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후기를 적느라 빠진 부분들이 많습니다.
재미있게 읽으시구요..
행복한 벙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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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 빠바밤 빠라라밤~
졸린눈을 부비면서 일어나보니.. 5시..
10분 10분 버티다 결국 5시 30분이 되서야 자리에서 떨어져 세수하고.. 대충 정리하고.. 옷입고 가방주섬.. 꾸지-제 잔차의 이름입니다.-꺼내서 체크하고 집을 나섭니다.
아직 어스름한 기운이 많이 있어 조심하면서 꾸지를 내몹니다.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6시..
6시 30분 잠실 선착장에서 접선 시간인데 조금 빠듯할 것 같아 비상등 켜고 아~ 원래 켜는군요.. 깜빡이.. 죄송합니다.
6시 20분 신천 도착해서 모모군 잠시 대기하다 결국은 6시 30분 도착한 모모를 뒤에 달고 잠실 선착장으로 쉭~ 5분 늦었습니다.
번개 초짜들이 지각이라 다리가 안보이게 저었건만.. 죄송합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벌써 와계신 분들 쫘악은 아니고 다섯명..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바이크리님, 까망고양이님, 생초보님, 이번에 새로 아이디 취입(취입이라.. 이상하군요.. 뭐라 하나.. 아이디 도입? 아이디 선정? 아이디 낙찰? 아~ 어휘력의 한계.. 긁적긁적.. )하신 토맨토님이 계시더군요..
간단한 소개 하고 차에 실을 모모의 잔차를 분해하면서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한명 두명씩 다들 처음 보시는 분들이 도착들 하십니다. 하긴 내가 처음 나가는 투어니..
바쁜다리님 바쁘게 휘리릭 오시고 씩씩한 파인더와 노을님도 오시고 Rai72님도 도착. 제킬님 제킬 허니와 함께 등장했다 금방 사라지시고..- 뭘 두고 오셨다나?- 이때 바이크리님 전화 한통 받고..
갑자기 무리로 들어오셔서 시간순으로 찍힌순서대로 보여드립니다.
가온님이 일산서 한참 밟고 계신다는 늦잠을 주무셔서..
정작 출발은 하지 않지만 가온님의 모습을 뵙기위하여 찬조 출연한 마린보이님과.. 멋진OO님 노란 윈드자켓에 라이트 스피드의 잔차를 타고 계시던.. 제가 아이디를 기억치 못해 죄송합니다.
바이크리님은 사람들이 도착하는 즉즉 잔차들을
이 차로 올리고~ 저 차 트렁크로~ 앞바뀌 빼고~ 완전분해~를 외치면서 출발하는 차량들에 적절히 분배하는 모습..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트렁크에 잔차를 넣어버리는 모습.. 감동 받았습니다.
산초님.. 도착하십니다. 시뻘건 잔차에 검정색 마그네슘 휠에… 튜브리스 미쉐린 타이어.. 타이어 닳을까봐 들고와서 보여주십니다. 흐뭇한 표정.. 다들 소금물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왠만큼 사람들이 모이자 바이크리님이 일단 아침 식사 김밥을 풀어 놓습니다.
역시 말바아닙니까? 일단 시작하기 전에 먹고 시작하자.. 바로 이런 정신입니다. 잠실 선착장 바닥에 편쳐진 충무김밥에 모듬 김밥에 다들 군말없이 김밥만 카~ 맛있습니다. 이 때 뭘 잊어 먹었다는 제킬님 다시 등장!
남겨두었던 김밥드렸더니 제킬허니님도 만족스러운듯 바닥에 앉아 먹습니다. 사진한컷 찍을라했더니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극구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출동 TV고발 프로처럼 되버렸네요..
대충 밥 정리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가온님이 오십니다.
바이크리님.. 아는 척도 안하고.. 가온님.. 궁시렁궁시렁..
다들 한자리에 모여 인사들하고.. 드디어 출발.. 아직 이른 아침이라 차들이 막히지가 않습니다. 고속도로 오르기전 다들 잘 따라오는지 체크 후 다시 출발..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오크밸리가 있는 한솔CC 클럽에 도착.. 모두들 깊은 산속에 멋지게 다듬어져 있는 골프장에 입만 헤~ 벌리고.. 정말 멋지긴 멋지군.. 이런 멋진 곳을 덜렁 골프 치는 사람들만 즐긴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에 일단 하차 했다가 바로 다시 출발..
아무래도 MTB코스가 조금 멀리 있을듯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이곳이 코스가 끝나는 곳이기 때문에 주차를 이곳에 해 주는 편이 투어 후에 편안하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클럽안의 팻말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 업힐인데.. 자전거로 가면 한 20분 걸립니다. 빡셉니다. 한바퀴 돌고나서 올라갈라치면.. 아주 깝깝합니다.
드디어 오크밸리
트렉 경기장까지는 차로 5분이면 도착합니다.
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안스럽더군요..
나중에 우리 모습이 그랬을텐데..
도착한 곳 입구에 멋진 잔차 경주 모습이 한 장 콱~ BMX 레이싱 모습이군요..
아까 한꺼본에 올라온 사람들은 알고보니 경기대학교 체육과 수업이라는군요.. 어쩐지.. 보통 체격들이 아니다 싶었더니..
체육과 수업을 지켜보고 있던 산초님과 가온님.
갑자기.. 여성 라이더를 한번 섭외하지요.. 우리가 먹을게 많으니.. 한 번 작업하지요.~
쩝..
생각지 않았던 경기트렉을 본 말바들 갑자기 몸속에 꿈틀거리던 익사이팅의 피가 부글부글.. 다들 한바퀴씩 멋지게 탑니다. 아직 힘이 남아도는게 분명합니다.
한 30여분을 트랙에서 즐기다 실증이 날때즈음 이제 슬슬 떠날 채비를 합니다.
여기서 또 잠시 쉬면서 또 먹습니다.
간단하게 귤과 쏘세지를 먹으면서 이제 아직도 힘이 남아 트랙을 도는 제킬님을 바라봅니다.
사실 제킬님은 이때의 라이딩이 아마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후에는 걷고 새고뭐 이러하다 끝나고 나서야 뵈었으니..
떠날 준비를 하는데..
앗!!
다들 익숙한 솜씨로 배낭안에 먹을것들을 털어 한가운데에 놓습니다. 도대체 말바님들이 어떻게 투어를 하는지 모르는 저로써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 사실 첫 투어라 나름대로 신경써서 바나나를 인원수대로 싸가지고 갔었는데.. 이건 조족지혈입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김밥, 감, 배, 귤, 찐계란, 오이, 꿀물, 쏘세지, 영양갱, 초코바, 바나나, 짜먹는 요구르트, 그냥먹는 요쿠르트 까지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걸 어찌 다 먹는지는 곧 밝혀집니다. 암튼 강제 배분에 쫌 힘이 남아 보이는 분들게 막 쑤셔넣고 나머지는 노을님이 다 짊어지고 가신다는군요.. 대단합니다.
자 출발~
드디어 출발입니다.
시작은 항상 업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도 팅팅거리며 쉰탓에 부지런히 저어서 올라갑니다.
힘펄펄 까망고양이님은 벌써 안보이고.. 산초님 휙휙 올라가고.. 가온님도 묵묵히.. 토맨토님도 묵묵히.. 그럼 별수 없지요.. 주책소동과 모모도 묵묵히 올라갑니다.
어~ 장난 아닌데.. 말바도 업힐이 있구먼.. 오호.. 긴장해야겠는데..생각하고 정상을 바라보니 오호.. 그럼 그렇지.
다시 휴식..15분 업힐을 했군요..
제킬님과 제킬허니님을 기다리며 늦가을 날씨 답지 않게 뜨거운 날씨탓에 다들 분주히 옷들도 갈아입고..
이 때.. 산초님 막옷을 벗어제낍니다.
앗.. 가장 베이직한 의류도 쫀쫀이..
거기에 스타일한 컬러까지..
역시 말바 스타일리스트의 이름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채 가시기전..
이 모습을 말바가 아닌 왈바에 알려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허겁지겁.. 카메라를 꺼내서 전원 켜고, 찰칵~ 아깝습니다. 끝나버렸군요..
바이크리님이
‘아 이제부터 다운힐인데.. 조심 ~ 궁시렁궁시렁~ 길이상 편집했습니다. 오프로드길이 이어지니까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자 딴힐…
15분 업힐한 것에 비해서는 너무 내려옵니다. 그냥 내리쏩니다.
주책소동 쫄아서.. 끼익끼익 거리면서 내려오는데
바쁜다리님.. 캔델 시퍼런 넘이 슈웩~하고 지나갑니다.
그 지나가는 바람에 잔차가 다 휘청합니다.
산초님 쓔웩~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 세울려는지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근데.. 너무 많이 내려가는거 아닌가..
뒤에서 감독하시던 바이크리님.. 내려가는 잔차를 세웁니다.
물론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글쎄요.. 다내려갔다는군요..
‘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올라가시지요..내려간 사람들은 제가 다시 데리고 오지요..’라는 말을 남기고 주저없이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신다.
크.. 번장의 어깨는 이렇게 무거운 것인가?
암튼 길이 아닌가베 하는 바이크리님의 말씀으로 다시 업.. 얼마 내려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이리 긴지.. 후.. 오늘은 업만 하다 끝날라나보다하는 불안한 생각이 머리속에 살짝 떠오르고 사라집니다. 나중에 머리에 콱 콱 박힙니다.
휴식.. 역시 말바..
방금전 쉬었던 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불과 2~3Km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참 재미있게도 탑니다.
말바아닙니까?
끝까지 내려간 다른 분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장고의 휴식에 들어갑니다. 역시 30분 채 못타고 또 쉬는군요.. 오이도 꺼내먹고 귤도 먹고.. 다들 짐을 줄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지런히 먹습니다.
그 와중에 힘이 남아도는 까망고양이님과 산초님.. 파인더님.. Rai72님.. 다른 길을 한번 휙휙 올라가십니다. 정말 힘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새 또 정상을 밟고 오셨는지.. 그길도 아니랍니다. 카.. 큰일인데..걱정을 연신하면서도 먹습니다. 아무래도 먹자투어를 온듯합니다.
사고.. 테러인가?
주책소동도 질세라 가방안에 있는 귤들을 까 먹고 있는데..
눈앞에 산초님이 아까 세워놓으신 – 직접 원인 제공자
제킬 허니님의 (제킬님의 말씀대로 쇳덩어리입니다.) 잔차 – 이거 또한 직접 원인 제공자 - 가 슬슬 움직입니다.
어허~ 굴러가네.. 어라 어라~ 부딪히겠네..
이런 생각들에 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팔을 뻗었는데 이미 사정거리 밖.. 크아~ 어찌 그리도 절묘하게 세워 두었는지.. 산초님 혹시 수학 전공아니십니까? 혹시 정밀 기계..
쓰러진 자전거의 핸들바는 맑은내님의 등판 한가운데를 쿠왁~ 보고있던 제 등이 다 시큰.. 아니나 다를까 어깨가 자유롭게 안움직인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비장하게
그럼 어찌 한단 말입니까? 여기서 맑은내님을 버리고 가야 한단 말입니까?
이때.. 가온님이 고통스러워하는 맑은내님을 보시더니 침착하게
자~ 등을 보이시지요..
삐리리~ 배경 음악 깔리고..
갑자기 대민 봉사 분위기로 웅성웅성 .. 가온님..
구급상자에서 침통을 끄내드시후 집중..
침한방 콱!
‘아! 움직입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여기서 잠깐 우리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귀퉁이에 나온 오이 한쪽과 빨간옷.. 산초님이 아닐까요? 작업현장을 점검하는 일반적인 이론에 따른다면.. 음..
카.. 무슨 사이비 전도회장 분위기군요..
암튼 이러한 사고로 맑은내님은 자신의 갈비를 희생하여 산초님과 제킬님의 갈비살 1회 무한 쿠폰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산초님과 제킬님 이번주에 쏘나요?
드디어 마지막 아까 내려가셨던 바이크리님이 올라오셨습니다.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셨다 올라오셨습니다.
이제 집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이크리님이 전화를 막 하십니다. 전화가 꾸진건지 산이 깊은건지.. 바이크리님은 전파를 찾아 시야가 확보된 곳으로.. 한참동안의 통화를 마친후 내려오신후..
‘처음 시작 했던 곳으로 가지요.. 거기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아까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왔다.
벌써 시간은 11시..
바이크리님은 차를 몰고 한솔 CC 인포메이션으로 가시고 남겨진 사람들은? 아까 놀던 그 트렉을 다시 재미있게 타기 시작했습니다.
산초님은 짬뿌짬뿌를 외쳐대며 귤 까드시고.. 가온님이 예술사진 나올 곳에 자리를 잡고 한사람씩 불릅니다.
자 오세요.. 하면 겁나 페달을 밝고 짬뿌~ 기분은 끝내주는데..
멀리서 보면 땅에서 10Cm 내외입니다.
우리는 말바 아닙니까! 그래도 다들 즐겁습니다. 다들 한컷 한컷.. 바로 그때였습니다. 아까 사고 당하신 맑은내님.. 소리칩니다.
‘봤어요? 봤어요? 내가 짬뿌하는거?’
제일 처음있는 출발점 언덕에서 짬뿌를 했답니다. 맑은내님의 표현을 빌자면 거의 날았다고하는데.. 산초님 강력하게 증거를 대라고 하시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본사람이 없어서.. 그냥 전설속의 짬뿌가 되었습니다. 아까운 전설속의 짬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방금 맞은 침에 의한 순간적인 환각 상태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꼭 보여주세요. 맑은내님..
사진도 찍고 트렉도 많이 돌고, 다 시큰둥해질 무렵 바이크리님이 도착하십니다.
‘아까 그 길이 맞다는군요.. ‘
이 한마디에 저희 모두는 아무 군말없이 다시 오릅니다. 중간쯤 갔을까? 아하.. 숲사이로 길이 있군요.. 이렇게 있으니 발견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길을 발견한 기쁨에 다시 휴식.. 정말 잔차를 탈 장구들을 갖춥니다.
보호대도 하고 물도 마시고.. 타이어도 함 두드려 보고..노을님과 바이크리님의 다운힐 주의 사항을 듣고 한명씩 출발합니다.
우당탕 쿵쾅.. 바로 이런 길을 원했습니다.
진정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분.. 산악 자전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길..
이순간 만큼은 아마 모두 익사이팅의 기분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숲속 길이 인상적입니다. 잔차를 한곳에 버려두고 지나가시는 분들 한분씩 사진 때립니다. 물론 저보다 앞서 가신분들 사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노을님은 토맨토님께 보호대 벗어주시고.. 생초보님과 함께 라이딩 하십니다. 진정 말바 가이드의 면목입니다.
다운도 끝나고.. 시작하기전에 점심식사..
신나는 다운도 끝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발하면 말바가 아니기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하도 먹어서 질릴 때도 되었건만 그래도 또 자리잡고 모두들 점심 먹습니다.
절대 미루는 법 없습니다.
역시 대단한 말바입니다.
후식으로 귤에 배 먹고.. 감도 까먹고..담배 한대씩.. 제킬님은 제킬 허니님과 뽀로롱 사라지셨습니다. 아마 한솔 CC 어딘가에서 나잡아봐라~ 하고 있을겝니다.
업힐 업힐..
이제 드디어 업힐입니다. 표면이 아주 미끄러지라고 굵은 마사토에 온통 돌덩거리들입니다. 가온님의 엉덩이 한컷 빌리겠습니다.
말바 최대의 고비입니다. 다들 밥들은 먹어 배는 무거운데.. 왜이리 길은 미끄러운지..주먹만한 돌들에 물이 잔뜩오른 가을 풀들에 팔다리를 긁혀가면서 계속 저어 나갑니다.
지리한 업힐을 하는동안 이번 벙개 참가 인원들을 쭈욱 적어봅니다.
생각나는 순서입니다. 인기순 아닙니다. 꼭 이걸 따지는 분들이 있어서리..
산초님.. 말바 스타일리스트.. 명불허전입니다. 뽀다구를 위한 불굴의 투지가 산초님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매순간 틈을 보이면 제킬 허니님께 접근 작업위치를 만드시는 프로페셔널의 모습.. 존경합니다.
노을님은 듬직한 곰같다는 느낌.. 처음부터 이것 저것 잘 챙겨 주시고 라이딩때에도 역시나 제일 후미에서 생초보님을 보살피고
오늘 첫 산행이시라는 토맨토님 선전하십니다. 두아그들의 아부지 답지않은 체력 부럽습니다. 아마도 출퇴근시 쏘시는 힘에서 나오는 체력인듯 합니다.
여기서.잠깐!
바이크리 사모님.. 바이크리님.. 카멜백 하나 선물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사줄지도 모른다고해서. 말바 투어를 빙자해서.. 아부..
Rai72님은 묵묵히 젓고 내리쏘시고.. 말바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바쁜다리님.. 역시 묵묵.. 계신지 안계신지.. 살펴보면 언제나 앞서 계시더군요.. 오전 동안은 Rai72님과 구별이 안갔습니다. 그분이 그분같고.. 사실 지금 글 적으면서도 사진을 보고.. 생각치 않으면 또 아리까리 하군요..
맑은내님.. 내 잔차가 제일 무거워요 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낮에 맞은 침이 의심스럽네요.. 가온님 저도 그침 한번 주세요.. 맨날 지나가면 사진찍는다고.. 그나마 가장 근접거리에서 촬영된 것 한컷..
말바 어의 가온님.. 사진 찍으시고-주로 예술 사진을 찍으십니다. 에 반면 주책소동은 그냥 찍습니다. 어떤데는 보지도 않고 찍습니다. 혹시 좋은거 찍힐까 하는 심정으로..
까망고양이님.. 도는 풍문에 의하면 익사이팅 재활을 위한 요양차 오셨다는데.. 내심 짧은 업힐이 분에 안차는지.. 괜스레 산을 올랐다 쐈다 하시는 폼이 역시 힘차 보입니다.
내친구 모모.. 어제의 과음의 후휴증인지 계속 무릅이 아프답니다. 이상하네.. 과음을 하면 무릅이 아프다? 가온님 어쩌지요? 어디를 AS 받아야 할는지..
생초보님 아이디답지않게 끈기와 뚝심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표상 아닙니까? 빨간 마그네슘 프레임.. 인상적입니다.
파인더님.. 시원한 인상만큼이나 시원한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무지 쏘시더만요.. 다음에 술을 시원하게 한번 쏘시려나?
제킬님에.. 별달리 코멘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타이어 실을 때 하고 타이어 뺄 때 뵙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나누었습니다. 그래도 인상이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재미있게 라이딩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킬허니님.. 잔차 금방 배우십니다. 우리나라 산이 좀 빡시긴한데.. 그래도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제킬님과 함께 살라면 필수입니다. 제 와이프도 결혼 후에 제가 갈쳐서 함께 타고 다닙니다. (www.24onair.com - 여기가서 보시면 제와이프 있습니다. 광고입니다. 흑흑..)계속 타시구요. 꼭 다음 벙개때도 뵙기를 바랍니다.
바이크리님.. 벙개내내 대열의 앞 뒤를 챙기느라 수고하시는 모습에서 괜스레 바이크리란 아이디를 쓰는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벙개 많이 부탁드립니다.
자 이렇게 소개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정상이군요..
지리한 업힐 탓에 주변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체 산들이 많아서 능선 가까이 다다르자 사방이 산이군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정상에 이르러 다들 좀 쉬어가자는 뜻에 또 만장일치.. 역시 말바입니다.
산초어록>>
막간을 이용해 산초님의 멋진 말씀을 적습니다.
‘잔차옷은 최대한 아껴야 해요. 에.. 사람의 피부는 하루면 회복이 되지만 옷은 안그렇지요.. 에.. 그런고로 풀들이 많이 있거나 가시덩쿨이 있으면 반팔을 입어 옷의 피해를 최소로 해야지요..’ – 역시 스타일리스트감입니다.
다시 남아있는 오이에.. 감에.. 귤에.. 이제 그 많던 음식들도 거의 없습니다.
한참을 쉬고 다함께 촌스런 사진 한방 콱..
아니구먼.. 다시..업업..
쉴만큼 쉬고 신나는 다운을 생각하면서 기어도 바꾸고 페달을 밟는데 어라.. 아닙니다. 아.. 아까 너무 기분낸 것이 더 아쉽군요.. 무안합니다. 별다른 말도 못하고 묵묵히 저어나갑니다. 뭔 풀들이 이리도 많은지.. 그리 오래 가지 않아.. 드디어 정상.. 이 정상이 진짜입니다. 다들 기쁜 마음도 잠시.. 어라.. 골프장이 바로 아래 보입니다. 이럴 수가.. 무려 두시간 가까이를 헉헉 거리고 올라왔는데.. 다운이 채 10분도 안된다니.. 아.. 슬픔.. 허탈..
다시 차있는 곳으로 업업..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제일 먼저 우리가 차를 잠시 세웠던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차량이 있는곳까지..
업업..
정말 오늘 업 많이 합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음.. 말바가 원래 이러하단 말인가? 많이 먹는거까지는 좋았는데..
이리하여 오크밸리의 업힐 먹자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전체 라이딩 거리는 얼마 안되더군요.. 가온님께서 일러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시 자전거 해체, 각 자동차에 할당된 자전거를 싣습니다. 제킬님의 자동차엔 바퀴만 가득.. 이거 싣고 딴데 가시면 안되는데..
다른 차에는 잔차만 가득.. 이걸 팔아도.. 흐흐흐..
쩝..잔디에 물주는 호스에서 얼굴씻고 땀닦고 집으로 출발.. 이때가.. 3시 30분입니다.
예상치 않은 복병.. 귀경 전쟁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과 모모 그리고 주책소동 이렇게 3명이 가는데.. 모모와 주책 둘이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도 오늘 첫 산행이라 많이 피곤하실텐데.. 안자야지 했는데.. 그만 잠이 스르륵.. 한 한시간쯤 잔것같습니다. 일어나보니. 토맨토님도 차는 막히지.. 졸리지.. 잠을 깨실려고 차에서 내려 운동도 으싸으싸.. 집에서 전화는 오고.. 아빠 안온다고..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고생많으셨습니다..
결국 잠실 도착 7시 40분..아침때보다 두배도 넘게 걸렸군요..
제킬님의 차를 마지막으로 모두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뒤풀이는 수요일날 맑은내님의 무료 갈비살 쿠폰을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만 하기로 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분들과의 만남이었구요.. 무엇보다도 잔차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진정 말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에.. 다 적고 보니 먹자 후기가 되었군요.. 도대체 어디서 잔차를 탔는지.. 쩝.. 과학적인 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중입니다. 다음 투어때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미있게 읽으시구요..
행복한 벙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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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 빠바밤 빠라라밤~
졸린눈을 부비면서 일어나보니.. 5시..
10분 10분 버티다 결국 5시 30분이 되서야 자리에서 떨어져 세수하고.. 대충 정리하고.. 옷입고 가방주섬.. 꾸지-제 잔차의 이름입니다.-꺼내서 체크하고 집을 나섭니다.
아직 어스름한 기운이 많이 있어 조심하면서 꾸지를 내몹니다.
출발하면서 시계를 보니 6시..
6시 30분 잠실 선착장에서 접선 시간인데 조금 빠듯할 것 같아 비상등 켜고 아~ 원래 켜는군요.. 깜빡이.. 죄송합니다.
6시 20분 신천 도착해서 모모군 잠시 대기하다 결국은 6시 30분 도착한 모모를 뒤에 달고 잠실 선착장으로 쉭~ 5분 늦었습니다.
번개 초짜들이 지각이라 다리가 안보이게 저었건만.. 죄송합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벌써 와계신 분들 쫘악은 아니고 다섯명..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바이크리님, 까망고양이님, 생초보님, 이번에 새로 아이디 취입(취입이라.. 이상하군요.. 뭐라 하나.. 아이디 도입? 아이디 선정? 아이디 낙찰? 아~ 어휘력의 한계.. 긁적긁적.. )하신 토맨토님이 계시더군요..
간단한 소개 하고 차에 실을 모모의 잔차를 분해하면서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한명 두명씩 다들 처음 보시는 분들이 도착들 하십니다. 하긴 내가 처음 나가는 투어니..
바쁜다리님 바쁘게 휘리릭 오시고 씩씩한 파인더와 노을님도 오시고 Rai72님도 도착. 제킬님 제킬 허니와 함께 등장했다 금방 사라지시고..- 뭘 두고 오셨다나?- 이때 바이크리님 전화 한통 받고..
갑자기 무리로 들어오셔서 시간순으로 찍힌순서대로 보여드립니다.
가온님이 일산서 한참 밟고 계신다는 늦잠을 주무셔서..
정작 출발은 하지 않지만 가온님의 모습을 뵙기위하여 찬조 출연한 마린보이님과.. 멋진OO님 노란 윈드자켓에 라이트 스피드의 잔차를 타고 계시던.. 제가 아이디를 기억치 못해 죄송합니다.
바이크리님은 사람들이 도착하는 즉즉 잔차들을
이 차로 올리고~ 저 차 트렁크로~ 앞바뀌 빼고~ 완전분해~를 외치면서 출발하는 차량들에 적절히 분배하는 모습..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트렁크에 잔차를 넣어버리는 모습.. 감동 받았습니다.
산초님.. 도착하십니다. 시뻘건 잔차에 검정색 마그네슘 휠에… 튜브리스 미쉐린 타이어.. 타이어 닳을까봐 들고와서 보여주십니다. 흐뭇한 표정.. 다들 소금물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왠만큼 사람들이 모이자 바이크리님이 일단 아침 식사 김밥을 풀어 놓습니다.
역시 말바아닙니까? 일단 시작하기 전에 먹고 시작하자.. 바로 이런 정신입니다. 잠실 선착장 바닥에 편쳐진 충무김밥에 모듬 김밥에 다들 군말없이 김밥만 카~ 맛있습니다. 이 때 뭘 잊어 먹었다는 제킬님 다시 등장!
남겨두었던 김밥드렸더니 제킬허니님도 만족스러운듯 바닥에 앉아 먹습니다. 사진한컷 찍을라했더니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극구 얼굴을 가리는 바람에 출동 TV고발 프로처럼 되버렸네요..
대충 밥 정리하고 있을 무렵 드디어 가온님이 오십니다.
바이크리님.. 아는 척도 안하고.. 가온님.. 궁시렁궁시렁..
다들 한자리에 모여 인사들하고.. 드디어 출발.. 아직 이른 아침이라 차들이 막히지가 않습니다. 고속도로 오르기전 다들 잘 따라오는지 체크 후 다시 출발..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오크밸리가 있는 한솔CC 클럽에 도착.. 모두들 깊은 산속에 멋지게 다듬어져 있는 골프장에 입만 헤~ 벌리고.. 정말 멋지긴 멋지군.. 이런 멋진 곳을 덜렁 골프 치는 사람들만 즐긴다는 것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에 일단 하차 했다가 바로 다시 출발..
아무래도 MTB코스가 조금 멀리 있을듯해서 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이곳이 코스가 끝나는 곳이기 때문에 주차를 이곳에 해 주는 편이 투어 후에 편안하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클럽안의 팻말을 따라 쭈욱 올라가니.. 업힐인데.. 자전거로 가면 한 20분 걸립니다. 빡셉니다. 한바퀴 돌고나서 올라갈라치면.. 아주 깝깝합니다.
드디어 오크밸리
트렉 경기장까지는 차로 5분이면 도착합니다.
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이 그리도 많은지..
헉헉 거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이.. 안스럽더군요..
나중에 우리 모습이 그랬을텐데..
도착한 곳 입구에 멋진 잔차 경주 모습이 한 장 콱~ BMX 레이싱 모습이군요..
아까 한꺼본에 올라온 사람들은 알고보니 경기대학교 체육과 수업이라는군요.. 어쩐지.. 보통 체격들이 아니다 싶었더니..
체육과 수업을 지켜보고 있던 산초님과 가온님.
갑자기.. 여성 라이더를 한번 섭외하지요.. 우리가 먹을게 많으니.. 한 번 작업하지요.~
쩝..
생각지 않았던 경기트렉을 본 말바들 갑자기 몸속에 꿈틀거리던 익사이팅의 피가 부글부글.. 다들 한바퀴씩 멋지게 탑니다. 아직 힘이 남아도는게 분명합니다.
한 30여분을 트랙에서 즐기다 실증이 날때즈음 이제 슬슬 떠날 채비를 합니다.
여기서 또 잠시 쉬면서 또 먹습니다.
간단하게 귤과 쏘세지를 먹으면서 이제 아직도 힘이 남아 트랙을 도는 제킬님을 바라봅니다.
사실 제킬님은 이때의 라이딩이 아마 마지막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후에는 걷고 새고뭐 이러하다 끝나고 나서야 뵈었으니..
떠날 준비를 하는데..
앗!!
다들 익숙한 솜씨로 배낭안에 먹을것들을 털어 한가운데에 놓습니다. 도대체 말바님들이 어떻게 투어를 하는지 모르는 저로써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 사실 첫 투어라 나름대로 신경써서 바나나를 인원수대로 싸가지고 갔었는데.. 이건 조족지혈입니다.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김밥, 감, 배, 귤, 찐계란, 오이, 꿀물, 쏘세지, 영양갱, 초코바, 바나나, 짜먹는 요구르트, 그냥먹는 요쿠르트 까지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걸 어찌 다 먹는지는 곧 밝혀집니다. 암튼 강제 배분에 쫌 힘이 남아 보이는 분들게 막 쑤셔넣고 나머지는 노을님이 다 짊어지고 가신다는군요.. 대단합니다.
자 출발~
드디어 출발입니다.
시작은 항상 업힐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하도 팅팅거리며 쉰탓에 부지런히 저어서 올라갑니다.
힘펄펄 까망고양이님은 벌써 안보이고.. 산초님 휙휙 올라가고.. 가온님도 묵묵히.. 토맨토님도 묵묵히.. 그럼 별수 없지요.. 주책소동과 모모도 묵묵히 올라갑니다.
어~ 장난 아닌데.. 말바도 업힐이 있구먼.. 오호.. 긴장해야겠는데..생각하고 정상을 바라보니 오호.. 그럼 그렇지.
다시 휴식..15분 업힐을 했군요..
제킬님과 제킬허니님을 기다리며 늦가을 날씨 답지 않게 뜨거운 날씨탓에 다들 분주히 옷들도 갈아입고..
이 때.. 산초님 막옷을 벗어제낍니다.
앗.. 가장 베이직한 의류도 쫀쫀이..
거기에 스타일한 컬러까지..
역시 말바 스타일리스트의 이름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채 가시기전..
이 모습을 말바가 아닌 왈바에 알려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허겁지겁.. 카메라를 꺼내서 전원 켜고, 찰칵~ 아깝습니다. 끝나버렸군요..
바이크리님이
‘아 이제부터 다운힐인데.. 조심 ~ 궁시렁궁시렁~ 길이상 편집했습니다. 오프로드길이 이어지니까 조심해서 내려가세요..’
자 딴힐…
15분 업힐한 것에 비해서는 너무 내려옵니다. 그냥 내리쏩니다.
주책소동 쫄아서.. 끼익끼익 거리면서 내려오는데
바쁜다리님.. 캔델 시퍼런 넘이 슈웩~하고 지나갑니다.
그 지나가는 바람에 잔차가 다 휘청합니다.
산초님 쓔웩~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찌 세울려는지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섭니다.
근데.. 너무 많이 내려가는거 아닌가..
뒤에서 감독하시던 바이크리님.. 내려가는 잔차를 세웁니다.
물론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글쎄요.. 다내려갔다는군요..
‘에~ 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올라가시지요..내려간 사람들은 제가 다시 데리고 오지요..’라는 말을 남기고 주저없이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신다.
크.. 번장의 어깨는 이렇게 무거운 것인가?
암튼 길이 아닌가베 하는 바이크리님의 말씀으로 다시 업.. 얼마 내려오지도 않은 것 같은데..
왜이리 긴지.. 후.. 오늘은 업만 하다 끝날라나보다하는 불안한 생각이 머리속에 살짝 떠오르고 사라집니다. 나중에 머리에 콱 콱 박힙니다.
휴식.. 역시 말바..
방금전 쉬었던 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불과 2~3Km 범위에서 오르락 내리락 참 재미있게도 탑니다.
말바아닙니까?
끝까지 내려간 다른 분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장고의 휴식에 들어갑니다. 역시 30분 채 못타고 또 쉬는군요.. 오이도 꺼내먹고 귤도 먹고.. 다들 짐을 줄여야 한다는 사명감에 부지런히 먹습니다.
그 와중에 힘이 남아도는 까망고양이님과 산초님.. 파인더님.. Rai72님.. 다른 길을 한번 휙휙 올라가십니다. 정말 힘 좋으신 분들입니다. 그새 또 정상을 밟고 오셨는지.. 그길도 아니랍니다. 카.. 큰일인데..걱정을 연신하면서도 먹습니다. 아무래도 먹자투어를 온듯합니다.
사고.. 테러인가?
주책소동도 질세라 가방안에 있는 귤들을 까 먹고 있는데..
눈앞에 산초님이 아까 세워놓으신 – 직접 원인 제공자
제킬 허니님의 (제킬님의 말씀대로 쇳덩어리입니다.) 잔차 – 이거 또한 직접 원인 제공자 - 가 슬슬 움직입니다.
어허~ 굴러가네.. 어라 어라~ 부딪히겠네..
이런 생각들에 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팔을 뻗었는데 이미 사정거리 밖.. 크아~ 어찌 그리도 절묘하게 세워 두었는지.. 산초님 혹시 수학 전공아니십니까? 혹시 정밀 기계..
쓰러진 자전거의 핸들바는 맑은내님의 등판 한가운데를 쿠왁~ 보고있던 제 등이 다 시큰.. 아니나 다를까 어깨가 자유롭게 안움직인답니다.
하늘을 바라보고 비장하게
그럼 어찌 한단 말입니까? 여기서 맑은내님을 버리고 가야 한단 말입니까?
이때.. 가온님이 고통스러워하는 맑은내님을 보시더니 침착하게
자~ 등을 보이시지요..
삐리리~ 배경 음악 깔리고..
갑자기 대민 봉사 분위기로 웅성웅성 .. 가온님..
구급상자에서 침통을 끄내드시후 집중..
침한방 콱!
‘아! 움직입니다.. 이건 기적이에요..!’
여기서 잠깐 우리는 사진을 자세히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귀퉁이에 나온 오이 한쪽과 빨간옷.. 산초님이 아닐까요? 작업현장을 점검하는 일반적인 이론에 따른다면.. 음..
카.. 무슨 사이비 전도회장 분위기군요..
암튼 이러한 사고로 맑은내님은 자신의 갈비를 희생하여 산초님과 제킬님의 갈비살 1회 무한 쿠폰을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산초님과 제킬님 이번주에 쏘나요?
드디어 마지막 아까 내려가셨던 바이크리님이 올라오셨습니다.
그 긴 다운힐을 내려가셨다 올라오셨습니다.
이제 집에 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바이크리님이 전화를 막 하십니다. 전화가 꾸진건지 산이 깊은건지.. 바이크리님은 전파를 찾아 시야가 확보된 곳으로.. 한참동안의 통화를 마친후 내려오신후..
‘처음 시작 했던 곳으로 가지요.. 거기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아까 출발했던 곳으로 내려왔다.
벌써 시간은 11시..
바이크리님은 차를 몰고 한솔 CC 인포메이션으로 가시고 남겨진 사람들은? 아까 놀던 그 트렉을 다시 재미있게 타기 시작했습니다.
산초님은 짬뿌짬뿌를 외쳐대며 귤 까드시고.. 가온님이 예술사진 나올 곳에 자리를 잡고 한사람씩 불릅니다.
자 오세요.. 하면 겁나 페달을 밝고 짬뿌~ 기분은 끝내주는데..
멀리서 보면 땅에서 10Cm 내외입니다.
우리는 말바 아닙니까! 그래도 다들 즐겁습니다. 다들 한컷 한컷.. 바로 그때였습니다. 아까 사고 당하신 맑은내님.. 소리칩니다.
‘봤어요? 봤어요? 내가 짬뿌하는거?’
제일 처음있는 출발점 언덕에서 짬뿌를 했답니다. 맑은내님의 표현을 빌자면 거의 날았다고하는데.. 산초님 강력하게 증거를 대라고 하시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본사람이 없어서.. 그냥 전설속의 짬뿌가 되었습니다. 아까운 전설속의 짬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방금 맞은 침에 의한 순간적인 환각 상태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에 다시 꼭 보여주세요. 맑은내님..
사진도 찍고 트렉도 많이 돌고, 다 시큰둥해질 무렵 바이크리님이 도착하십니다.
‘아까 그 길이 맞다는군요.. ‘
이 한마디에 저희 모두는 아무 군말없이 다시 오릅니다. 중간쯤 갔을까? 아하.. 숲사이로 길이 있군요.. 이렇게 있으니 발견 못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길을 발견한 기쁨에 다시 휴식.. 정말 잔차를 탈 장구들을 갖춥니다.
보호대도 하고 물도 마시고.. 타이어도 함 두드려 보고..노을님과 바이크리님의 다운힐 주의 사항을 듣고 한명씩 출발합니다.
우당탕 쿵쾅.. 바로 이런 길을 원했습니다.
진정한 오프로드를 달리는 기분.. 산악 자전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이런 길..
이순간 만큼은 아마 모두 익사이팅의 기분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숲속 길이 인상적입니다. 잔차를 한곳에 버려두고 지나가시는 분들 한분씩 사진 때립니다. 물론 저보다 앞서 가신분들 사진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노을님은 토맨토님께 보호대 벗어주시고.. 생초보님과 함께 라이딩 하십니다. 진정 말바 가이드의 면목입니다.
다운도 끝나고.. 시작하기전에 점심식사..
신나는 다운도 끝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출발하면 말바가 아니기에..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껏 하도 먹어서 질릴 때도 되었건만 그래도 또 자리잡고 모두들 점심 먹습니다.
절대 미루는 법 없습니다.
역시 대단한 말바입니다.
후식으로 귤에 배 먹고.. 감도 까먹고..담배 한대씩.. 제킬님은 제킬 허니님과 뽀로롱 사라지셨습니다. 아마 한솔 CC 어딘가에서 나잡아봐라~ 하고 있을겝니다.
업힐 업힐..
이제 드디어 업힐입니다. 표면이 아주 미끄러지라고 굵은 마사토에 온통 돌덩거리들입니다. 가온님의 엉덩이 한컷 빌리겠습니다.
말바 최대의 고비입니다. 다들 밥들은 먹어 배는 무거운데.. 왜이리 길은 미끄러운지..주먹만한 돌들에 물이 잔뜩오른 가을 풀들에 팔다리를 긁혀가면서 계속 저어 나갑니다.
지리한 업힐을 하는동안 이번 벙개 참가 인원들을 쭈욱 적어봅니다.
생각나는 순서입니다. 인기순 아닙니다. 꼭 이걸 따지는 분들이 있어서리..
산초님.. 말바 스타일리스트.. 명불허전입니다. 뽀다구를 위한 불굴의 투지가 산초님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매순간 틈을 보이면 제킬 허니님께 접근 작업위치를 만드시는 프로페셔널의 모습.. 존경합니다.
노을님은 듬직한 곰같다는 느낌.. 처음부터 이것 저것 잘 챙겨 주시고 라이딩때에도 역시나 제일 후미에서 생초보님을 보살피고
오늘 첫 산행이시라는 토맨토님 선전하십니다. 두아그들의 아부지 답지않은 체력 부럽습니다. 아마도 출퇴근시 쏘시는 힘에서 나오는 체력인듯 합니다.
여기서.잠깐!
바이크리 사모님.. 바이크리님.. 카멜백 하나 선물해 주세요.. 이렇게 하면 사줄지도 모른다고해서. 말바 투어를 빙자해서.. 아부..
Rai72님은 묵묵히 젓고 내리쏘시고.. 말바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바쁜다리님.. 역시 묵묵.. 계신지 안계신지.. 살펴보면 언제나 앞서 계시더군요.. 오전 동안은 Rai72님과 구별이 안갔습니다. 그분이 그분같고.. 사실 지금 글 적으면서도 사진을 보고.. 생각치 않으면 또 아리까리 하군요..
맑은내님.. 내 잔차가 제일 무거워요 하면서 치고 나가는데 아무래도 낮에 맞은 침이 의심스럽네요.. 가온님 저도 그침 한번 주세요.. 맨날 지나가면 사진찍는다고.. 그나마 가장 근접거리에서 촬영된 것 한컷..
말바 어의 가온님.. 사진 찍으시고-주로 예술 사진을 찍으십니다. 에 반면 주책소동은 그냥 찍습니다. 어떤데는 보지도 않고 찍습니다. 혹시 좋은거 찍힐까 하는 심정으로..
까망고양이님.. 도는 풍문에 의하면 익사이팅 재활을 위한 요양차 오셨다는데.. 내심 짧은 업힐이 분에 안차는지.. 괜스레 산을 올랐다 쐈다 하시는 폼이 역시 힘차 보입니다.
내친구 모모.. 어제의 과음의 후휴증인지 계속 무릅이 아프답니다. 이상하네.. 과음을 하면 무릅이 아프다? 가온님 어쩌지요? 어디를 AS 받아야 할는지..
생초보님 아이디답지않게 끈기와 뚝심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표상 아닙니까? 빨간 마그네슘 프레임.. 인상적입니다.
파인더님.. 시원한 인상만큼이나 시원한 목소리가 인상적입니다. 무지 쏘시더만요.. 다음에 술을 시원하게 한번 쏘시려나?
제킬님에.. 별달리 코멘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타이어 실을 때 하고 타이어 뺄 때 뵙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나누었습니다. 그래도 인상이 무척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번에는 재미있게 라이딩할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킬허니님.. 잔차 금방 배우십니다. 우리나라 산이 좀 빡시긴한데.. 그래도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제킬님과 함께 살라면 필수입니다. 제 와이프도 결혼 후에 제가 갈쳐서 함께 타고 다닙니다. (www.24onair.com - 여기가서 보시면 제와이프 있습니다. 광고입니다. 흑흑..)계속 타시구요. 꼭 다음 벙개때도 뵙기를 바랍니다.
바이크리님.. 벙개내내 대열의 앞 뒤를 챙기느라 수고하시는 모습에서 괜스레 바이크리란 아이디를 쓰는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벙개 많이 부탁드립니다.
자 이렇게 소개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정상이군요..
지리한 업힐 탓에 주변의 경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체 산들이 많아서 능선 가까이 다다르자 사방이 산이군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입니다.
정상에 이르러 다들 좀 쉬어가자는 뜻에 또 만장일치.. 역시 말바입니다.
산초어록>>
막간을 이용해 산초님의 멋진 말씀을 적습니다.
‘잔차옷은 최대한 아껴야 해요. 에.. 사람의 피부는 하루면 회복이 되지만 옷은 안그렇지요.. 에.. 그런고로 풀들이 많이 있거나 가시덩쿨이 있으면 반팔을 입어 옷의 피해를 최소로 해야지요..’ – 역시 스타일리스트감입니다.
다시 남아있는 오이에.. 감에.. 귤에.. 이제 그 많던 음식들도 거의 없습니다.
한참을 쉬고 다함께 촌스런 사진 한방 콱..
아니구먼.. 다시..업업..
쉴만큼 쉬고 신나는 다운을 생각하면서 기어도 바꾸고 페달을 밟는데 어라.. 아닙니다. 아.. 아까 너무 기분낸 것이 더 아쉽군요.. 무안합니다. 별다른 말도 못하고 묵묵히 저어나갑니다. 뭔 풀들이 이리도 많은지.. 그리 오래 가지 않아.. 드디어 정상.. 이 정상이 진짜입니다. 다들 기쁜 마음도 잠시.. 어라.. 골프장이 바로 아래 보입니다. 이럴 수가.. 무려 두시간 가까이를 헉헉 거리고 올라왔는데.. 다운이 채 10분도 안된다니.. 아.. 슬픔.. 허탈..
다시 차있는 곳으로 업업..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이곳은 제일 먼저 우리가 차를 잠시 세웠던 퍼블릭 하우스 주차장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다시 차량이 있는곳까지..
업업..
정말 오늘 업 많이 합니다.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음.. 말바가 원래 이러하단 말인가? 많이 먹는거까지는 좋았는데..
이리하여 오크밸리의 업힐 먹자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전체 라이딩 거리는 얼마 안되더군요.. 가온님께서 일러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다시 자전거 해체, 각 자동차에 할당된 자전거를 싣습니다. 제킬님의 자동차엔 바퀴만 가득.. 이거 싣고 딴데 가시면 안되는데..
다른 차에는 잔차만 가득.. 이걸 팔아도.. 흐흐흐..
쩝..잔디에 물주는 호스에서 얼굴씻고 땀닦고 집으로 출발.. 이때가.. 3시 30분입니다.
예상치 않은 복병.. 귀경 전쟁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과 모모 그리고 주책소동 이렇게 3명이 가는데.. 모모와 주책 둘이 잠이들었습니다. 토맨토님도 오늘 첫 산행이라 많이 피곤하실텐데.. 안자야지 했는데.. 그만 잠이 스르륵.. 한 한시간쯤 잔것같습니다. 일어나보니. 토맨토님도 차는 막히지.. 졸리지.. 잠을 깨실려고 차에서 내려 운동도 으싸으싸.. 집에서 전화는 오고.. 아빠 안온다고..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고생많으셨습니다..
결국 잠실 도착 7시 40분..아침때보다 두배도 넘게 걸렸군요..
제킬님의 차를 마지막으로 모두 도착.. 시간이 너무 늦어 뒤풀이는 수요일날 맑은내님의 무료 갈비살 쿠폰을 사용하기로 하고 간단히 저녁식사만 하기로 합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멋진 분들과의 만남이었구요.. 무엇보다도 잔차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진정 말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에.. 다 적고 보니 먹자 후기가 되었군요.. 도대체 어디서 잔차를 탔는지.. 쩝.. 과학적인 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중입니다. 다음 투어때는 새로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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