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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여행-가지산 도립공원의 정족산 투어

........2002.02.10 14:19조회 수 779추천 수 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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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왈바 여러분...
오래 간만에 뵙는군요...설날 고향에 잘 다녀오시고 안전운전 하세요...저는 지난 목요일(2/7) 저와 제동생 그리고 저희 회원 3분이랑 이렇게
다섯이서 가지산 투어 갔다 왔습니다.

경남 양산에 있는 이산은 영남 알프스의 시작점으로 저멀리 신불산, 간월산, 천황산으로 연결 되는 산입니다. 사실 저의 아버님 산소가 이 근처에 있어 성묘겸 개척 투어 였습니다.

가시는 방법은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방면으로 쭉내려 오세서
양산 JC에서 울산방면의 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울산 공업탑에서 우회전
해서 부산 방향의 7번 국도를 타고 약 20km정도 가시면 웅상이라는 지명이 나옵니다. 여기서 주남리의 영산대학교로 계속해서 가시면
대학교가 나오는데 이 학교의 정문앞에다가 주차를 해놓으시면 됩니다.

저희들은 12시 20분쯤에 출발했습니다.
대학교를 관통하여 약간 지긋한 업힐을 약 1km정도 하면 천성산으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부터 약간은 빡센 업힐을 약 4km정도 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늘의 혼돈이 시작되었습니다.

투어전 잘 정리 해놓은 지도를 가져오지 않았지 뭡니까? 원래 계획은 내원사 계곡으로 내려가서 내원사 구경하고 온로드로 이동 해서 통도CC쪽으로 이동해 정족산 올라가는 임도타고 원래 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 였는데 과연 어데로 가야 될지 막막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측으로 안적암, 조계암으로 가는 방향으로 내원사
가는 화살표가 있어 우측으로 가보자고 합의(일방적인 저의주장 이었음)하고 신나게 약 2km정도 다운힐 하였습니다.

그런데 Oh? My God!!! 길이 끝났는게 아닌가? 설상가상으로
절에서 키우는 무지막지 하게 생긴 개 두마리가 이상하게
생긴 우리를 보고 잡아 먹을듯이 짓어 되고 있지 않는가?
아니 이 절에는 이렇게 개를 풀어 놓아도 되는지?

그런데 생긴건 꼭 진돗개같이 생겼는데 덩치는 진돗개의
약 2배 정도되는 거로 봐서 무슨 종인지 의아하고 있는데
수의사인 제동생이 저놈들은 아끼라라는 종이라고 하더군요.

하여튼 죽어라고 짓는통에 절에 계시는 보살님이 나오세서
여기서 부터는 길이 없는데요! 라고 하는게 아닌가?
그럼, 보살님 내원사는 어떻게 가죠? 하니 정 가시겠다면
계곡을 따라 약 2시간 정도 지고 가던지 끌고 가던지 해야
된다고 하더군요.

저희들은 신나게 내려 왔던 길로 다시 열나게 올라 갔습니다.
다시 삼거리에서 숨을 고르면서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데
아 글씨 이놈의 돼지털 카메라에 건전지가 없네요...
아! 이 황당함 그럼 이 좋은 경치를 사진 한장 남길 수 없다니.

다시 내려 가서 건전지를 사 올 수도 없고...
하여튼 저희들은 다시 대성암쪽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서
계속 전진 하였습니다. 노면은 아주 부드럽고 길은 메말라 있었
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임도는 진흙 범벅인데 여기 경남쪽은
눈이나 비가 잘오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게 약 4km정도 산능선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 계속 가니 좌측으로 대성암쪽 가는 임도와 만나게 되고 앞의 바리게이트가 쳐진 거친 임도가 나타 났습니다.

여기서 부터 정족산의 임도가 시작 되는데 이 산 정상에는
여러 곳에 늪지대가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무재치늪이
있습니다. 이 늪은 약 6000년 전부터 생겼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여기에는 이런 동,식물이 산다고 합니다.
## 식물- 무제치난, 벌호랑이하늘소, 끈끈이주걱, 이삭귀개, 땅귀개, 진퍼리잔대, 꽃창포난, 물이끼, 골풀, 큰방울세란, 두루미꽃, 그늘사초, 동의나물, 진퍼리새, 큰방울새군락, 바늘골끈끈이주걱

## 곤충류- 꼬마잠자리, 왕거위벌레, 큰물자라와 알, 쇳빛부전나비,큰물자라, 메추리장구애비, 애기물방개, 벌호랑하늘소, 흰줄표범나비,석물결나비

## 양서파충류- 무당개구리, 산개구리, 살모사 등)

그런데 최근에 이 늪을 관통하여 임도를 내는 바람에 지하수의 수맥이 끊어져 점차 늪이 말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번 투어의 목적도 정족산 무재치늪의 환경실태를
고발하고 사진에 담아 올리려고 했는데 그만...그놈의 건전지가 뭔지...
죄송합니다. 나중에 다시 가게되면 그때는 반드시...

임도를 타고 산정상으로 가까이 가자 이전과는 딴판인 노면이 점차 질퍽한 뻘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한심한 발상이더군요.

곳곳에 뻘로 덮여 있어 차도 못다니는(전에는 사륜구동들이 헤집고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런길을 왜 만들어 놓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자전거도 타지 못할 정도의 그런길을 왜 만들어 놓았는지...

차라리 한쪽에 등산로라도 만들어 놓았으면 자연 학습장이나
아니면 생태공원 으로도 유익할텐데...
하늘이 내려 주신 훌륭한 자연도 간수 하지 못하는 이 국민성
(?) 정말 개탄 스럽더군요...

여론과 보도가 나가자 그제서야 산 정상에는 군데 군데 울타리를 쳐놓고 보호하는 시늉만 하고있더군요...

그리고 일부 늪지대에는 아예 늪 전체를 철조망으로 쳐놓고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고요...
지금이라도 양산시와 울산시는 빨리 임도를 메꾸워 예전의 상태로 복원
시켜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현재의 우리것이 아니라 먼 먼 미래의 후손들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우리들은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신나게 내려 와서 다시 한번 나중에는 내원사로 해서 원효산과 천성산 주봉을 바드시 넘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오늘의 투어를 끝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무재치늪의 생태계 보전
지역 위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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