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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서 대구까지 2 차 기행문 -

........2001.09.02 05:18조회 수 589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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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할 뻔한 충격에서 벗어날겸해서 계곡에서 세수하고(다른 짓도하고..)한 시간 정도 푹 자니 한결 개운해졌다.

`안~~뇽` 할 뻔한 충격에서벗어날겸해서 계곡에서 세수하고(다른 짓도하고..)한시간 정도 푹 자니 한결 개운해졌다.

  

인제의 길은 예전과 달리 4차선으로변해 있었다. 넓어진 갓길 덕에 가슴은 시원함을 안고 그렇게 제법 달렸다. 마주치는몇 몇 잔차 부대를 만나고, 또 그때 그때 목례와 가끔은 함성으로 반가움을 나눈다.

 신남

10여년 전, 사랑하던 사람과각자의 길로 걸어간 삼거리가 있는 곳.
옅은 구름.바랜 붉음.

갈비탕으로 허기를 면하고...애꿎은소주병만 곁에둔 채 꿈나라로 가다.
`혹 그녀와의 만남이라도 이루어지려나????`
강릉(해안도로) - 주문진 -양양 - 한계령 - 인제 - 신남
138Km,  1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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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아침 설렁탕.
메일주시면 신남에서 갈비탕과설렁탕이 진짜 맛있는 집 알려드림.
썰렁한 방송 탄 집 절대아님.
신작로에 붙어 있는 집도 아님.
음 ~~,,메일 주소는 phoskim@korea.com입니다.
소양댐 상류의 풍경 스케치...하다.사진으로

 

여전히 구불구불에 오르락 내리락. 그래 이게 강원도 맛이야...
`임순례`감독의 `강원도의 힘`과는전혀 관련없는...
 

홍천은 안면이 있는 지방이다.몇 달전 일주정도의 시간을 들여 작업한 곳이기에...
길가의 `가리산 자연 휴양림`을보고 전화를 건다. 오전 8시 당직자의 전화는 기분을 좋게했고...관리소장의업무에 빠져있는 모습을 방해하기 싫어서 멍하니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

야영테크를 빌려 텐트를 치고...

 

상상만 하시라. 맑은 물, 좋은공기, 텐트지붕을 두들기는 빗소리...........이런 것들을 벗삼아 이틀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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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쉼, 그리고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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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유쾌하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출발 채비를 하다.
더 늘어졌다간 여기 살고자머물 것 같아서...일어 나기로 한다.
(참고로 나는 징게벌이 좋아그곳에서 6개월을 머문 적이 있다. 즉 내 역마살은 어느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해서 일어났다.

홍천읍내 `00왕만두`

엄청 맜있습니다.(글 읽으신분은아시겠지만, 저는 여기하고 전혀 관련없음)그래도 직접 판단 하심이 좋으리라....
파출소에 자전거를 잠시 맡기고수타사행 버스를 탄다. (수타면과는 전혀 상관없음.) 왜?....비가 오니까.

깊지 않은 계곡에 자리잡은이 사찰은...마냥 좋다. 홍천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라.
버스는 하루 세대만 운행한다.그런고로 손만들면 잘 태워준다. 특히 나 정도의 미남이상만..

버스안에서 어떤 아주머니가동전을 흘린다. 이를 본 젊은 친구가 잽싸게 일어나서 그 동전을 주워 아주머니께건넨다. 버스의 기사 아저씨는 연세 많으신 분, 거동이 불편하신 분이 내리고 타실때까지 마냔 기다린다. 도시의 버스라면 벌써 난리가 났을터인데......

혹 나는 힘든 여정에 비해 너무가벼운 연필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했으나...

홍천 - 양평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비는 나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그나마 4차선의 공간이 나를 죄지는 않으니...양수리근처가 어마하게 변해 버렸으니...다섯개(?)의 터널, 깜빡이는 후미등..혹 깜빡이의전지가 떨어지면...터널속의 굉음.............................미치겠다. 

상봉동...바이크랜드...
이 곳에 자전거를 맡기고 여관에들어갔다.
옷, 텐트등을 말렸고, 밥 먹고자고....그외에 아무짓도 안했다.
125Km,  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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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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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전화를 건다. 홀릭님에게...
점심이라도 한 그릇 드리고싶었다. 왈바를 통한 경험이 나에게 얼마나 힘을 줬는지...
1번 국도를 타려고 했는데...이놈의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가다가 오는 비는 맞을 수 있으나,오는 비를 맞으며 출발할 수는 없다.

바이랜드에서는 출발을 만류하고,홀릭님으로 부터 전화가 온다. 비가 사람을 곤란하게 한다고....때맞춰 뉴스 `비는청주 이남에는 그치고........`,  다시 홀릭님에게 전화하여  `다음 기회를만듭시다......................` 상봉에서 청주행 버스에 잔차싣고 몸을 실었다.

청주

`쨍`하고 해 떠있다.
뜨겁다.
선텐로션을 바르자 마자 그사이로 땀에 샘솟 듯 올라온다. 까짓꺼, 이거 무슨 대수람.
이렇게 청주를 벗어났다.

지방도가 국도보다 도로사정이좋은 곳.

파출소의 소장아저씨.
마주친 잔차맨.

땀.

땀.

보은에 도착했다

짐이 귀찮다. 갈아 입을 옷만남기고 싸서.......택배로 보냈다.
그리고 여관에 몸을 풀었다.
갑자기 서울이 싫어진다.

56Km,    1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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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제법 지겨워진다.
대구까지 내친김에...짐도 없는데...빼(달려)~~버릴까?
아냐!, 하루를 벌었는데 쉬엄쉬엄가야지...
으~~
갑자기 똥이 나온다. 설사다.꾸르르~~할 때 알아봤다.
황당함.
당혹감.

찌르릉~~,

전화

`아저씨 내일 저녁 회의요.`암벽반 막내여식이다.
얘는 이 아저씨가 설사한다는것을 믿을까?

 

옥천군의 한 조그마한 마을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느라정류장 가게에서 삼삼오오짝을 지어 세상을 노래한다. 근심과 걱정의 노래를....
합창으로...

누가 이 노래의 제목을 바꿔줄런지...
 

추풍령고개

 

그래 `김천까지만 가자.`
김천 경찰서 자전거 보관대에처얼~컥 잠그고...

대구행 버스에서 잠자다.

73Km,    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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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차

 대구 휴식(저녁회의는 술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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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햇살 따갑기 전에 타고와야하는데...
엉덩이의 땀띠는 약을 발라도효과가 없어, 수그러들줄을 모른다.
망할 놈의 약.
돈만 깨먹고...낳지는 않는다.

내일갈까?
내일은 조금 흐릴것 같은데...흐린게낮지 않을까?
오늘은 너무 뜨겁지 않어?
 

쇠뿔도 단김에...

 

이러다 죽는거 아닐까?
야 웃기네 `왈바 1200투어`에비하면 유람이다.
젠장, 하필 거기에 비교하냐?
김천행 버스, 김천경찰서, 의경내무반에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글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존대가 나옵니다.그리고 출발합니다. 열흘 후 제주도 가는 것을 꿈꾸며...
페달에 비아그라를 발랐나 봅니다.
평시 나오지 않던 40Km가 속도계자판에 나타납니다.
절로 신이 납니다.

왜관입니다.

건너편 도로에는 `이천 도자기축제`를 알리는 자전거 홍보단이 줄지어 갑니다.
손을 흔듭니다. 저도 흔들고,저 사람도, 이 사람도 흔듭니다....
 

지나가던 차의 기사 아저씨도흔듭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다 여성이라서 그런지아무튼 열심히 흔듭니다. 여하튼기분은 좋습니다.

대구에서는 막내여식이 기다립니다.
아저씨 팥빙수 사 줄려고.......

82Km,    2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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