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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2002.04.23 06:12조회 수 4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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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욜 술을 좀 많이 먹었다.
아이들 우주정보단 발대식에 갔다 두놈다 던져놓고 오랜만에 딸랑
마눌가 둘이되는게 어색하여 집에 오면서 쏘주한병을 산다.
( 마눌은 정보단후원회장이라 더있다 온단다... )
마침 집에 오니 코스따리카와 축구를 하길래 옳지 하고 쏘세지 두쪽놓고
쏘주를 까는디........
아!! 거의 한병을 다 깔쯤.. ( 꼭 이런다.. 타이밍이.. )
전화가 온다...
형, 매형1,2  다 모였으니 나오란다.
이런.... 부를래믄 일찍 부르지...  이거 전작때문에 젤 먼저 가겠구나..
하면서 나가... 부어라... 마셔라.. 한다...

아침...  비몽사몽간에도 오늘 안산 헤메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난다.
하지만 마눌과 단둘이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해서
다시 맥주 한병을 사다 해장을 한다....
먹고 눈좀 붙이니 오후 2시......  주섬 주섬.... 나갈 준비를 한다.

술깨는데 잔차질만한게 없지않은가...... 단, 철저히 인도다.. 나는...
속도를 전혀 개의치 않는 나는 인도로 가는것을 좋아한다.
적당히 굴곡도 있고.... 아기자기한 변화도 있다....
가끔 사람들도 만나고...  턱도 만나고.. 가게도 있고...
웃기지 않은가.. 도로변과 인도는 겨우 한뼘차인데... 이런 차가 있다.

행신사거리를 지나.... 항공대가 있는 화전까지 인도로 설설 간다.
검문소 지나 수색에 접어들자 제법 복잡하다.....
어!! 못보던 지하철역도 있다....  어! 이게 새로뚤린 노선이구먼...
봄이라 그런지 먹을게 많아서 그런지... 도로는 요즘 온통 보수공사다...
연말도 아닌데.......  보도블럭을 모두 교체중이다.  녹색으루...

삼천리 연탄공장 담장을 지나는데.... 
연탄과는 어울리지 않게 우측높은 담 바닥 녹색보도블럭 좌측 가로수가..
거기에 햇살이 비치니.....
아련히...    모든게 정지되는듯한... 나른함이 몰려온다....
문득  아!!!  모든것이 어릴적으로 다시 갈수있다면.. 하는
거 왜 있잖은가?  나른한 오후 갑자기 모든걸 잊고 원점으로 돌아가고
싶은...  그런....

하여간 이제 모래내로 접어든다.
예전....  피난와서 부모님들이 터를 잡고 잠시 살던곳....
오늘 타려는 모래내천은 아주 어릴적 멱감고 수영하던 곳이다.
이제 그위론 순환로가 지나가고...  물자리엔 어떻게 했는지 물한방울
없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천을 따라 자전거,산책로를 그럴듯하게 조성했다.
간간히 위쪽에 무슨 정자같은것도 만들어 놓고...
그길을 끝까지 가니 드디어 우측으로 안산 끝자락의 멋진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잠시 더가며 머리를 굴린다.

산을 갈꺼냐?  아니면 몸도 이러니 반대편 끝 성수대교밑으로 해서
돌아가느냐????
머.. 선택하는데는 몇초도 걸리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 반대편 산쪽으로 붙는다..... 헌데 이런...
산책로를 모두 폐쇄해 버렸다.  바로 앞 등산로가 보이는데 막혀있다.
잠시 담배한대 태우고.... 철조망을 살핀다.
드디어 개구멍 발견.... 주위의 짱을 본다음 체면불구하고 머릴 들이민다.

안산은........
내가 9살때부터 다니던 산이다.
어릴적은 친구들과 옥수수, 무등을 서리하러 갔으며,
무수히 많은 약수터는 그 근처사람들 대중목욕탕이었다.....
낼 신체검사( 요즘 애들은 이거 모른다 :  일명 때검사 ) 날이면 침구놈들과
이 안산의 약수터에 와서 때를 벗기는 것이다.
가끔 동네 아주머니들 훔쳐보는맛도 그런대로 좋았다... ^^
특히 계곡에는 가재가 많았으며........  일욜은 근처 아자씨덜이 개끌고와서
아작내어 큰가마솥에 끓이던......

좀 커서는 중턱에 있는 운동시설이 좋아 새벽에 와서 아령,역기등도
들어보고.......
그 암벽에서 수정을 캐는 아저씨들 졸라 자수정 뿌스러기를 얻기도
했던.......

헌데... 이게 거의 봉원사를 중심으로 앞쪽에 몰려있어 안산의 뒤쪽은
모르는것이다. 
요즘 안산에 많은 라이더들이 찾으면서 나는 이 뒤쪽의 궁금함을
풀어보고자 날을 잡은것이다.
우선 개구멍을 통과하고 좁은길을 쭉오르니 어!!! 또 넓은 임도같은
산책로다.  허 !!  많이도 뚫어 놨구먼.....여기저기...

그 끝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이런....  안산순환로( 포장 )가 아닌가?
넓은 산책로는 놔두고 좁은 등산로는 모두 막아놨다.
생태계보존을 위한것이라고 한다.

암튼.  또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 타다 끌다를 반복하니...
약수터다.  ( 정확히 위치 파악이 안됨 )
이곳서 물좀 마시고 잠시 고민한다.  시간은 벌써 오후 5 시....
돌아가자.... 오늘은..... 이런산은 아침일찍 와서 구석구석 여유를 가지고
탐색을 해야한다.
아쉽기는 해도 벌써 올라왔던길 내려갈생각에 침이 고인다.
제법 재미있는 등산로를 설설.....  음미하며 다운을 한다....
안산은 능선이 길게 퍼져있는산이 아니고 삼각형이기 때문에 다운이
아주 재미있다.....  계단.. 돌... 등등....
( 아 !! 이제 이런거 없으면 싱글 재미없어요 .... ^^ )

다음에 기필코 전 등산로를 뒤져보리라.....
정말 정상에서의 하산로는 어느것 하나 재미없는게 없을것 같다. 

마음먹으며 설설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집앞 슈퍼서 캔하나 까는건 잊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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