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라이딩 후기가 없어 적습니다.
가온의 수리산 라이딩 후기
헉헉..
아니 벌써부터 숨이 찬다. 이제 초입인데...
뒤에서는 산초님이 보고 있다. 혼자 후미를 챙긴다는 핑계로 조금 쉬어 볼 심산인가 보다. 하지만 대충 봐도 다리가 좀 풀려 있다. 오늘 한번 보내버려?
하지만 지금 가온의 호흡은 거칠기만 하다.
수리산의 찬바람 속에서도, 입에서는 구름 같은 입김이 솟아나지만 심장은 초반의 업힐에 숨가쁘게 고동치고, 숨소리는 귓전을 때린다.
선두는 벌써 시야에서 사라지고 늦게 출발한 후미의 몇 사람들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최초의 휴식장소인 오거리에 도착한다. 지난주 보다 약간 빠른 템포다.
아래쪽 약수터에서 바지씨님의 자전거를 보며 한 말발굽님의 말이 떠오른다.
말발굽님은 가온의 귓전에 속삭이며 '저거 꼭 잡아요 좋은 자전거에요' 하였다.
오거리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한번 타 보라는 말발굽님의 말에 가온은 얼른 한번 타고는 잠깐의 업힐을 한다.
뒤에서 보고 있어서일까? 아니다. 이 자전거 왜 이래. 왜 이렇게 가볍게 잘 올라가는 거지. 발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 것 같다. 다시 다운하니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들린다.
"오우, 왜 그렇게 빨러? 날아오르는 줄 알았네."
"딱 가온님 거네."
바지씨님이 이 자전거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다.
"그럼 저도 이거 타면 일등합니까?" 가온은 괜히 흥분한다.
바로 출발신호 떨어져 가온의 자전거로 아까 그 길을 잠깐 오르는데, '우∼씨, 왜 이렇게 못 올라가는 거야' 역시 바지씨님의 자전거가 좋긴 좋은가 보다. 아니면 또 올라가는게 지겨워서 일까?
길은 일주일전과 같은데, 내려가는 속도는 더 빠르다. 금세 다음 임도가 기다린다. 거의 휴식없이 바로 오르는데, 산초님이 후미에서 "빡셉니다" 그런다.
'뭐..별로 빡세지는 않지만 지루한 업힐이지'(웬 여유!) 가온은 생각하며 열심히 페달질이다. 다리 힘은 이제 조금 붙었으나 앞에 가는 사람들과 간격이 별로 좁혀지지 않는다. 한참 가다 보니 제킬님이 면벽하고 있는데 내가 따라오는 것을 눈치 체고 체력을 비축하려고 소변을 보는 중인가보다.(왜 자꾸 산초님 같은 말투로 변하는 걸까?) 유명산 이후 휴식중인 제킬님보다 못 타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은 들지만 제킬님의 체력도 만만치 않다.
금세 다시 다운하고 초반에 ㄱ자로 꺽여져 올라가는 시멘트 업힐을 다시 오른다. 지난번엔 말발굽님이 선두에서 혼자 기어변속하고 업을 해버리고,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그리로 오를 줄 모르고 있다 엉겁결에 다들 업을 못하고 넘어져 버렸었다. 하지만 이번은 어림없다. 미리 기어 바꾸고 업을 한다. 하지만 바리케이트 옆을 지나다 나무뿌리에 걸려 슬립이 나 버린다.(에고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모처럼 임도 타는 짱구님. 계속되는 업힐에 조금 지친 듯 하다.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보면 선두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사실 까마득하기는 하다. 그리고 시멘트를 지나면 이어지는 짱돌의 파티. 후미는 총님이 따라온다. 패달을 타임으로 바꿨다는데 잘 빠지지가 않아서 무지 고생중이다.
일단 두 분을 조금 기다리다 같이 업을 한다.
조금 가니 넓은 임도에 하얀 꽃들이 떨어진 것일까? 바닥이 새하얗다. 몇 줄기의 바퀴자국만 없었다면 정말로 멋진 경치다.
코너를 도는데 얼핏 산초님의 모습이 보인다. 직감적으로 '후후, 사진 찍는군'하고는 스피드와 폼을 조정하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산초님 안정된 폼으로 카메라에 눈에 대고 기다리고 있다. 얼굴 쳐들고 카메라 보면서 천천히 산초님 옆을 지난다. '멋지게 나왔겠지?'
하지만 이것은 나의 꿈이었다.
산초님 왈
"미안해요 가온님, 셔터 누른다는게 온오프 스위치를 눌러버렸어요. 사진 안 찍혔어요"
이건 분명 산초의 농간이다. 아마 얼마 전에 와일드파일에 오른 자신의 사진합성 건을 가온이 한 일로 단정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본다.(물론 가온이 한 일은 아니지만 그 사진 웃기기는 정말 웃겼다.)
후미를 기다려 다시 마지막 임도 업힐을 잠깐 만에 끝냈다.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말발굽님의 싱글정상에서 식당 쪽으로 다른 싱글을 타자는 말씀대로 무리들은 다시 싱글의 고개길을 타고 넘는다.
지난번 싱글길과는 다르게 굉장히 아기자기한 싱글이 보인다. 좌우로 컨트롤이 상당히 잦은 길인데, 가끔 낙차가 큰 길도 보인다. 재미있는 길이네 하고 내려오니 식당 바로 옆의 임도와 연결이 된다.(참 재미나는 수리산이다.)
바로 점심식사를 한다.
미리 도착하신 짱구님 덕분으로 빠르게 밥을 먹고, 각자 소개도 하고 막걸리도 마신다.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어렵다. 산초님의 호언장담으로 재성이님 밥값은 산초님이 내고 막걸리값은 번장인 산초님과 가온이 내었다.(훌륭하지 않습니까?^^)
밥먹고 올라가는 업힐이라 기운이 나서 그러는가? 다리에 힘도 들지 않고, 호흡도 아주 좋다. 앞서가는 몇분을 부드럽게 추월한다. 뒤에서는 산초님이 생방송으로 중계 중이다.
"어, 가온님 거품 무나?"
"와, 진파리님을 추월하다니..."
"가온님 왜 그리 빨러?"
하여튼 시끄럽다.^^
맞장구 치면서 오르다가 거품 안 물어요? 그런다.
그럼 한번 물어볼까요 하면서 치고 나간다. 두 굽이 정도 레이싱 모드로 달렸다. 이제 약간 호흡이 가빠온다. 속도 늦추니 바로 산초님 "왜 안가요" 하면서 고개를 쑥 내민다.(좀 얄밉다)
이제 천천히 갑니다.
중간에 나바님이 누워계신다. 무슨일입니까? 나바님이 쥐가 나셨다 한다. 가방 풀러 잠깐 봐 드리고는 업을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오거리가 다 왔다. 이번에는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역시 잠깐 휴식 후 다시 싱글 업힐. 이번에는 계단이 있는 쪽을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몇몇 사람들의 벌써 출발이야 하는 말 사이로, 나는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왜 이리 오래 쉬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름하여 파파스머프님! (죄송합니다. 거품 물려고 풀샥 자전거 놓고 하드테일 가져오셨는데 거품을 못 물게 해 드렸네요. 허허.)
중간쯤에 작은 계단 하나 있는데, 계단 앞에서 섰더니 타고 내려오라 한다.
"이거 지난번 노을님이 바퀴 빠진 계단 아니잖아요?"
"그건 좀 더 가야 있지"
야트막한 계단이라 두두둑 내려갔더니 칭찬들 하신다.(속으로는 지난주에도 잘 내려갔던 계단인데...후후.)
지난 주 보다 길을 알아서 그런지 한결 편하다. 중간쯤 와서 말발굽님 또 다른 길로 안내하신다. 역시 재밌는 길인데, 여름에 오면 아카시아나무에 팔 다 찢겨 나간다는 말씀이다. 정말 이렇게 길을 잘 아니다니 부럽고 존경스럽다.
다시 마을길로 업힐을 하는데 그 때 시칼라님 갑자기 쥐가 나서 쓰러진다.
뒤를 돌아보고는 가온도 내리려고 하다가 갑자기 허벅다리 바깥쪽으로 쥐가 난다. 헉, 걸을 수가 없다. 마침 같이 도와 주시려던 비탈리님도 허벅다리 안쪽으로 쥐가 난다. 시칼라님은 쥐가 종아리에 났는데, 그 놈의 쥐도 나는 곳이 참 다양도 하다.
제킬님의 도움으로 일단 파스와 침을 꺼내서 잠깐 동안의 치료를 하고 다시 업힐 한다. 가는길에 휴대폰 울리고, 받았더니 4시까지 들어오라는 마눌의 엄명이다.(오늘이 생일인데 늦게 들어가면 죽음일 것 같아서 맞춰서 들어가겠다고 약속한다)
다 모여 다시 긴 계단이 있는 곳 등 다양한 곳을 통과하여 로드 타고 원점 복귀한다. 지난번은 로드 때도 숨이 많이 찼는데, 오늘은 아주 여유롭다. 역시 자전거는 자주 타야 되는데, 언제나 그래보려나.
말발굽님의 보너스싱글 탈 사람은 지원자가 없어 다음 번으로 연기하고 각자 왔던 곳으로 헤어진다.
말발굽님 이하 같이 라이딩 하신 분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거품 물려고 왔는데 거품 못 물었다고 투덜대도 할 수 없습니다. 가온의 입술로 약간의 거품 나왔습니다.^^
가온
가온의 수리산 라이딩 후기
헉헉..
아니 벌써부터 숨이 찬다. 이제 초입인데...
뒤에서는 산초님이 보고 있다. 혼자 후미를 챙긴다는 핑계로 조금 쉬어 볼 심산인가 보다. 하지만 대충 봐도 다리가 좀 풀려 있다. 오늘 한번 보내버려?
하지만 지금 가온의 호흡은 거칠기만 하다.
수리산의 찬바람 속에서도, 입에서는 구름 같은 입김이 솟아나지만 심장은 초반의 업힐에 숨가쁘게 고동치고, 숨소리는 귓전을 때린다.
선두는 벌써 시야에서 사라지고 늦게 출발한 후미의 몇 사람들과 앞서거나 뒤서거나 하면서 최초의 휴식장소인 오거리에 도착한다. 지난주 보다 약간 빠른 템포다.
아래쪽 약수터에서 바지씨님의 자전거를 보며 한 말발굽님의 말이 떠오른다.
말발굽님은 가온의 귓전에 속삭이며 '저거 꼭 잡아요 좋은 자전거에요' 하였다.
오거리 잠깐의 휴식시간 동안 한번 타 보라는 말발굽님의 말에 가온은 얼른 한번 타고는 잠깐의 업힐을 한다.
뒤에서 보고 있어서일까? 아니다. 이 자전거 왜 이래. 왜 이렇게 가볍게 잘 올라가는 거지. 발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는 것 같다. 다시 다운하니 여러 사람들의 얘기가 들린다.
"오우, 왜 그렇게 빨러? 날아오르는 줄 알았네."
"딱 가온님 거네."
바지씨님이 이 자전거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한다.
"그럼 저도 이거 타면 일등합니까?" 가온은 괜히 흥분한다.
바로 출발신호 떨어져 가온의 자전거로 아까 그 길을 잠깐 오르는데, '우∼씨, 왜 이렇게 못 올라가는 거야' 역시 바지씨님의 자전거가 좋긴 좋은가 보다. 아니면 또 올라가는게 지겨워서 일까?
길은 일주일전과 같은데, 내려가는 속도는 더 빠르다. 금세 다음 임도가 기다린다. 거의 휴식없이 바로 오르는데, 산초님이 후미에서 "빡셉니다" 그런다.
'뭐..별로 빡세지는 않지만 지루한 업힐이지'(웬 여유!) 가온은 생각하며 열심히 페달질이다. 다리 힘은 이제 조금 붙었으나 앞에 가는 사람들과 간격이 별로 좁혀지지 않는다. 한참 가다 보니 제킬님이 면벽하고 있는데 내가 따라오는 것을 눈치 체고 체력을 비축하려고 소변을 보는 중인가보다.(왜 자꾸 산초님 같은 말투로 변하는 걸까?) 유명산 이후 휴식중인 제킬님보다 못 타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은 들지만 제킬님의 체력도 만만치 않다.
금세 다시 다운하고 초반에 ㄱ자로 꺽여져 올라가는 시멘트 업힐을 다시 오른다. 지난번엔 말발굽님이 선두에서 혼자 기어변속하고 업을 해버리고, 뒤따라가는 사람들은 그리로 오를 줄 모르고 있다 엉겁결에 다들 업을 못하고 넘어져 버렸었다. 하지만 이번은 어림없다. 미리 기어 바꾸고 업을 한다. 하지만 바리케이트 옆을 지나다 나무뿌리에 걸려 슬립이 나 버린다.(에고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모처럼 임도 타는 짱구님. 계속되는 업힐에 조금 지친 듯 하다. 아래쪽에서 위를 바라보면 선두가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사실 까마득하기는 하다. 그리고 시멘트를 지나면 이어지는 짱돌의 파티. 후미는 총님이 따라온다. 패달을 타임으로 바꿨다는데 잘 빠지지가 않아서 무지 고생중이다.
일단 두 분을 조금 기다리다 같이 업을 한다.
조금 가니 넓은 임도에 하얀 꽃들이 떨어진 것일까? 바닥이 새하얗다. 몇 줄기의 바퀴자국만 없었다면 정말로 멋진 경치다.
코너를 도는데 얼핏 산초님의 모습이 보인다. 직감적으로 '후후, 사진 찍는군'하고는 스피드와 폼을 조정하면서 천천히 내려간다. 산초님 안정된 폼으로 카메라에 눈에 대고 기다리고 있다. 얼굴 쳐들고 카메라 보면서 천천히 산초님 옆을 지난다. '멋지게 나왔겠지?'
하지만 이것은 나의 꿈이었다.
산초님 왈
"미안해요 가온님, 셔터 누른다는게 온오프 스위치를 눌러버렸어요. 사진 안 찍혔어요"
이건 분명 산초의 농간이다. 아마 얼마 전에 와일드파일에 오른 자신의 사진합성 건을 가온이 한 일로 단정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조심스레 해본다.(물론 가온이 한 일은 아니지만 그 사진 웃기기는 정말 웃겼다.)
후미를 기다려 다시 마지막 임도 업힐을 잠깐 만에 끝냈다.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말발굽님의 싱글정상에서 식당 쪽으로 다른 싱글을 타자는 말씀대로 무리들은 다시 싱글의 고개길을 타고 넘는다.
지난번 싱글길과는 다르게 굉장히 아기자기한 싱글이 보인다. 좌우로 컨트롤이 상당히 잦은 길인데, 가끔 낙차가 큰 길도 보인다. 재미있는 길이네 하고 내려오니 식당 바로 옆의 임도와 연결이 된다.(참 재미나는 수리산이다.)
바로 점심식사를 한다.
미리 도착하신 짱구님 덕분으로 빠르게 밥을 먹고, 각자 소개도 하고 막걸리도 마신다. 처음 뵙는 분들이 많아 일일이 다 기억하기도 어렵다. 산초님의 호언장담으로 재성이님 밥값은 산초님이 내고 막걸리값은 번장인 산초님과 가온이 내었다.(훌륭하지 않습니까?^^)
밥먹고 올라가는 업힐이라 기운이 나서 그러는가? 다리에 힘도 들지 않고, 호흡도 아주 좋다. 앞서가는 몇분을 부드럽게 추월한다. 뒤에서는 산초님이 생방송으로 중계 중이다.
"어, 가온님 거품 무나?"
"와, 진파리님을 추월하다니..."
"가온님 왜 그리 빨러?"
하여튼 시끄럽다.^^
맞장구 치면서 오르다가 거품 안 물어요? 그런다.
그럼 한번 물어볼까요 하면서 치고 나간다. 두 굽이 정도 레이싱 모드로 달렸다. 이제 약간 호흡이 가빠온다. 속도 늦추니 바로 산초님 "왜 안가요" 하면서 고개를 쑥 내민다.(좀 얄밉다)
이제 천천히 갑니다.
중간에 나바님이 누워계신다. 무슨일입니까? 나바님이 쥐가 나셨다 한다. 가방 풀러 잠깐 봐 드리고는 업을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오거리가 다 왔다. 이번에는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
역시 잠깐 휴식 후 다시 싱글 업힐. 이번에는 계단이 있는 쪽을 타고 내려가기로 한다.
몇몇 사람들의 벌써 출발이야 하는 말 사이로, 나는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왜 이리 오래 쉬지? 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름하여 파파스머프님! (죄송합니다. 거품 물려고 풀샥 자전거 놓고 하드테일 가져오셨는데 거품을 못 물게 해 드렸네요. 허허.)
중간쯤에 작은 계단 하나 있는데, 계단 앞에서 섰더니 타고 내려오라 한다.
"이거 지난번 노을님이 바퀴 빠진 계단 아니잖아요?"
"그건 좀 더 가야 있지"
야트막한 계단이라 두두둑 내려갔더니 칭찬들 하신다.(속으로는 지난주에도 잘 내려갔던 계단인데...후후.)
지난 주 보다 길을 알아서 그런지 한결 편하다. 중간쯤 와서 말발굽님 또 다른 길로 안내하신다. 역시 재밌는 길인데, 여름에 오면 아카시아나무에 팔 다 찢겨 나간다는 말씀이다. 정말 이렇게 길을 잘 아니다니 부럽고 존경스럽다.
다시 마을길로 업힐을 하는데 그 때 시칼라님 갑자기 쥐가 나서 쓰러진다.
뒤를 돌아보고는 가온도 내리려고 하다가 갑자기 허벅다리 바깥쪽으로 쥐가 난다. 헉, 걸을 수가 없다. 마침 같이 도와 주시려던 비탈리님도 허벅다리 안쪽으로 쥐가 난다. 시칼라님은 쥐가 종아리에 났는데, 그 놈의 쥐도 나는 곳이 참 다양도 하다.
제킬님의 도움으로 일단 파스와 침을 꺼내서 잠깐 동안의 치료를 하고 다시 업힐 한다. 가는길에 휴대폰 울리고, 받았더니 4시까지 들어오라는 마눌의 엄명이다.(오늘이 생일인데 늦게 들어가면 죽음일 것 같아서 맞춰서 들어가겠다고 약속한다)
다 모여 다시 긴 계단이 있는 곳 등 다양한 곳을 통과하여 로드 타고 원점 복귀한다. 지난번은 로드 때도 숨이 많이 찼는데, 오늘은 아주 여유롭다. 역시 자전거는 자주 타야 되는데, 언제나 그래보려나.
말발굽님의 보너스싱글 탈 사람은 지원자가 없어 다음 번으로 연기하고 각자 왔던 곳으로 헤어진다.
말발굽님 이하 같이 라이딩 하신 분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거품 물려고 왔는데 거품 못 물었다고 투덜대도 할 수 없습니다. 가온의 입술로 약간의 거품 나왔습니다.^^
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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