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월요일부터 어제(수요일)까지는 가족들끼리
조금 뒤늦은 여름 휴가를 다녀왔드랬습니다.
동생(MIN)과 저의 잔차를 트렁크에 싣고(캐리어가 없어서...-,-)
짐은 뒷자리에 저와 동생이 껴안고 속초로 내려갔습니다.
화요일에 정동진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7번국도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었죠. ^^
월요일 저녁, 체력보강을 위해 속초해수욕장의 경치좋은
방파제 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찰나 옆의 옆 횟집에
어느 잔차를 타고 온 두 사람이....*,*
가만 있을 수 없죠. 화장실 갔다오는 척 하면서 잔차를 유심히보니
꽤나 잔차 조립에 신경쓴 부품조합이 보였습니다.
아...매니아신가부다... 여행하고 계신가? 하고 생각하면서
자리로 돌아와 있다가 나중에 숙소로 돌아갈 때 슬쩍
"잔차 여행하고 계신가봐요?"하고 친한척 슥 물어봤죠...^^
그런데..엇.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으잉~
그분이 절 조금 먼저 알아보시긴 했지만 가리왕산 투어때 같은
조였던 강원도 간성의 조현창님이셨습니다. ㅎㅎㅎ
둘 다 너무 반가워서 무슨 말을 할줄 모르고 계속 웃기만 했죠.
조현창님 와이프 되시는 분 잔차를 싼 값에 다른 분께 넘기시고
식사를 하시러 오셨다합니다.
자전거에 신경쓰다가 조현창님 얼굴도 못알아볼뻔 했지 뭡니까.
하여간 그 먼 곳에서 와일드 바이크 가족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몇마디 나누지는 못했지만 형언할 수 없는
끈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조현창님은 자전거를 파시면서 제얘기도 하셨다 합니다.
(안전라이딩하라고....^^;; 참, 5월달 저의 사고로 제가 꽤 유명해
졌음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V)
그러면서 제가 완쾌된 후 다음 투어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약했죠.
이자리를 빌어 조현창님께 잔차를 양도받으신 그분께 안전라이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현창님, 글은 올리지 않으셔도 매일 왈바에 들어오신다고 하니 그 열정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