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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입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01.10.16 12:43조회 수 351추천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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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소동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급하게 후기를 적느라 빠진 부분들이 많습니다.
: 재미있게 읽으시구요..
: 행복한 벙개였습니다.
:
: =================================================
:
: 빰빰 빠바밤 빠라라밤~
: 졸린눈을 부비면서 일어나보니.. 5시..
: 10분 10분 버티다 결국 5시 30분이 되서야 자리에서 떨어져 세수하고.. 대충 정리하고.. 옷입고 가방주섬.. 꾸지-제 잔차의 이름입니다.-꺼내서 체크하고 집을 나섭니다.
: 아직 어스름한 기운이 많이 있어 조심하면서 꾸지를 내몹니다.
:
: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6시..
: 6시 30분 잠실 선착장에서 접선 시간인데 조금 빠듯할 것 같아 비상등 켜고 아~ 원래 켜는군요.. 깜빡이.. 죄송합니다.
:
: 6시 20분 신천 도착해서 모모군 잠시 대기하다 결국은 6시 30분 도착한 모모를 뒤에 달고 잠실 선착장으로 쉭~ 5분 늦었습니다.
: 번개 초짜들이 지각이라 다리가 안보이게 저었건만.. 죄송합니다.
:
: 선착장에 도착하니 벌써 와계신 분들 쫘악은 아니고 다섯명.. 기억을 더듬어 보면
: 바이크리님, 까망고양이님, 생초보님, 이번에 새로 아이디 취입(취입이라.. 이상하군요.. 뭐라 하나.. 아이디 도입? 아이디 선정? 아이디 낙찰? 아~ 어휘력의 한계.. 긁적긁적.. )하신 토맨토님이 계시더군요..
: 간단한 소개 하고 차에 실을 모모의 잔차를 분해하면서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

:
:

: 한명 두명씩 다들 처음 보시는 분들이 도착들 하십니다. 하긴 내가 처음 나가는 투어니..
: 바쁜다리님 바쁘게 휘리릭 오시고 씩씩한 파인더와 노을님도 오시고 Rai72님도 도착. 제킬님 제킬 허니와 함께 등장했다 금방 사라지시고..- 뭘 두고 오셨다나?- 이때 바이크리님 전화 한통 받고..
: 갑자기 무리로 들어오셔서 시간순으로 찍힌순서대로 보여드립니다.
:

:
:

: 가온님이 일산서 한참 밟고 계신다는 늦잠을 주무셔서..
: 정작 출발은 하지 않지만 가온님의 모습을 뵙기위하여 찬조 출연한 마린보이님과.. 멋진OO님 노란 윈드자켓에 라이트 스피드의 잔차를 타고 계시던.. 제가 아이디를 기억치 못해 죄송합니다.
:

:
:

: 바이크리님은 사람들이 도착하는 즉즉 잔차들을
: 이 차로 올리고~ 저 차 트렁크로~ 앞바뀌 빼고~ 완전분해~를 외치면서 출발하는 차량들에 적절히 분배하는 모습..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트렁크에 잔차를 넣어버리는 모습.. 감동 받았습니다.
:

:
:
:

: 산초님.. 도착하십니다. 시뻘건 잔차에 검정색 마그네슘 휠에… 튜브리스 미쉐린 타이어.. 타이어 닳을까봐 들고와서 보여주십니다. 흐뭇한 표정.. 다들 소금물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

:
:

: 왠만큼 사람들이 모이자 바이크리님이 일단 아침 식사 김밥을 풀어 놓습니다.
:

:
:

: 역시 말바아닙니까? 일단 시작하기 전에 먹고 시작하자.. 바로 이런 정신입니다. 잠실 선착장 바닥에 편쳐진 충무김밥에 모듬 김밥에 다들 군말없이 김밥만 카~ 맛있습니다. 이 때 뭘 잊어 먹었다는 제킬님 다시 등장!
:

:
:

: 남겨두었던 김밥드렸더니 제킬허니님도 만족스러운듯 바닥에 앉아 먹습니다. 사진한컷 찍을라했더니 무슨 잘못을 했는지..
: 극구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출동 TV고발 프로처럼 되버렸네요..
:
: 대충 밥 정리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가온님이 오십니다.
: 바이크리님.. 아는 척도 안하고.. 가온님.. 궁시렁궁시렁..
:

:
:

: 다들 한자리에 모여 인사들하고.. 드디어 출발.. 아직 이른 아침이라 차들이 막히지가 않습니다. 고속도로 오르기전 다들 잘 따라오는지 체크 후 다시 출발..
:

:
:

: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오크밸리가 있는 한솔CC 클럽에 도착.. 모두들 깊은 산속에 멋지게 다듬어져 있는 골프장에 입만 헤~ 벌리고.. 정말 멋지긴 멋지군.. 이런 멋진 곳을 덜렁 골프 치는 사람들만 즐긴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에 일단 하차 했다가 바로 다시 출발..
: 아무래도 MTB코스가 조금 멀리 있을듯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이곳이 코스가 끝나는 곳이기 때문에 주차를 이곳에 해 주는 편이 투어 후에 편안하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
: 클럽안의 팻말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 업힐인데.. 자전거로 가면 한 20분 걸립니다. 빡셉니다. 한바퀴 돌고나서 올라갈라치면.. 아주 깝깝합니다.
:
: 드디어 오크밸리
: 트렉 경기장까지는 차로 5분이면 도착합니다.
: 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안스럽더군요..
: 나중에 우리 모습이 그랬을텐데..
: 도착한 곳 입구에 멋진 잔차 경주 모습이 한 장 콱~ BMX 레이싱 모습이군요..
: 아까 한꺼본에 올라온 사람들은 알고보니 경기대학교 체육과 수업이라는군요.. 어쩐지.. 보통 체격들이 아니다 싶었더니..
: 체육과 수업을 지켜보고 있던 산초님과 가온님.
:
: 갑자기.. 여성 라이더를 한번 섭외하지요.. 우리가 먹을게 많으니.. 한 번 작업하지요.~
: 쩝..
:
: 생각지 않았던 경기트렉을 본 말바들 갑자기 몸속에 꿈틀거리던 익사이팅의 피가 부글부글.. 다들 한바퀴씩 멋지게 탑니다. 아직 힘이 남아도는게 분명합니다.
:

:
:

: 한 30여분을 트랙에서 즐기다 실증이 날때즈음 이제 슬슬 떠날 채비를 합니다.
: 여기서 또 잠시 쉬면서 또 먹습니다.
: 간단하게 귤과 쏘세지를 먹으면서 이제 아직도 힘이 남아 트랙을 도는 제킬님을 바라봅니다.
:
: 사실 제킬님은 이때의 라이딩이 아마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후에는 걷고 새고뭐 이러하다 끝나고 나서야 뵈었으니..
:

:
:

: 떠날 준비를 하는데..
:
: 앗!!
: 다들 익숙한 솜씨로 배낭안에 먹을것들을 털어 한가운데에 놓습니다. 도대체 말바님들이 어떻게 투어를 하는지 모르는 저로써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 전 사실 첫 투어라 나름대로 신경써서 바나나를 인원수대로 싸가지고 갔었는데.. 이건 조족지혈입니다.
:
: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 김밥, 감, 배, 귤, 찐계란, 오이, 꿀물, 쏘세지, 영양갱, 초코바, 바나나, 짜먹는 요구르트, 그냥먹는 요쿠르트 까지 대단하지 않습니까.
:
: 이걸 어찌 다 먹는지는 곧 밝혀집니다. 암튼 강제 배분에 쫌 힘이 남아 보이는 분들게 막 쑤셔넣고 나머지는 노을님이 다 짊어지고 가신다는군요.. 대단합니다.
:
: 자 출발~
: 드디어 출발입니다.
: 시작은 항상 업힐입니다.
: 하지만 지금까지 하도 팅팅거리며 쉰탓에 부지런히 저어서 올라갑니다.
: 힘펄펄 까망고양이님은 벌써 안보이고.. 산초님 휙휙 올라가고.. 가온님도 묵묵히.. 토맨토님도 묵묵히.. 그럼 별수 없지요.. 주책소동과 모모도 묵묵히 올라갑니다.
: 어~ 장난 아닌데.. 말바도 업힐이 있구먼.. 오호.. 긴장해야겠는데..생각하고 정상을 바라보니 오호.. 그럼 그렇지.
:

:
:

: 다시 휴식..15분 업힐을 했군요..
: 제킬님과 제킬허니님을 기다리며 늦가을 날씨 답지 않게 뜨거운 날씨탓에 다들 분주히 옷들도 갈아입고..
:
: 이 때.. 산초님 막옷을 벗어제낍니다.
: 앗.. 가장 베이직한 의류도 쫀쫀이..
: 거기에 스타일한 컬러까지..
: 역시 말바 스타일리스트의 이름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채 가시기전..
:
: 이 모습을 말바가 아닌 왈바에 알려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허겁지겁.. 카메라를 꺼내서 전원 켜고, 찰칵~ 아깝습니다. 끝나버렸군요..
:

:
:

: 바이크리님이
: ‘아 이제부터 다운힐인데.. 조심 ~ 궁시렁궁시렁~ 길이상 편집했습니다. 오프로드길이 이어지니까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
: 자 딴힐…
: 15분 업힐한 것에 비해서는 너무 내려옵니다. 그냥 내리쏩니다.
: 주책소동 쫄아서.. 끼익끼익 거리면서 내려오는데
: 바쁜다리님.. 캔델 시퍼런 넘이 슈웩~하고 지나갑니다.
: 그 지나가는 바람에 잔차가 다 휘청합니다.
: 산초님 쓔웩~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 세울려는지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
: 근데.. 너무 많이 내려가는거 아닌가..
: 뒤에서 감독하시던 바이크리님.. 내려가는 잔차를 세웁니다.
: 물론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
: 글쎄요.. 다내려갔다는군요..
: ‘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올라가시지요..내려간 사람들은 제가 다시 데리고 오지요..’라는 말을 남기고 주저없이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신다.
:
: 크.. 번장의 어깨는 이렇게 무거운 것인가?
: 암튼 길이 아닌가베 하는 바이크리님의 말씀으로 다시 업.. 얼마 내려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 왜이리 긴지.. 후.. 오늘은 업만 하다 끝날라나보다하는 불안한 생각이 머리속에 살짝 떠오르고 사라집니다. 나중에 머리에 콱 콱 박힙니다.
:
: 휴식.. 역시 말바..
: 방금전 쉬었던 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불과 2~3Km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참 재미있게도 탑니다.
: 말바아닙니까?
: 끝까지 내려간 다른 분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장고의 휴식에 들어갑니다. 역시 30분 채 못타고 또 쉬는군요.. 오이도 꺼내먹고 귤도 먹고.. 다들 짐을 줄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지런히 먹습니다.
:

:
:

: 그 와중에 힘이 남아도는 까망고양이님과 산초님.. 파인더님.. Rai72님.. 다른 길을 한번 휙휙 올라가십니다. 정말 힘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새 또 정상을 밟고 오셨는지.. 그길도 아니랍니다. 카.. 큰일인데..걱정을 연신하면서도 먹습니다. 아무래도 먹자투어를 온듯합니다.
:
: 사고.. 테러인가?
: 주책소동도 질세라 가방안에 있는 귤들을 까 먹고 있는데..
: 눈앞에 산초님이 아까 세워놓으신 – 직접 원인 제공자
: 제킬 허니님의 (제킬님의 말씀대로 쇳덩어리입니다.) 잔차 – 이거 또한 직접 원인 제공자 - 가 슬슬 움직입니다.
: 어허~ 굴러가네.. 어라 어라~ 부딪히겠네..
: 이런 생각들에 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팔을 뻗었는데 이미 사정거리 밖.. 크아~ 어찌 그리도 절묘하게 세워 두었는지.. 산초님 혹시 수학 전공아니십니까? 혹시 정밀 기계..
: 쓰러진 자전거의 핸들바는 맑은내님의 등판 한가운데를 쿠왁~ 보고있던 제 등이 다 시큰.. 아니나 다를까 어깨가 자유롭게 안움직인답니다.
: 하늘을 바라보고 비장하게
: 그럼 어찌 한단 말입니까? 여기서 맑은내님을 버리고 가야 한단 말입니까?
:
: 이때.. 가온님이 고통스러워하는 맑은내님을 보시더니 침착하게
: 자~ 등을 보이시지요..
:

:
:

: 삐리리~ 배경 음악 깔리고..
: 갑자기 대민 봉사 분위기로 웅성웅성 .. 가온님..
: 구급상자에서 침통을 끄내드시후 집중..
: 침한방 콱!
: ‘아! 움직입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 여기서 잠깐 우리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귀퉁이에 나온 오이 한쪽과 빨간옷.. 산초님이 아닐까요? 작업현장을 점검하는 일반적인 이론에 따른다면.. 음..
: 카.. 무슨 사이비 전도회장 분위기군요..
:
: 암튼 이러한 사고로 맑은내님은 자신의 갈비를 희생하여 산초님과 제킬님의 갈비살 1회 무한 쿠폰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산초님과 제킬님 이번주에 쏘나요?
:
: 드디어 마지막 아까 내려가셨던 바이크리님이 올라오셨습니다.
: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셨다 올라오셨습니다.
: 이제 집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이크리님이 전화를 막 하십니다. 전화가 꾸진건지 산이 깊은건지.. 바이크리님은 전파를 찾아 시야가 확보된 곳으로.. 한참동안의 통화를 마친후 내려오신후..
: ‘처음 시작 했던 곳으로 가지요.. 거기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 아까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왔다.
: 벌써 시간은 11시..
: 바이크리님은 차를 몰고 한솔 CC 인포메이션으로 가시고 남겨진 사람들은? 아까 놀던 그 트렉을 다시 재미있게 타기 시작했습니다.
:

:
:
:

: 산초님은 짬뿌짬뿌를 외쳐대며 귤 까드시고.. 가온님이 예술사진 나올 곳에 자리를 잡고 한사람씩 불릅니다.
: 자 오세요.. 하면 겁나 페달을 밝고 짬뿌~ 기분은 끝내주는데..
: 멀리서 보면 땅에서 10Cm 내외입니다.
: 우리는 말바 아닙니까! 그래도 다들 즐겁습니다. 다들 한컷 한컷.. 바로 그때였습니다. 아까 사고 당하신 맑은내님.. 소리칩니다.
: ‘봤어요? 봤어요? 내가 짬뿌하는거?’
: 제일 처음있는 출발점 언덕에서 짬뿌를 했답니다. 맑은내님의 표현을 빌자면 거의 날았다고하는데.. 산초님 강력하게 증거를 대라고 하시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본사람이 없어서.. 그냥 전설속의 짬뿌가 되었습니다. 아까운 전설속의 짬뿌..
: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방금 맞은 침에 의한 순간적인 환각 상태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꼭 보여주세요. 맑은내님..
:
: 사진도 찍고 트렉도 많이 돌고, 다 시큰둥해질 무렵 바이크리님이 도착하십니다.
: ‘아까 그 길이 맞다는군요.. ‘
:

:
:

: 이 한마디에 저희 모두는 아무 군말없이 다시 오릅니다. 중간쯤 갔을까? 아하.. 숲사이로 길이 있군요.. 이렇게 있으니 발견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길을 발견한 기쁨에 다시 휴식.. 정말 잔차를 탈 장구들을 갖춥니다.
:

:
:

: 보호대도 하고 물도 마시고.. 타이어도 함 두드려 보고..노을님과 바이크리님의 다운힐 주의 사항을 듣고 한명씩 출발합니다.
: 우당탕 쿵쾅.. 바로 이런 길을 원했습니다.
: 진정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분.. 산악 자전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길..
: 이순간 만큼은 아마 모두 익사이팅의 기분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
:
:
:

: 너무나 아름다운 숲속 길이 인상적입니다. 잔차를 한곳에 버려두고 지나가시는 분들 한분씩 사진 때립니다. 물론 저보다 앞서 가신분들 사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 노을님은 토맨토님께 보호대 벗어주시고.. 생초보님과 함께 라이딩 하십니다. 진정 말바 가이드의 면목입니다.
:
: 다운도 끝나고.. 시작하기전에 점심식사..
: 신나는 다운도 끝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발하면 말바가 아니기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하도 먹어서 질릴 때도 되었건만 그래도 또 자리잡고 모두들 점심 먹습니다.
: 절대 미루는 법 없습니다.
: 역시 대단한 말바입니다.
: 후식으로 귤에 배 먹고.. 감도 까먹고..담배 한대씩.. 제킬님은 제킬 허니님과 뽀로롱 사라지셨습니다. 아마 한솔 CC 어딘가에서 나잡아봐라~ 하고 있을겝니다.
:
: 업힐 업힐..
: 이제 드디어 업힐입니다. 표면이 아주 미끄러지라고 굵은 마사토에 온통 돌덩거리들입니다. 가온님의 엉덩이 한컷 빌리겠습니다.
:

:
:

: 말바 최대의 고비입니다. 다들 밥들은 먹어 배는 무거운데.. 왜이리 길은 미끄러운지..주먹만한 돌들에 물이 잔뜩오른 가을 풀들에 팔다리를 긁혀가면서 계속 저어 나갑니다.
:
: 지리한 업힐을 하는동안 이번 벙개 참가 인원들을 쭈욱 적어봅니다.
:
: 생각나는 순서입니다. 인기순 아닙니다. 꼭 이걸 따지는 분들이 있어서리..
:
: 산초님.. 말바 스타일리스트.. 명불허전입니다. 뽀다구를 위한 불굴의 투지가 산초님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매순간 틈을 보이면 제킬 허니님께 접근 작업위치를 만드시는 프로페셔널의 모습.. 존경합니다.
:
: 노을님은 듬직한 곰같다는 느낌.. 처음부터 이것 저것 잘 챙겨 주시고 라이딩때에도 역시나 제일 후미에서 생초보님을 보살피고
:

:
:

: 오늘 첫 산행이시라는 토맨토님 선전하십니다. 두아그들의 아부지 답지않은 체력 부럽습니다. 아마도 출퇴근시 쏘시는 힘에서 나오는 체력인듯 합니다.
:

:
:

: 여기서.잠깐!
: 바이크리 사모님.. 바이크리님.. 카멜백 하나 선물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사줄지도 모른다고해서. 말바 투어를 빙자해서.. 아부..
:
: Rai72님은 묵묵히 젓고 내리쏘시고.. 말바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
: 바쁜다리님.. 역시 묵묵.. 계신지 안계신지.. 살펴보면 언제나 앞서 계시더군요.. 오전 동안은 Rai72님과 구별이 안갔습니다. 그분이 그분같고.. 사실 지금 글 적으면서도 사진을 보고.. 생각치 않으면 또 아리까리 하군요..
:

:
:

: 맑은내님.. 내 잔차가 제일 무거워요 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낮에 맞은 침이 의심스럽네요.. 가온님 저도 그침 한번 주세요.. 맨날 지나가면 사진찍는다고.. 그나마 가장 근접거리에서 촬영된 것 한컷..
:

:
:

: 말바 어의 가온님.. 사진 찍으시고-주로 예술 사진을 찍으십니다. 에 반면 주책소동은 그냥 찍습니다. 어떤데는 보지도 않고 찍습니다. 혹시 좋은거 찍힐까 하는 심정으로..
:

:
:

: 까망고양이님.. 도는 풍문에 의하면 익사이팅 재활을 위한 요양차 오셨다는데.. 내심 짧은 업힐이 분에 안차는지.. 괜스레 산을 올랐다 쐈다 하시는 폼이 역시 힘차 보입니다.
:
: 내친구 모모.. 어제의 과음의 후휴증인지 계속 무릅이 아프답니다. 이상하네.. 과음을 하면 무릅이 아프다? 가온님 어쩌지요? 어디를 AS 받아야 할는지..
:
: 생초보님 아이디답지않게 끈기와 뚝심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표상 아닙니까? 빨간 마그네슘 프레임.. 인상적입니다.
:

:
:

: 파인더님.. 시원한 인상만큼이나 시원한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무지 쏘시더만요.. 다음에 술을 시원하게 한번 쏘시려나?
:
: 제킬님에.. 별달리 코멘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타이어 실을 때 하고 타이어 뺄 때 뵙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나누었습니다. 그래도 인상이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재미있게 라이딩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
: 제킬허니님.. 잔차 금방 배우십니다. 우리나라 산이 좀 빡시긴한데.. 그래도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제킬님과 함께 살라면 필수입니다. 제 와이프도 결혼 후에 제가 갈쳐서 함께 타고 다닙니다. (www.24onair.com - 여기가서 보시면 제와이프 있습니다. 광고입니다. 흑흑..)계속 타시구요. 꼭 다음 벙개때도 뵙기를 바랍니다.
:
: 바이크리님.. 벙개내내 대열의 앞 뒤를 챙기느라 수고하시는 모습에서 괜스레 바이크리란 아이디를 쓰는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벙개 많이 부탁드립니다.
:

:
:

: 자 이렇게 소개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정상이군요..
: 지리한 업힐 탓에 주변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체 산들이 많아서 능선 가까이 다다르자 사방이 산이군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 정상에 이르러 다들 좀 쉬어가자는 뜻에 또 만장일치.. 역시 말바입니다.
:
: 산초어록>>
: 막간을 이용해 산초님의 멋진 말씀을 적습니다.
: ‘잔차옷은 최대한 아껴야 해요. 에.. 사람의 피부는 하루면 회복이 되지만 옷은 안그렇지요.. 에.. 그런고로 풀들이 많이 있거나 가시덩쿨이 있으면 반팔을 입어 옷의 피해를 최소로 해야지요..’ – 역시 스타일리스트감입니다.
:
: 다시 남아있는 오이에.. 감에.. 귤에.. 이제 그 많던 음식들도 거의 없습니다.
: 한참을 쉬고 다함께 촌스런 사진 한방 콱..
:

:
:

: 아니구먼.. 다시..업업..
: 쉴만큼 쉬고 신나는 다운을 생각하면서 기어도 바꾸고 페달을 밟는데 어라.. 아닙니다. 아.. 아까 너무 기분낸 것이 더 아쉽군요.. 무안합니다. 별다른 말도 못하고 묵묵히 저어나갑니다. 뭔 풀들이 이리도 많은지.. 그리 오래 가지 않아.. 드디어 정상.. 이 정상이 진짜입니다. 다들 기쁜 마음도 잠시.. 어라.. 골프장이 바로 아래 보입니다. 이럴 수가.. 무려 두시간 가까이를 헉헉 거리고 올라왔는데.. 다운이 채 10분도 안된다니.. 아.. 슬픔.. 허탈..
:
: 다시 차있는 곳으로 업업..
: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제일 먼저 우리가 차를 잠시 세웠던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입니다.
: 그래서 결론은 다시 차량이 있는곳까지..
: 업업..
: 정말 오늘 업 많이 합니다.
: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음.. 말바가 원래 이러하단 말인가? 많이 먹는거까지는 좋았는데..
:
: 이리하여 오크밸리의 업힐 먹자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 전체 라이딩 거리는 얼마 안되더군요.. 가온님께서 일러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 다시 자전거 해체, 각 자동차에 할당된 자전거를 싣습니다. 제킬님의 자동차엔 바퀴만 가득.. 이거 싣고 딴데 가시면 안되는데..
:

:
:

: 다른 차에는 잔차만 가득.. 이걸 팔아도.. 흐흐흐..
:

:
:

: 쩝..잔디에 물주는 호스에서 얼굴씻고 땀닦고 집으로 출발.. 이때가.. 3시 30분입니다.
:
: 예상치 않은 복병.. 귀경 전쟁
: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과 모모 그리고 주책소동 이렇게 3명이 가는데.. 모모와 주책 둘이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도 오늘 첫 산행이라 많이 피곤하실텐데.. 안자야지 했는데.. 그만 잠이 스르륵.. 한 한시간쯤 잔것같습니다. 일어나보니. 토맨토님도 차는 막히지.. 졸리지.. 잠을 깨실려고 차에서 내려 운동도 으싸으싸.. 집에서 전화는 오고.. 아빠 안온다고..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고생많으셨습니다..
: 결국 잠실 도착 7시 40분..아침때보다 두배도 넘게 걸렸군요..
: 제킬님의 차를 마지막으로 모두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뒤풀이는 수요일날 맑은내님의 무료 갈비살 쿠폰을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만 하기로 합니다.
:
: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분들과의 만남이었구요.. 무엇보다도 잔차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진정 말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에.. 다 적고 보니 먹자 후기가 되었군요.. 도대체 어디서 잔차를 탔는지.. 쩝.. 과학적인 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중입니다. 다음 투어때는 새로운 모습으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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