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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소동의 박달산 투어기..

........2002.04.20 10:50조회 수 57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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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사 적습니다.. 죄송합니다.









박달산..

아침 일찍 눈이 번쩍.. 크 투어간다고 이렇게 인간이 변하다니..

평일 사무실 출근에 밍기적 대왕 주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때가 때인지라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미 훤한 모습.. 9시 화정.. 두시간이면 갈 수 있을듯하다는 되도 않는 생각에

7시 출발하고 겨우 8시 40분쯤 화정 도착! 그날의 투어는 그걸로 끝! 내가 무슨 말발굽님이라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키고 있는데 눈에 익은 국방색 자전거 한대!

자전거가 국방색인것도 드물지만.. 그 국방색 자전거가 캐논데일 제킬일 확률은 더욱 작다.

그렇다면 혹시.. 맞다. 다름아닌 제킬님! 밤 12시에 가온님과 통화하고 참석하는 중이라는군..

음.. 이건 멤버를 만만히 보고.. 짱구님이 가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 오늘 밥되는구먼.



짱구님.. 오시고..

앗. 클라인 저지 간만에 예전의 샤프한 모습으로 돌아가셔서인지 적응이 잘안된다고 투덜투덜..

그래도 멋집니다. 세간의 말만큼이나 6개월 아니 6년 이상이나 젊게 보이시는군요.

앞으로 계속 젊음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만수무강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워이 워이.. 오라. 이게 갑자기 푸닥거리처럼 되버렸네.. 죄송합니다.





가온님 오십니다. 짱구님이나 가온님 모두들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 설렁설렁..

모든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다들 합체.. 가 아니고..

죄송합니다. 며칠전에 합체로봇을 한대 구입했더니. 인사들 나누고 투어시작.. 짱구님왈



슬슬 가지요.. 뭐 요앞인데.. 차 끌고가기 뭐하고..

이 말하고 20km 온로드 이동합니다.

요앞이라.. 우찌 이런일이.. 언덕이 멀리 보일라치면 숨 헉헉거리고..

다들 쑥쑥가는데 계속 헉헉.. 페이스 조절 못하고.. 아.. X됐다.




겨우 박달산 입구..

겨우 박달산 입구라니.. 헉헉 GPS를 보니 57km 이제 투어 시작이라..

오늘의 투어가 험난함을 익히 알 수 있겠구먼.산으로 들어가니 곧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작은

소로가 나타난다. 오호.. 멋진데.. 라는 생각이 채 가시기도 전에..

떠억~ 자전거 타기는 힘든 오르막에 다들 묵묵히 내려서 잔차를 끈다.

제킬님 평소의 모습과 다르게 선두 팍팍! 다들 입모아 제킬님이 제길을 찾았다면서.. 체질이다..

뭐 이런말들.. 쉬다 끌다 쉬다 끌다 대충 봉오리에 오른듯한 느낌에 한번 쉬기로 결정!



짱구님 담배 한대 시원하게 피우고, 나머지 앞으로의 신나는 다운힐을 위해 주섬주섬 보호대를

착용하는데.. 짱구님 사모님이 선물해주신 선글래서 선보이시고.. 크.. 뽀대다.

왕년의 짱구를 보지 못한관계로 알 수는 없으나 거의 환골탈퇴의 모습이다.

제킬님이 갑자기 이불을 터억 아! 아니군.. 보호대네.. 유명산에서 봤던 울트라 캡숑 보호대다.

넙대대하게 생긴넘을 척척 하면서 걸치고 입고..

다들 자전거에 터억 올라타니 짱구님.. 잠자코 있다가..




왜 올라타는감.. 이제 본격적으로 끌고 올라가는데..



뜨아.. 그럼 보호대는..

궁시렁 궁시렁거리며 끌기를 20여분 슬슬 다리가 풀려가고 쥐까지 날라고 하는데..

앞에 보이는 팔각정.. 1차 목표지점이다. 자전거를 한데 잘 모아두고 팔각정으로 올라갔다.

시원한 바람에 흘러내린 땀들을 식히고 각각 배낭에 들어있던 먹거리들을 풀어놓고 휴식..

제킬님 감자.. 가온님 사탕. 쏘세지.. 부지런히 먹고, 쉬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

사실 자전거 타는 것 이외의 즐거움이 바로 이런거 아닌가..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움 풍경,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




한참을 쉬고 난 후에야 다시 출발.. 한참을 올라왔으니 다운. 한창 물오른 나무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내음과 파릇한 컬러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슈웅 내려오고나니 다시 오르막.. 거참 이상하단 말씨.. 올라가는 길은 한참인데.. 한참인데..

흑흑.. 다시 오르막이라니.. 끙끙거리는 사진 한 장 찍을라고 자전거 끌고 후다닥 뛰어올라

사진기를 들이대니 앗.. 갑자기 모두 자전거에 올라타는데..


제킬님.. 너무 급하게 오르려다 쿠당.. 스타일 구기고.. 머쓱하세 끌고 올라옵니다.

웃음으로 함 어찌 해볼라 하는데.. 딱 걸렸어!


짱구님과 가온님.. 제킬님의 실수를 거울삼아 멋지게 올라온다.

물론 카메라를 들이대는 동안만 그렇지만.. 카메라를 가방에 넣고 돌아보니 어라..

다들 휴식중 크.. 이게 본 모습이구먼.. 다심 숨을 가다듬고 다운힐.



그간의 고생을 보상이라도 해 주듯이 정말 멋진 모습들이다. 뽀다의 극치.

가온님을 주저없이 꼽을 수 있다. 한참동안 신나는 다운힐과 지리한 업힐을 마친 후 헬기장.

짱구님 터줏대감답게 미리와서 경치를 조망중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가온님과 제킬님이 오지않아 다시 돌아가보니..

앗.. 사고! 제킬님 페달이 문제가 있어 신경을 쓰다 나무에 손을 쿵!

언제나 이런 경우는 삐리리한 음악과 함께 화타 가온님의 의술이 발휘된다.

침맞고 응급조치를 한 후에 다시 짱구님과 합세.. 다행히 라이딩하는데 별 문제는 없다고 한다.

헬기장 정상에서 사진좀 찍고 다시출발..

이제 라이딩은 종반으로 아기자기한 싱글에 멋들어진 경치..

불과 서울에서 40분 거리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역시나 끌고 올라가서 드디어 정상!!

정상에서 다들 한껏 사진들 찍고.. 오늘 투어는 거의 출사투어다. 단체사진도 찍고..

참 빠질뻔했다. 단체 사진을 찍으면 제킬님은 항상 반보 뒤에..

이유인즉 얼굴이 작게 보이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이란다.

그럼 제킬님은 실제로 얼굴이 큰가? 크다. 보면 모르나..

헬맷쓰고 있을라치면 영락없는 모여라 꿈동산 인형이다.

거기에 보호대도 한몫!! 암튼 조금은 효과가 있는거 같기도 하다. 죄송합니다. 제킬님..



드디어 하산길. 근데 만만찮은 바위.. 다들 혹 하는 마음에 한컷씩.. 가온님 성공하고..

오늘의 포토제닉을 수상..


다들 조심조심 쏠 때 쏘고 끌 때 끌고 하면서 내려온다.

제킬님의 멋진 다운힐 모습을 비디오로 담기도 하고…한 십여분 멋들어진 싱글을 달려 내려오니


다시 입구.. 짱구님이 쏘시는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화정으로 복귀..

역시 온로드 20km 움마.. 이제는 진짜 다리가 말을 안듣는다.

평지도 언덕인양 힘이 안들어가니.. 가만 생각해보니.. 6시에 먹은 아침말고는 밥을 못먹었으니..

아침보다도 휠씬 길어져버린 길을 겨우겨우 도착..



가온님의 형수님께서 마련하신 성대한 식사!

시장이 반찬 때문이 아니었다. 형수님의 맛깔난 음식솜씨에 시원한 맥주한잔..

아.. 이 기분땜시 자전거 탄다. 돌아오는 길은 다시 온로드? 허허.. 니같으면 온로드로 오겄는감?

내가 280 랠리를 뛰는 것도 아니고.. 제킬님 차에 덜컥.. 덕분에 쉽게 집앞까지 올 수 있었다.

제킬님이 없었다면 난 아마 화정에 뼈를 묻었어야 했을게다.



멋진 코스를 소개해 주신 짱구님과 맛난 음식을 대접해주신 가온님 그리고 주책소동을

무사히 집으로 복귀시켜주신 제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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