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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딸기아빠의 얼떨결 계단 도전기..

........2001.11.06 07:28조회 수 24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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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한바쿠 돈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올림픽 공원에서 였습니다.

광장을 지나 우째 하다가 계단이 있는 쪽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계단 옆으로 장애인 휠체어용 경사도가 있었는데.. 이번에 온곳은 그곳이 아니었나 봅니다.  (이길이 아닌게벼..)

20개 정도의 계단.. 한번 내려가볼까?  하고 앞바퀴를 한칸 내리는 순간...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브레이크에 의해 자전거가 스고.. 땅에 발을 데고는 ..

'이휴.. 들고 내려가야 게따..'  라고 마음을 먹었지요..

그순간.. 옆에서 들리는 낭랑한 꼬마 여자아이의 목소리..

"이야~.. 산악 자전건가봐?  계단도 내려가려나봐?"  @.@

헉... 그리고는 순진무구한 표정과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기대에 찬 표정으로 저를 쳐다 보더군요..  허걱..  속으로

'얌마.. 집에가라..가.'  아니나 다를까.. 옆에있던 꼬마의 엄마 인듯한 여자분이 '얘들아 가자...'  (아줌마 고맙슴돠..)

버뜨.. 꼬마왈.." 싫어 나 이 아저씨 내려가는거 보고 갈꺼야.."  --;

아~  집에두고온 딸기들이 생각나데요..  (흑.. 얘들아.. 아빠 집에 못갈지도 몰러..)

그러나 겉으로는 씨익.. 웃어주고는. 속으로는 무자게 긴장한체로.. 자전거를 뒤로 물렸다가 다시 계단으로 향했습니다. 
웨이백에 이은.. 우당탕탕.. 덜컹덜컹.. 허걱.. 중간에 멈칫하는 순간 옆으로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진땀 나데요..

천지신명의 도움으로 정신없이 다행히도 안넘어지고 내려왔습니다.
꼬마들의 "와~" 하는 환호성을 뒤로하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  왔지요.  바꾸에 빵꾸라도 났으면 스타일 다 구기는 순간 이었지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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