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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합니다(산에서 내가 저지른 일 ...)

........2002.04.22 13:13조회 수 25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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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형제봉으로의 내리막 길은 윗 글에서 설명했지만 경사가 급하고 토질이 푸석하여 컨트롤이 쉽지 않은 곳이 였습니다. 나의 라이딩 스타일리 그렇듯 이런 곳에서는 앞브레이크로 감속과 조향을 하지만 뒷바퀴는 브레이킹으로 미끄러뜨려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등산객들이 급경사길을 오르고 있었고 저는 멈추지 않고 딴힐을 진행하는 도중 뒷바퀴의 의도적인 슬립을 유발시킨 순간 머리통 반만한 돌을 건드렸고 이것이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다행이 약 7~8미터 정도 구르다 멈추었습니다. 등산객들은 잔차가 위에서 내려오고 있음을 인지하고 이미 긴장한 상태였지만 돌이 구르자 몇분은 놀라시더군요.
그곳을 통과한 후 다시 생각해보니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의는 아니라고 하지만 사고로 이어진다면 모두가 불행하거나 불편한 일이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최근 등산로에 대한 잔차 통제등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을 볼때 저의 잘못을 통감합니다. 이런 딴힐 코스에 대한 도전 욕망을 순간 누르지 못해 잔차에서 내리지 않았음을 시인하며 또한 이로 인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음을 이곳을 통해 알리고 반성합니다. 아울러 당시 현장에 계셨던 등산객들에게도 놀랍게 해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아울러 이글을 읽는 라이더들께도 안전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안전하고 건강한 라이딩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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