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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길좀 찾으려다...

........2001.09.11 04:48조회 수 30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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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만 진탕 했습니다...

또, 가을이라, 동네 아주머니가 뱀이 독을 잔뜩 품고 있다고,

주의말씀까지 하셨지요...

저도 번개에 자주 참석하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

암튼,,,용인에 위치한 갈담리쪽에 아는 분이 있어서,

제 처와 잔차를 싣고 갑니다...보기에 철탑이 계속 이어져 있어서...

소방도로를 찾으려고 했지요...(철탑공사를 위해 만들지 않았을까?)

그래서, 등산로로 진입...잔차를 타지는 못하고, 계속 들고 가기를

30분,,,갑자기 길이 없어집니다...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뱀이 물고기를 물고 제 앞에서, 어슬렁 거리는것을 보고 순간 놀라서,

잔차를 들고 뜁니다...뛰다가, 신발의 뽕이 웬수지...걍 미끄러져, 수심,

30쎈지 정도 되는 또랑에 걍, 박혀 버렸지요...

잔차가 튼튼하기는  하더군요...뭔가 쪙하는 소리가 났는데...크랭크가

살짝 긁힌 흔적뿐,,,외관상으로는 멀쩡 하더군요....

뱀은,,,어디론가 사라지고,,,제 다리와, 어깨가 정말 뻐근하군요....

그래서, 전 능선으로 올라갑니다...혹시, 높은데 올라가면,,길이 보일까

허지만,,,그것은 ,,,,저의 실수,,,악마의 속삭임....

산 능선에 올라가니...거미줄만 잔뜩있고,,,정말 싫은 거미줄...

얼굴에 쫙 감기는 거미줄,,,정말 싫더군요...글구, 길은 커녕,,,,

잔차를 끌고갈만한 틈새도 없는 나무뿐....

정말 난감하고, 또 뱀이 나올까하는 노파심에 잔차 뒷바쿠를 붇잡고,

잔차를 굴리면서 내려옵니다...

다리에서는 쫌씩 피가 배어 나오고, 거미줄이 얼굴에 감겨, 정말 찝찝

하고,,,,,

걍, 산에서 내려와, 소방도로를 찾겠다는 생각은 포기하고, 45번 도로

를 달리면서, 화를 달랩니다...

글구, 마누라한테, 구박을 맞습니다...

(주말이면, 자전거 끌고 가서, 속썩인다고, 돈들인다고, 싸돌아 다닌
다고, 애들처럼 다치고 온다고,,, ......)

허지만,,,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물론 산에서 잔차를 탄 거리는 500 미터도 채 안되지만,,,,

히히히...나중에 소방도로를 찾으면,,,꼭, 번개 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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