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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 광교산 라이딩 후기~ ^^;

........2001.08.15 12:58조회 수 553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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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라이딩해주신 bycorex님, cyclepark님, 한따까리 님께
감사드립니다. ^^  너무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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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유~ 벌써 오늘도 다갔군요.

오늘은 휴가전부터 bycorex님하구, 수원의 광교산에 같이 가기로 했던 날였습니다. 모이는 시간이 4시->3시로 되어 있었죠.
오전 6:27분에 울리는 전화~!
'시간이 10시가 좋을거 같습니다'(bycorex님)
'Yes Sir, Commander.' (jekyll님)
좀더 뒹군다는게 벌써 8시40분! 사당역에서 수원 공설운동장까지 직행좌석으로도 30분이상 걸리는데, 밥먹구 씻고 준비하고 그러면 모자라는 시간이죠.
결국 10분 지각하고 말았습니다. -ㅁ- (죄송)

오늘 오신 분은, bycorex님, 한따까리 님(해병대출신^^;;), cyclepark님(한따까리님과 친구분),그리고 저. 이렇게 였습니다.
bycorex님은 최다 경험자로서 코스 및 라이딩에 대한 많은 부분을 배려해주셨고,cyclepark 님은 겸손함과 화끈함을 함께 갖춘 분이신거 같습니다. 업힐 실력도 대단하시구요.
한따까리님은 알톤1.5를 이용해 같이 타셨는데, 엄청난 근력과 담력을 지니신 분였슴다. 다음 잔차는 곧바로 다운힐 차(내지는 풀 프리라이딩 차)일거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모인 곳은 수원 장안구청. 웬 구청이 공설운동장 스탠드 아래에 위치한 공간을 사무실로 쓰더군요. 권위적이지 않은 것 같아 좋았습니다.

목적지는 '광교산' 오늘 가기전까지만 해도 광교산과 광덕산을 헷갈린 제킬. 광덕산이 왜 이렇게 가까운데 있나.. 하는 혼란에 잠시 빠져있었습니다.
어제 비가온 덕에 역시나 초입부터 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스는 여타 산과 같이 올해의 모진비에 많이 쓸려나가있었구요.
다소 완만한 업힐로 시작한 라이딩이 었지만, 며칠 잔차 안타서 풀린 허벅지랑 다리는 맘대로 돌아가주질 않습니다. 업힐 나오면 정복율 50% 미만이었습니다. 정말 힘이 안들어가서 다 끌고 올라갔슴다. 에구구..
지난번 슬로바이크님과 함께한 재민코스 때두 그랬는데.. 실력은 안늘고 다리근육의 힘은 점점 감소해가는거 같습니다. 쩝..

광교산은 약수터가 여러군데 있다고 합니다. 물이 많은 산인거 같더군요. 저희는 약수터에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한따까리 님이 준비해오신 사과 맛있게 쪼개 먹고, 셔언한 약수를 물통에 리필한뒤 업힐 다시~
헬기장이 광교산에도 있더군요. 여길 올라가는데 물도 많지만, 나무뿌리가 근교산 중에 제일 많지 않나 싶습니다. 거의 등산로를 가로질러 계단을 이루고 있더군요. 제게는 업힐의 가장 큰 장애물였지요.
중간 중간 돌무더기도 많았는데, bycorex님과 cyclepark님의 업힐은 제게 신기로 보였습니다. 좁은 등산로를 지그재그로 끊어내면서 올라가시는뎅.. cyclepark님은 7/17일에 첨으로 산에 오르셔서, 광교산 3번째라고 하십니다. 그런데도 고도의 업힐 테크닉을~!!?
헬기장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는 정말 멋졌습니다. 오전에는 흐린 날씨였는데, 정오쯤 되니 해가 나기 시작했구요. 이때부터 신나는 다운힐을 시작했슴니당.

다운힐은 한따까리 님의 독주 셨죠. 으례 선두자리는 한따까리님이 서십니다. 속도도 속도거니와, 엄청난 다운 소리! 앞에 서 듣고 있자면 뒤에서 벽이 달려 오는 것 같더군요.
헬기장 정상에서 내려오는 초입은 머리통 2개 만한 돌들로 이뤄진 계단들과 빗물에 패인 홈들이 많았는데, 세분 모두 쉬익~쿠다다다 하면서 내려가 버리신 겁니다. 휴~ 올라갈때도 여길타고가나? 했는데,역시나 였습니다. 좀 내려오다가 싸이클박님께서 기다리시면서 코치 해주셔서 초반 10여 미터 빼고는 모두 통과했습니다. 제가 연습한다고 5-6차례 오르락,내리락 해서 아래 가신 분들은 사고난줄 아셨답니다 (송구--;)
돌들 위로의 다운힐은 싱글라이딩과는 또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게다가 아까 올라갈 때 장애물이던 나무뿌리등걸 들이, 내려갈때는 오히려 재미를 배가 시켜주더군요. 궁쾅궁쾅 하면서 비로 촉촉한 흙들 위로 신나게 쏘고 내려가던 중.

한따까리님께서 고대하시던 "쩜프대"
이게 몬고 하니, 흙이 쓸려내려가지 않게 요철처럼 둔덕을 만들어 둔 곳이었습니다. 올라오다가 쉬었던 자리에, 꽤 큰 녀석이 버티고 있었던 거죠.

한따까리님, '쩜프!!쩜프!!쩜프!!"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이때 제킬, 머릿속에 짱돌님의 염장번개비디오 생각이 납니다. '제킬 3미터 높이에서 점프하다' (-.-)

드뎌 쩜뿌댑니다.
왈바 번개에서도 못해봤던 쩜프를 시도합니다.
우와~!!
두바퀴가 지면에서 다 떠있습니다. 기분 죽입니다. 와우~!
착지를 시도합니다. 몬가 잘못되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슬로우 모션.,......
땅이 다가오는 군요.
제가 땅에 가로 누워서 잔차를 타고 있습니다.
어깨와 머리에 큰 충격이 전해 집니다. (제 뉴런은 좀 느린가봅니다.)
아무 소리도 안들리면서, 잔차와 몸이 정지합니다.

그렇습니다. 사고가 난겁니다.
으흑, 점프시 핸들이 왼쪽으로 틀어지면서,(저는 왼손잡이), 잔차가 착지하자 잔차는 약간왼쪽으로, 제 몸은 오른쪽으로 내동댕이 쳐진거죠.
해와소년님 생각에 쇄골부위를 만져봅니다.
통증이 없군요. 다행입니당. 뼈는 무사합니당. 아마도 땅이 축축해서 충격을 줄여준 거겠죠? 그리고 보호대도.
보호대들이 약간 밀리면서 오른쪽 무릎/팔꿈치에 찰과상이 생겼네요.
잔차는 앞바퀴 림이 조금 틀어졌고, 앞바퀴 큐알이 약간 풀려서 브레이크 패드 유격이 달라져 다시 끼우고 내려왔습니다. 디스크라 림이 틀어져도 잘 굴러가는군요. ^^

그래도 쩜프 해봤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굴쎄 얼마나 날른 걸까..  앞으로 좀더 프리라이딩을 지향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앗, 물론 라이딩시에만여요 바이크리님!) 그리고, 조심해서 타야겠다는 생각두요. ㅋㅋ

집에 오는 길에 샵에 들러서 휘어진 림 피고, 타이어를 2.1로 바꿨습니다. 몇주전부터 숙원사업이었는데, 넘어진 김에 저질렀습니다. 근데 빨간 넘이라 엽기인거 같네요. 제잔차 색은 국방색+타이어는 새빨간색.. --;;  원래는 노란테두리있는 넘을 하고 싶었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더군요.
그래도 듬직해 보여 좋습니다. 써보신 분들이 한결같이 성능이 좋다고도 하시구요.
내일 한강에서 시험주행 해보려 했는데, 방금 비가 억수같이 붓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 우리나라 정글되는 건 아닐지?

두서없이 적은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광교산 또 가보고 싶네요. 담에 또 기회가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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