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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동구릉 후기

........2001.06.10 22:29조회 수 392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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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오전 8시 중계동 서울온천 사거리 출발, 불암산과 동구릉 온로드까정 약 4시간 반.
번장 니콜라스님, 빠워맨 바이커님, 장래유망주 론 그리고 알핀...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니 좋더군여. 자리에 앉아서 졸면서 갔습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니콜라스님이 좋아하십니다. 혹 아무도 안나오면 그냥 돌아갈려 하셨다네요.
바이커님이 길을 인도하십니다. 일단 몸 풀고 가자고 작은 뒷동산에 올랐습니다. 너무너무 아기자기 합니다. 근데, 튀어나온 나무뿌리, 계단이 가로막습니다. 프리라이더 바이커님과 니콜라스님한테는 문제가 안되지만, 마일드라이더 론과 알핀한테는 장애물입니다. 바이커님이 "아니~~ 내리지 말고 타고 와야져!!!!" 라고 구박하시지만, 재주가 재주니만큼....
바이커님 나홀로 가지 않으시고, 자주 자주 기다려주십니다. 친절도 하셔라.

산에 가다보면 등산객의 열이면 아홉이 자전거 타는 사람을 응원하더군요. 인자요산이라... 옛말이 그를게 없지요.
오늘도 아주머니 한 분이 테레비에서만 보던 산악자전거를 실제로 처음본다면서 무척 좋아하시네요.
어젠 안산에서 아이들을 만났는데, 역시나 난리입니다. 선수냐고, 훈련중이냐고... 여자냐구(..., 제 쉰 목소리....)
아이들을 꿈을 키워주고자 거짓말 했습니다. 선수 맞다구, 니네들은 테레비도 안보냐구, 다음에도 나오면 응원많이 하라구...
근데 막판에 이름이 모냐구 물어봐서 .... 그건 말이야... 그건.... 비밀이지롱... 하구 시야를 벗어났습니다.

흠... 본론으로, 뒷동산에서 충분히 워밍업을 하구 불암산으로...
처음가는 길들은 어찌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따라가기에도 바쁠뿐더러, 어디가 키포인트인지 감이 안오니...
불암산은 돌 계단이 중간중간에 있어 불편하더군요. 바이커님, 니콜라스님한테는 문제가 안되지만...
이 돌땜에 문제가 생기고야 말았습니다. 정암사(?) 시멘트 다운힐 끝에 산으로 들어설때에 수로가 있는데  이것이 크지 않아서 그냥 통과하고픈 유혹을 주더군요.
건널때 나름때로 뛰었나 싶었는데... 마음은 박남정, 몸은 ???
건너고 나니, 먼저 도착한 니콜라스/바이커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거기 펑크내기 쉬운덴데..."
이말이 끝나기 무섭게 뒤따라온 론의 타이어에서 바람이 샙니다. 바이커/니콜라스님이 도와 론의 튜브를 교체합니다. 튜브가 칼로 자른듯 상처가 큽니다. 이런걸 snake bite라고 한다는군요.
그러는 동안 여기서 해먹은 튜브가 몇개니, 림은 몇번이나 휘었는지 모르겠다며 두분이 경험담을 말씀하십니다. 프리라이딩을 하려면 기술을 많이 익혀야 한다고도...
튜브교체가 끝나고, 마지막으로 제가 묻습니다. "니콜라스님, 제 림도 휘었는데 왜 펑크가 안났지요???" "아! 바로 바람이 안빠지고 한참후에 펑크나는 경우도 있지요. 튜브의 찍힌 부분이 미미하면...."
혹시나 얼른 제 타이어를 만져보니... 이론!!!! 역시나 바람이 빠져있네요. 저는 이빨 하나짜리 뱜이 물었군요.

불암산은 내려서 가야하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재미있습니다. 힘든 업힐이나 위험한 다운힐이 거의 없더군요.
다만 또하나의 절(이름을 안알아봤네요.)에서 내려오는 비포장 다운힐은 모래가 많아 위험하더군요.
근데 이길을 바이커님은 저 뒤에서 속력을 한껏 올린후에 내려가지 뭡니까... 론은 기가 막힌 표정을 짓더군요.
다운힐이 끝나고 조그만 공터에서 호핑 강좌가 열렸습니다.
일단은 작은 막대기로 장애물을 만들어서 연습하고...
뛰기전에 한번 움추리고...
제자리 뛰기 한다는 기분으로...
론과 알핀은 신나게 연습합니다. 론은 금방 익히더군요. 저는 자꾸 안장이 똥침을 놓아서리...

연습을 끝내고 동구릉을 향해서 출발하는데, 앞에 가는 론은 과속방지턱만 보이면 콩콩 뛰더군요... 나중에는 제법 하는게... 좀전에 연습하던게 대견스럽더군요.

동구릉까지의 온로드는 신호등도 많지 않고, 길도 넓고, 지루하지도 않고 좋더군요.
동구릉에 들어서니, 딱 저의 취향입니다. 돌 없구, 숲속이고, 경사 완만하고...
근데 다운힐에서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앞에가던 니콜라스님이 미끄러져 넘어지심은 물론이고 뒤따라가던 저도 바로 옆에서 꽈당...
저는 나름대로 넘어지신 니콜라스님을 피해 방향을 잡았는데도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세미슬릭 타이어가 산에서는 좋지 않은듯 합니다. 집에와서 바로 산악용으로 교체했습니다.

니콜라스님은 어깨에 찰과상을 입으시고, 저는 허벅지 측면을 돌에 찍혔습니다. 근육이 부었는데 며칠 갈 듯합니다. 아 이거.참. 나의 신조는 "가늘고 길게 탄다!!!" 인데...
니콜라스님은 뼈가 부러진 기억이 있어, 부상이라도 뼈만 안부러지면 감사한다는군요.

물어보진 않았지만 동구릉 코스를 조금 일찍 끝낸 둣 합니다. 부상자가 생기는 바람에...
참 마음에 드는 코스인데, 안타까웠습니다.
다시 출발 지점인 중계동에서 바이커님과 헤어졌습니다. 바이커님은 오후에 코렉스배 코스 답사가신다는 군요. 참으로 빠워맨이십니다.
근데, 번개때마다 빠워맨들이 한 분씩은 계시더군요.... 아마도 동마다 한명씩은 될 듯합니다. 흠.... 나도 행촌동의 빠워맨이 되어야 하는디...
니콜라스님과는 미아리에서 헤어지고...
니콜라스님은 내일 석모도에 가시는데, 물이 없어 걱정이라시는군요. 대신 인삼막걸리가 있다는데....
아.... 부럽다.... 막걸리가 머리가 띵띵 아파서 그렇지. 얼매나 맛있습니까!!!
니콜라스님, 온바님, 홀릭님,왕창님,클리프님.... 낼 잘 댕겨오세요...

흠... 오랜만에 후기를 써보는 군요.... 마침 일찍 번개가 끝나는 덕입니다.
니콜라스님, 바이커님 호핑연습 많이 할께여... 담에 또 불암산, 동구릉 같이 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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