는데...어쩌다가...
:일단 119를 부릅니다.
:
:미루님께서 각조 조장들을 집합시킵니다.
:우로 번호 !....하나, 둘, 셋....아홉...번호 끝.
:
:의견들을 물어...철수하여 하산하는 쪽으로 결론을 냅니다.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계속 순환코스를 돌 수가 없구...
:시간이 지체되어, 일몰전까지 다운힐을 마쳐야 하며...
:
:문제는 앞서 튀어나간 산아이님인데...연락도 안되고...방법도 없고...
:재성이님과 트래키님이 구급차를 부루러 내려갑니다.
:태백산님과 레인님은 행불 산아이님을 찾아 계속 직진하고,
:몇명은 환자 옆에 남아 있고,
:나머지 본진은 하산합니다.
:
:죽어라고 올랐던 무지막지한 업힐을, 반대로 죽어라고 내려갑니다.
:다운힐도 쉬어 가야만 하는 기막힌...
:순간적으로 60 Km/h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
:17:00분...최초 출발지로 내려와, 철수 준비를 합니다.
:일단, 잔차는 트럭에 싣구...먼저 서울로 올려 보내구.
:부상자를 태우러, 평창병원을 들러 상경길에 오릅니다.
:병원밥을 많이 드신 십자수님께서 응급치료까지 해결해 주십니다.
:
:휴일 귀경 고속도로는 별 재미 읍지요.
:모두 피곤에 지쳐 잠에 빠져 버립니다.
:
:전 캡사이즈님의 1톤트럭에서 눈 뜨고 졸고 앉아 있습니다.
:사는게 사는거 같지가 않습니다.
:
:23:40분...잠실선착장...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홀릭님하고 수진님...마중을 나오셨네...
:잔차 내리고 정리하고...이쪽 저쪽 찢어지고나니 24:05분 입니다.
:
:무려 18시간 동안의 나들이...
:대규모 인원의 고단함...부상자 및 행불자 발생 사기저하...장시간 승차
:
:이젠 좀 쉬어야겠습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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