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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제 25구간 후기 ㅎ~~

........2001.08.28 01:48조회 수 41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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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부터 준비했다(준비만 ㅎㅎ)...
지도를 구입하고, 책자를 구입하고, 각종 임도정보 기타등등...
그중에서 제일 만만한넘을 찍었다..
대관령에서 진고개 까정... 간다고 생각만 하다가 결국 우연치 않게 용평에 볼일이 있어서 떠나기로 결정...
유니클에 급조된 MCF(Mountainbike Course Finder)를 이끌고 토욜 00:00시 출발.. 구성된 팀은 30대 2명, 50대 1명 10대 1명...이렇게 4인조로 구성... 산본에서 집결하여 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 4시..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6시..아침식사를 휴게소에서 하기로 하였으나 일단 초행길이기에 차량으로 이동키로 하였다...
대관령 휴게소 위쪽에 난 육교차도를 건너니 국사성황당의 이정표가 보인다.. 대관령 기상관측소를 지나 국사성황당에 도착 하니.. 대간으로 접근하는 길이 불투명하다. 그곳에 잇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길이 없댄다(시골사람덜 물어보기만 하면 길이 없대).. 도상 위치 확인-- 대간에서 좀 벗어나 있다)-- 다시 후진하여 한국통신과 국사성황당 갈림길에 도착하니 삼거리 이정표 밑에 선자령 표지판이 보인다(이거 아까는 왜 안보인겨) 털털거리는 차를 타고 올라가니 한국통신 기지국인지 몬지가 나오고 등산 안내도가 서잇다..이지점에서 일출을 보면 아주 좋았을텐데.. 요기서 차대고 잘걸 하면서 올라가니 또 무신 항공관리 모 어쩌구저쩌구 하는 건물의 철문이 굳게 닫히고 멍멍이 두마리가 사납게 짖어대며 나온다. 이거 가만 냅두면 버릇되지.. 감히 개가 사람보고 짖다니..
헬멧을 들고 차량에서 하차!!
"너 이리와봐"
"깨깽"
꼬리말며 도망가는 멍멍이...
개를 때리면 주인이 나온다. ㅎㅎ 관리인 인듯한 분이 나오면서 등산로는 조 밑에 있댄다.. 아마도 예전에는 그쪽을 통과한듯한데  철책주변으로 돌아가는 등산로가 보였으나.. 자전거를 가지고 이동키에는 불편할듯 하여 다시 빽!!
한국통신 건물 삼거리에서 아침식사겸 하면서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윗쪽에 잇댄다..
"거기 자전거로는 못갈텐데요(맨날 듣는소리)
대관령에서 누군가가 놓고간 도시락통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묵엇다..
"동휘야(10대) 많이 묵어두라,, 언제 밥귀경할지 모른다 ㅎㅎ"
식사 후 주섬주섬 물품들을 챙기고(이때 발가벗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음 ㅎㅎ) 지원차량은 진고개로 보내고 이제 다시 길을 거슬로 올라간다. 항공관리소 가기전에 등산로 입구라는 팻말이 왼쪽에 보인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대간산행이 시작된다..
고지대 인지라 관목들이 무성하다 거기에다 누가 낫질을 했는지 각종 부비트랩까정 ㅎ
아마도 자신의 실체를 보여주기 싫었는지 계속 태글을 거는 나뭇갓지.. 돌땡이, 기타 등등.....
간간히 보이는 표지리본을 따라 가다보니 갑자기 길인지 아닌지(누가 나무를 다 잘라놧음).. 이럴때는 경험상 일단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잘못 어설프게 길을 선택하면 바로 밑으로 하산하기 때문에 ㅎㅎㅎ..
계속 쉬었다 가라는 대간 요정들의 유혹(?)을 뿌리치면 능선에 진입하니 전방으로 대관령 초지와 앞으로 가야할 대간이 자태가 이제야 드러난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다시 풀섭으로 들어가니 바닥조차도 안보인다. 10대야 모 멋모르고 따라와서 괜찮치만 조선생님(50대)에게 죄송한 마음이 조금씩 들기 시작한다-- 이런길로 모시고 와서 -- 하지만 즐거워 하는 얼굴을 뵈니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다.
이렇게 타고 끌기를 얼마나 했을까!!!선자령에 도착!! 그제서야 대간의 모든 줄기가 한눈에 보인다... 황병산의 군사기지 최종목적지인 노인봉까지.. 좌로는 대관령의 초지와 우로는 강릉시내와 동해바다까지.
이곳부터 소황병산까지는 초원지대 이다..외국에서나 봄직한 곳!!
이곳부터 소황병산까지 내쳐 달린다...
소황병산 300m라는 팻말을 지났으나 이노무 소황병산이 오디멘지..
너무 밋밋한 평원이 되다 보니 황병산 군사기지까지 도착!!
군부대 옆을 난길을 따라 가다보니 점점 노인봉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에 다시 빽!! 위병소에서 물어보니 마침 근무중이던 위병 한명이 MTB 다운힐선수였댄다(이름: 조경호-아시는분덜 한테 안부전해달랍니당)
설명을 듣고 나니 밑에 삼거리에서 소황병산쪽으로 붙어어야 하는데 그냥 지나쳤다 보다... 다시 원위치하여 소황병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좌측에 넓은 초지쪽에 등산로가 있을듯 하여 초지를 횡단.. 소덜이 깔아놓은 대인지뢰를 살살 밟아가면서 등산로 입구를 찾았다...
이때 진고개 쪽에서 올라온 우리의 지원조 ㅎㅎㅎ.. (산속에서 이렇게 만나는것도 재미있음 ) 이제 거의 25구간으 끝자락.. 역시 입구와 마찬가지로 일단 왓으니 더 놀다가라고 발을 잡고 놔주질  않는다..
"놔!! 나 집에가야되" ㅎㅎ
약 20분 정도를 끌고 내려오니 이제서야 지쳤는지.. 대간의 뽀송뽀송한 싱글 트랙이 나온다...간간이 지나는 등산객덜과 인사도 하고... 노인봉 산장에 도착!! 무신 막걸리래나 그거 한사발 마시고 나니 허!! 취한다 ㅎㅎ 이제부터 진고개까정 표지판 거리 약 5km.. 전형적인 등산로이다..
나무뿌리와 바윗돌-- 약 3.5km 지점부터는 신나는 다운힐을 즐길수 잇다.. 간혹보이는 두더지 사체들...
"두더지는 왜 밖에서 객사를 해야 했을까?
추측컨대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발에 밣힌것 같다...
다운힐 막판에는(약 500M 정도) 끌고가기 조차도 힘든곳이다..
무사히 내려오면 이제 고냉지 배추밭사이로 그동안 지친 심신을 배추밭에 심어놓고.. 다 뽑아놓은 배추밭에 들어가서 배추 고갱이 이삭을 줍는다. ㅎㅎ 진고개 가서 쌈싸먹기 위해서...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 휴게소 화장실에 가서 대강 씻고, 수확한 배추도 씻어서 하늘이 내려주신 대관령도시락을 맛있게 다 묵고 진고개 단힐준비.. 우리의 지친 10대는 차량탑승..
기대햇던 진고개가 너무 밋밋하다.. 너무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지원차량에 탑승..숙소인 용평리조트로 향하면서...즐거워 하시는 조선생님..
그저 모가 몬지 모른는 10대 동휘 ㅎㅎㅎ...못탄것을 후회하는 총감독..
다시한번 또 오마 기약을 하지마는 그게 언제쯤이 될런지...
속으로
"언제 한번 차가지고 깡패덜과 함 다시와야겠다" 다짐하면서 백두대간 25구간 라이딩을 마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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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거리: 23.5K(100% 능선종주를 햇을때)
주행거리: 33.5K(타고 간것만 ㅎㅎ)
총      평: 순환코스로도 가능하며, 목장내 임도 혹은 능선싱글(?)등등
              을 골라먹을수 있는곳으로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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