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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나의 고향!

........2002.06.09 04:07조회 수 30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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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고향이 바로 울진이랍니다. 읍내에 살았었죠..
하지만 여름에 바다찾아 들른 적만 있었지
산을 찾아 간적은 한번도 없었네요.
님의 글을 읽으니 그간 익숙한 지명덕에 고향의 향수가
고개를 드네요^^
언제 기회되면 저도 꼭 가보고 싶군요.

p.s 왈바분들 이번 여름엔 울진쪽으로 휴가 가시는게 어때요?
울진 앞바다는 정말 맑답니다. 바다 헤엄이 지겨우면 왕피천에서
민물 수영도 할 수 있고^^ 불영사, 성류굴, 백암온천.. 정말
좋은 곳이랍니다 ㅎㅎ~




구미바이크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옛날부터 '등허리 긁어서 안 닿는 곳'이 울진이라고 했으며
: '택리지'에서도 '한때 유람하기는 좋으나 오래 살기는 불편한 곳'
: 이라고 경북 울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강과 바다와 산
: 모두가 어울러진 아주 멋진곳이죠...
:
: 여기 왕피리(王避里)마을은 울진에서도 오지 마을로서 고려말
: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마을
: 입니다.
:
: 왕피리 마을을 쭉 따라서 흐르는 왕피천 초입에는 '지하 금강'의
: 비경 성류굴이 자리잡고 있으며 왕피리 마을을 감싸고 도는
: 통고산(通古山 1,067 m)은 낙동정맥의 한 근간을 이루고 있는
: 큰 산입니다.
:
: 오지마을이 흔히 그렇듯 왕피리에는 겨우 몇 집만 모여 있어도
: 제각각 불리는 이름들이 있는데 하나같이 예쁘고 깜찍한 우리말
: 이름들입니다.
:
: 속사, 시목 ,병위, 임광터, 뱀밭, 햇내, 거리굿, 시리들, 동수골…
: 그 중에서도 왕피리 마을에서 공민왕이 숨어 있었던 곳이
: '임광터'였다고 마을 어른들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
: 참고로 올 2월 공시지가가 주거용 토지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
: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토지로 평당 9천6백만원이며,가장 싼
: 주거용지가 평당 1천3백원인 경북 울진군 서면 왕피리로 조사
: 됐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
: 그렇지만 직접 가서 보니깐 물질적으로 차이가 날지는 몰라도
: 자연을 벗하며 살고 있는 정신적 풍요로움은 오히려 그 반대가
: 아닐까? 생각됩니다.
:
: 어제는 저와 저희 회원 두분과 현충일 국경일을 맞아 280 랠리 대비
: 및 개척투어도 할겸 경북 울진의 왕피리 계곡으로 투어 갔다
: 왔습니다.
:
: 새벽 6시에 만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죽 가다가 영주 IC에서 36번
: 국도로 갈아타고 울진방면으로 가다보면 통고산 자연 휴양림을 약 10km 정도 지나  면 삼근리라는 마을이 나옵니다.
:
: 마을에 주차를 하고 저희들은 9시 30분쯤 출발 했습니다.
: 왕피리 마을로 들어가려면 박달재(충북 제천의 박달재가 아닙니다.)
: 라는 고개를 넘어야 되는데 약 5km쯤 오르면 쌍전리에서 올라오는
: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 임도는 통고산을 돌아서 쌍전리
: 라는 마을로 내려 가게 된다고 합니다.
:
: 계속해서 약 2km정도 더 업힐하면 좌측으로 난 또다른 임도를
: 만나게 되며 이 임도는 울진으로 빠진다고 합니다.
: 여기서 왕피리 마을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인데 차량이 많이
: 통행해서 인지 많은 길이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더군요...
:
: 얼마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오지중의 오지인데 여기에 몇해 전
: 부터 한농 복구회라는 농민 단체가 들어와 무공해 작물을 생산해
: 전국에 시판하고 있다고 합니다.
:
: 계속해서 시멘트 포장길로 가다보면 왕피 2리와 시목, 병위, 속사
: 마을로 가는 길로 갈라지는데 좌측의 속사마을로 갑니다.
: 여기서 부터 계곡은 점점 크고 깊어져 정말 좋은 경치가 계속
: 해서 이어집니다.
:
: 한 여름에는 이곳에 텐트를 치고 가족과 함께 물놀이  하면 아주
: 좋겠더군요.
:
: 그런데 이길이 속사마을 부터는 길이 없다고 하더군요...
: 원래 우리의 투어 코스는 이길로 울진의 성류굴까지 갔다가 다시
: 소광리로 해서 투어를 마칠려고 했는데 몇해전 홍수로 임도길이
: 끊어졌다고 하는데 정 갈려면 계곡을 여러번 건너야 되고 간간히
: 깊은 소가 있어 자전거로는 가지 못하니 정 갈려면 병위마을에서
: 대령산을 넘어 가는 임도가 나있는데 길은 험하고 멀지만 그리로
: 가면 갈 수 있다고 그러더군요.
:
: 저희들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 더운 땡볕에서  업힐
: 10km... 정말 무지 막지하게 덥더군요.
:
: 땀은 비오듯 솟아지지만 280은 이보다 더 덥고 힘들텐데... 하는
: 걱정과 근심에 어느덧 정상... 정상은 세갈래 길로서 좌측은
: 원남면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영양의 수비면 발리로 가는
: 길이라고 정상의 갤로퍼 운전기사가 말하더군요.
:
: 계속해서 약 12km의 환상적인 다운힐을 하고 나니 기양저수지
: 앞의 무릉 농원으로 나오면서 계속 해서 온로드로 성류굴을 경유
: 하여 민물고기 전시관의 여러 민물고기와 각종 민물어류의
: 부화장 을 구경하고 좌측의 환상적인 불영계곡을 옆에 끼고
: 불영사를 거쳐 우리가 주차 해놓은 삼근리까지 오늘의 투어를
: 마쳐습니다.
: 오늘 투어하신 모둔분들 더운 날씨에 수고 많았습니다.
:
: 사진은 왕피리 계곡에서 찍은 사진이고요, 몇장의 사진은 저희
: 동호회(http://www.gumimtb.or.kr/21m-2.htm) 계시판에
: 올렸습니다.
: 많이 오셔서 구경하고 가세요...
:
: ## 총평 ##
: 여기 경북 북부지방은 교통이 불편하고 거리가 너무 멀어
: 대부분의 라이더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지만 산이 높고 험해
: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마을길 혹은 소로길이나 산림도로가
: 지천 으로 발달해 있다는 것을 몇번의 투어로 알았습니다.
:
: 그리고 이곳은 낙동정맥의 지류로서 여러 오프로드를 계속해서
: 이으면 강원도의 280랠리길과 합쳐서 멋진 대한민국의 기나긴
: 오프로드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계속해서 미지의
: 길을 개척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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