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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님!! 멋쪄요..

........2001.07.17 03:09조회 수 3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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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o cool!!!!!!!!!!
참 맛깔나게 잘 쓰셧네요.
글고 낙오조의 참담함을 몸으로 느끼도록
순간순간 말과 행동으로 인지시켜주시던 악랄함(?)을
잊지 못할겁니다. 거기다 와우님과 장수산님까지 합세해서
그리도 동지인 아나와님이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었지만..ㅎㅎ

물가에 내 놓은 어린애  돌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지원하시는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수류탄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 랠리와는 별 상관 없는, 지원조의 스토리 입니다.
:
: 7/13 (금) 19:00분...잠실선착장...
: 지원조인 저는 자전거가 필요 없습니다.
: 봇짐 하나 달랑 메고, 집(삼성동)에서 걸어 나섭니다.
:
: 옛날 소풍갈때...일찍 나오는 애들 마냥...킬킬킬
: 말발굽님...벌써부터 나와 계십니다.
: 살펴보니...대청봉님, k2님, 자연사랑님도 보입니다.
: 왈바의 큰형님들께서 아랫것들을 맞아 주시는 진풍경입니다.
:
: 캡사이즈님으로부터 1톤탑차의 인수인계를 받습니다.
: 사이드브레이크 안되구...에어컨도 물론 안되구...앞문 잘 안 닫히구...등
: 그렇지만. 잔차 16대를 실어 날라야 하는 중요한 수송수단 입니다.
: 에어컨 잘 나오는 차 타려는 와우님을 붙잡아 강제로 옆자리에 앉힙니다.
:
: [출석부]
: A팀 : 디지카, 레인50, 성현창, 몽디, 최교, 이영수
: B팀 : 말발굽, 왕창, 캡사이즈, 대청봉, 비탈리, 김성호
: C팀 : 십자수, 재성이, 태백산, 마니, 아나와, k2
: D팀 : 트레키, 코요테, 좋은아빠, 안지, 왕초, 노해성
: 진행 : 미루
: 지원 : 자연사랑, 장수산, 와우, 김정기, 홀릭, 수류탄
:                                                                      (이상 31명)   
:
: 마창진에서 아침에 올라오신 성현창님과 몽디님...다소 고단해 보입니다.
: 청주의 노해성님은...춘부장어르신께서 직접 데려다 주실만큼 자식사랑이 각별하신가 봅니다.
:
: 21:10분...수학여행 떠나는 애들 같습니다.
: 사또님, 아파치님, 뭉치님, 잔차님, 법진님, 포르테님...빠이빠이 고맙습니다.
: 각 팀별로 4대의 승합차에 분승하며, 주의사항이 전달됩니다.
: 차 안에서 춤추기 없기, 담배꽁초 버리기 없기...등등
:
: 금요일 밤, 교통정체를 뚫고 고속도로로 달립니다.
: 많은 사람과 잔차 그리고 화물로 과부하...
: 매연만 디립다 뿜어대며, 속도는 잘 나지 않습니다.
: 여정은...원주-제천-영월-사북 입니다.
:
: 23:00분...치악산휴게소.
: 우동 한그릇에 목숨 겁니다.
: 오밤중, 한가한 휴게소...우동 매출이 팍팍 늡니다.
:
: 7/14 (토) 02:00분...함백산 만항재 정상...
: 각 조별로 출발준비가 매우 부산합니다.
: 트럭에서 잔차를 모두 내리고 나서...묘한 공허함을 느낍니다.
: 남들은 죄다 바쁜데...난 왜 할 일이 없을까 ???
: 라면 끓일 준비중인 B조지원 자연사랑님 옆에서 라면봉지를 까며 일조합니다.
: 그래야 이따가 뭐 하나라도 당당히 얻어 먹을수 있지 않을까 ?
: 라면, 햇반, 미트볼, 쏘세지, 커피믹스...등
: 싸늘한 고개 정상에서...훈훈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 와우님...스텐드펌프 들고 불특정다수를 위해 공기압 서비스 다닙니다.
: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희한한 현상입니다.
: 디지카님의 카메라가 곳곳에서 번쩍입니다.
:
: 날씨는 다행히도 맑습니다.
: 하늘에는 별이 총총~
: 한쪽에서..."B조 토네이도 으쌰으쌰 화이띵~" 무지하게 시끄럽습니다.
: 왕창님 목소리 무쟈게 크지요.
: 잔차정비, 초보분들 짐 챙겨주기, 야식...정신없이 280 랠리는 시작되는가 봅니다.
:
: 03:30분...긴장감이 잔뜩 묻어있는 미소...
: 길가에서 박수 쳐 주는 각 팀의 지원조들 사이로, 서서히 팀별 출발합니다.
: 빨간 깜빡등의 무리들이 점차 임도멀리 사라져 갑니다.
:
: B조의 김성호님...산이라고는 아니, 오프로드는 첨 이라는데...
: 물가에 애들 내 놓은것 같습니다.
:
: 모두가 출발하고 난 후의 만항재는 삭막하기만 합니다.
: 지금까지 팀원들 거둬 먹이느라 어지럽힌 쓰레기 줍기, 설겆이,
: 남은 음식으로 지원조끼리 식사하기...등 바쁜건 계속 이어집니다.
:
: 1지점 예미역까지 이동합니다.
: 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된, 자연사랑님과 장수산님의 차량 뒤에만 들러 붙습니다.
:
: 05:30분...예미역...
: 시골 조그만 간이역...졸음과의 전쟁은 이미 시작 되었습니다.
: 30분간 인화단결 취침 합니다.
: 날밤을 홀랑 지새워야하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 07:00분...식당에서 지원조들만 먼저 아침식사를 합니다,
: 길 가에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 호랑이만한 도둑고양이가 어슬렁 돌아 다닙니다.
:
: 김정기님과 장수산님...미싯가루를 불법제조 및 동(同)행사 합니다.
: 나름대로는 게토레이도 섞고 꿀도 타고...창작의 번뇌에서 나온 산물입니다.
:
: 08:20분...각 조별로 뭉쳐서 들어 옵니다.
: 우려의 대상이었던 B조 김성호님...말발굽님 꼬리에 붙은채 위풍당당입니다.
: 도착 하는대로 식사와 휴식...그리고 다시금 출발준비 합니다.
:
: 길 잃은 C조만 09:20분경 도착하여...뒤늦게 수저를 휘두릅니다.
: 펑크를 세번이나 낸 재성이님...쥐구멍을 찾아 댕깁니다.
: 마니님...뒷변속기행거가 부러져 난감해 합니다.
: 그러나 와우님이 가만 있질 않습니다.
: 와우님의 같은 부품을 떼어내 바꿔 달아 줍니다.
: 다음 구간에서 라이딩 하려던, 와우님... 스스로 계획을 접습니다.
:
: 1순위로 C조 아나와님 라이딩 포기합니다.
: 이미, 십자수 번장께선 방출(?)을 결정한 상태이고...
: 다른 팀원들의 열렬한 환호속에...아나와님의 잔차는 트럭으로 올려 집니다. 
: 포기한다고 편안하게 무위도식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습니다.
: 장수산님의 웨이타 보조로써...랠리인생을 변경설계합니다.
:
: 마지막 팀이 떠나고 난 후...
: 반복되는 쓰레기 정리와 설겆이...이것이 바로 지원조의 일상생활인가 봅니다.
: 한끼 해 먹이고 나면...다음 끼니를 걱정 해야만 하는...
:
: 약 1시간 가량을 달려, 가리왕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 빗방울이 조금씩 날리는 듯 합니다.
: 홀릭님이 제공한 대형 텐트를 설치 합니다.
: 암말 안해도 일렬로 착착 누워 30분씩 꿀잠을 잡니다.
: 툭툭 부딪히는 빗소리, 귀뚜라미, 선선한 바람...
:
: 12:00분...선두가 도착하는가 봅니다.
: 여지껏 내무반이었던 텐트는, 순식간에 버너와 가스렌지가 불을 뿜는 취사반으로 바뀝니다.
: 비도 오고 해서...라면으로 메뉴를 정합니다.
: 어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맛...라면.
:
: A팀 6명...개떼처럼 몰켜 댕깁니다.
: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없는...똘똘 뭉쳐 보기 좋습니다.
: 갑자기 시끌시끌 하다 싶으면...B팀이 들어온 겁니다.
:
: 오전까지 잘 달렸던 B팀의 김성호님...두번째로 포기합니다.
: 수류탄의 잔학한 시집살이와 더불어, 노예와 같은 랠리 지원조가 됩니다.
: 세상에 공짜 밥은 없습니다.
: 설겆이 열심히 해서 능력을 인정 받아야 합니다.
:
: 김정기님...광적인 설겆이를 보여줍니다.
: 매니아의 수준을 훨씬 벗어난 투철한 장인정신...
: 찬사의 목소리가 가리왕산에 메아리 칩니다.
:
: 옆에 유니클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우리를 몹시 흥분하게 합니다.
: 불 같은 성격의 자연사랑님..."우리도 고기 구워 먹자..."
: 만약 반대 했다가는, 가차없이 숙청될 분위기 입니다.
:
: 14:50분...정선읍내에서, 삼소파티(삼겹살+소주)할 식재료를 구비하여...
: 3지점인 마평리로 부지런히 달립니다.
: 산중턱 임도 입구에서, 번개탄과 숯...화력지원 OK...
: 빨리 안익는 삼겹살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 소주잔도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바삐 돌아 다닙니다.
:
: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 제법 굵은 빗줄기지만...다시 텐트를 설치하여...
: 자연의 심술에, 감히 맞서 봅니다.
: 김현님과 유니클 지원조까정 합석하여...온 산에 삼겹살 연기를 피워댑니다.
: 아직 산속에서 헤메고 있을 우리 무장공비들이...
: 이 냄새를 맡고 제대로 길 찾아 내려 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
: 18:00분...비는 그칠줄 모르고...
: 날은 점점 어두워 가므로...수돗물 공급과 비 피할곳 마련을 위해서,
: 베이스캠프를 산 밑 마평리 마을 민가로 옮깁니다.
: 분명...하산하는 팀원들은...조별로 뭉치지 못하고 흩어져 내려올 것으로 판단되므로...
:
: 각 팀별로 따로 차리지 않고...4개팀 통합 식사준비를 합니다.
: 도착하는대로 씻고 먹고 쉬면 됩니다.
:
: 마지막 팀원들이 하산한 시각이 21:40분 입니다.
: 새벽부터 시작된 라이딩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 더구나 비 때문에 탈진 일보직전까지 이르르기도 합니다.
: 아이언윙 팀은 중도 포기하고 상경합니다.
:
: 7/15 (일) 01:50분...오대산 입구 주차장...
: 전원 차량탑승하여 이동합니다.
: 새벽 동틀때까지 차 안에서 새우잠을 청합니다.
: 라이딩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
: 마지막 구간 투입은 다음과 같습니다.
: A팀 : 6명...모조리 포기.
: B팀 : 말발굽, 왕창, 캡사이즈,비탈리
: C팀 : 태백산, 재성이
: D팀 : 트레키, 코요테, 좋은아빠, 안지, 노해성
: 진행 : 미루
:                (이상 12명)
:
: 05:00분...힘찬 함성과 함께 또 출발합니다.
: 비록 280 랠리가 무박2일에 가까운 연속행사이긴 하지만...
: 다행히도 어제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서너시간 이상씩 취침 할 수는 있었습니다.
:
: 지원조 6명과...포기자 13명...
: 모두 19명의 증강된 차량팀은, 방동약수...마지막 종료지점까지 이동합니다.
: 오대산은 잔차를 따라, 차량들도 임도로 진행합니다.
:
: 산 정상에 D팀 5명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 앤지님...싯포스트가 부러져...
: 탑재한 잔차중에서 싯포스트를 교환하여 계속 라이딩 합니다.
:
: 잔차로 20 여분 다운힐 하는 구간을...우리 차량들은 30 분이 넘게 걸립니다.
: 아름다운 경치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 비가 억수같이 내립니다.
: 코스 중간의 온로드에서... 비탈리님과 좋은아빠님...악천후를 무룹쓰고 역주하는 모습...
: 눈물이 날 뻔한 감동이었습니다.
:
: 08:50분...차량들은 종료지점 근처 민박집에 먼저 도착합니다.
: 잔차들은 정오경 도착 예정입니다.
: 각 지원차량들을 털어...남은 부식거리를 안주삼아 소주 한잔씩 합니다.
: 이는 짧은 시간동안...폭 잠들려는 해괴한...
: 행사 기간중 수면시간은 너댓시간이 채 안됩니다.
: 운전대 붙잡구서는. 졸음과의 전쟁입니다. 
:
: 12:00분...완주자들이 도착합니다.
: 흙탕물을 뒤집어 쓴 험한 모습들이지만...표정들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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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성이님...근간에 1200투어와 280랠리...두 종목을 석권한 기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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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돈과 휴식후...14:30분...상경길에 오릅니다.
: 계속되는 졸음과의 전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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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후기] 280 랠리...지원조... (by ........) 감동적입니다..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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