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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출근길

........2002.07.12 03:27조회 수 1117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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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기동에서 충무로까지 출퇴근을 하는데 망우산을 돌아서 출퇴근을 한다.
집에서 충무로까지는 5.5km 망우산을 돌아서 출근하면 25.5km다.
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페달을 가볍게 밟고 출발.
경동시장4거리에서 청량리4거리 사이는 생선실은 화물차들로 인해
생선냄새가 진동한다.
생선냄새가 멀어지면서 휘경동을 지나 서울위생병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오늘따라 버스가 길게 늘어서있어 턱이 없는 인도 쪽으로 들어
서는데,깜빡이도 켜지않은 밤색승용차가 갑자기 인도쪽으로 올라선다.
깜짝놀라 우측으로 핸들을 돌려 위기를 면하고 운전자를 쳐다봤다.
여자였는데 미안해 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다.
손가락질 한번 해주고 속으로 뭐 저런여자가 다있을까? 생각하며 계속
달린다.
중랑교 다리 못미쳐 우회전하는 차량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페달질을 계속한다.
속도계는 30km정도.살짝 언덕에 갓길의 아스팔트가 튀어올라 길이 엉망이다.
그런데다 버스들은 시커먼 매연을 한없이 뿜으며 위협적으로 달린다.
자전거로 출퇴근 하면서 버스가 얼마나 무서운 존잰지 몸과 마음 가슴
(폐)으로 절실하게 느끼며 달린다.
좌측으로 바이크랜드 중랑점이 보인다. 조금지나면 우측길로 면목동 길이 있는데 여기도 신호때문에 버스들이 길게 늘어서있다
갓길이 좁기에 비교적 빠르지 않은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며 푸른색갈의 별들이 번쩍번쩍하고 목근처에서 우드득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
아이쿠!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별일이 아니어야 하는데..하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친다.
한 일분정도는 정신이 혼미했다.
정신을 가다듬고 ,상황을보니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운전자가 승객의 요구로 지하철 입구에 하차시키면서 그승객과 내가 부딪친 것이다.
운전자와 승객은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한다.
나도 목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약간의 통증만 느껴질 뿐 크게 다친것 같지는 않기에 가방에 있던 디카로 상황을 촬영하고 운전자에게 연락처와
운전자 과실이라는 자인서를 받아 뒀다.
지금은 괞찮은것 같은데 자고나서 이상이 있어 병원에라도 가게되면
연락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또 나중에 오리발 비슷한거 내밀면 곤란하겠기에...
다시 헬멧과 장갑을 끼고 계속 망우산 쪽으로 가면서 찻길이 무서워 인도로만 갔다.
아 그런데 이번에는 골목에서 스포티지가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와 운전자는 서로 놀래서 순간 얼어 붙어 버렸다.
아니 갓길은 버스가 무섭고 인도로 다니면 골목에서 승용차 튀어 나오고
이거 정말 무서워서 자전거 못타겠네...
우리나란 언제쯤이나 자전거 타기 좋은나라가 될까..
우여곡절 끝에 131번종점쪽 망우산에 도착 .
여기서는 매연도 없고 차도 없으니 다리가 부서지도록 밟아보자 앞크랭크제일 작은데 걸고 뒤는 전에는 하지않던 세번째 걸고 오르기시작 별 로 힘들지 않게 팔각정까지 단숨에 올랐다 .
다리에 힘이 좀 붙은것 같구만...위안을 삼으며
또다시 그무서운 찻길로 사무실을 향해 달렸다.
마장동4거리를 지나 옛동대문구청 못미쳐 작은4거리 신호등이 청색으로
바뀌어 갓길에서 진행 하는데 이번에는 1ton트럭이 우측 깜빡이도 켜지않은체 우회전을 갑자기 해버리니 또 부딪칠뻔 했다.
운전자는 연신 손을들어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전거탄 나는 몹시 씁쓸하기 짝이 없었다.
만일 잘못 되기라도 했다면 나만 믿고사는 식구들은..또 나는 한동안 아니 그 좋아하는 자전거를 영원히 못탈 수도 있지않은가
조심,조심,또조심 이제 찻길에서 자전거 탈 때는 모든 상황을 염두에두고 조심해서 타야 겠다고 다짐하며 페달질을 하는데 다리에 힘이 쪽- 빠져버려 페달질 하기가 무척이나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도 가야지 신설동 지나 동대문 .. 내가 출근 할때 동대문서 종로4가까지가 차가 제일 적은 구간이다.
평소 이구간에서 힘껏 페달을 밟으면 32t크랭크에 후리11t로 48km는 무난하게 나오는데 오늘은 차 때문인지 겁먹어서인지 45km도힘든다.
아까 산에서 다운힐 할때도 평소 보다는 훨씬 천천히 내려왔다.
산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산!산!산! 산에만 있고싶다.
별생각을 다하며 사무실이 보이는 곳 까지 이르러 오늘 아침 출근길은
정말 힘들었구나,이제 다왔구나! 했는데,
순간 또 끽_ 잭크나이프가 절로된다.위험한 순간이었다.
이번에는 좌측 골목에서 종이실은 삼륜오토바이가 튀어나왔다.
우쒸, 오늘 무슨 날인가?복날이라서 그런가?
엄청,조심 해야겠구만
오늘은 저한테 상당히 힘든 출근길 이었습니다.
여러분 자전거는 찻길이 더 무섭습니다.
자전거 오래 타려면 특히 찻길에서 조심합시다.

                  이태등 

그런데 이런상황 우리집 사람이 알면 자전거 타는데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르는데...쫌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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