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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애비님과의 라이딩 후기 (LA남부)

........2001.05.27 16:12조회 수 46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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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아직 귀국하지 않고 게기고 있는 접니다...헤헤
오늘(5/26) 박찬호 야구 한다고 해서 벼르고 있었는데.. 프로코펙인가 먼가 하는
넘이 손가락 부상이라고 찬호가 하루 앞당겨 금욜날 등판해버렸더라구여... 쳇
야구장 가서 응원 좀 할라카다가 완죠니 뒤통수 맞아뿌렸네영... 쩝...
다음 등판은 31일이라는데, 그때까지 있긴 힘들거 같고.. 우이씨... 암튼 열받네영..

좀 지났지만, 지난 일욜에 하람애비님과 둘이서 오후5시경부터 8시까지 오렌지카운티
남쪽에 있는 하람애비님 집 근처 산길(하람애비님이 개발한 코스라고 함)을 탔습니다.
집 뒤로 올라가니 얕으마한 야산이 광활하게 이어져 있는데, 거기 나있는 싱글트레일로
업힐하기 시작했져... 역시 하람애비님의 빠워는 대단했었져... 나도 새 잔차이기에
가속도 잘 되고, 변속도 부드러워서 나름대로 잘 올라간다고 생각했지만, 이두님의 스피드는 못 좇아가겠더라구여..
싱글의 특징은 이곳 캘리포니아가 워낙 건조해선지 먼지가 좀 많이 이는 편이었고,
관목들과 잡목들이 많은 편이었져.. 근데 어떤 풀에서는 매우 역겨운 냄새가 나서 견디기
힘들기도 하였고, 특히 곳곳에 무리지어 솟아있는 선인장은 정말 조심해야겠더군여.. 제가
오기 얼마 전에 이두님의 후배가 와서 함께 라이딩하다가 선인장에 넘어져서 70여개의
바늘이 꽂히는 바람에 빼는데만 30분 이상 걸렸다더라구여... 저도 라이딩 도중 5,6번
넘어졌는데...(우씨.. 그넘의 타임페달... 정말 태백산,클리프,말발굽님들이 다시 보이더
군여.. 어떻게 그 페달을 발에 익혔는지...) 그중 한번은 넘어져서 정신을 차려보니 바로
1.5미터 앞에 선인장들이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이라도 지은듯하게 떠억 버티고 서있길래 모골이 송연하더군여...흐을...
암튼 타이어자국이 없던 등산로에 이두님이 첨으로 자국을 만든 코스도 있었는데, 지나
면서 잔차 탄 사람은 한 명밖에 안 보이더군여... 어둑해져서 돌아왔는데, 그곳에선
라이더들이 많지만 밤에는 산을 절대로 안 탄다고 해요.. 늑대 등의 산짐승도 많고,
무엇보다도 방울뱀에게 물리면 그대로 가는 거기 땜시... 그래선지 코스 곳곳에 짐승 똥이 말라붙어 있더라구여..
암튼... 비교를 하자면 수리산 코스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여긴 땅덩이가
넓어선지 우리나라 싱글처럼 아기자기한 맛은 적고, 코스가 다소 시원시원하게 뚫렸다는 느낌을 받았어여...

그리고 나선 이두님과 헤어져 LA 다운타운 지역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1주일 내내 한 번도
못 타다가 오늘 맘 먹고 혼자 해안까지 갔다왔습니다.. 비버리힐스, 로데오거리, 산타모
니카 등을 거쳐 베니스 비치로 해서 다시 돌아오는 온로드라이드였는데 바닷가에는 바이크
레인이 이쁘장하게 나 있어서 속도도 내기 좋았는데, 거리는 아니더라구여...
바이크레인이 있는 길은 폭이 넓었지만, 없는 길도 많아서 바로 옆에 차가 쌩쌩 달리는
건 울나라나 여기나 별반 차이 없더군여...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그다지 양보해주는
편도 아니고... 여기가 너무 삭막한 대도시라선지 사람들이 여유있는 모습들이 아니고,
운전도 거칠게 하는 편이더라구여...
서울에서 좀만 위험해도 울려대던 에어자운드가 참 그립더군여...쿠쿡
여기 사람들은 우리처럼 떼로 타는 경우는 함도 못봤어여... 잘해야 2명, 보통 혼자 타더
라구여.. 근데 오토바이는 우루루 잘도 몰려다니두만요... 영화처럼 육중한 harley davidson
의 굉음을 울리며 5~15대가 몰려다니니 거 되게 시끄럽더라구여... 헬멧은 하나같이 옛날
독일군 철모 같은 거 쓰구선... 이 쉐이들, 가만보니 인종차별 좀 하게들 생겼더군여....
이 지역은 특히 너무나도 다양한 인종들이 몰려살다보니 특히 그런 갈등이 두드러진 것
같아여... 하긴 동부나 다른 데가 어떤지는 내가 잘 모르지만... 지난 일욜에도 차 타고
가다가 좀 기분나쁜 일도 하나 있었고... 특히 부유층이 몰려사는 비버리힐즈, 라구나,
오렌지카운티 같은 데에 사는 백인들은 천민자본주의적인 속물근성이 더한 것 같이 보이더
라구여... 인종간의 계급 차이도 넘 확연하고... 여튼 지내면서 보니 씁쓸한 점이 생각
보단 많군여... 5년만에 온 남가주의 모습은 희뿌연 스모그에 싸인 삭막한 도시라는 인상이
넘 강해여... golden state이라더니...풋
에구... 후기 쓸려다가 글이 샛길로 빠져버렷넹...
암튼, 우리도 빨리 힘을 길러서 백인들이 함부로 못굴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닷, 빠샤!!

이상, 글이 두서없는 더맨이었습니당...허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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