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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곡산에서 문형산 거쳐 맹산 까지............

........2001.08.17 01:43조회 수 44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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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라이딩후 사무실로 들어와서 새벽까정 일하다가 보니 컴 볼 시간이 없어 이제서야 확인해 보니까  후기가 없네요.
그리고 김정기님의 협박성 글이 있어 후기를 씁니다.^^

토요일 새벽,
무지 쏟아집니다.
비가,
번쩍 거립니다.
번개가,

걱정이 됩니다.
비가와서 라이딩을 폭파 시켜야 하나 아님 강행 해야 하나.......
걱정근심속에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햇빛이 보입니다.
창밖을 보니 아스팔트가 말라 있습니다.
올커니 하늘이 라이딩하라고 기회를 주시는구나^^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나갑니다.
집밖을 벗어나면서 뭔가 찝찝 합니다.
차를 세우고 다시한번 차안을 살펴 봅니다.
허~ㄱ, 앞바퀴........
다시금 악몽이 살아납니다.
헐레벌떡 집으로가서 앞바퀴 찾아서 차에 싣고 구리,판교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햇빛이 밝습니다.

성남요금소 앞에 거의 왔을 무렵,
띠리리릴~~~~~
나이트바이크님의 전화 입니다.

나: 말발굽님, 번개 폭파 입니까?
말: 예? 폭파아닌데요.
나: 지금 비가 무지 쏟아지는데요.
말: 엥? 해가 쨍쨍 비추는데요.
나: 어떻게 하지요?
말: 일단 가서 이야기 하지요.
통화 끝.

요금소 천백원내고 통과하려는순간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 집니다.
얼른 창문닫고 와이퍼 좌우로 샥샥 돌리며 갑니다.
머리가 와이퍼 따라 좌우로 움직입니다.^^

판교 요금소 도착, 순간,
아~차,
영수증...........
요금받는 아줌마와 싱갱이합니다.
요금내고 영수증을 못받아왔다니까 악착같이 천백원 내랍니다.
싱갱이하고 있는데,
티리리리~~~~~~~
바이크러브님 전화 입니다.
비가 많이 온다고......
통화하랴, 요금시비하랴, 뒤에서 밀린 차들이 빨리 가라고 빵빵 거리며 난리 입니다. -_-;;
이쒸.....
신경질내며 아까운 천백원 더내고 ,요금소 아줌마한테 인상 뿍~쓰고 요금소 빠져 나옵니다.(융통성없는 아줌마 같으니라구.........중얼,중얼,.....)

비는 억수같이 쏱아 집니다.
허~말복날 비가 오다니......
말복번개쳤더니 비가오나?

율동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1분전 입니다.(쩝,10시에출발이라고 내가 이야기해놓고선.......)
빗속에 유니폼들 입고 화장실 입구에 쪼구리고들 계십니다.^^
앗,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앞으론 굴비좀 답시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인사를 나눕니다.
오랫만에 뵙는 바이크 러브님,
분당의 모든 엠티비코스를 지키시는 산지기님,
정말오랫만에 만나는 산지기님의 처남(?)유진님.
나이트바이크님,김정기님,태백산님,아나와님,
그리고 게리피셔 한국팀 모델이신 마린보이님.^^
지난겨울에 보고 정말,정말 ,오랫만이신 마스크님,쑤니님 형제.
모두들 반갑습니다.

인사들 하고 있는동안 비가 서서히 그칩니다.
잠시후 구멍쟁이님 좀늦게 도착 하시고,(친구분 기다리시고...)
쫌 있다가 바이크러브님 후배분 오셔서 합류하여 준비하니 ,비가 그치며 하늘이 개일 조짐이 보입니다.

자, 드디어 출발 합니다.
말복번개 ,흥행성공 입니다.
모두 14명이 라이딩을 시작 합니다.
태제고개를 향해 올라갑니다.
모두들 순식간에 태제고개를 오릅니다.

정상적인 코스를 벗어나 변칙코스를 오릅니다.
마을 안쪽으로 온로드이동하여 한참가니 풀이 우거진 산길이 보입니다.
개들을 키우는곳입니다.
말복인데 아직 살아 있는걸 보면 운 좋은 녀석들 입니다.(축하한다 멍~멍~)

숲이 우거지고 바닥은 물이흐르며 골이 파여져 있는데.잘들 올라 가십니다.
숲을 헤치며 정글 라이딩이 계속 됩니다.
드디어 주능선으로 올라섭니다.
어려운(힘든)코스는다 비켜 갔습니다.
불곡산 정상 아래더군요.
모두들 도착하여 쉬고 있는데,
아나와님 늦게 올라오시너니 속이 안좋아서 오바XX 나오려고 한답니다.
ㅋㅋㅋ ID에 걸맞는 행동 입니다.
아~나와.
나올려구 해요. 켁,켁,
역시 잘지은 ID입니다.^^

다시 출발 합니다.
신나는 다운힐...
흔히 오케이 목장이라고 부르는 통나무의자들이 있는곳에 도착 합니다.
잠시 휴식후,
구멍쟁이님,
친구분이 아래에서 기다리고 계시다며 먼저 출발 하십니다.
잔차 잘 타시더군요.
이후 구멍쟁이님은 라이딩이 끝나고 율동공원 주차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자~이제정말 신나는 다운힐 입니다.
그러데 정글같아야할 길이 누군가에의해 풀들이 전부 다듬어져 있습니다.
완전히 대로처럼 되어 있습니다,.
풀에 베이면서 달릴각오를 했었는데.......
오히려 뭔가 아쉬운것 같습니다,.
아무튼 편하게 다운을 합니다.
한참을 다운하다가 ,
우리의 게리피셔 한국팀모델이신 마린보이님 나무뿌리에 걸려 옆으로 쓰러집니다.
그런데 의외로 다리에 상처가 큽니다. -_-;;

음~ 말발굽 대신에 마린보이님이 신고식을 하는군,
스타일 망가진 마린보이님,
말발굽대신 희생해주셔서 고마워용~^^
역쉬 해병대출신이라서 희생정신이.......

드디어 환상의 타잔코스다운힐을 끝내고 마을로 내려 섭니다.
마지막 부분에 길을 다듬어 놨더군요.
전에는 다운할 엄두를 못냈었는데,
다음엔 잔차타고 내려가봐야 겠습니다.

문형산으로 이동 합니다.
문형산 가기전에 점심을 먹고 라이딩하기로 하고  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진솔(?)해장국집인가. 아무튼 되게 맛 없읍니다.

점심을 먹고 출발하기전 아나와님 모두에게 박카스 쏩니다.
아나와님 잘먹어슈.^^
온로드로 문형산을 향해 달립니다.

문형산 입구,
비로인해 진흙이 흘러내려 길이 엉망 입니다.
발이 진흙속에 푹푹  빠지며, 잔차 끌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마른땅.
그러나 그땅들도 고랑이 많이 생겨 돌들이  돌출되어 있었고,
인적이 없는 산길은 풀로 덮혀 있습니다.
농장같은곳을 지나는데,
헉~ㄲ.
모두들 외면을 하면서 부랴부랴 그곳을 빠져 나갑니다.

엽기적인 장면이 목격되었기 때문 입니다.
말복이라고 농장 주인이 개 한마리를나무에 목을매달아 놓고 장작불로
털을 태우고 있었고, 털과 살이타는냄새가 매케하게 번집니다.
역시 인간은 잔인 합니다.-_-;;

문형산임도,
풀들이 우거져, 어디 동남아 정글을 누비는 도전 지구 탐험대 같습니다.
KBS TV 방송 불러서 도전 지구탐험대 찍자고 난리 입니다.

허리까지 차는 풀숲을 헤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달립니다.
역시 즐거운데 비명지르는것은 어른아이 할거 없이 똑같은것 같습니다.
문형산 정상은 포기 하기로 합니다.
싱글도로상태가 안좋고 시야확보가 어려워 위험할것같아 중간 합류지점에서 바로 다운하기로 합니다.

맹산을 향해 다운을 합니다.
요리조리, 지그재그, 정말 환상의 싱글 다운힐 코스 입니다.
김정기님 비명을 지릅니다.
환상의 즐거운 비명입니다.
"" 야~죽인다~ 야~죽인다~"
ㅋㅋㅋ 죽이긴 누굴 죽여.......

싱글이 끝나며 골프장 정문앞으로 나옵니다.

다시온로드 약 200여미터 이동
맹산으로 올라 섭니다.
맹산도 역시 전코스는 생략하고 율동공원 방향으로 다운힐을 합니다.

요리조리 꼬불꼬불, 오락 내리락, 신납니다.
비가온후라 등산객들도 없으니 부담없이 쏩니다.

김정기님 비명 지릅니다."
"야~죽인다~ 야~죽인다~
ㅋㅋㅋ 또 여럿 죽었습니다.

신나는 다운힐이 끝나고 율동공원 주차장에 모두 모입니다.
모두들 잘타니 지체하는시간없이 순조롭게 라이딩이 끝납니다.
지난번 나이트바이크님, 문형산 매복조의 불명예를 가볍게 씻어 버립니다.
정말 재미 있었던 라이딩 이였습니다,
이로서 말복의 더위를 찐~한 땀과 거친 숨소리로 이겨 냈습니다.
인사들 나누고 일부 헤어지고 나머지,
말발굽,나이트바이크,김정기,태백산,산지기,유진,아나와, 모두 한솔 엠티비로 몰려갑니다.

한솔엠티비옆에 있는 셀프세차장에서  진흙탕으로 엉망이된 잔차를 일열로 눕혀놓고 세차를 합니다.
순식간에 깨끗해 집니다.

한솔엠티비로 끌고와서 AIR GUN으로 물기를 날려 버립니다.
그리고 정비를 받습니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한솔 사장님 웃으며 잔차 손봐주십니다.
각자 셀프로 커피한잔씩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헤어집니다.

광복절,말복, 정말 뜻있고 즐거운 라이딩 이였습니다.
라이딩하신분들 수고 하셨구요.
즐거우셨습니까? ^^

PS: ㅠ.ㅠ  회사에와서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엄청난 폭우가 쏟아 집니다.
엉~엉~ 기껏 잔차세차하여 에어건으로 물기 말려서 케리어에 올려 놨는데......
폭우속에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
비 그친후 잔차를 내리니, 빗물이 좌를르 흘러 내립니다.
허걱~ 우짤거나........
이밤중에 에어건도 없는데.........
아마 이순간 잔차는 녹이 슬었을겁니다.-_-;;

허접한 말발굽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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