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바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 저는 하루 휴가내서 저희 회원 한분과 낙동정맥 제 7구간인
경북 영양의 검마산(劒磨山, 1,017m)과 백암산(白岩山, 1,004m)을
갔다 왔습니다.
아침 6시경에 회원과 집 근처에서 만나 5번 국도를 타고 쭉
가서 의성에서 9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청송까지 갑니다.
거기서 다시 31번 국도를 타고 계속 올라가면 영양 시내를 통과
하여 13km 정도 더가면 울진으로 가는 88번 지방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거기서 다시 검마산 자연휴양림 이정표를 지나서 약 2km
정도 더가면 주유소와 옥정휴계소가 나옵니다.
구미에서 여기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서울에서 출발하면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안동까지 오셔서 34번
국도를 갈아타시고 임하호반을 쭉 타고 오시다가 31번 국도를
갈아 타시면 됩니다.
휴계소에 주차를 해놓고 도로 건너편에 바로 검마산으로 올라
가는 임도가 시작됩니다.
이때 출발 시간이 9시 45분 이었습니다. 처음 약 2km 구간은 가파른
업힐과 빗물에 씻게 내려온 크고 작은 짱돌이 있는지라 힘들게 올라
갔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길이 이어지면 오늘 고생께나 하겠구나 생각을
하고 계속해서 전진 했습니다.
이때 검마산 자연 휴양림 쪽으로 내려가는 싱글 등산로가 약 1.2
km 정도 이어지고 계속해서 약 1km 정도 더 전진하니 검마산
자연 휴양림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 나오더군요.
우리는 좌측으로 난 임도길로 계속해서 업힐을 했습니다.
오전까지는 가끔 비도 내리고 날씨가 흐려지며 오후에는 날씨가
개일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이곳은 비는 오지 않았지만 산안개가
흐릿하게 끼어 있어 멀리 조망 하는 산은 시야가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지만 멋있게 뻣은 소나무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금강송 그 자체 였습니다.
계속해서 약 5km 정도 더 업힐하면 또다시 길이 세갈래로 갈라
지는데 여기 임도는 이상하게 갈림길에서 방향 표지판을 해놓지
않았더군요... 처음 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찾아 가라고 그러는지...
우리는 지도를 보고 좌측으로 가면 아마 백암산 관광농원으로
가는 방향일것 같아서 우리는 우측으로 난길로 갔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신나는 내리막길로서 아름다운 계곡과 시원한 물
소리를 들으면서 내리 쏘는 그 기분 그리고 온 천지의 솔냄새와
온갖 꽃들의 향긋한 냄새...아니 내가 지금 여기가 인간이 사는
곳인지 아니면 신선이 사는 곳에서 투어링 하고 있는지 구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황홀하고 멋진 길이었습니다.
6km 정도의 환상적인 다운힐을 즐기고 나니 어느덧 장파 삼거리...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수비면 가는 길이고 우리는 좌측의 기산리
쪽으로 난 임도로 갔습니다.
여기 길은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지
임도는 차량 한대가 다닐 정도의 좁은 길이지만 우측으로 나있는
멋진 계곡을 끼고 가는 마치 꿈길을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진듯
아름다운 길 이었읍니다.
길 위에는 나무 가지가 치렁 치렁 널어져 마치 터널속을 걷는 기분
이었으며 군데 군데 개울을 건너는 아주 운치있는 길이었습니다.
이렇게 약하면서도 한편은 조금 빡센 업힐을 약 5km 정도 하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장관이 벌어져서 입을 다물지 못하겠더군요.
여기가 아마도 백암산 정상밑 안부 쪽인것 같던데 여기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경치는 마치 어마 어마한 분화구속에 꽉찬 밀림을 푹
담궈놓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끝이 없는 저 깊은 계곡에
몸과 마음을 푹 담궈보고 싶은 순간적인 욕구가 분출하더군요...
제가 여러산을 잔차로 여행 했지만 이렇게 백암산과 그 주위의
웅장한 모습을 결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여기 오기 잘했구나...역시 개척 투어의 묘미는 이런 것이야...
하고 같이 온 김정수회원님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쭉쭉 빵빵 솟은 우리나라의 소나무... 오늘 원없이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소나무가 한쪽 방면의 가지가 없거나 부서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상하다... 누가 일부러 가지를 잘랐나? 하고 생각 했으나
키가 큰 소나무라 바람부는 쪽의 가지는 부러 졌거나 워낙 바람이
세다 보니 한쪽 방면의 가지는 자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
니다.
여기서 부터 또다시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약 10km 정도의 환상
적인 다운힐이 이어지고 새거리와 대산골을 거쳐서 내려가면
삼귀라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송하리
가는 길이고 우리는 좌측으로 기산리 방향으로 갑니다.
여기 길은 마을 길로서 약간의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지만 멋진
계곡과 시냇물이 있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게 저시에 도착 했습
니다.
여기서도 임도가 세갈래로 갈라지는데 우측으로 가면 영덕군
창수면으로 가는 길이고 우리는 백암 온천쪽인 온정면 으로 난
임도길로 택했습니다.
약 5km 정도의 완만하고 약간은 빡센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드디어
윗삼승령에 도착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온정면의 조금리까지는 백암산을 휘돌아 감는 약
12km의 급경사가 있는 환상적인 내리막 구간이며 약간의 슬립
이라도 나면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깊은 계곡에는 그야말로
소나무 천지더군요.
이렇게 해서 멋진 다운힐을 끝내고 나면 조금리에서 부터 백암
온천 까지 아스팔트 포장길이 약 5km 정도 이어지고 약 14km
정도의 가파른 구주령을 넘어 넘어 저희가 주차해둔 휴계소까지
왔습니다.
사진은 백암산에서 온정면으로 내려오는 환상적인 임도길입니다.
몇장의 사진을 저희 동호회(구미 금오바이크: http://www.gumimtb.or.kr/21m-2.htm)계시판에 올렸습니다.
즐거운 감상하세요...
총 투어시간: 약 10시간
순수 라이딩 시간: 약 6시간 30분
총거리: 85km(임도; 60km, 포장도로; 25km)
행동식; 제가 가지고 간 행동식입니다.
오렌지 1개, 토마토 2개, 오이 1개, 김밥(공동), 연양갱 1개, 쵸코바 1개 삶은 달걀 3개, 파워에이드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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