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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야간 라이딩(망우산에서 일자산까지...)

........2001.05.27 02:21조회 수 39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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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후기를 써 보자^^ ***

오늘은 (토요일5월26일)에니메이션 동호회의 정기 라이딩이 있는날,
그런데 나는 참석을 못합니다.-_-;;
왜?

지난주 가리왕산을 갈때부터 좋지않았던 몸이 계속 컨디션이 안좋아
병원을 들락 날락,(가리왕산 투어때도 몸이 안좋아서 약먹고 약기운으로 라이딩했죠.ㅋㅋ)

맘은 불곡산과 맹산을 향하는데...
용가리님(우리팀총무)에게 못간다고 연락을하곤, ㅠㅠ

혼자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려니 일이되나, 은근히 열받아가지고는,
에라~ 일이고 뭐고 일찍 집에나 가서 다리뻗고 왕건 이나보고, 일찍 잠이나 자야겠다 하곤 퇴근.

막상 집에와서 잔차를 쳐다보니 아~ 미치겠더라구요.
나의 후배님들은 열쉬미 불곡산과 맹산을 타고있을텐데...
아니, 이제 라이딩이 끝나고 뒷풀이 하겠지,하고 생각하니, 더욱
스뚜레스에 온몸이 근질근질,

에라 몰것다, 잔차 타고와서 또 아프지 뭐.
연로하신 어머님께 잔차좀 타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연장꾸려 잔차에 올라 집에서 가장 가까운망우산으로 향했죠,
망우산 라이딩코스 입구는 집에서 5분거리도 안되죠^^

약수터를 향해서 업,업,헉,헉,
시작부터가 업이거든요.(몸풀시간도없이)
그동안 약으로 살았더니,힘이없네요, 호흡도 무척 가쁘고.(사실은 늙어서?그럴꺼야)
앗! 선배님들죄송합니다. 어린것이 늙었다고 망발을해서리...^^

아무튼 형제약수터 까정 올라가니 약수길러 오신분들 몇분,
땅거미는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
준비해간 라이트를 머리에달고(헬멧용 라이트) 본격적으로 타기시작 합니다.

약수터위의 순환도로서부터는 공동묘지입니다.
순환도로를 엎해서 드디어 싱글코스로 들어갑니다.
제법 숲이 우거지기 시작 합니다.
계절이 조금더 지나면 팔과 다리에나뭇가지에 긁힌 자국 들이 생겨나겠군요.

싱글코스좌,우 앞,뒤는 모두 누군지 알수없는분들이누워계시는 묘지들입니다.
묘지 사이로난 길을 달리는 망우리 공동묘지 싱글코스 무척 재미 있습니다^^

(참고로 망우리 공동묘지에는 유명하신 애국지사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해 한용운.소파방정환. 지석영.선생님등등...다 기억 못하는것은 말발굽의 건망증 때문입니다.)

또한 묘지 사이의 약수터의 물맛은 기가 막히게 맛 있습니다.^^
산아래 구리시의 야경과 강건너 암사동쪽의 야경이 멋있죠.
또한 면목동과 남산쪽,도봉산쪽의 야경도 기가막히지요.

어느덧 한바퀴를 돌고 원점으로,
다시 약수먹고 숨돌리고 다시 한바퀴를 더 돕니다.
이제는 인적도 없고 간간히 들리는 소쩍새소리와 풀슾에서 부시럭대는
들쥐?다람쥐의 소음과 나의 거친 숨소리, 자전거의 거친 금속성 소리뿐 입니다.
보이는것은 라이트에 비추어 보이는 원의 반경속의 모습뿐...

아무생각 안납니다.
그동안 싸였던 스트레스,몸의 피로, 어디로 도망갔는지 모릅니다.
오로지 헉헉대는 숨소리와 흐르는 땀 뿐입니다.
어느사이 다시원점.
아기자기한 싱글코스를 한참을 내려와서 무당촌을 지나서
차도로 내려섰지요.

집으로 가려니 이제 몸이 풀립니다.
가만히 생각 합니다.
약간은 아쉬운듯....
에라~

내친김에 일자산으로 달립니다.
보훈병원앞 가게에서 음료수 하나와 연양갱하나와 자유시간을 사서
허기진 배를 메꾸고 육교로 향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코스는 정해진대로 갑니다.

빡센업,을 지나 일자산 공동묘지위(또 공동묘지?)숨고르고,계단으로 탁탁탁 내려서서 공동묘지로 가는 싱글을 타기위해 마을을 지나 돕니다.
개들이 짖어댑니다.
멍멍 왕왕(된장발라 달라는것 같군요^^)
ㅋㅋㅋ짜식들 쬐매만 기둘려라 복날에 보자 쩝~(이크,돌 날아온다.)

역시 산과 나,
거친 숨소리, 자전거 소음,
소쩍새 소리...
해돚이 광장위. 이제부터,
가믐으로 말라 먼지를 날리는 일자산의 넓은 싱글? 코스를 라이트만 믿고 마구 달립니다.

정말 아무도 없는 일자산을 홀로 라이딩 해 보기는 처음 입니다.
그것도 야밤에...

운동기구 있는곳에서 다시 되돌아 달립니다.
야밤에 아무도 없는 홀로 라이딩 이거 끝내줍니다.
아이들 말로 정말 짱 입니다.^^

여러분,
야밤에 공동묘지 라이딩을 혼자서 해보세요.
정말 아무생각 없읍니다.
무아지경 입니다.
선입감 갖지말고 타 보세요.

아무튼 그렇게, 망우산 가볍게 타고 온다는것이 일자산 까지 다녀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잔차놓고 저녁밥 먹고 심야 사우나에서 따끈한 물에 몸당구니,세상에 부러울것이 없군요.
오늘 그럭저럭 망우산에서 일자산 ~집까지 45키로 탔습니다^^

허접한 후기 읽으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저런, 읽으시고 재미 없으니까 하품하시는군요.^^
그나저나, 자고나면 또 아픈거 아닌가 몰건네....-_-;;

PS; 망우산과 일자산의 잠들어계신 영 들께 죄송합니다.
편히 쉬시지도 못하게 소란을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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