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간 서울 후배 조래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 지금 서울 인데 금방 출발할테니 자지 말고 기다려"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여름 휴가가 시작된다.
나는 cycle로 이동하고 후배는 힘들어서 자전거론 못간다기에
겨우겨우 생각해낸 방법이 비상등을 켠채 내 스쿠터로 같이 가기로
결정
혼자서가는 여행은 그간 많이 했기에 어떻게 해서든 같이
가기위해 여기저기 전화비도 어지간히 많이도 들였다.
첫째날 전북 전주에서 춘향골 남원시을 지나 지리산 아래 자리
잡은 전남 구래군을 거처 경남 하동군 찍고 전남 순천시에 있는
분위기 좋은 선암사까지 GO
거리 약130여km
소요시간 8시간 (휴식시간포함)
출발 하루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비가 올것에 대비해서 배낭 담을 비닐봉지를 두개 준비 했다.
다름 아닌 쓰레기규격봉투를 말이다.
날씨가 흐려 기온이 내려가긴 했어도 여름인지라 체력이 달릴것을
우려해 늦은 아침 식사로 도가니탕을 먹었다.
먹는 도중 "형 가다 비오면 어떻해?"
"짜식 어쩌긴 비온다고 달라질거 뭐 있냐? 더 시원하고 좋지
그리고 나를 하루 이틀 격어 보는 것도 아니잖아?"
이렇게 해서 우린 출발했다 썬크림도 사서 바르고 카메라에
필름도 빵빵하게 충전하고>>>>>>>>>>>>>>>>>>>
전주 시내를 막 벗어날 즈음 어떤 아저씨왈 "음마 아저씨
전국일주 하요이? 아따 나도 젊었을때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디 부럽소야"
글쎄 나는 전국일주도 혼자서 50일간 자전거로 했었고 하루나 2-3일씩
여행을 자주 해서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보기엔 마냥 부러운가 보다.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아파온다
이럴수가 체력은 자신있다 싶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발목을 잡히다니
아마도 아침으로 먹은 도가니탕이 잘못된것 같다.
저만치 앞서가는 훈이는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상등만 깜빡
깜빡이며 가끔 뒤를 돌아본다.
"야 훈아 잠깐세워"미안 하지만 일단 주자 교체 훈이 손에 장갑
끼우고 이마엔 머리띠 머리엔 헬멧 그리고 눈엔 고글을 끼워서 출발
남원에 가는 길목에 섬진강 줄기가 흐르고 전주에서도 알아주는
임실군 사선대에 이른다.
강 위쪽은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뒷산엔 운서루란 곳이 있어 옛
선인들에 발목을 붙잡던 곳이기도하다 근데 요즘은 가끔씩 야외
누드사진 찍는 행사도한다. 그럴때면 왜 그리도 오고 싶던지,,,,,
바로 아래 강건너엔 물썰매장을 축으로 놀이 공원이 조성돼 있어
여름이면 큰길 옆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가 이곳에 대해 잘 아는 이유는 전에 자전거 전국 일주때 너무도
고마운 인연이 이곳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한건 아니고 그냥
도움을 받았고 여행후 까끔 지나칠때 들려서 인사 나누는 그런거,,,,,
정말 인연이라 이상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이곳이 언제 보아도
좋고 반갑다.
1시간만 대신 타기로 했는 데 50분도 안되서 힘들다고 하기에 바꾸어
탄다.
아직도 몸이 않좋지만 나만 믿고온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 좋아"하며 바꾼다
남원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서 물방울이 뚝뚝 심상치 않은 분위기
주유소에 대피하기 무섭게 쏟아져 내린다.
우린 준비한 비닐봉투(쓰레기규격봉투)에 배낭을 대피 시키고
빗줄기를 헤짚어 나아가며 생각해 보니 별별 생각이 다난다.
앞에가는 훈이는 무슨 죄로 저렇게 오토바이크를 타고서 빨리도
못가고 멍하니 답답하게 가는 것이고 나는 왜 이짓을 못해 항상
안달하는 것일까?
이런생각에 젖어 있는데
"뭐해 빨리좀가 그게 뭐야?"
"뭐 이게 2c 죽을라고 너 거기 안서?"
"헤헤 꼬우면 잡아봐"
"너 잡히기만 해봐,,,,,,어"
이렇게 떠드는 우리에 열을 식혀주려는 듯 지나가던 덤프트럭이
아스팔트위에 흐르는 물을 사정없이 뿌리고 지나간다.
상당한 높이에 고개를 오르니 춘향터널이 시커먼 입을 벌리고 남원에
오는 이들을 반기고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며 찿아온 손님에게 선물로
내리막길을 선듯 내어준다.
비에 젓은 노면을 밟고 가는 바퀴에 물방울들이 메달렸다가 힘이
들어 그만 안타깝게도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고 못낸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것들은 앞으로 날리던 것을 포기하고 내몸통과 얼굴에 다시
엉겨 붙는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래에 도착하니 전에 MTB로 노고단을 힘겹게
오르던 기억이 잠시 스쳐 그쪽을 한참이나 바라다 본다.
컨디션만 좋았어도 한번 올라 가 보는 건데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하면 혼시 날아서 갈수 있지 않을까싶어 운행중에 두팔벌려 날개짓을
해보니 정말 날아 가더군 기분만 저기로,,,노고단으로,,,,,반야봉으
로,,,,,,,,,,,,,,,,천황봉으로
근데 떠도는 말로는 빨치산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곳에 있었다던데?
어쩜 그럴지도 모르지 산이 어지간이 커야말이지
섬진강줄기 따라 가는 길은 날씨 비가 개이면 너무나도 깨끗한
산천을 쑥스러워 히뿌연 물안개로 살포시 감싸다가 비가오면
물안개를 거두고 빗방울 뒤로 다시 한번 숨는다.
마치 깨끗하고도 투명한 수증기 속을 유영하듯 그렇게 가다보면
강 한가운데서 다슬기 잡고 낚시 하는 이들에 풍경이 마치 꿈속에
들어 온듯 착각을 불러온다.
"형 더운데 우리도 수영이나 하고가지 "
"어 그래 좋지"
자전거와 오토바이크 바꿔타기를 한차래 더하고 우린 섬진강 속으로
풍덩>>>>>우후>>>>>시원하다>>>>>야>>>>저기>>고기때다>>잡아 잡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노래속에
하동을 지나 오늘 목적지인 순천에 도착
어디서나 똑같은 시내는 싫고 고심끝에 선암사 입구에있는 민박촌으로
향했다.
비가온 탓인지 평소에 많던 사람은 별로 없고 착 가라 않은 차분한
분위기가 좀전에 무척이나 힘들게 고갯길을 오르느라 지친 나를
마음 부터 편히 쉬게 해준다.
계곡옆에 위치한 방에 짐을 풀고 씻고나니 배가고파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그저 밥생각뿐,,,,,, 밖에 있는 평상에 앉아 마구먹는다
어느정도 배가차니 그 어떤 그림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풍경이
좌~~~악
가로등 불빛에 놀란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들이 구름낀 하늘에
별들을 대신해 영롱히 반짝이고
이에 질새라 비에 물이 불어난 계곡 물들은 콸콸 똘똘 BGM을
깔고 깨진 보석처럼 빛을 난사하고
감히 비교할 것 없을 광경에 반해 행여 넋을 잃고 뛰어 들까
걱정스러워 담쟁이 덩굴이 수북한 절개 위에 있는 우리를 대나무
울타리가 감싸고
그 사이사이 계곡을 향해 온몸을 늘어 뜨린 수양버들이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데려갈듯하다
수양버들에 간곡한 몸짓이 안스러워 응해주고 싶지만
자갈 깔린 바닥위 대나무 평상에 않아 백숙 뜯어가며 백세주 한잔
곁들이니 이것 많으로도 족함이 남는다.
BYE >>>>>>>>>>>>>>>>>>>>>
"형 지금 서울 인데 금방 출발할테니 자지 말고 기다려"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여름 휴가가 시작된다.
나는 cycle로 이동하고 후배는 힘들어서 자전거론 못간다기에
겨우겨우 생각해낸 방법이 비상등을 켠채 내 스쿠터로 같이 가기로
결정
혼자서가는 여행은 그간 많이 했기에 어떻게 해서든 같이
가기위해 여기저기 전화비도 어지간히 많이도 들였다.
첫째날 전북 전주에서 춘향골 남원시을 지나 지리산 아래 자리
잡은 전남 구래군을 거처 경남 하동군 찍고 전남 순천시에 있는
분위기 좋은 선암사까지 GO
거리 약130여km
소요시간 8시간 (휴식시간포함)
출발 하루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비가 올것에 대비해서 배낭 담을 비닐봉지를 두개 준비 했다.
다름 아닌 쓰레기규격봉투를 말이다.
날씨가 흐려 기온이 내려가긴 했어도 여름인지라 체력이 달릴것을
우려해 늦은 아침 식사로 도가니탕을 먹었다.
먹는 도중 "형 가다 비오면 어떻해?"
"짜식 어쩌긴 비온다고 달라질거 뭐 있냐? 더 시원하고 좋지
그리고 나를 하루 이틀 격어 보는 것도 아니잖아?"
이렇게 해서 우린 출발했다 썬크림도 사서 바르고 카메라에
필름도 빵빵하게 충전하고>>>>>>>>>>>>>>>>>>>
전주 시내를 막 벗어날 즈음 어떤 아저씨왈 "음마 아저씨
전국일주 하요이? 아따 나도 젊었을때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디 부럽소야"
글쎄 나는 전국일주도 혼자서 50일간 자전거로 했었고 하루나 2-3일씩
여행을 자주 해서 잘 모르겠는데 남들이 보기엔 마냥 부러운가 보다.
출발한지 1시간쯤 지났을까?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아파온다
이럴수가 체력은 자신있다 싶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발목을 잡히다니
아마도 아침으로 먹은 도가니탕이 잘못된것 같다.
저만치 앞서가는 훈이는 이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상등만 깜빡
깜빡이며 가끔 뒤를 돌아본다.
"야 훈아 잠깐세워"미안 하지만 일단 주자 교체 훈이 손에 장갑
끼우고 이마엔 머리띠 머리엔 헬멧 그리고 눈엔 고글을 끼워서 출발
남원에 가는 길목에 섬진강 줄기가 흐르고 전주에서도 알아주는
임실군 사선대에 이른다.
강 위쪽은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뒷산엔 운서루란 곳이 있어 옛
선인들에 발목을 붙잡던 곳이기도하다 근데 요즘은 가끔씩 야외
누드사진 찍는 행사도한다. 그럴때면 왜 그리도 오고 싶던지,,,,,
바로 아래 강건너엔 물썰매장을 축으로 놀이 공원이 조성돼 있어
여름이면 큰길 옆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내가 이곳에 대해 잘 아는 이유는 전에 자전거 전국 일주때 너무도
고마운 인연이 이곳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한건 아니고 그냥
도움을 받았고 여행후 까끔 지나칠때 들려서 인사 나누는 그런거,,,,,
정말 인연이라 이상한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이곳이 언제 보아도
좋고 반갑다.
1시간만 대신 타기로 했는 데 50분도 안되서 힘들다고 하기에 바꾸어
탄다.
아직도 몸이 않좋지만 나만 믿고온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 좋아"하며 바꾼다
남원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서 물방울이 뚝뚝 심상치 않은 분위기
주유소에 대피하기 무섭게 쏟아져 내린다.
우린 준비한 비닐봉투(쓰레기규격봉투)에 배낭을 대피 시키고
빗줄기를 헤짚어 나아가며 생각해 보니 별별 생각이 다난다.
앞에가는 훈이는 무슨 죄로 저렇게 오토바이크를 타고서 빨리도
못가고 멍하니 답답하게 가는 것이고 나는 왜 이짓을 못해 항상
안달하는 것일까?
이런생각에 젖어 있는데
"뭐해 빨리좀가 그게 뭐야?"
"뭐 이게 2c 죽을라고 너 거기 안서?"
"헤헤 꼬우면 잡아봐"
"너 잡히기만 해봐,,,,,,어"
이렇게 떠드는 우리에 열을 식혀주려는 듯 지나가던 덤프트럭이
아스팔트위에 흐르는 물을 사정없이 뿌리고 지나간다.
상당한 높이에 고개를 오르니 춘향터널이 시커먼 입을 벌리고 남원에
오는 이들을 반기고 오르막을 힘겹게 오르며 찿아온 손님에게 선물로
내리막길을 선듯 내어준다.
비에 젓은 노면을 밟고 가는 바퀴에 물방울들이 메달렸다가 힘이
들어 그만 안타깝게도 사방으로 흩어져 버리고 못낸 아쉬움을 떨치지
못한 것들은 앞으로 날리던 것을 포기하고 내몸통과 얼굴에 다시
엉겨 붙는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구래에 도착하니 전에 MTB로 노고단을 힘겹게
오르던 기억이 잠시 스쳐 그쪽을 한참이나 바라다 본다.
컨디션만 좋았어도 한번 올라 가 보는 건데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하면 혼시 날아서 갈수 있지 않을까싶어 운행중에 두팔벌려 날개짓을
해보니 정말 날아 가더군 기분만 저기로,,,노고단으로,,,,,반야봉으
로,,,,,,,,,,,,,,,,천황봉으로
근데 떠도는 말로는 빨치산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저곳에 있었다던데?
어쩜 그럴지도 모르지 산이 어지간이 커야말이지
섬진강줄기 따라 가는 길은 날씨 비가 개이면 너무나도 깨끗한
산천을 쑥스러워 히뿌연 물안개로 살포시 감싸다가 비가오면
물안개를 거두고 빗방울 뒤로 다시 한번 숨는다.
마치 깨끗하고도 투명한 수증기 속을 유영하듯 그렇게 가다보면
강 한가운데서 다슬기 잡고 낚시 하는 이들에 풍경이 마치 꿈속에
들어 온듯 착각을 불러온다.
"형 더운데 우리도 수영이나 하고가지 "
"어 그래 좋지"
자전거와 오토바이크 바꿔타기를 한차래 더하고 우린 섬진강 속으로
풍덩>>>>>우후>>>>>시원하다>>>>>야>>>>저기>>고기때다>>잡아 잡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노래속에
하동을 지나 오늘 목적지인 순천에 도착
어디서나 똑같은 시내는 싫고 고심끝에 선암사 입구에있는 민박촌으로
향했다.
비가온 탓인지 평소에 많던 사람은 별로 없고 착 가라 않은 차분한
분위기가 좀전에 무척이나 힘들게 고갯길을 오르느라 지친 나를
마음 부터 편히 쉬게 해준다.
계곡옆에 위치한 방에 짐을 풀고 씻고나니 배가고파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 그저 밥생각뿐,,,,,, 밖에 있는 평상에 앉아 마구먹는다
어느정도 배가차니 그 어떤 그림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풍경이
좌~~~악
가로등 불빛에 놀란 잎사귀에 맺힌 물방울들이 구름낀 하늘에
별들을 대신해 영롱히 반짝이고
이에 질새라 비에 물이 불어난 계곡 물들은 콸콸 똘똘 BGM을
깔고 깨진 보석처럼 빛을 난사하고
감히 비교할 것 없을 광경에 반해 행여 넋을 잃고 뛰어 들까
걱정스러워 담쟁이 덩굴이 수북한 절개 위에 있는 우리를 대나무
울타리가 감싸고
그 사이사이 계곡을 향해 온몸을 늘어 뜨린 수양버들이
우리를 다시 그곳으로 데려갈듯하다
수양버들에 간곡한 몸짓이 안스러워 응해주고 싶지만
자갈 깔린 바닥위 대나무 평상에 않아 백숙 뜯어가며 백세주 한잔
곁들이니 이것 많으로도 족함이 남는다.
B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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