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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의 천마산-도마령-각호산-삼봉산투어

........2002.03.19 00:54조회 수 727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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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바 여러분 안녕하세요, 유명산 가신분들 잘들 갔다오셌는지...
글고 부상중인 여러 회원님들 다음 라이딩을 위해 재활치료 열심히
하세요...

저는 어제 저희 회원 다섯명이 충북 영동에 있는 여러 산을 투어했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김훈님이 쓰신 "자전거 여행"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책 제일 앞 페이지에 눈덮힌 도마령을 혼자 넘으시던 김훈님의 사진이 있어 언제 시간이 나면 나도 꼭 한번 그길을 잔차로 넘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영동으로 올려면 경부 고속도로를 쭉 타고 오시다가
영동 IC에서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약 18km 정도 가시면 영동시내가 나오는데 복개천에 주차를 해놓으시고 출발하시면 됩니다.

10시 30분쯤 영동의 복개천에 주차를 하고 주위 슈퍼에서
오늘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했습니다. 투어가 장거리 인지라
배고프면 중간에서 퍼질 염려가 있어 음료수와 쵸코파이, 귤
오렌지 그리고 햄등 마치 먼 여행이라도 가는 것처럼 각자의
가방에 꾸역꾸역 집어 넣습니다.

11시 정각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평범한 시멘트 포장길을 쉬엄 쉬엄
가면서 천마산으로 가기 시작했는데 마치 깊은산이 우리를 빨아 들일 자세로 여기산들은 굉장히 위험이 있었습니다.

처음 천마산 주차장입구 까지는 그렇게 빡센 업힐이 없는 약 15km정도의 잘닦여진 비포장길 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휴식을 취하고 무게 줄이러 가방에 넣어온 음식을 서로가 먼저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휴식하고 있는 산이 천마산인데 여기 천마산을 빙둘러
싸서 임도가 약 10km정도 연결되어 있다고 그전에 한번 와보신 저희 한회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글고 그분이 이제는 그렇게 힘들지 않는 업힐이 약 4km정도로 천마령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제는 배도 부르고 쉬엄 쉬엄 관광라이딩 모드로 가야지 하는 생각은 처음부터 기우였습니다. 포크레인이 얼마나 들쑤셌는지 마치 폭탄에 맞은 길처럼 온통 짱돌에 호박돌...또한 길은 땅심이 없이 마치 스폰지같이 푹푹 들어가는 길 이었습니다.

고수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저는 바퀴가 헛돌때 마다 잔차에서 내려, 끌고 가거나 괜찮은 길이 나오면 타고...
이렇게 끙끙 거리면서 타다 걷다하니 두배이상 힘이들었습니다.
이렇게 겨우 천마령에 도착해서 또한 누구라 먼저 할것 없이 또 가방에 있는 먹거리를 꺼냅니다.

이제는 조동리까지 약 5km의 신나는 다운힐...다행히 이길은 그럭저럭
노면이 잘 다져져 있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내려 왔는데 먼저
내려간 세분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 어데로 갔나! 한참 기다리고 카메라 밧데리 교환하니 핸폰이 울립니다. 고기가 어뎁니까?
하는 한 회원님의 전화였습니다. 도마령쪽으로 난길로 올라 왔어야 했는데 밑으로 계속 내려 갔던것이었습니다.

얼마후 다시 모여서 쉬고 있는데 저희 회장님께서 오메! 내 타이어에 가시 박혔네 하고 가시를 빼니 바람이 쑝하고 빠집니다.
펑크 떼우고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얼마남지 않은 비포장길인
도마령을 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얼마남지 않은 멋진 고갯길
인데 여기도 2003년 까지 완전히 포장이 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여기도 공사차량이 분주히 움직이고 여기 저기 측량기사분들이
측량을 하고 있더군요 ㅌㅌㅌ
언제 왈바 여러분들 포장이 되기전에 한번 투어해 보심이 어떨런지...

도마령 정상에서 단체 사진 찍고 이제는 약 5km정도의 신나는
다운힐을 하고 나면 좌측으로난 임도가 나오는데 이길이
오늘의 마지막 산인 삼봉산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임도에서 얼마 떨어지지않은 기도원에서 마지막 식수를 보충
하고 약 5km정도의 업힐을 하기 시작했는데 산중턱에서
도마령쪽으로난 임도와 멀리 물한계곡쪽으로 난 임도가
아스라니 보였습니다. 역시 다녀 봐야지만 또다른 코스를 개척 할 길이
보이더군요...앞으로 또 와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드디어 체력도 고갈되고 약한 업힐에도 힘이 들어
타다가 끌다가 하다가 어느재 삼봉산 고개 정상이었습니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제는 막힘이 없는 신나는
다운힐 하여 당곡리로 해서 우리가 처음 출발했던 복개천으로 무사히
귀환 하였습니다.

총거리 약 50km(임도: 33km, 도로: 17km), 투어시간 약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아~! 딴힐때 노면이 얼마나 거칠고 짱돌이 많았는지 타자 치는 지금도 어깨와 팔이 얼얼합니다.

그리고 구미 올때 미군들에 의해 자행된 노근리 양민 확살 현장을 들러 보니 기차터널의 시멘트벽에 여기 저기난 총탄 자국을 보고 울분에 젖었습니다. 터널 밑 개천에는 여기 저기 피래미떼가 노닐고 있는데 그 당시
여기에는 온 천하가 피로 얼룩 졌을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
니다.


## 참고: 앞으로 물한계곡에서 출발하여 민주지산을 타고

1. 등산로를 따라 휴양림의 임도쪽으로 내려와 임도를 타고서
다시 도마령을 넘어 각호산의 임도를 타고 넘어 가면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코스가 될것같습니다.

2. 민주지산에서 석기봉을 넘어 삼도봉에서 해인리로 넘어
가는 백두대간 코스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앞으로 시간나면 한번 개척투어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사진은 도마령 정상에서의 구미바이크입니다.
몇장의 사진을 왈파에 올렸습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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