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하십니다..비탈리님...

........2001.09.26 03:51조회 수 287댓글 0

    • 글자 크기


멋진 라이딩을 해내셨군요...
저두 덩달아 기분이좋아집니다..이런것이 대리만족인가요.ㅎㅎ
불과 얼마전에 비탈리님께 관모산진입코스를 알려드렸던 기억이있는데......그동안에 열심이셨던 비탈리님의 땀과 휠라5900애마...아니 지금은 캔델이가요?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안전하게 경기를 마치신 모든 왈바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비탈리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잔차탄지 이제 8개월...
: 총누적거리 3800키로...
: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탓다고 생각했지요.
: 지금까지의 잔차생활의 점수를 메겨볼 심산으로 대회에 참가 했습니다.
: 춘천이 고향이라 토요일 일찌감치 내려가 집에서 일찍이 잠을 청하려 합니다. 그런데 이놈의 잠이 오질않고 내일 있을  경기의 풍경이 자꾸만 그려지는 겁니다. 자는둥 마는둥 드디어 아침이 왔습니다.
: 노모님이 차려주시는 아침상을 받고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 입습니다.
: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처럼...
:
: 대회장에 가서 반가운 왈바님들 인사하고 몸을 풀어야 겠다고 생각했죠.
: 대회장의 운동장을 가벼운 페달질로 몸을 풀며 다짐을 해 봅니다.
: 최선을 다 해야지!!
:
: 마이크 안내에 운동장에 집합하라는 맨트가 나옵니다.... 이런저런 식순에 의한 행사를 마치고 출발하기 시작합니다.
: 이제 가슴에는 꿍꿍하는 긴장의 맥박이  오고 있습니다.
: 심장박동이 저절로 빨라지고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 드디어 비기너 베테랑급 출발 1분전....30초전....10초전... 4...3...2...1
: 탕!!
: 이제!!  드디어!!  마침내!!  출발합니다.
: 스타트부터 선두에 설려고 노력합니다.
: 잔차전용도로 11키로... 40키로를 오르내리는 속도...
: 바퀴에서 울어대는 윙~윙~윙 소리가 나를 더욱더 흥분되게 합니다.
: 지금 같아서는 선두에 나설 힘이 있는데 .... 참고 바람막이라 생각하며,
: 스스로를 다독입니다.
:
: 임도 입구에 다다름니다.
: 먼저출발한 다른 급의 선수들이 헉헉대고 있습니다.
: 힘차게 추월을하고...
: 이순간 제가 아주 잘난 사람 같습니다.
: 고개를 몇개 넘고 이제 힘이 들기 시작합니다.
: 내가 너무 오버를 했는게다...
: 페이스조절을 해야지... 그래도 내리지는 말자...
: 여기저기 내려서 끄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 저도 내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제가 잘난 사람 같습니다.
: 내리지 않습니다.
:
: 정상은 왜이리 먼지 뒤에서 한사람 두사람 추월을 해 갑니다.
: 이쯤이면 정상이 나와야 하는데 ...4월인가 5월인가 초보탈출번개로 한번 와본 코스라... 대충은 아는데 정상이 이리도 힘든가??
: 이럭저럭 추월도 당하고 추월도 하고 이러면 본전치기는 되는게다..
: 힐끗힐끗 번호판도 확인하며 같은 급을 추월하면 기분이 더좋아지고 힘도 남니다.
:
: 이제 첫번째 정상을 올랏습니다.
: 다운힐 돌덩이가 이리 저리 살벌합니다.
: 앞에가던 선수 내려버립니다.
: 전 조심조심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 그래도 다운힐에서 몇명의 선수를 추월하고 가정리에 내려옵니다.
: 동내분들 박수 치십니다. 그 박수소리에 힘이 납니다.
: 그런데 다리에 이상한 징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근육이 자꾸만 올라붙으려 합니다.
: 이게 쥐인가??
: 아직 쥐가 나는 일은 없었기에 쥐가 뭔지 모릅니다.
: 오늘 쥐를 처음 경험을 하며 앞으로 봉화산을 넘을 일이 걱정입니다.
: 급수대 앞을 지나가며 바늘을 찾았지만 있을리가....없지요.
: 좀더 오르다보니 이제는 않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내리고야 말았습니다. 종아리를 주무르고 보호대의 끈도 느슨하게하고... 그동안 몇명의 선수 또 추월합니다.
: 다시 힘을 내어 출발합니다.
: 그런데 쥐가 다시 나올까 걱정이 됩니다.
: 기어를 가볍게 놓고 살살 올라갑니다.
: 내려서 끌기도하고 좀 타기도 하고 ... 무쟈게 힘듬니다.
: 이제는 정말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 집에 있는 아이들도 생각하고 마누라 얼굴도 생각납니다.
: 자랑스런 아빠... 남편이 되고자....ㅎㅎㅎ
: 이런 저런 생각을하며 정상에 도착합니다.
: 급수대에 물마시는 몇명의 선수들을 보고 그냥 스쳐지나가며...
: 신나는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 앞에 두명이 내려가는 것이 보입니다.
: 아!!!  추월해야지....
: 속도를 냅니다.  좀더 가까워 집니다.
: 조금만 달리면 추월이 가능합니다.
: 그런데...
: 갑자기 나의 몸이 중심을 잃었습니다.
: 꽈당!! 몇번의 요동과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 머리 부분이 먼저 땅을 들여 받고.... 한바퀴 회전 ... 등짝으로 좌르르...
: 헬멧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 무릎보호대와 팔꿈치보호대를 한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는 순간입니다.
: 출발당시에는 모두 보호대를 않하여 저도 하지 않으려다 저는 초보라는 생각을 한것이 ......
: 헬멧과 보호대는 시합시에 필수입니다.
: 여러분도 다음시합때는 확실한 보호대를 착용하시길...
:
: 넘어지는 동안 한 선수가 추월을 했습니다.
: 다시 잡아야지....
: 잔차 전용도로에서 추월을 했지요.
: 그런데 또 다시 추월을 당하내요...
: 이제 다 왔습니다.
: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순간 박수소리가 나더군요.
: 다시 힘을 내서  추월.....햐~~ 이맛....
:
: 비록 입상은 못하였지만...
: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 나의 목표 3시간...
: 2시간 20분대에 들어 왔으니 대단하지 않습니까...ㅎㅎ
: 몇등이나 했을라나.... 궁굼한데... 협회에서 이직도 발표를 않하니...
: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
: 좀더 연습을 하였다면...  사실 사무실 일때문에 잔차를 한동안 타지 못했거든요.
: 그리고....
: 출발전에 스트레칭을 확실히 했다면 그놈의 쥐때문에 고생은 않했을텐데....
:
:
: 이번대회에 이것은 얻었습니다.
:
: 첫번째....보호대의 중요성.
: 두번째....출발전 확실한 스트레칭
:
:
: 이상입니다. 
:
: ++++++++++++최고의 테크닉은  안전한 라이딩입니다...++++++++++++++
:
:
:


    • 글자 크기
Re: 비탈리님!... (by ........) 한번 뵙지요. (by ........)

댓글 달기

........
2001.09.30 조회 314
........
2001.09.30 조회 241
........
2001.09.26 조회 280
........
2001.09.26 조회 278
........
2001.09.26 조회 268
........
2001.09.26 조회 240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