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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무주학산배 출전후기

........2001.05.23 08:51조회 수 349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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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20일 무주에서 9회 학산배가 열렸읍니다.
"학산"은 삼천리자전거 창립자의 호랍니다.

아마 왈바이름으로는 저희 4명만 출전한듯 합니다

저+3명, biker님+2명, 이준환님+3명, 박태웅님+1명
가족이나 동반자(?)는 모두 여자입니다.(딸만 낳네요.ㅎㅎ)
각자 출발해서 콘도에 도착하기를 토요일 1시경...
체크인하고 방잡고 점심(산채비빔밥)먹고...
토요일에는 상급자 다운힐과 상급자 xc가 열렸읍니다
코스는 무주리조트의 스키슬로프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읍니다
상급자 다운힐 코스는 장난이 아니네요.
엄청 길고 경사 심하고....
들리는 얘기에 순간속도 100km를 넘었답니다
많이 다친 사람도 있구요(발목인대부상, 어깨부러짐...등등)
xc코스는 슬로프를 두번정도 업힐하고 싱글다운힐과 도로등이
아기자기(말이 아기자기지 엄청 힘듬)한 6km코스입니다.
상급자는 6바퀴, 중급자는 3바퀴, 초급은 2바퀴
상급자의 시합을 구경했는데... 선수는 역시 다르네요
엄청 파워풀하고...스피드합니다.
시합이 늦게 끝나 저녁 6시경이나 코스가 비여서 한바퀴 타보았읍니다
대략 1바퀴에 30-40분정도 소요
업힐이 장난이 아닙니다. 은근히 길기까지 하지요.
슬로프를 지그재그로 형성해논 두번째 업힐은 차라리 질립니다.
암튼 가볍게(?) 코스를 탐색하고...
콘도에서 샤워하고 일행이 모두모여 삼겹살 파티로 파이팅을 합니다
운동후의 시원한 맥주한캔...꿀꺽!!!
밤에는 가족들과 리조트 산책을 하며 야경에 사진도 찍고...
그렇게 토요일 밤이 저뭅니다
일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시합장에 가니 중급자 xc가 열리고 있읍니다
시원한 그늘 잔뒤밭에 터를 잡고 축제 분위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11시경 개회식이 열리고 초급자 베테랑(저, 차동성, 이준환)시합이
열렸읍니다.
스타트와 함께 내 지치는 바퀴로 인해 먼지가 자욱합니다.
우리의 호프 biker님은 벌써 저만치...
후미에서 출발한 저와 이준환님은 초반 업힐에서 많은 선수들로 인해
벌써 엉켜버렸지요...쩝.
그래도 이내 다시 힘찬 출발을 합니다.
처음엔 앞기어 중간에 뒷기어 3정도...
다시 앞기어 작은것에 뒷기어 3정도..
또 앞기어 작은것에 뒷기어 2정도...
앞기어 작은것 뒷기어 1정도...
이제...더이상 바꿀 기어도 없읍니다.
꾸역 꾸역 첫번째 업힐을 오릅니다.
엄청 기내요...
주위엔 벌써 끌고 올라가는 선수(?)들이 있읍니다.
그래도 굳건히 타고 올랐읍니다
마지막에 저도 끌었지만...ㅎㅎ
업힐을 마치니 다운힐입니다(이맛에 잔차를 탄다! 이야호!!)
중간중간 배수구가 있어 푹 패인곳이 위험하지만...요리조리...
싱글로 접어든 다운힐에는 좌로 우로... 오르락 내리락...
(말은 이런데 짜릿합니다. 물론 꼬꾸라지기도 하지요)
덜덜거리며 내려오는 고글에 신경쓰다보니 벌써 두번째 업힐입니다
징하게 스키슬로프를 지그재그로 꾸며났는데...
쳐다보면(올려다보면) 고개아프면서 아득합니다.
코스바닥은 풀도 있어 슬립나지요...
가끔 모래웅덩이 있지요...
주먹만한 짱돌들도 지친 콘트롤을 헤메게 하지요...
업힐의 끝에는 큰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몇그루(10그루정도) 있어
한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동양화 화폭을 접으면...다시 다운힐...
무슨 유격장처럼 꾸며논 시설을 지나치기도 하고 웨이백이 필요한
(적어도 저에게는) 급경사도 있읍니다.
싱글다운힐이 끝나면 스키슬로프 다운힐...
이여서 호수를 도는 코스...
다시 출발지로 오르는 약한경사의 아스팔트...
한바퀴를 돌고...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두바퀴째 접어듭니다
초반업힐 힘들지만 타고 올랐읍니다.
첫번째 다운힐 코스에서 굴렀지요.
크랭크에 허벅지를 살짝 글켰읍니다
(끝나고 보니 등간격의 오선지가 확실합니다)
두번째 업힐 일부는 끌고...많이 타고...
(두번째 업힐구간은 전체가 갤러리 눈에 들어옵니다.
아래서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을 아이들과 집사람을 생각하면
죽어도 타야합다)
소나무 반환점을 돌아 다운힐...
업힐에 소진한 저의 체력은 다운힐의 핸들콘트롤을 무디게 하면서
더욱 바퀴를 움켜잡습니다.
그리고 호수 한바퀴...아스팔트...골인점.
골인점의 시계는 1시간12분정도를 눈에 박아 넣습니다
이내 달려와 수건을 챙겨주고 스포츠음료를 권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수북히 먼지를 뒤집어쓴 아빠의 얼굴에 입술을 맞추는 가연이 가은이
전...이래서 잔차를 탑니다.
숨이 목에 차지만...행복에 겹습니다.
물론..biker님은 벌써 들어와 쉬고 있구요
조금있다가 이준환님도 들어 옵니다.
잔차시작 3개월...첫출전에 훌륭한 완주입니다
초급 베테랑 시합후에 박태웅님이 시니어2에 출전했읍니다.
biker님은 다운힐도 출전했지요.
리프트타고 올라가는데...엄청 부럽더군요...
점심을 먹고... 샤워하고...체크아웃하고...
저녁 6시쯤 상경했읍니다.
길이 막혀... 밤11시경에 집에 도착들 했네요
(궁예의 마지막 장면은 조금가까이 산본에 사는 저만 봤읍니다)

참....
저희 입상은 안했읍니다.ㅋㅋ

모두들 건강하시구...
즐거운 잔차생활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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