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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발을 가르며 달리는 바이크리의 산잔차

........2001.07.23 09:39조회 수 571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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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일요일은 왔다 언제인가 부터 일요일만 되면 이리 마음을 못잡는지?
빗발은 약하나 여전히 내린다 그러나 이 비도 날 막을 순 없다

오늘은 비로 인하여 많은 번개가 폭파 되고 많은 시간을 낼수 없어 그간 한번 가봐야지하던 우리집 앞 야산으로 산잔차를 내리끈다.

초반은 동내 야산이 그렇듯 나무 계단이다 난 계단만 나오면 내리 끈다. 당연한 행동이다 난 그렇게 산다 날 무시해도 그만이다. 난 나다

얼마를 올랐을까 내앞을 반기는 실크로드 임도도 아닌것이 싱글도 아니것이 엄청 큰 쌍글(싱글 보단 큰 쌍으로 탈수 있는길)코스 엄청시리 내리 쏠수 있는 코스이다 경사도는 원만한 수준 길은 말그대로 실크로드 그러나 코스는 짧은 듯한 느낌이 든다.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한다. 앗 그러나 빗발이 범상치가 않다. 점점 굵어진다. 마구 퍼 붓는다. 그러나 난 이 비가 싫지가 않다 언제부터 난 이 비가 싫어 졌는지 어린시절 내리는 비 홀딱 맞으며 뛰어다니던 그시절 뭐가 그리 좋았는지 그저 펄펄 뛰어다녔는데 이젠 비만 오면 구질거리네 길막히네 빨래 안마르네 이런 걱정으로 비를 싫어 했는데 오늘 만큼은 오는 비 다 맞고 싶다. 온몸이 비로 흠뻑 젖는다. 장갑도 쥘때마다 물이 흐르고 신발도 페달질 할때마다 물이 앞으로 삐져 나온다. 흙투성이 몸으로 아무도 없는 이 산에 나는 동심으로 돌아가 있는 것이다 그것도 어린시절 그렇게도 가지고 싶어하던 잔차와 함께 한참을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멍하니 서있는다.

가끔은 이렇게 내 잃어버린 동심을 찾을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정말로 난 오늘 행복한 잔차 생활을 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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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끝은 처절했지만................잔차 정비, 유니폼 빨래등등

근데 오늘 느낀건데 내 몸안에 와일드 함이 흐르고 있는 것같다........마일드가 뭐여..............하하하

여러분 행복한 잔차 생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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