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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퀴로 다녀 왔습니다.

........2002.07.29 07:10조회 수 3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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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소 홈피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더군요. 답사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도와 설명, 사진까지....
27일 오후 2시 조금 넘어 단임골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알퐁소에 소개된 지도에는 약 50킬로미터라고 되어있더군요.
버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마침 정선 5일장날이기도 하였습니다.^^) 27일부터 3년간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간다고, 입구에서 관리하시는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쓸데 없는(?) 사람들의 출입을 막는다 하시더군요. ㅋㅋㅋ 무엇이 쓸데 있고, 무엇이 쓸데 없다는 건지 한동안 머리 속이 어지러웠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통과했는데 임도는 바리케이트로 막아져 있어서 구간 전체를 답사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임골 입구에서 본격적인 임도가 시작되기까지의 약 15킬로 정도를 자녀왔습니다. 코스는 초보자도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노면도 비포장이지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길 옆으론 항상 계곡수가 넘쳐 흐르고, 이름 모를 산새와 나비들, 산딸기, 큰꽃으아리, 개망초, 흰물봉선, 참나리, 말나리 등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도로 옆으로 흘러 내리는 작은 계곡의 물은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빙수 그 자체였습니다(복숭아 두 개 씻다가 한동안 손이 얼얼하여 혼났습니다.). 드문 드문 민가가 있는데 이상한 건 개들만(그것도 모두 흰 개) 보이고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퐁소 홈피에서 보았던 아담하고 옛정취 물씬 풍기는 폐교의 모습도 보이고, 중간에 갈림길이 있어 잠깐 헤매기도 했습니다. 박oo 전 국회의원 소유라는 별장도 보이고, 임도 입구 왼쪽길 파란 대문이 열려 있어 원시림이 빽빽한 가파른 언덕을 올라 보니 '용잠선원'이란 현판이 붙어 있는 절인지 선방인지 구분이 안되는 건물이 한 채 있더군요. 다시 내려와 임도 입구 바리케이트 앞에서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가지 않는 바람에 ㅠ.ㅠ....
그 길을 올라서면 발 아래론 오대천의 수려한 경관이, 눈 앞으론 웅장한 가리왕산의 자태를 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아쉬웠습니다.
며칠 내에 자전거를 가지고 도전할 계획입니다. 사진찍기를 좋아합니다만 항상 혼자 다니다 보니, 또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라서 기록으로 남은 것이 없습니다. 하물며 제 잔거도 아직 사진 찍어 놓은 것이 없으니 원......
이번엔 카메라를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예전에 십오킬로그람도 넘는 사진 장비와 또 그 무게만큼의 등산용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대청봉을 올랐던 때를 생각하면서, 무겁더라도 훈련이라 생각하고 좋은 풍경 많이 담아 올 생각입니다.
다녀 오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8월 4일 강촌풀코스 라이딩에 꼭 가고 싶은데 그 때까지 발목이 다 나을라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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