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bunny, goldkim, 제이제이, 미루, 스나이퍼님
각설하고...
잠실선착장을 떠나 미천골자연 휴양림 입구에 도착.
미천골 자연 휴양림 입구에서 오늘의 라이딩 길을 물어보던 우리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다른 휴양림에서 임도길을 물으면 열심히 알려주려고 노력하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의외의 반응이다. 오늘 라이딩 예정을 이야기하니 '오늘 안으로 절대 못 돌아와요..' 라는 대답이다. 이곳 사람들은 산악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어쩌면 이곳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의 MTB라고 하면 그저 '그 위험한 것 왜하냐?' 하는 반응이니..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많은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때에 타는 것이 행운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머지 않아 이곳 미천골도 휴일의 한강처럼 줄서서 잔차타야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쓰데없는 걱정을 한다.
소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며, 불바라기 약수까지만 가라고 한다. 산사태, 임도에서 산사태 위험이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 소장의 걱정은 우리들의 안전보다는 다른 곳에 있는 듯 싶다. 혹시 사고나 나면 ???... 네발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소장이 직접 바리케이트까지 쫓아 온다. 바리케이트를 지나자 이번에는 공익 요원 둘이서 두발 달린 오토바이로 괭음을 (산에서 오토바이 타지 맙시다. 업힐에서 나는 이 고요한 숨소리를 잠재우는 소음. 뿜어내는 매연. 자연휴양림을지키는 사람들이 자연파괴에 앞장서서야..) 내면서 따라온다. 젠장. 시끄러서워 탈수가 없다. 두발 오토바이 보다 조금 늦게 불바라기 약수 입구에 도착하니 오토바이만 보이고 공익 요원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은다. 자슥들 하라는 일은 않하고 약수 먹으러 갔나. 곧이어서 goldkim님, bunny님이 뒤를 이어서 JJ님 백업보시는 미루님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쉬고 있는 동안 스나이퍼 님과 같이 약수 당번을 자청, 물통을 들고 불바라기 약수로 갔다. 철분과 탄산성분이다. 철분이 조금 적으면 설탕타서 사이더처럼 먹겠는데... 그래도 오색 약수보다는 먹을 만하다. 카멜백 가득히 약수를 담아 낑낑 거리고 들고 왔더니 bunny님 몇모금 마시더니 약수물 버리고 시냇물로 담아간다.
더 올라가지 말라는 공익요원의 말을 특공부대 출신의 미루님이 무시하고 다시 업힐을 한다. 끝날 듯 끝날 듯이 업힐이 이어지더니 드디어 임도의 정상이듯 바리케이트가 보인다. 바리케이트 옆으로는 바리케이트를 피하여 지나간 잔차 바퀴자국(아니면 오토바이?)이 살짝 보인다. 잔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리케이트를 지나려고 무척 애셨나보다. 바리케이트를 지나서 약 500m 정도의 다운힐을 하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새로운 임도인데 아마도 아직은 연결된는 곳이 없은듯하다(???). 오른쪽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번장 bunny님께중 준비하시 자료중 산고양이의 엄기석님이 올리신 글이 갈림길에서 정확한 지침이 되어 큰 도움이 된다.
bunny님의 고도계는 이미 900미터를 넘었다. 오늘 투어의 초고점은 1000미터가 조금 모자랄 듯 싶다. 오른쪽길을 택하여 약간의 박센 업힐을 올랐다. 조금가서 다운힐 하기 시작. 그러나 임도 관리 소홀때문인가? 풀이 무성하여서 바퀴 밑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앞서가던 goldkim님의 뒷 디레일러에 풀이 끼어서 몇번이나 잔차에서 내려야했다. 앞서던 goldkim님과 스나이퍼님의 비명소리가 끝이질 않는다. '아, 아!' 곧이어서 뱀풀이 사정없이 팔다리를 할퀸다. 완만한 경사에 많은 풀들 때문에 다운힐이지만 그렇게 빠른 속도는 나지 않는다. 끈없이 이여지는 up and down, goldkim님의 다리 근육에 도취되어 페달질을 하다보니 드디어 두 번째 삼거리에 이르렀다.
오른쪽으로 가면 법수치리. 법수치리를 지나서 머구재, 전후치를 거쳐 소금강으로 가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들은 미천골로 회기해야 하므로 전후치 코스는 다음을 기약한다.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택하여서 업힐을 한다. 경사가 완만하여서 박센업힐은 아니다. 이곳도 역시 업힐 구간내내 뱀풀 때문에 고생한다. 이것이 오늘 투어의 마지막 업힐이다. 업힐만보면 흥분하여서 댄생을 하던 스나치퍼님도 조금은 지친 모습이다. 불바라기 약수직전에 두발오토바이와 경쟁하느라고 힘을 다 뺀듯한다. 두 번째 삼거리에서 3.5km쯤 업힐을하니 자그마한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정상인가보다. 풀위에 누워서 속속들어오는 일행들을 박수로서 맞이 한다. 초반에 조금 처지는 듯한 제이제이님도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2개월탄 초보라던데, 요즘 초보는 초보 같지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다운힐뿐 바람이 차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고 모두들 윈드자켓을 꺼내 입는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운힐 시작, 저 멀리 우리들이 내려가야 할 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래도 다운힐인데... 날카로운 돌과 수풀을 헤치면서 내려간다. 펑크,펑크,펑크.. 필자에 이어서 goldkim님, 제이제이님의 바퀴에 연이어서 펑크가 난다. 날카로운 돌때문일까? 아랫서림으로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또다시 삼거리가 나타난다. 오른쪽 길은 다시 큰 고개를 넘어서 면옥치리로 가는 길 20km란다. 이곳에서 우리들이 왔던 길이 바로 머리위에 보인다. 다들 하는말, '거꾸로 타면 죽이겠네...'
아랫서림으로 내려와서 약간의 도로를 질주하고는 다시 주차해논 미천골 휴양림으로 돌아왔다. 총거리 약 70km 소요시간 9시간, 예상 시간보다 한두시간 더 걸렸으나 팀원모두가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데 안도감을 느낀다.
각설하고...
잠실선착장을 떠나 미천골자연 휴양림 입구에 도착.
미천골 자연 휴양림 입구에서 오늘의 라이딩 길을 물어보던 우리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다른 휴양림에서 임도길을 물으면 열심히 알려주려고 노력하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의외의 반응이다. 오늘 라이딩 예정을 이야기하니 '오늘 안으로 절대 못 돌아와요..' 라는 대답이다. 이곳 사람들은 산악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어쩌면 이곳 사람들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의 MTB라고 하면 그저 '그 위험한 것 왜하냐?' 하는 반응이니..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많은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때에 타는 것이 행운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머지 않아 이곳 미천골도 휴일의 한강처럼 줄서서 잔차타야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쓰데없는 걱정을 한다.
소장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며, 불바라기 약수까지만 가라고 한다. 산사태, 임도에서 산사태 위험이 없는 곳이 어디 있으랴. 소장의 걱정은 우리들의 안전보다는 다른 곳에 있는 듯 싶다. 혹시 사고나 나면 ???... 네발 달린 오토바이를 타고 소장이 직접 바리케이트까지 쫓아 온다. 바리케이트를 지나자 이번에는 공익 요원 둘이서 두발 달린 오토바이로 괭음을 (산에서 오토바이 타지 맙시다. 업힐에서 나는 이 고요한 숨소리를 잠재우는 소음. 뿜어내는 매연. 자연휴양림을지키는 사람들이 자연파괴에 앞장서서야..) 내면서 따라온다. 젠장. 시끄러서워 탈수가 없다. 두발 오토바이 보다 조금 늦게 불바라기 약수 입구에 도착하니 오토바이만 보이고 공익 요원의 모습은 보이지를 않은다. 자슥들 하라는 일은 않하고 약수 먹으러 갔나. 곧이어서 goldkim님, bunny님이 뒤를 이어서 JJ님 백업보시는 미루님의 모습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이 쉬고 있는 동안 스나이퍼 님과 같이 약수 당번을 자청, 물통을 들고 불바라기 약수로 갔다. 철분과 탄산성분이다. 철분이 조금 적으면 설탕타서 사이더처럼 먹겠는데... 그래도 오색 약수보다는 먹을 만하다. 카멜백 가득히 약수를 담아 낑낑 거리고 들고 왔더니 bunny님 몇모금 마시더니 약수물 버리고 시냇물로 담아간다.
더 올라가지 말라는 공익요원의 말을 특공부대 출신의 미루님이 무시하고 다시 업힐을 한다. 끝날 듯 끝날 듯이 업힐이 이어지더니 드디어 임도의 정상이듯 바리케이트가 보인다. 바리케이트 옆으로는 바리케이트를 피하여 지나간 잔차 바퀴자국(아니면 오토바이?)이 살짝 보인다. 잔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리케이트를 지나려고 무척 애셨나보다. 바리케이트를 지나서 약 500m 정도의 다운힐을 하니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은 새로운 임도인데 아마도 아직은 연결된는 곳이 없은듯하다(???). 오른쪽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번장 bunny님께중 준비하시 자료중 산고양이의 엄기석님이 올리신 글이 갈림길에서 정확한 지침이 되어 큰 도움이 된다.
bunny님의 고도계는 이미 900미터를 넘었다. 오늘 투어의 초고점은 1000미터가 조금 모자랄 듯 싶다. 오른쪽길을 택하여 약간의 박센 업힐을 올랐다. 조금가서 다운힐 하기 시작. 그러나 임도 관리 소홀때문인가? 풀이 무성하여서 바퀴 밑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앞서가던 goldkim님의 뒷 디레일러에 풀이 끼어서 몇번이나 잔차에서 내려야했다. 앞서던 goldkim님과 스나이퍼님의 비명소리가 끝이질 않는다. '아, 아!' 곧이어서 뱀풀이 사정없이 팔다리를 할퀸다. 완만한 경사에 많은 풀들 때문에 다운힐이지만 그렇게 빠른 속도는 나지 않는다. 끈없이 이여지는 up and down, goldkim님의 다리 근육에 도취되어 페달질을 하다보니 드디어 두 번째 삼거리에 이르렀다.
오른쪽으로 가면 법수치리. 법수치리를 지나서 머구재, 전후치를 거쳐 소금강으로 가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들은 미천골로 회기해야 하므로 전후치 코스는 다음을 기약한다.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택하여서 업힐을 한다. 경사가 완만하여서 박센업힐은 아니다. 이곳도 역시 업힐 구간내내 뱀풀 때문에 고생한다. 이것이 오늘 투어의 마지막 업힐이다. 업힐만보면 흥분하여서 댄생을 하던 스나치퍼님도 조금은 지친 모습이다. 불바라기 약수직전에 두발오토바이와 경쟁하느라고 힘을 다 뺀듯한다. 두 번째 삼거리에서 3.5km쯤 업힐을하니 자그마한 초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정상인가보다. 풀위에 누워서 속속들어오는 일행들을 박수로서 맞이 한다. 초반에 조금 처지는 듯한 제이제이님도 금세 모습을 드러낸다. 2개월탄 초보라던데, 요즘 초보는 초보 같지가 않다.
이제 남은 것은 다운힐뿐 바람이 차고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고 모두들 윈드자켓을 꺼내 입는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운힐 시작, 저 멀리 우리들이 내려가야 할 길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래도 다운힐인데... 날카로운 돌과 수풀을 헤치면서 내려간다. 펑크,펑크,펑크.. 필자에 이어서 goldkim님, 제이제이님의 바퀴에 연이어서 펑크가 난다. 날카로운 돌때문일까? 아랫서림으로 거의 다 내려왔을 때 또다시 삼거리가 나타난다. 오른쪽 길은 다시 큰 고개를 넘어서 면옥치리로 가는 길 20km란다. 이곳에서 우리들이 왔던 길이 바로 머리위에 보인다. 다들 하는말, '거꾸로 타면 죽이겠네...'
아랫서림으로 내려와서 약간의 도로를 질주하고는 다시 주차해논 미천골 휴양림으로 돌아왔다. 총거리 약 70km 소요시간 9시간, 예상 시간보다 한두시간 더 걸렸으나 팀원모두가 사고 없이 무사히 돌아온데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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