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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널널 할 수는 없다`-울 집에서 여의도 왕복기-

........2001.07.29 13:19조회 수 55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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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꼬맹이 에게는 오늘이 디 데이 였습니다.
그동안 벼르던 여의도 까지 잔차로 가기로 한 날 이거든요.

초2 짜리  제 아들놈을 꼬시고 꼬셔
올 봄부터
주말이나 저녁때 울 동네 주변이나 올림픽 공원, 잠실 선착 장 까지
가곤 했는데
제가 잘 탄다구 부추겨 여의도로 가기로 약속한 날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놈은 약간 늦둥이구-저랑 띠가 같습니다-
2대 독자라 무지 구엽게 자라
또래 애들보다 버릇이 없구 참을성도 없답니다.
그런 넘을 인간 만들겠다구 제가 궁리 끝에 시도해 보는게 아빠랑 잔차 타기 였습니다.

오전 9시에 출발하여
학여울 역에서 양재천으로 접어 들때까지는 씩씩하게 따라오던 넘이
얼마나 탔다구 게로레이 마시자구 하면서 청담대교 에서 부터 쉬기 시작합니다.
하여간 한남대교 앞 휴게소 까지  서너번을 쉬더니만
여기서는 아이스 크림에 왕뚜껑 까지 먹어 치웁니다.
다행히 왕뚜껑이 효력을 발휘 했는지
반포 까지는 잘 따라오구
반포에서 아이스크림 한 개 더 먹으면서 쉬었지요.
앞에 보이는 63빌딩을 가리키며 저기가 여의도다 우리 힘내구
가자 하니까
"어" 하면서 그런대로 따라 옵니다.
평속 15정도로 달려 드뎌 여의도에 입성,
그녀석도 목적지 까지
오니 기분이 좋았는지
찡그리던 얼굴이 마니 피었더군요.

선착장까지 11시 20분, 22키로가 나오던군요.
여의도에서 좀 놀다가 어떻게 잘 달래서 다시 백홈을 할까 궁리를 하는데 이녀석 하는 말이
아빠 갈때는 배 타구 간다고 그랬지?
빨리 타구 가자 합디다.
오잉 이게 왠말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이녀석 보구 여의도에 가자구 꼬시면서 올때는 배타구 간다구 한적이 있는데 요 넘이 그걸 기억하구 있다가 말한거 였습니다.
그래 아빠는 한 입 으로 두 말 안한다
표를 끊을려고 보니 잠실행 배편이 오후 1시에 있더군요.

할수 있나요?
놀면서 시간 때워야지요.
비둘기 모이주기, 여의도 공원가서 짧은길 빙글 빙글 돌기,
어린이 놀이터에서 빙빙 도는 놀이기구 밀어주기등을 하며 시간 때우다가  잠실행 배를 탔습니다.
잠실에 오니 2시데요.

다시 양재천으로 해서 백홈을 하는데
갑자기 탄천쪽으로 가고픈 생각이 들데요.
저희 집 앞 다리에서 탄천으로 들어가는진입로가 있는데
비포장이라 한 번두 이용 안 하다가 오늘 생각이 난 거 였습니다.
양재천과 탄천으로 갈라지는 진입로에는
MTB 코스(예정)이라라는 이정표가 쓰여 있구
누군가가 그길을  이용하셨다는한 글을 본적이 있었거든요.

첨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잘 다듬어진 비포장
하지만 좀 지나가니 오늘의 듀금이 시작 됩니다.
진흙탕 길이 계속 되는데
계속 잘 피해 나가 다가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길이 보여
확 지나려는데
푹꺼지 더군요.
아  내가 아끼는 애마에 진흙 범버기가 착 달라 붙습니다.
이제부턴 달리면 턱턱턱턱 진흙 알갱이 떨어지는 소리 들립니다.
혹시 분당이나 성남 쪽에서 한강둔치 가시는 분들은 이 길 절대 이용 하지 말기 바랍니다.

시간 절약하려 짧은길로 가다가 고생만 하게 생겼습니다.

집에 오니 오후 3시
보통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6시간 만에 하구
한강 달리며 구경만 해보던 유람선을 타 본 하루 였습니다.
저부다 더 널널 하게 한강 달려 본 분있으면 함 나와 보시죠?

어쨌거나 여의도 까지 갔다온 아들 넘에게
담에는 올때두 잔차 타구 오는거다 하니까 이녀석
"어" 하구 대답은 잘 합니다.

그날이 언제인지 몰라두 두렵기두 하구
은근히 기다려 지기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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