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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목장에서 - weride기획 라이딩 No.2 백두대간 [대관령~진고개]

........2001.09.26 14:30조회 수 1072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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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 대관령 목장에서>

대관령 8시 40분
선자령 10시 30분
곤신봉 11시 (?)
매봉 밑  12시(?)
헬기장(소황병산) 2시 20분
진고개 5시 10분(?)
(시간 뒤에 ?이 붙어 있는것은 정확한 시간이 아니니 그냥 참고만 할 것.)

참가자: 송동하,박상진,mook,bunny,haramebi,스나이퍼,까미노 그리고 진행하신 미루님

잠실 선착장을 4시 30분에 출발.  소사 휴게소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한 후. 대관령 직전 용평스키장 입구마을 횡계에 들러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대관령으로 향했다.  대관령(832 m)에 내려서니 싸늘한 기온이 온몸을 감싼다.  긴장갑이 없어 반장잡을 가지고 왔는데 손가락 끝이 시렵다.  오전 대관령 기온이 10도 라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데니 체감 기온이 더욱 더 낮게 느껴진다.  짙은 안개 속으로 페달링을 시작했다(8시 40분).  상행선 대관령 휴게소에서 국사성황당 쪽으로 향했다.  짙은 안개와 낮은 기온으로 걱정을 했으나 이내 안개는 거치고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춘다.  조금 페달을 밟으니 삼거리가 나온다.  잘 정비된 표시판에 왼쪽 국사성황당이라고 써있는 것이 눈에 띤다.  그리고 그 밑에 땅바닥에  보면 '선자령'이라는 엉성하게 쓴 나무판자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uphill이 시작되는 쪽이 오늘 우리가 가야할 선자령 방향이지만 국사성황당이 어떤 곳인지 보기 위하여 잠시 들른다.  여러 번 이곳 대관령의 국사성황당에 대하여 들어보았지만 막상 가보니 조금은 초라한 모습이다. 

다시 돌아 나와서 선자령으로 향했다.  약간의 업힐인가 싶더니만 이내 눈앞의 시야가 확 트인다. 저 멀리 왼쪽으로는 발왕산 정상과 용평의 스키 slope가 한 눈에 들어온다.  뒤를 돌아보니 저기 발밑에 대관령을 넘는 구름이 보인다.  조금 떠나온 대관령의 심한 안개가 강한 바람과 함께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통신중계소탑을 향해서 진행하다보면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땅바닥에 손으로 '선자령' 이라고 쓴 나무판자가 보임).  지금가지 잘 정비된 콘크리트 포장을 버리고 본격적인  싱글 코스로 접어든다.  싱글코스라고는 우면산과 일자산외에는 타 본적이 없는 필자에게 싱글코스는 쥐약이다.  폭이 30 - 40 cm 정도되는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싱글코스의 경험이 없어서 한발로 밀면서 가다, 타고 가기를 반복했다.  남들은 별 어려움 없이 잘도 가는 것 같다.  그래도 별로 힘들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마도 눈앞에 펼쳐진 이국적이 모습에 감격했기 때문이겠지. 

삼사 십분 정도 수풀을 헤쳤을까?  오른쪽으로 동해의 바다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이곳이 진정 공해에 찌든 나라인가?  같은 나라에 살면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왼편으로는 sound of music을 연상하게 하는  초원이, 오른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물결이 그리고 저 멀리에는 황병산이 보이는 이곳에 내가 서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재촉하여 다시 페달을 밟는다.

눈앞에 스키 슬로우프가 보인다. 소먹이를 위한 목초지가 영락없이 스키 슬로우프 모양이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  목장 쪽으로 시선을 주니 산봉우리를 깍아 평평하게 한곳에 짙푸른 풀들이 자라있는 이국적인 모습이 보인다.  소 사료용인가보다.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면서 풀밭에 앉아 휴식하는 모든 일원들의 얼굴에서 행복감을 읽을 수 있다. 

이곳에서 조금 업힐을 해서 도착한 곳이 해발 1157 m의 선자령 정상이다.(10시 30분)  이곳 선자령은 이미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많이 알려진 유명한 코스이다.  왼쪽으로는 알프스와 같은 대관령 목장이 오른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일출산행으로도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등산은 좀 다녀 보았지만 별로 힘들이지 않고 이런 멋있는 경치를 볼 수 있는 선자령 만한 산도 흔치 않다.  대관령에서 고작 300여 미터의 표고차 밖게 나지 않으니 서울의 도봉산이나 북한산에 비해도 훨씬 오르기 쉬운 곳이다.

선자령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지나서 내려서면서 부터는 임도로 들어선다.  짧지만 선자령에서 임도로 내려서는 구간이 좀 힘들다.  타기 힘든 곳에서는 잔차를 끌고 가기 힘들 정도로 노폭이 작고 양옆의 진달래 나뭇가지가 억세다.  임도를 따라서 곤신봉으로 향한다.  약간의 업힐과 다운힐을 반복하는가 싶더니 곤신봉에 도착했다.(해발 1127m)-선자령이라는 표지가 있으나 잘못된 표식이다.  이곳에는 아침 일찍 진고개에서 출발했다는 인터넷 동호회의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들로부터 진고개까지의 코스와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들었다.  그중 한사람은 mtb에 대한 지식이 있는 듯 싶다.  자신들이 지나온 길에 대하여 그의 의견을 들으니 오늘의 코스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곤신봉 정상에는 우리들이 정복해야할 소황병산에 이르는 임도가 뱀의 형상으로 허옇게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소황병산 정상까지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5,6 Km는 족히 되어 보이는 거리다.

곤신봉을 출발 임도를 따라가다 보면 동해전망대가 있다.  말 그대로 동해가 보인다.  오늘의 코스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때 없지만, 이곳에서 펼쳐지는 풍경과 따뜻한 햇빛과 더불어 점심을 먹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동해전망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매봉으로 향했다. 

매봉에서 소황병산까지는 임도가 잘 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백두대간 25구간의 완주를 염두에 두고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을 택했다.  이 능선길에서 물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지만..  그러나 누가 예상했을까?  이 길이 고난의 길이였음을...  싱글트랙이다.  그렇게 심한 경사는 없지만 좁은 노폭에 싱글코스의 경험이 부족한 필자로는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이삼백 미터 구간은 잔차를 끌고 갈 수 조차 없을 정도의 가파른 구간 이였다.  잔차를 둘러멘 어깨가 아파 온다.  잔차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물통의 물도 쏟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나무숲은 끝이 나고  다시금 전형적인 대관령목장의 초원으로 그 자태를 들어냈다.  군사기지를 머리에 얻은 황병산(1407 m)이 바로 눈앞에 보이고 그 왼쪽으로 펑펑짐한 소황병산 정상과 햇빛에 유난히 반짝이는 티코가 보인다. 

헬기장에 이르렀다.(2시 20분)  저 까마득히 멀리 우리가 가야할 노인봉(1338 m)이 오늘 처음으로 그 자태를 드러냈다.  그 동안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여왔던 대관령의 초원과는 다른 전형적인 한국의 산세이다.  이곳에서 진고개까지는 8.3 Km, 대관령 휴게소에서 이곳까지 16.4 Km왔으니 1/3정도가 남은 셈이다.  이미 대관령을 떠난지 6시간이 가까워 온다.  매봉에서 소황병산으로 이르는 임도를 택하였으면 좀더 수월하였을 것을 능선길로 오느라고 한시간 이상이 더 소요되었다.(임도길-매봉에서 삼양목장 삼정평으로 내려선후에 다시 업힐로 소황병산에 이르는 길) 

헬기장에 이르렀을 때쯤 bunny님의 얼굴빛이 좀 이상하다.  어젯밤 한강 잠실 선착장에서 힙팝 음악을 들으면서 밤을 하얗게 지샌 bunny님의 몸에 이상이 있다. 그놈의 쥐가....  다행히 스포츠마사지를 알고 있는 haramebi의 끈적끈적한 애무(?)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노인봉을 지나 진고개까지는 좀 무리인 듯 싶다.  머리를 맞대고 잠시 회의를 한 결과 계속 진고개까지 갈 돌격조와 이곳에서 횡계로 내려와 대관령에 주차한 차를 가지고 진부로 가는 지원조로 나누기로 했다.  일행들을 한 번 둘러보았다.  서로의 의견을 묻기도 전에 이미 돌격조와 지원조가 자명하다.  아니나 다를까?  휴식시간에도 힘이 넘쳐서 방방뜨시던(?) 빵빵한 haramebi님,  당연히 가시는 미루님, 순발력의 일인자 mook님, 말없이 페달을 멈추지 않으신 송동하님이 돌격조를 자원했다. 

떠나는 돌격조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중도포기의 아쉬움, 지금까지 흘린 땀의 아쉬움.  그러나 공연히 무리하다가 사고가 나느니 이곳에서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다. 돌격조의 성공을 위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격조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면서 하산을 시작했다. (2시 45분)  소황병산 쪽으로 진행중 앗! 왠 백록담?  빗물이 고여서 자그마한 호수를 이루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발견에 모두들 신기해한다. 마치 몽고의 어느 한 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소황병산과 황병산의 사이에서 시작되는 하산길.  눈앞에 펼쳐진 알프스의 관경들이 자꾸 잔차에서 내리게 한다.  우리가 지나온 선자령, 곤신봉, 매봉들과 삼양목장의 축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금씩 아끼면서 다운힐을 하다보니 어느새 삼양목장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황병산까지는 13km.  긴 다운힐이였다.  입구에는 긴 바리케이드가 있고 초소 옆에는 구제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92년부터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입장이 허락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지난번에 가족과 함께 이곳에 들렀던 스나이퍼님은 출입통제에 발길을 돌려야 했지만 오늘은 대 만족인가 보다. 

횡계에 내려와 잠시 긴 휴식을 취하고 대관령에서 차를 가지고 진부로 갔다.  우리들은 돌격조가 3시간 이상 걸리줄 알았는데, 우리가 진부에 도착할 무렵에 이미 그들은 진부의 한 음식점에 도착해 있었다.  haramebi님의 다운힐중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큰 상처가 아닌 듯 싶다.  무척이나 힘이 들었을텐데도 어느 누구 하나 힘든 기색이 없다.  모두들 만족한 얼굴이다. 

돌격조의 말을 빌어 그들이 지나간 소황병산에서 진고개까지의 코스를 약술하면, 처음 헬기장에서 약간 끌고 가다가 길이 좋아져서 탈만한 싱글(? 그들 야기)이다.  노인봉직전과 직후에서 좀 타기가 힘들고 가장 어려운 코스가 나타나다가 마지막 진고개까지는 탈만한 싱글이란다.  참고하시길-이 구간 소요시간은 소황병산 헬기장에서 진고개를 거쳐서 월정사 갈림길까지 약 2시가 30분 소요.

이제 남은 것은  서울로의 귀향길. 길이 막히지 말아야될텐데...
정신없이 깊은 잠에 빠져든다.


참고 사항:

<날씨>
이 곳은 해발 1000여 미터 이르는 지역이므로 전형적인 산악의 날씨가 곧잘 보인다고 한다.  한치의 앞도 볼 수 없는 심한 안개, 강한 바람과 잦은 비구름의 형성이 되는 곳이니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이번 라이딩은 화창한 날씨 덕분에 쾌적한 라이딩과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심한 일기변화가 예상되는 곳이니 화창한 날씨는 각자 라이더의 운에 맞기는 수밖에...  일기가 나쁘면 대관령목장 한 번 못보고 하산 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길을 잃어서 조난 될 수 도 있다-특히 능선에서 동쪽(오른쪽 강릉쪽)으로 떨어지는 보현사나 초막골등은(이곳에도 등산 표식은 있다.)

<물이 있는 곳>
첫 번째 :
동해전망대와 매봉사이의 임도를 진행하다보면 오른쪽에 시냇물이 있다.  목축지 한 가운데 있어서 소똥으로 오염되어 있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지만 맛을 보니 먹을 만하다.  아직까지는 살아있다.

두 번째 :
매봉에서 소황병산 쪽으로 능선길을 가다보면 수량이 풍풍한 시냇물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 쉬운 임도길을 택한 사람은 맛볼 수 없다.  단지 길에서 오른쪽으로 10여 미터 내려서야 하지만 귀를 잘 기울이면 힘찬 시냇물 소리에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곳에서 물을 먹어야 절나게 힘든 마지막 소황병산 헬기장까지 자전거 메고 갈 수 있다. 

세 번째 :
헬기장에서 노인봉을 등지고 소황병산 쪽으로 가면 백록담(?)이 있다.  이곳의 물은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언뜻 보기에는 먹을 만 했다. 고여있는 물이라 추천하지는 않지만(참고로 사진찍다가 필자의 발이 빠졌다.  내발만 빠졌을까?)

마지막 : 소황병산에서 횡계로 내려오는 내내 계곡물이 철철넘치나 소와 동거동락하실 생각이 아니면 참고 횡계까지 내려가심이 좋을 것 같다.  목말라서 죽겠거든 이거라도 먹어야지.

<소와 더불어 살기>
73년 이래 국가에서 임대 받아서 개간한 곳이다. 일종의 사유지라고 봐야겠지요.  남의 집 앞마다에서 떠들썩하게 놀다가는 사람들을 반기는 주인은 없겠죠.  그냥 조용히 죽은 듯이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갔다 오시 구요.  차량이나 사람들이 밟아 놓은 풀들은 일단 짓눌리고 나면 풀 베는 기계의 날이 풀에 말려들어 망가져 버리곤 해서 이곳 관리인들이 탐방객들에게 꼭 당부한는 말이 있다.  '밟지말고 보기만 하시라고... ' 아무리 당부해도 꼭 짓 밝고 지나가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소변 묻은 풀들은 소들이 먹으려 들지 않는다고 하네요.(방향 조정 잘하시고)  풀 위를 기분 좋다고 그냥 막 다니지 마시고 길로만 다니세요.  펑퍼짐하고 그냥 자전거로 막 뒹글고 싶은 곳은 소 밥상이니까요. 

<추천의 글>
잔차를 안지 일년 남짓.  나름대로 열심히 단짝인 스나이퍼님과 이곳저곳 경치 좋은 곳을 찾아서 다녀보았지만, 이 곳 대관령 목장이 제일이라고 손꼽는데 감히 주저치 않는다.  많은 임도들이 우리 나라 산의 특성상 깊은 산을 끼고 이리저리 구비 돌며 빽빽한 나무로 시야가 가려지는데 반하여 이곳은 대부분 능선을 따라서 가는 길이므로 어느 곳에서도 코스가 한눈에 파악된다는 점과  왼쪽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에 버금가는 대관령목장과 오른쪽을 펼쳐지는 동해의 바다에 감탄이 절로 날 정도의 아름다움을 들수 있다.  게다가 시작지점이 832 m의 대관령이라는 점도 큰 메리트가 된다.  그 동안 춘천 챌린지 코스나 당림리 등 전형적인 한국의 임도에 익숙한 라이더들에게 이국적인 흥분을 부여할 새로운 코스로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감사의 글>
8월 어느 더운 날 우연히 대관령-진고개에 이르는 백두대간 제 25구간 완주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평소 대관령 목장에서 라이딩이 하고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요즘 구제역으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된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평소 싱글 코스를 기피하여왔던 필자는 횡계를 통한 출입이 어려워지자 대관령을 통한 코스에 마음에 두고 있던차에 김현님의 글을 읽고 무척 반갑고 가슴이 설레였다.  김현님 일행 이전에 이 코스를 답사하신 라이더가 있을 수 도 있겠지만 공개적으로 코스를 소개하여 주신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우연히 강남 스포츠에서 만난 잘생기신 조선생님께서(김현님의 일행이 셨다) 주신 개인적 정보도 또한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필자에게 좋은 라이딩의 기회를 제공하신 weride측과 함께 하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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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이디가.. (by ........) 너무 행복합니다 ㅎㅎㅎ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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