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렐리 C조였던 마니입니다.
원래가 글치인지라 글을 잘 안쓰는 편이지만 기억이 너무 생생하기에 후기올립니다.
[ 출발전 ]
참가신청을 하고선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280키로를 탄다는 보도듣도 못한 라이딩이라 상당히 부담이 되는 투어입니다.
항상 마음은 자전거도 타고 체력도 기르고 여차저차 할것을 생각하지만 직장인의 생활이란게 뻔해서 매일 술퍼먹고 담배피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렐리 출발일이 내일입니다.
14일 토요일에 월차를 내었으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이제 밥잘먹고 자야합니다. 내일 잘타게될지 땡칠이가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띠리링~' 엇 전화가 옵니다. 친구가 저 놀러간다고 좀 보자고합니다. 2번씩이나 게기다가 협박에 눌려나갑니다. 역쉬나 기다리는건 술자리. -_-; 소주먹는 자리에서 맥주먹겠다가 끝까지 우겨서 두어병 먹고
들어옵니다. 맥주먹으면서 라이딩하다 퍼지면 그탓일거라구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13일 드뎌 출정날입니다. 하루종일 일이 마구 꼬입니다. 정신이 딴데로 가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5시되에 대충 정리하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자전거 정비하다보니 땀에 흠뻑젓습니다. 6시 30분 출발 잠실로 향합니다.
큰가방 위에 작은가방 매달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8시 약속이지만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벌써 여러분들 도착해계셨고 잠실 선착장을 자전거 돗떼기 시장으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지원팀이신 장수산님차에 자전거 매달고 짐싣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 드디어 출발 ]
차안에서 조장이신 십자수님의 이런저런 조심할것과 코스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듭니다.
눈을 떠보니 깜깜한 산중에 차가 굽이굽이 돌아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차에내려 주의를 둘러보니 첩첩산중이 이런거다 싶게 경관이 기가막힙니다. 달은 반쪽이지만 별들이 총총하니하늘도 멋집니다. 하지만 그것들 보다 더 멋진것은 만항재 정상을 꽉매운 라이더... 라이더들입니다.
제정신아닌 사람들 한번에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입니다. ^^;
이제부터 또 바빠집니다. 재성이님과 십자수님의 파워쇼핑으로 먹을것 무지하게 만습니다.
초코볼,아몬드,해바라기씨등 섞어서 행동식만들고 물통채우고 라이트 달고 와 이제는 준비가 끝났구나.
한숨돌리려니 짜잔 와우님 등장 바퀴함 눌러보시더니
와우: 약해~~ 이차주인 누굽니까?
마니: 전데여
와우: 어여 끌고와여
마니: 넹??
가보니 수루탄님 펌프가지고 계시고 와우님 얼렁 펌프에 물림니다.
수류탄: 다 됬어? 피쉭 피쉭
와우: 45~ 50 됬구 앞바퀴
수류탄: 푸쉭 피쉭~
와우: 다됬다 다른차`~~
이렇게 와우님 수류탄님 이팀저팀 가리지 않으시면서 자전거들 공기압 체킹해주십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막 출발할려는차 '토네이도,토네이도,토네이도 화이팅!' 소리가 들립니다.
십자수님 질세라 따라합니다. ' 싸이클론,싸이클론,싸이클론 화이팅!' 라이딩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나중엔 하자고 해도 십자수님 '힘들게 머하러 하냐.' -_-;
[ 첫구간 만항재 ]
각조별로 출발을 합니다. 추월은 금지입니다. 조별로 간격을 별리며 출발합니다. 지원조들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A조 출발 B조 출발 C조 출발~ 줄줄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TV에서보던 렐리선수같은 기분! 좋습니다.
조금 달리니 어느덧 지원팀은 안보입니다. 산속을 가득메운 불빛들 줄줄이 이어지는 자전거 행열
게다 신나는 다운힐이라 흥분된 기분에 앞서 달리려다가 혼날까봐 얼렁 제자리로 돌아와 달립니다.
얼마간의 오프로드가 끝나고 도로가 나옵니다. 십자수님 빵구나서 얼렁 때우고 MBC 기자분게 물어 도로를 달립니다. 무지하게 달립니다. 가다보니 이길이 아니랍니다. 다시 타고올라갑니다. -_-'
렐리내내 이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다시 각팀들 정비하고 제대로 길을 찾아오릅니다. 어느덧 날이 밝고 주위의 경치들이 보입니다.
와~ 깜깜할때 타던곳도 그렇게 좋았는데 날밝고 보니 너무 멋집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사이를 달려갑니다.
이제는 각조별로 간격이 생겨서 어느정도 속력도 냅니다.
신나게 달리다 앞에서 십자수님 벌러덩 넘어집니다. 바로 뒤따라가던 저도 깜짝놀랍니다.
도저히 넘어질 상황 아니었는데 순식간에 넘어저서입니다. 줄줄이 스탑! 확인해보니 십자수님 이상무, 자전거 이상무
왜 넘어졌나 추리해본결과 풀떼기에 얽혀서 넘어진것 같다. 조심해서 타기로 하고 통과~
또 달립니다. 드뎌 사고납니다. 재성님 펑크! 펑크 때우고 또펑크! 다시 정비하고 또또 펑크!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됨니다. 앞팀들을 따라잡아야할것 같습니다. 상의후 조금 달리기로 결정 십자수님 태백산님 선두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돌이 많은 다운힐 구간입니다. 중간에는 풀있구 좌우에 길있는 그런구간인데 상황따라 좌측에서 달리다가 우측으로 가기도 하고 그래야합니다. 마니도 슬슬 속력이 내고싶어집니다.
십자수님 눈치 슬슬 보다가 눈허락 받고 앞으로 나섭니다. 가는 중간중간 기다리면서 달립니다.
마구마구 신납니다. 으쌰으쌰~ 그러다가 마니도 발랑당 넘어집니다.
십자수님과 거의 같은 상황입니다. 좌에서 우로 넘어가다가 앞바퀴 미끌러저 훌렁 넘어갔습니다.
우선 몸상태확인 조금 까졌지만 이상무! 자전거 대충보니 이상무!
다시 가자~ 달리려고 보니 이상한게 보입니다. 딜레일러가 제자리에 있지않고 체인스테이 위에 달려있습니다. --; 믿기시러서 다시보니 딜레일러 헹어가 부러졌습니다. 마니 망했습니다. 이런게 부러질줄누가 알앗겠습니까. 울라다 X팔려서 그만두고 얼렁 정비합니다.
이미 늦었는데 더 지체했다간 밥도 못먹을까 걱정됨니다.
얼렁 행어 분리, 뒷 딜레일러 분리, 와이어 분리, 체인잘라내고 막자전거 만듭니다.
울고싶습니다. 십자수님 막자전거 먼져 가라고 보내십니다. 마니 이래서 선두아닌 선두가 됨니다.
변속이 없으니 자전거를 꺼꾸로 탑니다. 올라갈땐 더 힘들게 내려갈땐 속도못내고 달립니다.
아니 달리는게 아니라 걍 타고 갑니다.
다행히 구간이 얼마 남지않았었는지 오래지 않아서 포장도로 나옵니다.
앞서서 달리던 마니 도로 열심히 밣습니다. 근데 발이 안보일정도로 휙휙 밣으면 겨우 20키로 나옵니다.
재성이님 뒤에서 웃습니다. ( 저 그런거 기억합니다. --+ )
태백산님 고맙게도 뒤에서 밀어줍니다. 얼마간 그렇게 가다 이번에 제가 태백산님 뒤에 매달려갑니다.
안장레일을 잡고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꼭 붙어갑니다.
예미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저희 C팀이 제 후미였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자전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다른분들 걱정말라하시면서 빌려줄테니 골라라하십니다. GT 탈래? 슈가탈래? 하시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의 애인을 선듯 탈수가 없어서 고민하다 와우님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하고보니 제거랑 같은 회사차라
부품이 호환됨니다. 제가 말씀드리긴 죄송해서 십자수님께 부탁해서 말씀드립니다. 행어만 빌리수없을까여?
와우님 대번에 오케이! 만세입니다. 만세`~~ 만세`~~
와우님 행어분리, 마니 행어쪼가리분리, 딜레일러장착, 끊어진체인 다시 결합, 체인장착, 변속와이어장착,
조정, 시운전, 이상무!!
우리팀 또 제일 늦었습니다. 부지런히 출발합니다. 늦게 출발하니 지원조 응원을 젤 마니 들은것 같습니다. ^^;
아나와님 허리가 불편해서 다음 구간빠지기로 하고 십자수님 태백산님 K2님 재성이님 마니 이렇게 5명이서달립니다.
[ 두번째구간 동강 ]
시작되는 부분이 업힐 도로업힐입니다. 크하 힘듭니다. 힘들어도 꽉꽉 패달링해서 오릅니다.
업힐 끝나는 구간에서 유니클 지원차량에서 시합붙입니다. 업힐 1등하면 맥주 줄께여~~
다들 무시합니다. 무시는 했지만 마니는 맥주 먹던것 얻어먹습니다. 밑에 재성이님 올라오십니다.
마니 얼렁 마십니다. 이제 맥주 없떠여`~~ ^^;
얼마간 지나니 동굴이 나옵니다. 정말 동굴 저멀리 구멍하나만 보이고 찬바람이 획획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데 누가 에어컨 키나?? 엄청 시원합니다. K2님의 액세사리 같은 라이트 하나 달랑켜고
줄줄이 따라갑니다. 영화속의 한장면이듯 옆에서 뭐가 튀어나올듯 보이는것 입구뿐 착시현상까지 일어납니다. 후하~ 시원하긴 정말 시원하더군여. 터널 전원 무사히 통과!
동강구간이 나옵니다. 레프팅하러온거 말고는 처음인데 하류부터 위로 올라가는데 동강 역쉬나 멋집니다.
가급적 동강쪽을 보면서 달렸는데 절벽이며 물이며 어디 한군데 후진곳이 없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비가 동강을 더 멋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C조 아직까지 꼴지조입니다. -_-;
달립니다. 태백산님 재성이님 앞에 두고 달림니다. 슬슬 앞선 조들이 보입니다.
십자수님 여기서 엄청난 작전을 내십니다. 재성이님을 선두로 다른팀의 페이스를 망가뜨리기로 하고 우리팀은 잘가기로 합니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런 작전임이 분명합니다.
재성이님의 도발에 여러팀 망가집니다. ^^; 그틈을 타 열심히 달려 가리왕산입구에 도착합니다.
장수산님 탠트쳐놓고 햇반 삶으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신없이 먹어댑니다. 맛이있는지 없는지 꾸역구역 집어넣습니다. 먹어야 산다! 그렇습니다. 우린 먹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먹다가 문득 정신이 듭니다.
우쒸 역시 제정신들이 아니다. 그러나 역시 먹어야삽니다. ^^;
배를 채우고 다시 준비를 합니다. 행동식 준비하고 옷갈아입고 짐챙기고 화장실가서 무게도 좀 줄이고
장수산님의 파워워러 가득히 챙겨갑니다. (주: 파워워러란 미숫가루+꿀+마약+장수산님정성등이 들어간 이번 렐리 최고의 행동식)
[ 세번째구간 가리왕산 ]
전에 한번와본 곳이지만 걱정됨니다. 16키로를 어케 올라가야 하나. 다른팀보다 또 출발이 늦어져서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업힐에서 따라잡으려니 부담되고 산입구에서 잠시 회의를 합니다.
막걸리를 사서 마항치에서 먹으면 힘이 날것이다. 전원 찬성! 그러나 막걸리를 안팝니다. -_-;
결론은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가되 자주쉬고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는다.
다음 라이딩을 위해 체력안배도 해야하니 최고의 작전입니다.
슬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작전대로 다리에 부하가 걸리기전에 쉽니다. 또 올라가다 적당한 위치에서 또 휴식
오옷! 이게 왠일입니까? 이렇게 페이스 조절을 해가며 달리다보니 업힐구간에서 우리 C조 조원전부가 다른팀들을 추월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작전대성공입니다.
가리왕산 업힐구간 마니가 선두로 K2님 후미로 들어온시간이 3시 55분 처음 입구에서 4시까지만 다오르면 성공이라고
했었는데 기분이 째집니다. 업힐구간에서 젤먼져 출발한 트레키님 조를 제외한 다른조들을 다 추월했습니다.
정상에서의 휴식. 비가 죽죽오기 시작합니다. 얼렁 행동식으로 배채우고 출발합니다.
미루님께 이런저런 코스정보 듣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운힐 구간, 신나게 내려가다보니 갈림길에서 왈바팀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마니는 혹 길이없어지기라도 했나 걱정했더만 그건 아니고 트레키님팀이 구간변경을 하셨고 몸이 않좋으신 K2님 디지카님 트레키님팀으로 합류 온로드 이동으로 가시고 나머지 팀들은 예정대로 오프로드 구간으로 진행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트레키님 정말 판단 잘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때 부상하신 분들 같이 안가셨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다시 정리하고 팀별로 출발~
조금가다보니 다시 팀들이 모입니다. ???? 앞서가시던 대청봉님 캡사이즈님 안보이십니다.
또 회의결과 두분이서 내려가셨고 그쪽은 마을쪽이니 괜찮을 것으로 판단 다시 출발합니다.
또 달립니다.
또또 달립니다...
가다 힘드러 쉬는데 재성이님 벌렁 눕습니다. 태백산님도 누우시고 마니도 벌러덩 눕습니다.
와~ 길바닥에 누웠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파리덜 뎀빔니다. 그래 뜯어먹어라~
잠시후... 태백산님 코 고십니다. ^^; 코고는 소리 잠시 듣다보니 저도 깜빡 잠이 듭니다.
태백산님 코고는 소리는 자장가??
5분이나 되었을까? 십자수님 오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중간에 산에서 흐르는 물로 물통을 채우고 출발합니다.
어느덧 빗발이 굵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라 이쑤시게들이 마구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C팀 다시 회의합니다. 라이트를 안챙겨 해가 떨어지면 전력이 급강하하기에 절라 쏘기로 합니다.
준비땅!!!
기어를 무겁게 놓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며서 서로 후회합니다. 쏘고보니 아나와님 K2님 빠지셔서 절라 쏘는 사람만 남은것임니다. -_-;
힘들어도 쏩니다. 쏘고쏘고 또 쏘다보니 쏘가리가 됨니다. 어엇 이건 아님다. -_-;
가리왕산 다운구간은 달리기에 무지 좋은 구간입니만 코스가 좀 단조롭습니다. 다운에 이어지는 업힐구간에서 좌로돌아 다운 업 다운 업 한참을 그렇게 달리는데도 고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구 쏜 보람이 있어서 왈바팀의 선두가 되었습니다. 헉헉~~
이제는 정말 위험한 시간이 되갑니다. 비는 내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결론은 역시나 쏘자입니다.
쏘다보니 티원들 다 잃어버렸습니다. 마니는 미루님 태백산님하고 같이 내려오다가 두분 업힐하는곳에서 못따라가고
마니 처집니다. 그래도 든든합니다. 제뒤에 십자수님 계시고 A팀도 있고 B도 있습니다.
천천히 가면 곧 오시겠지 하면서 달립니다.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게다가 춥고 졸립고 다리는 뻐근하고
그지 다됬습니다. 방수된다고 산 점퍼 속았습니다.
비 맞으면서 행동식을 먹습니다. 초코볼이고 아몬드고 입에 마구 털어놓고 씹습니다. 대충 물먹어 삽킴니다.
아이언윙팀 지나갑니다.
윙: 머하세여? 어디 문제있어여?
마니: 우걱 우걱~~
윙: 다치셨어여??
마니: 우걱 우걱~~ 배고파서 초코먹어서 먼져 가세여~~
윙: 넹~~
이렇게 윙팀을 보냈는데 마니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가리왕산 입구에서 업힐구간이 힘들것 같아서 10와트 밧데리를 안가지고 오고 건전지 두알넣는 작은 라이트만 달고 온걸 잊었습니다. 윙팀하고 같이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마니는 그때 초코볼 먹느랴
아무생각 못했습니다. 실수는 실수 어찌합니까. 가야쥐.
그넘의 건전지두알라이트켜고 달리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납니다. T_T
산속에 안개가 좌악 깔리고 좌우에 풀들은 덤비고 스산한게 뒤에서 귀신이 붙은것 같습니다.
혼자가면서 깜짝깜짝 놀래고 그러다 정말 귀신을 만났습니다.
마니: 헉~~
귀신: 누구세요~~~
마니: 댁은 누구세요??
귀신: 전 브레이크 슈 다 닳은 아이언팀인데여...
마니: 휴우~~
슈를 드릴려고 보니까 호환이 안돼고 와이어 조정해서 정비해드리고 마음이 급한 마니는 먼저 달립니다.
이게 마니 두번째 실수입니다.
그분하고 같이 가면될것을 또 혼자 달리면서 귀신만나고 깜짝놀라고 업힐엔 뒷자리(?)에 귀신이 앉질않나 다운에서는 귀신이 자전거 밀어대질 않나.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반 장님 된 마니 겁이 덜컥 나버립니다. 혹시 내가 지나간 길중에 옆길이 있지 않았을까??
이러다 펌프도 없는데 펑크라도 나면 어떻하나??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제정신이 잠간 들은 마니 타여자국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간절히
와~ 만세`~ 어느분 타여인지 몰라도 너무 반갑습니다. 정말 한가닥 희망 가지고 달립니다.
이제는 귀신이 뒤에타거나 앞에서 땡겨도 안무섭습니다. 아니 덜무섭습니다. -_-;
한참을 내려가서 드디어 목적지 도착. 아이언윙팀의 차가 라이트를 켜고 반갑게 맞아주더군여.
상황물어보니 태백산님 미루님 통과 비탈리님 만나서 둘이 같이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수류탄님 반갑게 맞아주시고 탑차 라이트를 밝혀주셔서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밥먹고 쉬다보니 다른팀들 속속히 도착 왈바팀들은 전부 무사히 내려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유니클팀이 산에서 탈진해서 구조팀이 올라갔다는군여.다행히 3시간정도 후에 유니클팀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한동안의 비안맞는 편안한 휴식이 팀원들을 다독입니다.
[ 마지막구간 오대산 ]
차속에서 흔들리면서 잠에 취해서 도착한지도 모르고 차에서 자던 마니
헛소리 합니다.
마니: 답답해여.. 헉.헉... 갇힌거 가터여..
장수산님: 내려!
마니: 네... -_-;
아.. 차안이었구나.. 정신차리고 내려보니 오대산입구인가 봅니다.
마니는 더 이상 라이딩하기에 무리리고 판단하고 마지막 구간은 접습니다.
그런다고 재미가 없었느냐.. 그건 아님니다. 김성호님과 아나와님의 먼저 지원조에 합류한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담배얻어피우기. 라이딩팀 라면 끓여주면서 같이 먹기 먹고나서 밥찾아 말아먹기등 화려한 테크닉으로 더이상 배고프지 않으며 커피도 끓여먹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아나와님 공이 무지 큼니다. ^^;
라이딩팀을 다 보내고 청소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마지막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차에서 흔들리다 보니 또 졸아버린 마니 눈뜨니까 목적지입니다.
지원팀에서 식사와 잠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내셔서 술한잔먹고 오징어먹고 마지막으로 닥도 먹고 잠듭니다.
미루님 일착하시는것 보고 또 잠든 마니 눈떠보니 다들 내려오셔어 싱글벙글합니다.
태백산님도 싱글벙글 재성이님도 싱글벙글
좋아하시는 모습보니 마니도 싱글벙글~~
이렇게 렐리가 끝났습니다. 랠리를 끝까지 완주하신 분들 정말 훌륭하고 멋진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장수산님,자연사랑님,초보/김정기님,홀릭님,수류탄님, 와우님,노을님 이렇게 지원팀을 해주셨던 분들은
더 멋지고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ps1: 와우님 얼렁 헝어 구하세여~~ 덕분에 정말 잘탔습니다.
ps2: 아나와님 빌린 티를 입고왔네여. 담에 모임때 드릴께여. 근데 빨아드릴까여? 그냥 드릴까여?
ps3: 집에오니 동생이 상품은 안받았냐구 하더군여. 그래서 이번 상품은 튜브밖에 없어. 난 3개나 받아왔어. -_-'
비밀입니다.
원래가 글치인지라 글을 잘 안쓰는 편이지만 기억이 너무 생생하기에 후기올립니다.
[ 출발전 ]
참가신청을 하고선 한달을 기다렸습니다.
280키로를 탄다는 보도듣도 못한 라이딩이라 상당히 부담이 되는 투어입니다.
항상 마음은 자전거도 타고 체력도 기르고 여차저차 할것을 생각하지만 직장인의 생활이란게 뻔해서 매일 술퍼먹고 담배피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렐리 출발일이 내일입니다.
14일 토요일에 월차를 내었으니 별문제는 없습니다. 이제 밥잘먹고 자야합니다. 내일 잘타게될지 땡칠이가 될지 알수가 없습니다.
'띠리링~' 엇 전화가 옵니다. 친구가 저 놀러간다고 좀 보자고합니다. 2번씩이나 게기다가 협박에 눌려나갑니다. 역쉬나 기다리는건 술자리. -_-; 소주먹는 자리에서 맥주먹겠다가 끝까지 우겨서 두어병 먹고
들어옵니다. 맥주먹으면서 라이딩하다 퍼지면 그탓일거라구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13일 드뎌 출정날입니다. 하루종일 일이 마구 꼬입니다. 정신이 딴데로 가있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5시되에 대충 정리하고 도망치듯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갑니다.
이것저것 정리하고 자전거 정비하다보니 땀에 흠뻑젓습니다. 6시 30분 출발 잠실로 향합니다.
큰가방 위에 작은가방 매달아 달리기 시작합니다. 8시 약속이지만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벌써 여러분들 도착해계셨고 잠실 선착장을 자전거 돗떼기 시장으로 만들고 계셨습니다.
지원팀이신 장수산님차에 자전거 매달고 짐싣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 드디어 출발 ]
차안에서 조장이신 십자수님의 이런저런 조심할것과 코스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듭니다.
눈을 떠보니 깜깜한 산중에 차가 굽이굽이 돌아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차에내려 주의를 둘러보니 첩첩산중이 이런거다 싶게 경관이 기가막힙니다. 달은 반쪽이지만 별들이 총총하니하늘도 멋집니다. 하지만 그것들 보다 더 멋진것은 만항재 정상을 꽉매운 라이더... 라이더들입니다.
제정신아닌 사람들 한번에 이렇게 많이 보기는 처음입니다. ^^;
이제부터 또 바빠집니다. 재성이님과 십자수님의 파워쇼핑으로 먹을것 무지하게 만습니다.
초코볼,아몬드,해바라기씨등 섞어서 행동식만들고 물통채우고 라이트 달고 와 이제는 준비가 끝났구나.
한숨돌리려니 짜잔 와우님 등장 바퀴함 눌러보시더니
와우: 약해~~ 이차주인 누굽니까?
마니: 전데여
와우: 어여 끌고와여
마니: 넹??
가보니 수루탄님 펌프가지고 계시고 와우님 얼렁 펌프에 물림니다.
수류탄: 다 됬어? 피쉭 피쉭
와우: 45~ 50 됬구 앞바퀴
수류탄: 푸쉭 피쉭~
와우: 다됬다 다른차`~~
이렇게 와우님 수류탄님 이팀저팀 가리지 않으시면서 자전거들 공기압 체킹해주십니다.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막 출발할려는차 '토네이도,토네이도,토네이도 화이팅!' 소리가 들립니다.
십자수님 질세라 따라합니다. ' 싸이클론,싸이클론,싸이클론 화이팅!' 라이딩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나중엔 하자고 해도 십자수님 '힘들게 머하러 하냐.' -_-;
[ 첫구간 만항재 ]
각조별로 출발을 합니다. 추월은 금지입니다. 조별로 간격을 별리며 출발합니다. 지원조들의 응원을 받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A조 출발 B조 출발 C조 출발~ 줄줄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TV에서보던 렐리선수같은 기분! 좋습니다.
조금 달리니 어느덧 지원팀은 안보입니다. 산속을 가득메운 불빛들 줄줄이 이어지는 자전거 행열
게다 신나는 다운힐이라 흥분된 기분에 앞서 달리려다가 혼날까봐 얼렁 제자리로 돌아와 달립니다.
얼마간의 오프로드가 끝나고 도로가 나옵니다. 십자수님 빵구나서 얼렁 때우고 MBC 기자분게 물어 도로를 달립니다. 무지하게 달립니다. 가다보니 이길이 아니랍니다. 다시 타고올라갑니다. -_-'
렐리내내 이러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다시 각팀들 정비하고 제대로 길을 찾아오릅니다. 어느덧 날이 밝고 주위의 경치들이 보입니다.
와~ 깜깜할때 타던곳도 그렇게 좋았는데 날밝고 보니 너무 멋집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사이를 달려갑니다.
이제는 각조별로 간격이 생겨서 어느정도 속력도 냅니다.
신나게 달리다 앞에서 십자수님 벌러덩 넘어집니다. 바로 뒤따라가던 저도 깜짝놀랍니다.
도저히 넘어질 상황 아니었는데 순식간에 넘어저서입니다. 줄줄이 스탑! 확인해보니 십자수님 이상무, 자전거 이상무
왜 넘어졌나 추리해본결과 풀떼기에 얽혀서 넘어진것 같다. 조심해서 타기로 하고 통과~
또 달립니다. 드뎌 사고납니다. 재성님 펑크! 펑크 때우고 또펑크! 다시 정비하고 또또 펑크!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됨니다. 앞팀들을 따라잡아야할것 같습니다. 상의후 조금 달리기로 결정 십자수님 태백산님 선두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돌이 많은 다운힐 구간입니다. 중간에는 풀있구 좌우에 길있는 그런구간인데 상황따라 좌측에서 달리다가 우측으로 가기도 하고 그래야합니다. 마니도 슬슬 속력이 내고싶어집니다.
십자수님 눈치 슬슬 보다가 눈허락 받고 앞으로 나섭니다. 가는 중간중간 기다리면서 달립니다.
마구마구 신납니다. 으쌰으쌰~ 그러다가 마니도 발랑당 넘어집니다.
십자수님과 거의 같은 상황입니다. 좌에서 우로 넘어가다가 앞바퀴 미끌러저 훌렁 넘어갔습니다.
우선 몸상태확인 조금 까졌지만 이상무! 자전거 대충보니 이상무!
다시 가자~ 달리려고 보니 이상한게 보입니다. 딜레일러가 제자리에 있지않고 체인스테이 위에 달려있습니다. --; 믿기시러서 다시보니 딜레일러 헹어가 부러졌습니다. 마니 망했습니다. 이런게 부러질줄누가 알앗겠습니까. 울라다 X팔려서 그만두고 얼렁 정비합니다.
이미 늦었는데 더 지체했다간 밥도 못먹을까 걱정됨니다.
얼렁 행어 분리, 뒷 딜레일러 분리, 와이어 분리, 체인잘라내고 막자전거 만듭니다.
울고싶습니다. 십자수님 막자전거 먼져 가라고 보내십니다. 마니 이래서 선두아닌 선두가 됨니다.
변속이 없으니 자전거를 꺼꾸로 탑니다. 올라갈땐 더 힘들게 내려갈땐 속도못내고 달립니다.
아니 달리는게 아니라 걍 타고 갑니다.
다행히 구간이 얼마 남지않았었는지 오래지 않아서 포장도로 나옵니다.
앞서서 달리던 마니 도로 열심히 밣습니다. 근데 발이 안보일정도로 휙휙 밣으면 겨우 20키로 나옵니다.
재성이님 뒤에서 웃습니다. ( 저 그런거 기억합니다. --+ )
태백산님 고맙게도 뒤에서 밀어줍니다. 얼마간 그렇게 가다 이번에 제가 태백산님 뒤에 매달려갑니다.
안장레일을 잡고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처럼 꼭 붙어갑니다.
예미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저희 C팀이 제 후미였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자전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합니다.
다른분들 걱정말라하시면서 빌려줄테니 골라라하십니다. GT 탈래? 슈가탈래? 하시는데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의 애인을 선듯 탈수가 없어서 고민하다 와우님 자전거를 타기로 결정하고보니 제거랑 같은 회사차라
부품이 호환됨니다. 제가 말씀드리긴 죄송해서 십자수님께 부탁해서 말씀드립니다. 행어만 빌리수없을까여?
와우님 대번에 오케이! 만세입니다. 만세`~~ 만세`~~
와우님 행어분리, 마니 행어쪼가리분리, 딜레일러장착, 끊어진체인 다시 결합, 체인장착, 변속와이어장착,
조정, 시운전, 이상무!!
우리팀 또 제일 늦었습니다. 부지런히 출발합니다. 늦게 출발하니 지원조 응원을 젤 마니 들은것 같습니다. ^^;
아나와님 허리가 불편해서 다음 구간빠지기로 하고 십자수님 태백산님 K2님 재성이님 마니 이렇게 5명이서달립니다.
[ 두번째구간 동강 ]
시작되는 부분이 업힐 도로업힐입니다. 크하 힘듭니다. 힘들어도 꽉꽉 패달링해서 오릅니다.
업힐 끝나는 구간에서 유니클 지원차량에서 시합붙입니다. 업힐 1등하면 맥주 줄께여~~
다들 무시합니다. 무시는 했지만 마니는 맥주 먹던것 얻어먹습니다. 밑에 재성이님 올라오십니다.
마니 얼렁 마십니다. 이제 맥주 없떠여`~~ ^^;
얼마간 지나니 동굴이 나옵니다. 정말 동굴 저멀리 구멍하나만 보이고 찬바람이 획획 나옵니다.
아무도 없는데 누가 에어컨 키나?? 엄청 시원합니다. K2님의 액세사리 같은 라이트 하나 달랑켜고
줄줄이 따라갑니다. 영화속의 한장면이듯 옆에서 뭐가 튀어나올듯 보이는것 입구뿐 착시현상까지 일어납니다. 후하~ 시원하긴 정말 시원하더군여. 터널 전원 무사히 통과!
동강구간이 나옵니다. 레프팅하러온거 말고는 처음인데 하류부터 위로 올라가는데 동강 역쉬나 멋집니다.
가급적 동강쪽을 보면서 달렸는데 절벽이며 물이며 어디 한군데 후진곳이 없습니다.
촉촉히 내리는 비가 동강을 더 멋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우리는 C조 아직까지 꼴지조입니다. -_-;
달립니다. 태백산님 재성이님 앞에 두고 달림니다. 슬슬 앞선 조들이 보입니다.
십자수님 여기서 엄청난 작전을 내십니다. 재성이님을 선두로 다른팀의 페이스를 망가뜨리기로 하고 우리팀은 잘가기로 합니다.
말씀은 안하셨지만 그런 작전임이 분명합니다.
재성이님의 도발에 여러팀 망가집니다. ^^; 그틈을 타 열심히 달려 가리왕산입구에 도착합니다.
장수산님 탠트쳐놓고 햇반 삶으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신없이 먹어댑니다. 맛이있는지 없는지 꾸역구역 집어넣습니다. 먹어야 산다! 그렇습니다. 우린 먹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먹다가 문득 정신이 듭니다.
우쒸 역시 제정신들이 아니다. 그러나 역시 먹어야삽니다. ^^;
배를 채우고 다시 준비를 합니다. 행동식 준비하고 옷갈아입고 짐챙기고 화장실가서 무게도 좀 줄이고
장수산님의 파워워러 가득히 챙겨갑니다. (주: 파워워러란 미숫가루+꿀+마약+장수산님정성등이 들어간 이번 렐리 최고의 행동식)
[ 세번째구간 가리왕산 ]
전에 한번와본 곳이지만 걱정됨니다. 16키로를 어케 올라가야 하나. 다른팀보다 또 출발이 늦어져서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업힐에서 따라잡으려니 부담되고 산입구에서 잠시 회의를 합니다.
막걸리를 사서 마항치에서 먹으면 힘이 날것이다. 전원 찬성! 그러나 막걸리를 안팝니다. -_-;
결론은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가되 자주쉬고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는다.
다음 라이딩을 위해 체력안배도 해야하니 최고의 작전입니다.
슬슬슬 오르기 시작하고 작전대로 다리에 부하가 걸리기전에 쉽니다. 또 올라가다 적당한 위치에서 또 휴식
오옷! 이게 왠일입니까? 이렇게 페이스 조절을 해가며 달리다보니 업힐구간에서 우리 C조 조원전부가 다른팀들을 추월하고
있는게 아닙니까. 작전대성공입니다.
가리왕산 업힐구간 마니가 선두로 K2님 후미로 들어온시간이 3시 55분 처음 입구에서 4시까지만 다오르면 성공이라고
했었는데 기분이 째집니다. 업힐구간에서 젤먼져 출발한 트레키님 조를 제외한 다른조들을 다 추월했습니다.
정상에서의 휴식. 비가 죽죽오기 시작합니다. 얼렁 행동식으로 배채우고 출발합니다.
미루님께 이런저런 코스정보 듣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운힐 구간, 신나게 내려가다보니 갈림길에서 왈바팀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마니는 혹 길이없어지기라도 했나 걱정했더만 그건 아니고 트레키님팀이 구간변경을 하셨고 몸이 않좋으신 K2님 디지카님 트레키님팀으로 합류 온로드 이동으로 가시고 나머지 팀들은 예정대로 오프로드 구간으로 진행합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트레키님 정말 판단 잘하셨던것 같습니다. 그때 부상하신 분들 같이 안가셨더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다시 정리하고 팀별로 출발~
조금가다보니 다시 팀들이 모입니다. ???? 앞서가시던 대청봉님 캡사이즈님 안보이십니다.
또 회의결과 두분이서 내려가셨고 그쪽은 마을쪽이니 괜찮을 것으로 판단 다시 출발합니다.
또 달립니다.
또또 달립니다...
가다 힘드러 쉬는데 재성이님 벌렁 눕습니다. 태백산님도 누우시고 마니도 벌러덩 눕습니다.
와~ 길바닥에 누웠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파리덜 뎀빔니다. 그래 뜯어먹어라~
잠시후... 태백산님 코 고십니다. ^^; 코고는 소리 잠시 듣다보니 저도 깜빡 잠이 듭니다.
태백산님 코고는 소리는 자장가??
5분이나 되었을까? 십자수님 오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중간에 산에서 흐르는 물로 물통을 채우고 출발합니다.
어느덧 빗발이 굵어집니다. 자세히 보니 비가 아니라 이쑤시게들이 마구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C팀 다시 회의합니다. 라이트를 안챙겨 해가 떨어지면 전력이 급강하하기에 절라 쏘기로 합니다.
준비땅!!!
기어를 무겁게 놓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달리며서 서로 후회합니다. 쏘고보니 아나와님 K2님 빠지셔서 절라 쏘는 사람만 남은것임니다. -_-;
힘들어도 쏩니다. 쏘고쏘고 또 쏘다보니 쏘가리가 됨니다. 어엇 이건 아님다. -_-;
가리왕산 다운구간은 달리기에 무지 좋은 구간입니만 코스가 좀 단조롭습니다. 다운에 이어지는 업힐구간에서 좌로돌아 다운 업 다운 업 한참을 그렇게 달리는데도 고도가 전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구 쏜 보람이 있어서 왈바팀의 선두가 되었습니다. 헉헉~~
이제는 정말 위험한 시간이 되갑니다. 비는 내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결론은 역시나 쏘자입니다.
쏘다보니 티원들 다 잃어버렸습니다. 마니는 미루님 태백산님하고 같이 내려오다가 두분 업힐하는곳에서 못따라가고
마니 처집니다. 그래도 든든합니다. 제뒤에 십자수님 계시고 A팀도 있고 B도 있습니다.
천천히 가면 곧 오시겠지 하면서 달립니다. 가다보니 배가 고픕니다. 게다가 춥고 졸립고 다리는 뻐근하고
그지 다됬습니다. 방수된다고 산 점퍼 속았습니다.
비 맞으면서 행동식을 먹습니다. 초코볼이고 아몬드고 입에 마구 털어놓고 씹습니다. 대충 물먹어 삽킴니다.
아이언윙팀 지나갑니다.
윙: 머하세여? 어디 문제있어여?
마니: 우걱 우걱~~
윙: 다치셨어여??
마니: 우걱 우걱~~ 배고파서 초코먹어서 먼져 가세여~~
윙: 넹~~
이렇게 윙팀을 보냈는데 마니 최고의 실수였습니다.
가리왕산 입구에서 업힐구간이 힘들것 같아서 10와트 밧데리를 안가지고 오고 건전지 두알넣는 작은 라이트만 달고 온걸 잊었습니다. 윙팀하고 같이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마니는 그때 초코볼 먹느랴
아무생각 못했습니다. 실수는 실수 어찌합니까. 가야쥐.
그넘의 건전지두알라이트켜고 달리는데 성냥팔이 소녀가 생각납니다. T_T
산속에 안개가 좌악 깔리고 좌우에 풀들은 덤비고 스산한게 뒤에서 귀신이 붙은것 같습니다.
혼자가면서 깜짝깜짝 놀래고 그러다 정말 귀신을 만났습니다.
마니: 헉~~
귀신: 누구세요~~~
마니: 댁은 누구세요??
귀신: 전 브레이크 슈 다 닳은 아이언팀인데여...
마니: 휴우~~
슈를 드릴려고 보니까 호환이 안돼고 와이어 조정해서 정비해드리고 마음이 급한 마니는 먼저 달립니다.
이게 마니 두번째 실수입니다.
그분하고 같이 가면될것을 또 혼자 달리면서 귀신만나고 깜짝놀라고 업힐엔 뒷자리(?)에 귀신이 앉질않나 다운에서는 귀신이 자전거 밀어대질 않나.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반 장님 된 마니 겁이 덜컥 나버립니다. 혹시 내가 지나간 길중에 옆길이 있지 않았을까??
이러다 펌프도 없는데 펑크라도 나면 어떻하나??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가 제정신이 잠간 들은 마니 타여자국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간절히
와~ 만세`~ 어느분 타여인지 몰라도 너무 반갑습니다. 정말 한가닥 희망 가지고 달립니다.
이제는 귀신이 뒤에타거나 앞에서 땡겨도 안무섭습니다. 아니 덜무섭습니다. -_-;
한참을 내려가서 드디어 목적지 도착. 아이언윙팀의 차가 라이트를 켜고 반갑게 맞아주더군여.
상황물어보니 태백산님 미루님 통과 비탈리님 만나서 둘이 같이 내려갑니다.
조금 내려가니 수류탄님 반갑게 맞아주시고 탑차 라이트를 밝혀주셔서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내려와서 밥먹고 쉬다보니 다른팀들 속속히 도착 왈바팀들은 전부 무사히 내려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유니클팀이 산에서 탈진해서 구조팀이 올라갔다는군여.다행히 3시간정도 후에 유니클팀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한동안의 비안맞는 편안한 휴식이 팀원들을 다독입니다.
[ 마지막구간 오대산 ]
차속에서 흔들리면서 잠에 취해서 도착한지도 모르고 차에서 자던 마니
헛소리 합니다.
마니: 답답해여.. 헉.헉... 갇힌거 가터여..
장수산님: 내려!
마니: 네... -_-;
아.. 차안이었구나.. 정신차리고 내려보니 오대산입구인가 봅니다.
마니는 더 이상 라이딩하기에 무리리고 판단하고 마지막 구간은 접습니다.
그런다고 재미가 없었느냐.. 그건 아님니다. 김성호님과 아나와님의 먼저 지원조에 합류한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담배얻어피우기. 라이딩팀 라면 끓여주면서 같이 먹기 먹고나서 밥찾아 말아먹기등 화려한 테크닉으로 더이상 배고프지 않으며 커피도 끓여먹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아나와님 공이 무지 큼니다. ^^;
라이딩팀을 다 보내고 청소하고 이것저것 정리하고 마지막 구간으로 이동합니다.
차에서 흔들리다 보니 또 졸아버린 마니 눈뜨니까 목적지입니다.
지원팀에서 식사와 잠이 가능한 장소를 찾아내셔서 술한잔먹고 오징어먹고 마지막으로 닥도 먹고 잠듭니다.
미루님 일착하시는것 보고 또 잠든 마니 눈떠보니 다들 내려오셔어 싱글벙글합니다.
태백산님도 싱글벙글 재성이님도 싱글벙글
좋아하시는 모습보니 마니도 싱글벙글~~
이렇게 렐리가 끝났습니다. 랠리를 끝까지 완주하신 분들 정말 훌륭하고 멋진 분들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장수산님,자연사랑님,초보/김정기님,홀릭님,수류탄님, 와우님,노을님 이렇게 지원팀을 해주셨던 분들은
더 멋지고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ps1: 와우님 얼렁 헝어 구하세여~~ 덕분에 정말 잘탔습니다.
ps2: 아나와님 빌린 티를 입고왔네여. 담에 모임때 드릴께여. 근데 빨아드릴까여? 그냥 드릴까여?
ps3: 집에오니 동생이 상품은 안받았냐구 하더군여. 그래서 이번 상품은 튜브밖에 없어. 난 3개나 받아왔어. -_-'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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