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왈바 여러분...
어제는 저와 우리 회원분(금오바이크) 일곱명이 현풍의 비슬산(1083.6m)에 갔다 왔습니다. 우선 서울에서 오시는 방법은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쭉 내려 오세서 대구의 금호 JC에서 구마 고속도로로 갈아 타시고 마산방향으로 가시면 구기 IC가 나옵니다.
IC에서 빠져나와 1093번 지방도를 따라 유가사, 휴양림 방면의 이정표를 따라 계속 가시면 됩니다.
비슬산은 정상부의 바위가 신선이 앉아 비파나 거문고를
타는 형상 같다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를 이름
으로 지닌 명산입니다. 얼마전에 경북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고
애섰던 산입니다.
산이 커서 산세도 다양한데 달성쪽은 장벽같은 모습이고
청도쪽은 아늑 하면서도 묵직한 육산(陸山)의 전형을 갖춘
산 입니다. 달성군은 매년 4월 중순에서 5월 초 개화시기에
맞춰 참꽃(진달래)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저는 월간 산이라는 잡지에서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서 진달래가 일찍 필것이라는 말에 우리 회원들을 꼬드겨서 현풍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유가사 밑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성암까지 약 3km정도
빡센 시멘트길을 오른 후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힘든 등산을 해야만 했습니다.
비슬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암벽과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우리들은 잔차를 짊어지고 나무뿌리를 로프 삼아 한발짝 한발짝 전진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오늘 따라 등산객은 꽤 많아서 많은 사람들의 격려와 도움속에 전진을 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암벽 구간이 나오면 먼저 올라간 등산객들이 저의 자전거를 받아주고 그리고 저를 끌어 올려주고 이분들 또한 애쓰셌습니다.
어떤 분들은 멋진 사람들이라고, 나도 조금만 젊었어도(고글과 헬멧을 쓰서 이분들이 젊게 봤던 모양입니다. 사실 그 분들 보다 나이도 더 많은데) 이런 운동도 해보는 건데 하면서 많은 격려를 해 주더군요. 오늘 비슬산 오신 등산객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렇게 힘들게 약 1km 정도를 오르니 어느새 비슬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는 진달래는 하나도 피지 않았고 억새가 지천으로 늘려 있더군요.
이제 부터 산 능선을 타고 조화봉까지는 싱글에 어느정도 잔차도 탈 수 있으며 대견사터까지 가면 자연 휴양림까지는 임도가 나있어 편히 갈 수 있다는 제 말에 회원분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고생한 얼굴에서 희망찬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렇지만 말이 등산로이지 싱글은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었으며 길 양옆에는 아직 피지도 않은 진달래 가지가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입니다.
중간중간에 낭떠러지도 있고 우리는 어쩔수 없이 약 5km 정도의 능선길을 자전거를 업거나 일부 구간은 타고 이렇게 힘들게 대견사터까지 왔습니다.
먹을거리와 물은 다 떨어져 가지만 여기 정상 부터 휴양림 입구까지 임도가 나 있더군요. 휴양림 입구까지 약 5km정도를 신나게 내려오니 여기는 진달래가 아주 만개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약 10km 정도 온로드로 이동해서 유가사 주차장까지 왔습니다. 산행 총 시간은 약 5시간 30분, 이동거리는 25km 정도로서 묻지마 투어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우리 회원님들 특히 얼마전에 교통사고 나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구홍근 회원님...다운힐 잔차갖고 오늘 고생 많았습니다.
사진은 비슬산 정상의 대견봉에서 찍은 구바입니다.
몇장의 사진은 왈파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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